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Chapter 431 - Chapter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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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저 안 했는데요."민경하는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두 분의 사정이 딱해서 그래요. 나한테도 그런 일이 생겼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을 거예요. 내가 만약 사모님이라면 아마 상대를 갈기갈기 찢어놨을 거예요."강한서는 할 말을 잃었다."유현진이 뭐라고 했어요? 왜 유현진 편을 들어요?"민경하가 웃으며 말했다."사모님은 저한테 그런 얘기 안 하죠. 보통 대표님한테 어떤 좋은 일이 있는지, 아니면 나쁜 일이 있는지, 그런 것만 물어보세요."강한서는 유현진의 말을 생각하며 콧방귀를 뀌었다."카나리아니까 주인의 상황을 물은 거겠죠. 아니면 어떻게 사랑받아요?""카나리아가 함부로 하게 놔두는 주인은 없겠죠? 거금을 들여 장난감도 사주셨으면서."…...강한서는 인정하지 않았다."깃털 예쁘게 자라라고 돈 좀 쓰는 데 문제 있어요?"민경하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그렇다고 치죠."강한서는 민경하의 웃음에 불쾌해져서 다시 한번 강조해 말했다."깃털 빠지면 돈 아깝잖아요!"기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대표님, 새 키워요?"강한서는 어이가 없었다.그들을 태운 차는 이내 병원 지하 주차장에 도달했다.민경하는 차에서 내린 뒤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약 20분쯤이 지나서 민경하는 어린 소녀를 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아이는 아직 정신도 못 차린 채로 민경하의 어깨에 기대 눈도 뜨지 못했다.차에 올라서야 아이는 눈을 비비며 물었다."한서 삼촌, 우리 어디 가요?"강한서는 아이에게 안전벨트를 매주며 말했다."놀러 가."은서는 미간을 찌푸렸다."진작에 말했어야죠. 옷 예쁘게 입게."강한서가 말했다."지금도 너무 예뻐."은서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거짓말쟁이, 저번에 분명 나한테 불에 탄 성냥 같다고 했잖아요."강한서는 은서에게 그 검은 모자를 사주었다. 그런데 은서는 마침 검은 모자를 쓰고 나왔다."불에 탄 성냥이 얼마나 멋진데."강한서가 담담하게 말했다."다른 사람은 갖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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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유현진은 얼굴이 새파래졌다."아주머니, 일단 막아요. 우리 엄마 몸에 손 못 대게 해요. 지금 당장 갈 테니까요."전화를 끊은 그녀는 차이현에게 말했다."감독님, 죄송하지만 저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차이현도 마침 그녀의 통화를 들었다.사실 차이현은 그녀와 촬영하는 동안 그녀의 집안일에 대해 어느 정도 들었기에 요해하고 있었다.그녀에게 장기 혼미 상태로 병원에 있는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비록 집안에 일이 많지만 한번도 촬영에 지장을 준 적은 없었다. 그리고 유현진은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중 가장 겸손하고 총명하며 또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갖춘 배우라 차이현은 그녀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졌다.차이현은 바로 답했다."가보세요. 오늘 촬영 거의 마무리됐어요. 나머지 신은 어차피 장소를 바꿔야 하니 다음에 촬영하면 돼요."유현진은 다급히 인사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녀는 메이크업 그대로 남산 병원으로 향했다.남산 병원.하현주의 병실 앞에 조폭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 있었다.