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Chapter 261 - Chapter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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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진 씨는 부드럽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사모님께서 방금 떠났습니다.""언능 갔어야 했어, 여기 하루종일 눌러붙으면서 밥도 안 먹고, 누가 보면 내가 학대하는줄 알겠어."진 씨는 부드럽운 목소리로"사모님은 화 내시는게 두려웠던 것일 겁니다.""내가 화내는게 무섭다면 빨리 애기를 낳아야지!""젊은 사람들은 다 생각이 있겠지요, 사모님은 아직 젊으셔서 몇년 늦어도 괜찮으실 겁니다.""몇년 늦으면 나도 못 보겠네.""건강하셔서 백세까진 무병장수 하실겁니다."할머니는 그를 힐끔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그 계집애가 안마기 하나 선물 했다고 벌써 그 애 편드는 거니?"진 씨는 이에 미소를 지으며"할머니께서도 진짜로 화나신건 아니잖습니까. 진짜로 노하셨으면 문도 안 열어주실거 아닙니까? 만약 진짜로 임신한다면 놀라야 하는건 도련님이시겠죠. 그 수술이 어떤 부작용을......"할머니는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진 씨를 한번 바라보았다. 이에 상대방은 신중하게 입을 다물었다.할머니는 입을 닦고 무덤덤히 말했다."현우는 요즘 어때?""회사에 돌아온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지만 아래사람들이 말하는걸 듣기론 많이 변했다고 합니다. 최근 일도 척척 잘하고 성격도 많이 수그러 들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특산물도 여기로 보낸걸 보면 몇개월동안 단련이 제대로 됐나 봅니다, 아마도 뜻을 깨달은 거겠죠.""걔가 진짜로 내 뜻을 알아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얼굴 한번 비추지 않는건 말이 안되지, 무조건 마음속으론 날 증오하거야."진 씨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강현우가 벌인 사고는 당시 회사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쳤었기에 할머니도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하는걸 한스러워하며 회사환경이 제일 악랄한 곳에 보냈었다.기실 그 쪽 회사는 강한서도 가본적이 있었다. 게다가 그가 대학을 다닐때 실습차원으로 주동적으로 방문한 곳이였다.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서 도련님은 엄청 겸손하게 인턴의 마음가짐으로 실습하러 갔기 때문이다.서부지역의 지사는 강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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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유현진은 차를 구로로 몰고갔다, 바로 한성우를 발견했고 당연하게도 그 옆엔 1미터 87이나 되는 나무밑둥이 있었다.그녀는 액셀을 밟고 그냥 지나치고 싶었으나 한성우가 계속 부르고 있었다. 그는 분홍색 정장을 입고 있었기에 걸어다니는 꽃나비를 연상케 했다. 그는 차를 뒤따르며 소리를 질렀기에 너무 창피해서 차를 멈출수밖에 없었다.창문이 내려가고 한성우는 창문에 지대여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형수님, 온 도시를 놓고 봐도 저희들만큼 키 큰 사람이 없는데 못 보셨어요?"이에 유현진은 얼굴색도 안 변하고 말했다."연예계 스타가 거리에 나와서 화보를 찍는줄 알았네요, 옷차림이 너무 멋있어요, 잘 못 본줄 알았어요."강한서는 유현진을 힐끔 보고는 그는 생각했다. 그녀가 무조건 마음속으로 다른 생각이 있었다고 확신했다.그는 차 창문을 내리는 순간 그녀의 한순간 스친 혐오하는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그녀의 거짓말은 점점 더 터무니 없어졌다, 하지만 한성우한테는 유용했다.그는 자기애가 넘치는걸 표현이라도 하는듯 머리를 정리하곤 유현진을 향해 윙크를 날렸다."제가 혹시 연예계에 진출하면 못해도 톱스타는 되겠죠?""어찌 톱스타뿐만일까요, 국민남편도 따놓은 당상이죠. 패션유행을 휩쓸고 다닐거예요."한성우는 이에 기쁜듯한 어투로 말문을 열었다."역시 안목이 탁월하십니다!"필터를 던져버리니 유현진을 볼수록 호감이 갔다, 예쁘게 생긴건 뒤로하고 연기도 엄청 잘하고 말도 엄청 달콤했다.한성우는 이렇게 보니, 강한서는 이렇게나 예쁜 와이프가 있음에도 아끼거나 달래지 않고 사흘이 멀다 하고 서로 다투니 복에 겨웠다는 생각을 했다.강한서는 유현진의 두마디 겉치레에 자신의 친구가 마음속으로 넘어가고 있다는것은 꿈에도 몰랐다.한성우는 차문을 열었다, 강한서는 자연스레 조수석에 탔다.유현진은 그를 흘겨보았다."강 대표도 기름값 아끼는거야?"