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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밖에서 사람들이 의논하는 소리를 듣던 정인월은 한참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한서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대체 어떻게 처리한 거야? 저 늙은이들 중 한서 편을 드는 사람이 한 명도 없네."

진씨......

그는 정인월이 입구에 서서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 건 가에 대해 고민하는 줄 알았더니, 조급한 기색 하나 없이 손주의 인간관계를 걱정하고 있었다.

정인월은 늘 대놓고 강한서를 편애했다.

"도련님은 연구개발에 관심 있지,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기에 급급해서 정작 사람들과의 교제법에 대해 많이 가르치치 못했네. 이 부분은 현진이에게서 많이 배워야 할 텐데. 현진이 봐봐. 강할 때는 강하고, 유연할 때는 유연하잖아. 자신의 몫을 챙기는 데 있어서 추호의 양보 없이 정확히 목표를 타게팅하잖아."

진씨가 의아해서 물었다.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을 너무 키웠다고 하셨잖아요."

정인월은 진씨를 흘겨보더니 말했다.

"내가 일을 키워서 나쁘다고 했는가? 유씨 가족 일은 현진이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하네. 계속해서 남한테 끌려다니면 영원히 매여서 살아가겠지. 그런데 현진이가 일을 이렇게 키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네. 어찌됐든 돈을 좀 밑지는 것 외 난 상관없네. 밑진 돈이야 한서한테서 돌려받으면 되는 거고."

진씨......

역시 큰사모님은 낙관적이시네요.

"가지."

정인월이 말했다.

"내가 가서 악역을 좀 맡아줘야지, 아니면 불만이 있을 사람이 있어."

강한서와 그의 일행이 회사에 도착했을 때, 주주총회 현장에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정인월이 메인 좌석에 앉아 있었고, 강단해가 좌측에 자리해 있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유현아는 회의실에 들어서자마자 다리에 힘이 빠져 휘청거렸다.

그녀는 이러한 광경이 처음이었다. 오늘 일이 한성 그룹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떠올리자, 자신에게 어떠한 심판이 이루어질지 상상이 안갔다. 그녀의 얼굴은 이미 창백해질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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