제일 앞에 선 남자는 키가 크고 살집이 있으며 왼쪽 눈가에는 긴 흉터가 있었다. 평범한 옷차림에 검은 가죽 가방을 겨드랑이에 끼고 있는 남자는 보기만 해도 악독해 보였다.그 뒤에는 양아치 같은 옷차림을 한 남자, 문신한 남자, 그리고 얼굴 곳곳을 피어싱으로 장식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 모습에 사람들은 감히 옆으로 지나가지도 못했다.조씨 아주머니는 남자들이 폭력을 쓸까 봐 병상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혹시라도 아까처럼 하현주의 호흡기를 떼려고 할까 봐서 말이다.문 어귀에 있는 의료진도 두려움에 멀리 서 있었다. 혹시라도 병원 이미지와 다른 환자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까 봐 담당 간호사는 용기를 내 그들과 대화를 시도했다.앞에 선 흉터남이 섬뜩하게 웃으며 말했다."이봐, 간호사. 우리도 이러고 싶지 않아. 하지만 우리도 돈은 받아야 할 것 아니야? 이게 몇 년짼데 아직도 안 갚았어. 우리도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라 먹고는 살아야지. 법치 국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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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머리띠를 벗은 지 얼마 되지 않은지라 그녀의 머리는 그대로 뒤로 넘겨져 있었고 담담한 중전 메이크업은 그녀의 차가움을 한껏 돋보이게 했다."당신들 누구죠? 누가 보냈어요?"흉터남은 유현진에게서 시선을 멈추더니 머리를 치켜들며 물었다."넌 뭐야?"유현진은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이 병실에 있는 사람, 우리 엄마예요."남자는 유현진의 차림과 명품 백을 보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잘 찾아왔네."남자는 겨드랑이의 가죽가방에서 차용증을 가득 꺼냈다."이건 당신 엄마가 빌린 돈이야. 딸이니까 대신 갚아야겠지?"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차용증을 넘겨받았다.대충 보아도 열댓 장이다.몇백만 원짜리 차용증으로부터 몇억짜리 차용증까지, 차용증에는 모두 신미정의 사인과 지장이 찍혀있었다.제일 오래된 거로는 십여 년 전이고 가장 최근이라야 팔 년 전이다."모두 열일곱 장이야. 이자까지 다 하면 80억. 나이도 젊어 보이니 할부로 받으려 했는데, 프라다에 루이비통에 어마어마한 걸 보니 이 정도 돈은 모자라지 않겠지? 한꺼번에 내놔."유현진은 바로 차용증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우리 엄마가 빌린 거 아니니까, 빌린 사람한테 가서 받아요."유현진은 담담하게 말했다."비켜요!"흉터남은 얼굴이 굳어지며 말했다."차용증까지 다 있는데 인정 안 해?"유현진은 흉터남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말투를 바꿔 말했다."저기요, 누구 대신 빚 받으러 왔는지 모르겠지만 이 차용증의 진위를 떠나 이자만 봐도 은행 대출보다 4배나 높아요. 이거 사채예요. 사채는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어요. 경찰서에 가져가도 기껏해야 30% 정도의 이자만 받을 수 있다는 거 아시잖아요."빚받이만 몇 년을 다닌 남자들은 처음 겪는 상황에 웃음이 나왔다."어이, 예쁜 동생. 가방끈 좀 긴가 봐? 나한테 법을 따져? 이 오빠가 법학 석사과정 밟을 때, 예쁜 동생은 발육도 못 했어."흉터남의 성희롱에 세 시다바리는 음흉한 눈빛으로 유현진을 바라보며 웃었다."예쁜 동생이 이 돈 갚으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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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유현진은 멈칫했다."뭐라고요?"흉터남은 유현진의 표정을 유심히 바라보며 물었다."설마 몰랐어?"유현진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뭘 몰라요?""유상수와 하현주 이미 이혼했어. 유상수가 안주니까 병원에 찾아온 거야. 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인데 우리가 왜 너처럼 예쁜 동생을 괴롭히겠어?"