강한서는 이에 반문하였다."부가티는 운전할만해?"유현진은 이에 할 말을 잃었다.그녀가 할머니집으로 갔을때는 언제나 부가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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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부가티는 그녀도 몇번 밖에는 운전하지 못해봤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비쌌기 때문에 어디 긁힐가 두려웠다.그 외 이 차는 너무나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왜냐하면 한주시를 통틀어 놓고 봐도 몇 대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운전할때면 그 누구든지 바로 강한서의 차임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는 그 소식이 강현우 귓속으로 들어갈게 뻔했고 자신도 강한서한테서 빌리지 못했던 그 차를 그녀가 몰고 있다는 걸 알면 신미정한테 가서 고자질할게 불 보듯 뻔했다.이전 그녀는 이런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만들지 않기 위해 강한서의 차를 종래로 건들지 않았었다.하지만 최근, 그녀는 문뜩 생각이 텄다.어쨌든 결국엔 이혼할바엔 즐길수 있을때 즐기는게 낫지 않을까?강한서랑 같이 산지 3년이나 됐는데 차라도 못 탈까?그래서 그녀는 부가티를 운전했을 뿐만아니라 일부러 사람이 많은 시장을 지났다, 관심이란 관심은 모두 받으면서 말이다.강한서가 이 자리에서 말을 꺼내지 않았다면 유현진은 더한 짓도 할수 있었다.이에 그녀는 뻔뻔스러운 태도로 조곤조곤하게"나쁘진 않았어, 차고에 너무 오래 넣어두다간 엔진이라도 망가질까봐 탔지."강한서는 이 변명에 추궁하는 것도 귀찮았다.그는 그녀가 입놀림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진작 알고있었다, 말이 안되는 것으로도 논쟁이 가능할 정도였으니 말이다.(무슨 상냥하고 철이 들고 현모양처야? 하나도 맞는게 없어!)원래 다 끝난 대화였는데 한성우는 이어서 한마디를 거들었다."슈퍼카는 엔진을 계속 사용해줘야 오래 써요."유현진은 이에 따봉을 날리며"역시 배운 사람이네요."강한서는 입꼬리가 떨리면서 한성우를 흘겨보았다.(이 자식은 도대체 누구 편이야?)한성우는 돈의 편만 들지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다만 그는 돈을 벌때 찌라시를 보는것을 좋아할 뿐이였다.그는 유현진이 그에 대한 호감이 오르기만을 기다린뒤 앞의 좌석에 기대며 머리를 내밀었다."형수님, 엔터테이먼트 회사와는 언제 계약할 생각이신가요, 저희 회사는 어때요? 만약 오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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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섬블 컴퍼니에는 총 4개 SABC 계약이 존재하는데 A계약은 회사에서 중점적으로 자원을 몰아주는 대상이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상업적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에게만 건의하는 계약이였다, 수입배분도 비교적 높은 축이였다.그리고 BC는 이보다는 약간은 뒤처지는 계약이다. 일반적으로 신인들은 BC계약을 체결한다. 당연하게도 BC계약을 한 사람이 특출하게 인기가 많아질 경우 A계약으로 승급하는 경우도 드물지는 않았다.이에 S계약은 아주 드물었다, 보통 거물급 스타배우들과 하는 계약이였다, 일반적으로 국내 모든 상을 휩쓸고 국민들에게 아주 잘 알려졌으며, 심지어 회사의 지분도 가지고 있어 회사에 깊게 소속되는 상황이다.심블 컴퍼니는 창건이래, S계약은 이태까지 한번밖에 체결되지 않았다. 엄청 대단했던 여자 선배님이였다. 30몇세의 나이로 모든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영화계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였다. 하지만 하늘이 이 재능을 질투하는듯이 2년전에 병으로 인해 세상을 떴다. 아니면 어떻게 송민영 따위가 회사간판으로 거듭날수 있었을까?유현진은 엔터테이먼트 회사에서 제의를 받는것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렇지만 "봄의 연인" 에 캐스팅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 개인이 좋은 드라마에 캐스팅되는건 엄청 어려운 일이였다. 실력있는 회사에 있지 않는한은 어려웠다.심블 컴퍼니는 요 몇년간 좋은 기세를 타고 있었다, 한성우가 사교의 꽃이기도 해서 어떤 자원이든지 모두 끌어와 쓸수 있었다. 적어도 일거리가 없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였다. 하지만 그녀는 심블 컴퍼니랑 계약하고 싶지는 않았다, 거절하는 이유는 단 하나, 송민영 때문이였다.사적인 원한을 놓고 보아도, 그녀는 송민영이 주 업무를 바꾸려는 의도를 알 수있었다. 