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운은 차용증을 훑어본후 고개를 들고 물었다."하현주여사님이 그쪽한테서 돈을 빌릴때 옆에 있었던 보증인이 있습니까? 아니면 담보로 물건을 맡아놨다던가?""없습니다."흉터가 있는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흰 종이에 그녀가 쓴 글이랑 도장만 있으면 되는거 아닙니까?""보증인도 없고 담보도 맡지 않았고 차용증 하나만으로 돈을 빌려줄 생각은 어떻게 한겁니까? 돌려받지 못할거 예상하지 못하셨습니까?"이에 남자는 경멸이 담긴 웃음을 지으며"저희 이쪽 업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빌린 사람 인적사항 같은건 모를리가 없고 게다가 집에 있는 물건까지 다 알아요. 집주소만 알면 도망가지 못해요.""도망가지 못한다 해도 그러면 돈은 어쩝니까? 아무런 담보도 맡지 않은 상태에서 만약 상대방이 갑자기 파산해서 대출도 못 갚으면 어떡하십니까? 도망가지 않는다는 보장 있습니까?"주강운은 숨을 고른후 다시 입을 열었다."아니, 돈을 다시 돌려받을려는 심산이였으면 담보를 맡았어야 했는데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봅니다. 진짜 빌려준 돈 만을 받으려는 생각입니까?"흉터가 있는 남자는 질문세례에 안색이 점점 더 안 좋아졌다."무슨 뜻이지요?""아무것도 아닙니다."주강운은 손에 들고 있는 차용증을 만지작거리더니 고개를 들고 답했다."하여사님이 도장을 찍은거라고 하시니 필적검사 한 번 해봅시다."흉터가 있는 남자는 뭔가 꼬리를 밟힌듯이 목소리에 다급함이 묻어났다."몇 년동안 누워있었는데 어떻게 필적검사를 합니까? 그 도장에 그 사람 지문이 있으니 된거 아닙니까?""누가 무조건 하여사님이 깨어 있어야 필적검사를 할수 있다고 했습니까?"주강운은 상대방의 표정을 자세히 살펴보며 말을 계속해 이어갔다."예전에 글 썼던 필적만 있으면 됩니다."흉터가 있는 남자는 이에 표정이 급변했다.그는 의심어린 눈빛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방금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생각하고 있었다.(다 태웠다고 하지 않았나? 근데 또 뭔 필적검사야?)"갑시다."주강운은 태연하게 답했다."제
하지만 당시엔 급박한 상황이였기에 평범한 민사분쟁은 제아무리 빨리 출동한다해도 20분은 족히 걸릴것이였기때문이였다.주강운은 차에서 내린후 병원 앞 과일 파는 매점의 아주머니한테 몇시 몇분에 경적소리를 울려달라했다.그 아주머니는 5만원을 받은후 아주 흔쾌히 알았다고 했다."그래도 강운이가 똑똑하네. 저 쓰레기 놈들 경적소리를 듣자마자 도망가는거 좀 봐, 이럴줄 알았으면 얼른 경찰을 부를걸 그랬어, 감방에 처넣었어야 했는데."경적소리를 듣자마자 부리나케 도망간건 무조건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였었을것이다. 아니면 이렇게까지 긴장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그들 일행이 떠난후 간호사는 황급히 하현주의 호흡기를 다시 꽂은후 어질러진 병실을 정리했다.유현진은 병실이 남아서 의사 선생님의 진찰결과를 기다리고 있었고 주강운과 한성우는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아까 사진이라도 찍을걸 그랬어!"한성우는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치며 말했다."만약 한서가 돌아왔을때 형수님 얼굴 상처가 다 아물지 않은걸 보고 화를 표출할 곳을 마련해줬어야 했는데.""한서는 어디갔어?""몰라, 듣기론 출장갔다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몰라, 핸드폰도 꺼놓고 연락이 안돼.""핸드폰을 꺼놨다고?"주강운은 눈을 감은뒤 긴 시간이 지난후에야 다시 입을 열었다."아직도 비행기안이야?""지금이면 이미 비행기에서 내렸을걸? 아마도 큰사모님께서 그한테 비밀스러운 일을 시킨거겠지?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게 은밀하게 말이야."이런 사실은 이전에도 있었기에 한성우는 별로 이상한을 느끼지 못했다.한성우는 다시 입을 열지는 않았다.하현주의 상태는 그렇게 낙관적이진 않았다, 전에 의사 선생님이 말하길 그녀의 몸상태는 이미 막바지에 다달라 몸의 여러 기관들은 이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방금 호흡기를 떼낸 행동이 아주 안 좋은 영향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그녀의 폐는 이미 질병에 걸려 전과 같이 자주적으로 호흡을 할수 있는 상태가 아니였다, 그렇기에 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의사 선생님은