유현진은 몸이 굳어버렸다."뭐라고요?""예쁜 동생 부모님 이미 이혼했다고. 그러니까 유상수도 더는 예쁜 동생 엄마의 빚을 안 갚아 준다고."남자는 짜증 나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왜 자꾸 쓸데없는 말을 하게 만들어! 당장 돈 내놓지 않으면 아무도 여기서 못 나가!"유현진은 머리가 멍해졌다.'엄마 사고 났을 때 분명 이혼 절차는 아직이었는데, 왜 이혼했다고 그러는 거지?만약 정말 이혼했다면 언제 한 거지? 재산은 어떻게 분할했지?'유현진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고 나지막하게 말했다."전화 한 통만 할게요."유현진은 바로 유상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유상수는 받지 않았다.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주강운에게 연락하려다가 강한서의 말이 떠올랐다.이내, 유현진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더니 한성우에게 전화를 걸었다.한성우는 미팅 중에 유현진의 전화를 받았다.한성우도 요즘 인터넷에 퍼진 강연 사건을 지켜보았기에 유씨 집안의 추잡한 일들을 알게 되었다.하도 강한서가 요 며칠 화가 단단히 나서 말이지, 한성우는 진작에 그들 부부에게서 상세한 내용을 듣고 싶었다.그 와중에 유현진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니 한성우는 두 눈이 반짝였다.미팅이 끝나기도 전에 한성우는 휴대폰을 들고 나갔다. 한성우의 비서는 한성우에게 새 여자친구가 생긴 줄 알았다."여보세요, 형수님. 무슨 일 있어요?""한 대표님. 혹시 시간 되세요?"한성우는 서류를 비서에게 던져주며 말했다."시간 있어요. 왜요?""병원에 와주실래요? 부탁드릴 게 있어서요.""어느 병원요? 주소는요?""문자로 보내드릴게요.""그래요. 바로 갈게요."유현진은 조폭들을 훑어보며 나지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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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주강운은 입술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안갈래?"한성우가 물었다."어디래?""사무소로 데리러 갈게."주강운이 대답했다."그래, 이따 보자."흉터남은 통화하는 유현진에게 짜증을 부렸다."안됐어?""됐어요."유현진은 휴대폰을 들었던 팔을 내리며 말했다."친구가 곧 올 거니까 차용증에 대해서 상의하죠. 일단 당신 사람들 자리 비키게 해줘요. 그리고 간호사들에게 호흡기 세팅해 달라고 하세요."남자는 미덥지 않은 표정으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돈 내놓으면 꺼져줄게."유현진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도망이라도 갈까 봐 그래요? 만약 우리 엄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땐 돈 문제가 아니에요. 당신들 싹 다 처넣을 거니까!"흉터남은 피식 웃으며 유현진의 턱을 잡았다."예쁜 동생 나 지금 협박하는 거야?"유현진은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본능적으로 흉터남의 손을 쳐냈다."퍽-"문신남은 유현진의 머리채를 잡고 따귀를 때렸다."이 년이! 감히 우리 형님한테 그딴 식으로 말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당장 사과해!"유현진은 문신남이 뭐라 하는지 들리지도 않았다.남자와 여자의 힘은 완전히 다르다. 문신남에게 따귀를 맞은 유현진은 머리가 윙윙거리며 얼굴 절반이 아프고 저렸으며 귀도 잘 들리지 않았다.유현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문신남은 더 신나서 말했다."귀먹었어? 당장 사과해!"문신남은 다시 손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누군가가 뒤에서 문신남을 세차게 걷어차는 바람에 유현진의 얼굴을 가격하지 못했다. 문신남은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깜짝 놀라 소리가 나는 방향을 보았다.