올해에도 새로운 시도를 엄청 많이했었기 때문이였다. 똑같은 A계약으로 놓고 보아도 송민영은 회사에 이미 엄청 많은 수익을 벌여들였기에 진짜 좋은 극본을 만난다 해도 송민영이 원한다면 제 아무리 한성우가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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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나도 만류해 봤어. 그런데 민영이가 S계약을 고집하잖아. 나 이윤은 좀 더 양보할 수 있는데, 민영이는 아직 S계약을 체결할 레벨이 아니야. 민영이가 했던 작품들 얼굴이 어지간히 예쁘면 다 대박날 작품들이야. 민영이와 비슷한 연기자 만드는 거 그저 시간 문제야."한성우도 강한서처럼 타인에게 조종당하는 것을 질색한다.송민영이 인기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 게다가 최근 몇 년 간 인기가 상승하면서 잘난척이 날로 심해진다. 연기 학과 졸업생도 아니고 천부가 있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성우는 송민영이 뜨고 나서 그를 거물급 스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었다.이를 위해 국내 엄청 유명한 연기 선생님을 모셔서 그를 가르치도록 했는데, 송민영이 정작 관심을 두고 있었던 건 연기가 아니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 사적으로 유명하지도 않은 브랜드의 홍보 대사 일을 하면서 1회에 몇 천만 원이 되는 연기 수업을 함부로 빼먹었다. 게다가 참석하더라도 건성건성 지나갔다. 연기 선생님도 수업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친구의 청을 못 이겨 승낙한 건데, 학생의 수업 태도를 보고는 바로 그만두었다.송민영 스스로가 정진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이 그저 눈앞의 인기에만 빠져 있으면서 지금 S계약으로 한성우를 위협하고 있다니!아무나 대체 가능한 연기자 쯤은 떠나가면 그만이다.유현진은 강한서를 힐끔 쳐다봤다.친구가 옛 애인을 이렇게 깍아내리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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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아무튼 소속사를 찾으려면 저의 회사를 우선순위에 둬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만 하면 소속사 간판 배우는 물론이고, 저를 회사에서 퇴출시키고 스스로 사장님 해도 돼요."이 말에 유현진이 웃음면서 농담을 던졌다."그럼 조금 더 고민해 봐야 되겠네요. 그래야 거액의 계약금으로 저를 계약할 거 아니에요?"유현진이 명확하게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한성우는 급하지 않았다. 국내에 섬블 컴퍼니와 경쟁할 만한 회사도 많지 않거니와 강한서와의 관계를 봐서라도 유현진과 계약을 맺을 자신이 있었다.두 사람이 한창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신우의 전화였다. 이미 음식점에 도착했으니 빨리 오라는 내용이었다.그렇게 대화는 끊겼다.신우는 한세 한식당의 룸을 예약하였다. 한세는 한주시에서 가장 유명한 한식당으로서 음식 맛이든 환경이든 모든 최상위다.전국 각지에서 한세 한식당 한번 들르려고 한주시에 오는 경우도 많다. 이를 봐도 한세의 인기는 충분히 알 수 있다.음식점 매니저의 안내 하에 룸에 도착하자 유현진이 문을 열었다. 그러자 뜻밖에도 신우 부부 외에 송민준도 자리에 있었다.송민준 옆에는 여자분 한 명이 앉아있었는데, 유현진과 나이가 비슷해 보였다. 유럽 스타일의 메이컵에 히멧컷을 하고, 태닝을 하여 건강한 갈색 피부빛이었다. 예쁜 얼굴이었다. 그들이 룸에 들어설 때 그 여자분은 고개를 돌려 송민준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유현진이 눈앞의 여자분이 궁금하다 싶을 때 한성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름아, 언제 돌아왔어?"아름?엄청 귀에 익은데?그 여자분이 대답했다."며칠 전에요. 오늘 친구랑 약속이 있었는데, 마침 민준 오빠를 만나서 친구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같이 왔어요."여자분은 유현진을 쳐다보다가 강한서와 인사를 나눴다."한서 오빠, 오랜만이에요."일부러 유현진을 물어보지 않았다.한성우가 입을 열기 전에 강한서가 한 발짝 내디디면서 소개했다."내 와이프야. 이름은 유현진."그리고는 작은 소리로 유현진한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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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하지만 고여정은 화를 내지 않았다. 