유현진은 입술을 만지며"그래도요, 민폐를 끼쳤잖아요.""괜찮아요."주강운은 태연하게 답했다."한서도 화가 나서 한 일이였을거예요. 제가 어릴때부터 봐왔는데 걔 성격하나 모르겠어요?"그는 잠시 숨을 고른뒤 다시 입을 열었다."걔가 현진씨한테 뭘 한 건 아니겠죠?""아뇨."유현진은 말을 이어갔다."강한서는 저한테 손을 댄적이 없어요."주강운은 웃으며"한서가 현진씨를 많이 사랑하나 봐요."유현진은 답을 하지 않았다.(좋든 안 좋든 어차피 돌아오면 이혼할건데.)그녀는 이 화제를 계속 이어가고 싶지 않았기에 말을 돌렸다."주 변호사님, 아까 사람들이 유상수가 이미 저희 엄마랑 이혼했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거짓말은 아닌것 같아요."유현진은 이 점에 대해서 아주 걱정이 많았다, 만약 유상수가 그녀가 모르게 조용히 이혼수속을 밟은 거라면 그녀가 유상수한테 말했던 재산 분할에 관한건 그한테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였다."먼저 진정해요, 제가 친구한테 먼저 조사해보라고 할게요, 뭔가를 알아내면 다시 알려줄게요."흉터가 있는 남자는 차에 올랐다. 일행의 노란 머리 남자는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형님, 한 방 먹었는데요? 무슨 수를 써서든 그 여자 한테서 돈을 받아내야 돼요.""알았으니까 그만 해."흉터가 있는 남자는 핸드폰을 들어 한 곳으로 전화를 걸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 저편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일은 확실히 처리했겠지?""걱정 마십쇼, 그녀가 지금 유상수가 이혼한걸 알아챘으니 유상수를 찾아가서 따질게 분명합니다. 사모님, 돈은......""좀 이따가 보내겠네.""그리고 일 처리 도중에 불가피하게 피를 봤습니다. 저희 일행이 당해서 지금 누워있습니다."백혜주는 이에 눈썹을 찌푸리며"400만원 정도 더 얹어줄테니 일만 잘 처리한다면 돈을 제대로 받을수 있을거야."흉터가 있는 남자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역시 사모님 호탕하십니다. 이 후에 또 일 맡기시려면 저희를 찾아주세요, 바로 달려가겠습니다."백혜주는 물었다.
그는 감히 핸드폰을 켤수가 없었다, 유현아에게 시선이 몰린 이상 핸드폰을 켜놓으면 온갖 매체에서 전화폭탄을 던질게 뻔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동네분위기도 흉흉한건 마찬가지였다, 가정부가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을때 집 주위에 수상한 사람이 떠돌고 있다는걸 전해 들었다.그녀는 음식을 들고 서재 문앞에 서있었다. 문들 두번 두드리자 유상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서야 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상수 오빠, 뭐 좀 먹으면서 하세요."그녀는 음식을 탁자위에 대령한후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어제 저녁에 별로 주무시지 못하고 오늘도 하루종일 분주하게 바삐 돌아다녔는데 이것 좀 드시고 하세요, 그러다 몸 다 망쳐요."유상수는 얼굴에 짜증을 드러내며 쏘아붙였다."계약금도 채 배상하지 못했는데 밥 먹을 시간이 어디있어?""상수 오빠, 돈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지금 이 시기만 넘어가면 어떻게 잘 될거예요, 지금 급한게 그게 아니라......"백혜주는 숨을 고른후 가볍게 입을 열었다."방금 병원에서 소식을 들었는데 하현주가 의식이 살짝 돌아왔다는것 같네요."이에 유상수는 안색이 확 변하며"방금 뭐라고 했어?"백혜주는 유상수가 굳은 마음을 먹길 바랬기에 하현주의 상황을 과장해서 말했다.유상수의 표정에는 당황스러움이 묻어났다."확실해? 의사는 깨어날 확률이 엄청 낮다고 했잖아?""낮다고 절대로 깨어나지 않는건 아니잖아요."백혜주는 목소리를 깔고 말을 계속했다."상수 오빠, 그 여자가 만약 깨어나기라도 한다면 그 사건은 더 이상 감출수 없을거예요. 만약 유현진이 그 때 벌어진 일들을 알게 된다면 더 이상 돈 문제 같은 간단한걸로는 끝나지 않을거예요."유상수는 섬뜩한 예감이 들었다, 동공은 초점을 잃었고 제정신이 아닌듯했다."그럼 어떡하지?"백혜주는 그의 한심한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당시 왜서 이런 남자에게 끌렸는지 계속 되뇌이고 있었다.그녀는 마음속의 증오를 가라앉히며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상수 오빠, 유현진이