한성우는 다리를 내저으며 혀를 차더니 문신남을 노려보며 말했다."요즘 내가 복싱을 그만둬서 말이지, 아니면 너 여기서 들려 나갔을 거야."문신남은 머리를 벽에 박아 커다란 혹이 올라왔으며 허리뼈는 부스러진 듯 아팠다. 문신남은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주강운은 다급히 유현진을 일으켜 세웠다.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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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주강운은 차용증을 훑어본후 고개를 들고 물었다."하현주여사님이 그쪽한테서 돈을 빌릴때 옆에 있었던 보증인이 있습니까? 아니면 담보로 물건을 맡아놨다던가?""없습니다."흉터가 있는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흰 종이에 그녀가 쓴 글이랑 도장만 있으면 되는거 아닙니까?""보증인도 없고 담보도 맡지 않았고 차용증 하나만으로 돈을 빌려줄 생각은 어떻게 한겁니까? 돌려받지 못할거 예상하지 못하셨습니까?"이에 남자는 경멸이 담긴 웃음을 지으며"저희 이쪽 업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빌린 사람 인적사항 같은건 모를리가 없고 게다가 집에 있는 물건까지 다 알아요. 집주소만 알면 도망가지 못해요.""도망가지 못한다 해도 그러면 돈은 어쩝니까? 아무런 담보도 맡지 않은 상태에서 만약 상대방이 갑자기 파산해서 대출도 못 갚으면 어떡하십니까? 도망가지 않는다는 보장 있습니까?"주강운은 숨을 고른후 다시 입을 열었다."아니, 돈을 다시 돌려받을려는 심산이였으면 담보를 맡았어야 했는데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봅니다. 진짜 빌려준 돈 만을 받으려는 생각입니까?"흉터가 있는 남자는 질문세례에 안색이 점점 더 안 좋아졌다."무슨 뜻이지요?""아무것도 아닙니다."주강운은 손에 들고 있는 차용증을 만지작거리더니 고개를 들고 답했다."하여사님이 도장을 찍은거라고 하시니 필적검사 한 번 해봅시다."흉터가 있는 남자는 뭔가 꼬리를 밟힌듯이 목소리에 다급함이 묻어났다."몇 년동안 누워있었는데 어떻게 필적검사를 합니까? 그 도장에 그 사람 지문이 있으니 된거 아닙니까?""누가 무조건 하여사님이 깨어 있어야 필적검사를 할수 있다고 했습니까?"주강운은 상대방의 표정을 자세히 살펴보며 말을 계속해 이어갔다."예전에 글 썼던 필적만 있으면 됩니다."흉터가 있는 남자는 이에 표정이 급변했다.그는 의심어린 눈빛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방금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생각하고 있었다.(다 태웠다고 하지 않았나? 근데 또 뭔 필적검사야?)"갑시다."주강운은 태연하게 답했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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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하지만 당시엔 급박한 상황이였기에 평범한 민사분쟁은 제아무리 빨리 출동한다해도 20분은 족히 걸릴것이였기때문이였다.주강운은 차에서 내린후 병원 앞 과일 파는 매점의 아주머니한테 몇시 몇분에 경적소리를 울려달라했다.그 아주머니는 5만원을 받은후 아주 흔쾌히 알았다고 했다."그래도 강운이가 똑똑하네. 저 쓰레기 놈들 경적소리를 듣자마자 도망가는거 좀 봐, 이럴줄 알았으면 얼른 경찰을 부를걸 그랬어, 감방에 처넣었어야 했는데."경적소리를 듣자마자 부리나케 도망간건 무조건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였었을것이다. 아니면 이렇게까지 긴장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그들 일행이 떠난후 간호사는 황급히 하현주의 호흡기를 다시 꽂은후 어질러진 병실을 정리했다.유현진은 병실이 남아서 의사 선생님의 진찰결과를 기다리고 있었고 주강운과 한성우는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아까 사진이라도 찍을걸 그랬어!"한성우는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치며 말했다."만약 한서가 돌아왔을때 형수님 얼굴 상처가 다 아물지 않은걸 보고 화를 표출할 곳을 마련해줬어야 했는데.""한서는 어디갔어?""