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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강한서는 돌려말하는걸 선호하진 않았지만 그는 자신의 선생님앞에선 엄청난 존경심을 드러냈다.

강한서는 이에 정 교장한테 물음을 던졌다.

"누군가요?"

정 교장은 웃으며 말했다.

"조금 이따가 들어가면 다 알게 될걸세."

대화를 나누다 보니 금새 휴식실앞까지 도착했다, 비서가 문을 열자 유현진은 휴식실의 소파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주강운을 발견했다. 회색 양복에 금속테 안경을 쓰고 있는 그는 고개를 숙이고 손 안의 서류를 보고있었다.

"강운씨, 누구 만나러 왔어요?"

주강운은 소리가 나는쪽을 바라본후 안경을 벗은후 부드러운 눈매를 드러냈다.

"한서 만나러 왔어요."

유현진은 의외의 대답에 머리속에 한줄기 생각이 스쳤다. 이전에 자신이 주강운에게 재판을 맡겼을때 그가 자신이 T 대학교 법학계를 나왔었다고 알려줬던 일이 생각났다.

하지만 오늘과 같은 자리에 나타난건 조금 의외였다.

이에 정 교장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해석을 했다, 주강운은 초청강사로 오전에 법학계에서 두시간짜리 강의를 했었다, 게다가 법학원의 원장이 직접 전화 초청했던 것이였다.

정 교장과 법학원의 원장은 서로 친구사이였었기에 주강운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주강운과 강한서의 사이도 잘 알고 있었기에 강의가 끝난후 불러서 밥 한끼 식사를 같이 하려고 했다.

주강운은 열렬한 초대에 거절을 못하고 남아있었다.

윗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선 공적인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유현진은 말을 끼어들수 없었다.

주강운은 의외로 입담이 좋아서 강한서의 과묵한 성격에 비하면 이런 자리에선 더욱 더 빛나는듯 했다.

결국 문과 출신이고 법학계라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유지면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한수위 였다.

대화가 무르익고 정 교장은 문뜩 강한서한테 질문을 던졌다.

"한서야, 네 와이프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있니?"

유현진은 조금의 수치를 느꼈다.

전업주부는 별로 창피한 일은 아니였지만 모교의 교장앞에서 전업주부라 하는건 뭔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유현아는 옆에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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