은서의 눈이 반짝였다."진짜요?"민경하도 옆에서 말을 거들었다."강 대표님은 거짓말을 안 한단다."하지만 은서는 눈을 뒤집으며 입을 열었다."매번 보러올때마다 유 이모한테서 전화가 오면 항상 회사라고 거짓말하던데요?"민경하는 이에 할 말을 잃었다.(계집애, 속이기 쉽지 않네.)"저를 계속 숨기는 이유가 뭐예요? 누가보면 사생녀인줄 알겠어요."강한서는 은서를 힐끔 쳐다보더니 답했다."내가 이렇게 못 생긴 애를 낳을리가 없지."이에 은서도 할 말을 잃었다.간호사는 이 말을 듣고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이렇게 웃긴 부녀지간은 처음 봤었기 때문이였다."강 선생님, 이 팔찌를 잘 보관하세요. 최근에 병원에서 사람들 통제를 하고 있어서 이 팔찌를 끼고 있으면 경비의 통제를 받지 않을수 있을겁니다."강한서는 팔찌를 건네받은뒤 한마디 강조했다."저희는 부녀지간이 아닙니다.""네?"은서도 한 마디 거들었다."저희 아빠는 저렇게 저를 막 대하지 않으세요."이에 간호사도 할 말을 잃은듯 했다.아버지와 딸도 아닌데 입원할때 보호자명단에는 분명히 강한서의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그리고는 두사람을 번갈아 살펴보더니 확실히 서로 닮은 구석도 없었다.하지만 성격하나는 엄청나게 비슷했다.하지만 간호사는 더 이상 묻지 않았고 대신에 이따가 해야될 검사에 대해서 설명한후 등기를 완료하고 떠났다.은서는 침대위에서 뒹굴기 시작했다. 뒹굴면서 한 편으론 한숨을 팍팍 내쉬었다. 강한서는 원래 아이패드로 메일을 검토하려고 했으나 전혀 집중이 되지 않았다."개한테라도 물린거야?"은서는 그를 힐끔 쳐다봤다."저를 달래주면 어디 덧나요?"이에 강한서는"저번에 달랠땐 자기를 어린 애 취급하지 말라더니?"은서는 말문이 막혔다.은서는 침대위를 뒹굴다가 갑자기 질문을 날렸다."이 수술만 끝나면 이모를 만날수 있는거예요?"강한서는 답했다."네 표현 보고."은서는 벌떡 일어서며"강 삼촌, 저 다 나으면 이모 만나게 해줘요, 전에 같은 병실에 있었던 할머니
그녀는 어려보이는 의상을 입고 있었고 포니테일을 하고 있었다, 보기엔 스물살좌우 돼보였다.강한서는 물었다."의사 선생님은 뭐라 하셨지?""의사 선생님은 밥 다 먹은후에 한 번 더 측정하러 오겠다고 했어요. 내일 아침 공복 혈당이 어떤지 한 번 봐야겠다고 했어요."여자애는 숨을 고른후에 다시 입을 열었다."뭔가 사람이 힘이 없어 보였어요."강한서는 원래 그냥 돌려보낼려고 했으나 2일후의 수술을 다시 생각하더니 눈썹을 찡그리며 일어섰다."갑시다, 상태를 한 번 보죠."강한서가 떠나자마자 은서는 입을 삐죽 내밀면서 말했다."또 수작부리네, 맨날 머리가 아프지 않으면 열이 난다고 하지."이에 민경하는 작게 웃으며"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웠니?"은서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저도 인터넷 하거든요? 저 여자 팬들이 도대체 어떤 부분이 좋아서 팬이 된걸까요? 저렇게나 위선적인데.""저 사람은 네 목숨을 살릴수 있는 사람인데, 왜 그렇게 싫어하는거야?""그건 강 삼촌이 돈이 엄청 많기 떄문이잖아요, 돈을 안 줬더라면 절 구하려고 했을까요?"그들은 은서가 아직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라 이런 일을 직접적으로 알려주진 않았었다.그 여자가 매번마다 삼촌이 불러서 헌혈을 할때, 계속 삼촌한테 보상을 요구해왔었다.한 번은 대본을 요구했고 한 번은 광고를 요구했고 다른 날은 차, 가방 같은걸 요구했었다.아무튼 한 번을 그냥 돌아가지 않았었다. 그리고 그녀는 강한서가 있을땐 은서한테 살갑게 대했고 없을땐 관심도 없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비록 애들은 욕심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모르겠지만 흐릿하게나마 송민영의 행동에서 불쾌함을 느낀게 분명했다.민경하는 웃기만 하고 말을 잇진 않았다.어린 아이들은 의외로 어른을 잘 파악하는 경향이 있었다.송민영의 관심이 진심인지 가짠지는 한 눈에 보아낼수 있었다.하지만 이번엔 그저 순조롭길 바랄뿐이였다.- - - -카운터에 도착한 유현진은 계좌를 확인했다, 이어서 하현주의 계좌엔 이미 돈이 없었