몰라, 듣기론 출장갔다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몰라, 핸드폰도 꺼놓고 연락이 안돼.""핸드폰을 꺼놨다고?"주강운은 눈을 감은뒤 긴 시간이 지난후에야 다시 입을 열었다."아직도 비행기안이야?""지금이면 이미 비행기에서 내렸을걸? 아마도 큰사모님께서 그한테 비밀스러운 일을 시킨거겠지?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게 은밀하게 말이야."이런 사실은 이전에도 있었기에 한성우는 별로 이상한을 느끼지 못했다.한성우는 다시 입을 열지는 않았다.하현주의 상태는 그렇게 낙관적이진 않았다, 전에 의사 선생님이 말하길 그녀의 몸상태는 이미 막바지에 다달라 몸의 여러 기관들은 이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방금 호흡기를 떼낸 행동이 아주 안 좋은 영향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그녀의 폐는 이미 질병에 걸려 전과 같이 자주적으로 호흡을 할수 있는 상태가 아니였다, 그렇기에 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의사 선생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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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유현진은 입술을 만지며"그래도요, 민폐를 끼쳤잖아요.""괜찮아요."주강운은 태연하게 답했다."한서도 화가 나서 한 일이였을거예요. 제가 어릴때부터 봐왔는데 걔 성격하나 모르겠어요?"그는 잠시 숨을 고른뒤 다시 입을 열었다."걔가 현진씨한테 뭘 한 건 아니겠죠?""아뇨."유현진은 말을 이어갔다."강한서는 저한테 손을 댄적이 없어요."주강운은 웃으며"한서가 현진씨를 많이 사랑하나 봐요."유현진은 답을 하지 않았다.(좋든 안 좋든 어차피 돌아오면 이혼할건데.)그녀는 이 화제를 계속 이어가고 싶지 않았기에 말을 돌렸다."주 변호사님, 아까 사람들이 유상수가 이미 저희 엄마랑 이혼했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거짓말은 아닌것 같아요."유현진은 이 점에 대해서 아주 걱정이 많았다, 만약 유상수가 그녀가 모르게 조용히 이혼수속을 밟은 거라면 그녀가 유상수한테 말했던 재산 분할에 관한건 그한테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였다."먼저 진정해요, 제가 친구한테 먼저 조사해보라고 할게요, 뭔가를 알아내면 다시 알려줄게요."흉터가 있는 남자는 차에 올랐다. 일행의 노란 머리 남자는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형님, 한 방 먹었는데요? 무슨 수를 써서든 그 여자 한테서 돈을 받아내야 돼요.""알았으니까 그만 해."흉터가 있는 남자는 핸드폰을 들어 한 곳으로 전화를 걸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 저편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일은 확실히 처리했겠지?""걱정 마십쇼, 그녀가 지금 유상수가 이혼한걸 알아챘으니 유상수를 찾아가서 따질게 분명합니다. 사모님, 돈은......""좀 이따가 보내겠네.""그리고 일 처리 도중에 불가피하게 피를 봤습니다. 저희 일행이 당해서 지금 누워있습니다."백혜주는 이에 눈썹을 찌푸리며"400만원 정도 더 얹어줄테니 일만 잘 처리한다면 돈을 제대로 받을수 있을거야."흉터가 있는 남자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역시 사모님 호탕하십니다. 이 후에 또 일 맡기시려면 저희를 찾아주세요, 바로 달려가겠습니다."백혜주는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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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그는 감히 핸드폰을 켤수가 없었다, 유현아에게 시선이 몰린 이상 핸드폰을 켜놓으면 온갖 매체에서 전화폭탄을 던질게 뻔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동네분위기도 흉흉한건 마찬가지였다, 가정부가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을때 집 주위에 수상한 사람이 떠돌고 있다는걸 전해 들었다.