그저 무덤덤한 표정으로 주아람을 한번 훑어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피부 아래 3인치면 모두 백골이에요. 그러니 죽은 사람이나 산 사람이나 거기서 거기죠."주아름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고여정을 흘끔 쳐다봤다.주씨 집안 젊은 세대에서 주아름이 가장 교만하고 예의가 없다. 말을 할 때 타인의 기분 따윈 관심이 없다.이때 한성우가 주아름이 또 뭔 말실수를 하여 사람들의 기분을 잡치게 할까봐 화제를 돌렸다."여정 씨, 물증과 아니었어요? 물증과에서 시체도 접하나요?"고여정이 답했다."필요하면 접하게 돼요. 하지만 통상 법의가 하죠. 그런데 바쁠 때에는 우리도 가서 부검을 도와요.""부검이요?"한성우의 입술이 떨렸다. "그러고 나면 식사를 할 수 있어요?""왜 못 먹어요? 그건 그저 일인데."그때 한성우가 고개를 돌려 신우한테 물었다."여정 씨가 시체를 만지던 손으로 너한테 반찬을 집어주면 속으로 넘어가?"그러자 한순간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신우에게 쏠렸다. 심지어 고여정도 신우를 바라보면서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유현진은 고여정의 직업이 엄청 멋있어 보였다. 하지만 부자들의 모임에서는 확실히 이색적인 직업이긴 하다. 매일이다시피 죽은 사람과 접촉하는 것은 비즈니스에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었다.신우가 눈꺼풀을 올리더니 주변을 스윽 훑으면서 느릿하게 말했다."셰프가 엉덩이 만지던 손으로 만든 음식을 너도 잘 먹잖아."한성우......한성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야, 누가 화장실 갔다가 손을 안 씻어?""그런 이치를 아는 놈이 그런 물음은 해?"신우가 갑자기 손을 고여정의 손등에 올려 놓더니 토다토닥 두드리면서 말했다."죽은 사람은 말할 수가 없는데, 이 사람은 시체랑 대화할 수 있어."그 말을 하고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신우는 웃으면서 고개를 돌려 고여정을 보면서 말했다."어느날 갑자기 내가 죽으면, 나를 위해 부검해 줄 수 있어? 엄청 로맨틱할 거 같은데."사람들......신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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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일반인이 감기에 걸리면 며칠이면 났는다. 하지만 신우는 입원 치료를 해야할 정도로 심각해진다. 고여정이 유별나게 과도한 반응을 하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다행히도 신우는 기침을 몇 번 하더니 멈췄다. 그러자 고여정이 물었다."여보 약은?""차에 있어.""내가 가서 가져올게. 우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어."신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고여정이 룸을 나서자 송민준이 입을 열었다."여정 씨가 널 그렇게 관심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기침하면서 놀래고 그래?"신우가 낮은 소리로 웃더니 눈빛이 더없이 부드러워졌다."내가 아프면 여저이가 화났던 걸 바로 까먹거든."이때 한성우가 혀를 끌끌 찼다."잔꾀!"그리고는 강한서를 보고 눈을 껌뻑거리더니 한마디 했다."봤지? 배워!"강한서는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고개를 돌려 신우한테 물었다."지난번에 나한테 선물로 준 와인 아직도 있어?"이 말에 신우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옆에 있던 한성우가 물었다."너 술 안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작년에도 신우가 준 걸 싫다면서 내 차에 던지더니 웬일이야?"강한서는 유현진을 흘끔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와이프가 좋아해. 혼자서 한 병 거의 다 마셔."이 말에 유현진은 입에 물었는 물을 하마터면 뿜을 뻔했다.강한서가 말한 그 와인은 강한서가 퇴원하는 날, 유현진이 강한서를 목욕해주기 전에 딴 그 와인이다.그가 와인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강한서가 하필이면 그 와인을 언급하는 건 왠지 자신을 놀리는 것만 같았다."신우야, 많으면 나도 몇 병 줘."신우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친구가 하는 농장에서 직접 담근 건데, 올해에 있는지는 모르겠어. 나중에 내가 물어볼게.""그렇게 맛이 좋아? 나도 갑자기 궁금해지네. 친구가 운영하는 와이너리는 어디에 있어?"송민준이 물었다."와이너리까지는 아니고, 포도원인데, 관광원처럼 만들어놨어. 와인은 친구가 그저 취미 삼아 담그는 거고. 관심 있으면 다음에 갈 때 부를게."