유현진의 얼굴은 험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유상수도 같은 생각이야?"백혜주는 이에 웃음을 지었다."내 뜻이 곧 그이의 뜻이지 않겠어? 아니면 왜 나한테 핸드폰을 빌려줬겠어?""그래, 네 아버지는 마음이 약해서 너랑 화해하고 싶어하시지, 그리고 하현주 의료 비용도 계속 부담하길 원하시고 근데 그 조건은 네 수중에 있는 모든 증거들을 넘기는거고 다시는 이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거야.""네 손안에 있는 증거들이 유용한지를 떠나서 쓸모 있다고 해도 자신의 손으로 지 애비를 감방에 처넣는 며느리를 강씨 가문에서 온전히 받아들일까?""정신 차려, 몇년이 지난 일이고 너희 부모는 이혼까지 했는데 지금와서 추궁하는게 뭔 의미가 있는데? 내가 딱 말할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여기서 그만두면 예전에 했던 짓을 모두 눈감아 줄테니 서로 윈윈 아니야?"그녀의 말투는 설이 되여 본가에 친척이 방문할때 제일 싫어하는 사람의 말투와 똑같았다. 말 매 한마디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오만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그녀는 말투보다 내뱉은 말이 더욱 역겹다고 생갃했다.유현진은 이를 악물며 화를 내며 꾸짖었다."꿈깨!""그럼 어쩔수 없지, 네 엄마 병원비는 이제부터 네가 알아서 해, 강씨 가문 사모님이나 되는데 그깟 돈은 아깝지 않겠지."말이 끝나기 무섭게 저쪽에서 전화를 끊었다.주강운은 봉투를 들고 병원 로비에서 유현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현진이 표정이 별로 좋지 않은걸 발견하고는 앞으로 걸어가서 물었다."다 처리했어요?"유현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문을 열었다."주 변호사님, 유상수가 저의 엄마 병원비를 끊었어요, 아마도 이혼했다는 정보는 사실일거예요. 그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이랑 가정을 꾸린것 같아요. 그래서 이혼으로는 소송을 못 걸것 같은데...... 제가 엄마를 대신해서 법원에서 재산분할건으로 소송을 걸거예요."주강운은 눈썹이 찌푸려졌다."먼저 진정해요, 이럴때일수록 침착해야 해요. 제가 일단 아는 사람한테 물어볼게요, 분할이라해도
전화는 꽤 오랫동안 울렸지만 받는 사람은 없었다.그는 전화를 끊고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전화 저편에서 들려오는건 차디찬 기계음밖에 없었다."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되며, 통화료가 부과 됩니다......"유현진은 전화를 끊은후 핸드폰을 멀리 던져버린후 의자에 기대앉아서 손으로 눈을 가렸다.(강한서, 너는 왜 매 번마다, 내가 널 제일 필요로 할때만 곁에 없는거야......)A도시.강한서는 말로 표현할수 없는 꿈에 놀라 깨어났다. 그는 눈을 뜨고는 머리위 천장을 바라봤다. 옆에는 의자에 기대서 자고있는 민경하의 숨소리가 들려왔다.그는 잠에서 깨어난후 시간이 지나서야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달았다.방금 그는 두 달전 한주시 북쪽에 있는 다리에서 연쇄추돌사고를 꿈꾸고 있었다.그는 유현진이 다리 위에서 차를 운전하고 있는걸 보고있었다. 앞 뒤는 모두 차에 가로막혀 있었고 신호등이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한 대의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통제를 잃은듯 그 차들을 향해 돌진을 해왔다.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 그 차들을 향해서.어떤 차는 가드레일을 들이밖고 다리밖으로 떨어졌으며 더 많은건 폐차가 된것마냥 찌그러진 차였다. 한 순간의 사고로 주위는 아비규환이였다.그는 유현진이 아직 뒤집어진 차에서 나오지 못한걸 발견했다. 그녀는 창문을 사이두고 피범벅이 된채로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그가 황급히 달려가려던 찰나 갑자기 차가 폭발했다. 맹렬한 불길은 삽시간에 유현진을 삼켰다, 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걸 느끼는 동시에 꿈에서 깼다.(다행히도 꿈이네.)강한서는 태양혈을 문지르며 방금의 사고가 분명히 자신이 그곳에 간 적이 없었지만 생생하게 느껴진것에 의문을 품었다.차가 터지는 그 순간, 그는 온 몸에 식은땀이 흘렀다.강한서는 핸드폰을 꺼냈다.비행기를 타기전 그는 이미 전화 카드를 바꾸어 꼈었다.그래서 카톡은 재로그인 해달라는 소식이 계속 뜨고있었다.그는 로그인 할까말까 고민을 하는 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