그녀는 음식을 들고 서재 문앞에 서있었다. 문들 두번 두드리자 유상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서야 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상수 오빠, 뭐 좀 먹으면서 하세요."그녀는 음식을 탁자위에 대령한후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어제 저녁에 별로 주무시지 못하고 오늘도 하루종일 분주하게 바삐 돌아다녔는데 이것 좀 드시고 하세요, 그러다 몸 다 망쳐요."유상수는 얼굴에 짜증을 드러내며 쏘아붙였다."계약금도 채 배상하지 못했는데 밥 먹을 시간이 어디있어?""상수 오빠, 돈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지금 이 시기만 넘어가면 어떻게 잘 될거예요, 지금 급한게 그게 아니라......"백혜주는 숨을 고른후 가볍게 입을 열었다."방금 병원에서 소식을 들었는데 하현주가 의식이 살짝 돌아왔다는것 같네요."이에 유상수는 안색이 확 변하며"방금 뭐라고 했어?"백혜주는 유상수가 굳은 마음을 먹길 바랬기에 하현주의 상황을 과장해서 말했다.유상수의 표정에는 당황스러움이 묻어났다."확실해? 의사는 깨어날 확률이 엄청 낮다고 했잖아?""낮다고 절대로 깨어나지 않는건 아니잖아요."백혜주는 목소리를 깔고 말을 계속했다."상수 오빠, 그 여자가 만약 깨어나기라도 한다면 그 사건은 더 이상 감출수 없을거예요. 만약 유현진이 그 때 벌어진 일들을 알게 된다면 더 이상 돈 문제 같은 간단한걸로는 끝나지 않을거예요."유상수는 섬뜩한 예감이 들었다, 동공은 초점을 잃었고 제정신이 아닌듯했다."그럼 어떡하지?"백혜주는 그의 한심한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당시 왜서 이런 남자에게 끌렸는지 계속 되뇌이고 있었다.그녀는 마음속의 증오를 가라앉히며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상수 오빠, 유현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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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은서의 눈이 반짝였다."진짜요?"민경하도 옆에서 말을 거들었다."강 대표님은 거짓말을 안 한단다."하지만 은서는 눈을 뒤집으며 입을 열었다."매번 보러올때마다 유 이모한테서 전화가 오면 항상 회사라고 거짓말하던데요?"민경하는 이에 할 말을 잃었다.(계집애, 속이기 쉽지 않네.)"저를 계속 숨기는 이유가 뭐예요? 누가보면 사생녀인줄 알겠어요."강한서는 은서를 힐끔 쳐다보더니 답했다."내가 이렇게 못 생긴 애를 낳을리가 없지."이에 은서도 할 말을 잃었다.간호사는 이 말을 듣고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이렇게 웃긴 부녀지간은 처음 봤었기 때문이였다."강 선생님, 이 팔찌를 잘 보관하세요. 최근에 병원에서 사람들 통제를 하고 있어서 이 팔찌를 끼고 있으면 경비의 통제를 받지 않을수 있을겁니다."강한서는 팔찌를 건네받은뒤 한마디 강조했다."저희는 부녀지간이 아닙니다.""네?"은서도 한 마디 거들었다."저희 아빠는 저렇게 저를 막 대하지 않으세요."이에 간호사도 할 말을 잃은듯 했다.아버지와 딸도 아닌데 입원할때 보호자명단에는 분명히 강한서의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그리고는 두사람을 번갈아 살펴보더니 확실히 서로 닮은 구석도 없었다.하지만 성격하나는 엄청나게 비슷했다.하지만 간호사는 더 이상 묻지 않았고 대신에 이따가 해야될 검사에 대해서 설명한후 등기를 완료하고 떠났다.은서는 침대위에서 뒹굴기 시작했다. 뒹굴면서 한 편으론 한숨을 팍팍 내쉬었다. 강한서는 원래 아이패드로 메일을 검토하려고 했으나 전혀 집중이 되지 않았다."개한테라도 물린거야?"은서는 그를 힐끔 쳐다봤다."저를 달래주면 어디 덧나요?"이에 강한서는"저번에 달랠땐 자기를 어린 애 취급하지 말라더니?"은서는 말문이 막혔다.은서는 침대위를 뒹굴다가 갑자기 질문을 날렸다."이 수술만 끝나면 이모를 만날수 있는거예요?"강한서는 답했다."네 표현 보고."은서는 벌떡 일어서며"강 삼촌, 저 다 나으면 이모 만나게 해줘요, 전에 같은 병실에 있었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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