송민준이 답을 하기도 전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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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주아름의 얼굴이 굳어졌다.신우는 전혀 주아름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한성우는 신우를 흘끔 쳐다봤다. 오늘 신우의 모습은 뜻밖이었다.그의 인상속에 신우는 엄청 신사다운 사나이었다. 알고 지낸 지 오래 되었지만, 남한테 직접적으로 싫은 소리를 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신우는 주아름과도 꽤 친한 사이이다. 설마 방금 전에 고여정에 대한 주아름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걸까?분위기가 갑자기 썰렁해지자 송민준이 웃으면서 침묵을 깼다."사실 오랜 시간 외국 생할을 하면서도 프랑스의 와이너리는 가본 적이 없어. 기회가 된다면 나도 가보고 싶어."주아름의 굳었던 표정이 비로소 조금 풀렸다.그 뒤로는 계속하여 화제를 찾아 송민준과 대화를 나눴다.한창 무료함을 느끼고 있는 유현진의 접시에 갑자기 껍질을 벗긴 새우가 놓여 있었다.유현은 눈앞의 접시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수상한 시선으로 강한서를 흘끔 쳐다보았다.이 남자 대체 또 무슨 꿍꿍이야. 설마 독약 뿌린 거 아니지? 유현진의 속마음을 알아챈 강한서는 유현진을 보면서 말했다."한세의 새우 요리가 엄청 맛있어."유현진은 일부러 강한서와 맞짱 떴다."나 새우 껍질 빨아 먹는 거 엄청 좋아하는데, 이렇게 다 벗겨 놓으면 뭔 맛에 먹어?"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강한서는 유현진의 접시에 놓았던 새우를 가져가고,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새우를 놓으면서 말했다."빨아 먹어."유현진......강한서는 어떤 종류의 강아지일까?송민준은 한참 동안 유현진에게 시선을 고정하더니 갑자기 물었다."현진 씨, 연기 학과 나왔죠?"유현진이 고개를 끄덕였다."어쩐지!"송민준이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오늘 영상을 보면서 현진 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칼을 들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연기가 엄청 훌륭했어요."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칭찬을 받은 유현진은 살짝 쑥스러웠다."주로 짧은 동영상으로 간주하고 촬영한 거라 요구도 그렇게 높지 않아서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어요.""그 남자 목소리는 어떻게 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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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한성우가 입술을 떨었다."새치기 없다. 줄 서서 순서를 기다려."이때 송민준이 유현진을 향해 명함을 내밀면서 말했다."저한테 새치기할 기회를 주세요."유현진은 상대방이 농담을 하는 건지, 진지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그는 명함을 건네받고는 명함 내용을 얼핏 훑어보았다―브랜드 뉴 엔터테인먼트.한성우는 넋놓고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현진 씨, 저 자식 말 듣지 말아요. 악덕 사장으로 따지면 강한서가 2위이고, 송민준이 1위에요. 속이 시커먼 녀석이죠."강한서가 입술을 바르를 떨더니 입을 열었다."입 닥쳐."유현진은 명함을 도로 돌려 주면서 말했다."송 사장님의 초대는 고맙지만, 아직은 연기로 데뷔할 계획이 없어요.""괜찮아요. 우선 명함을 넣어둬요. 언제 생각이 바뀌면 연락 줘요. 물론 일 뿐만 아니라 사적인 일도 좋아요. 제가 현진 씨한테 큰 빚을 졌잖아요."상대방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유현진은 더이상 명함을 안 받을 명분이 없었다.송민준이 외국에서 돌아온 지 꽤 됐지만 여태껏 한자리에 모인 적이 없었다. 오늘 마침 기회가 되어 술도 몇 병 땄다. 운전해야 할 유현진 외에는 다들 술을 좀 마셨다.송민준이 의도적으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녁 식사 내내 강한서에게 술을 권했다. 주량이 작은 강한서는 몇 잔을 안 마셨는데도 얼굴이 벌겋게 되었다.유현진은 강한서한테 적당히 마시라고 하고 싶었지만,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와서는 차마 입밖으로 나가지 않았다.쓸데없이 걱정하는 오지랖은 언제쯤 고쳐질지?다들 술을 어느 정도 마시자 룸 안에는 술 냄새로 가득찼다. 유현진은 실내가 갑갑하여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나왔다.테라스가 있는 곳으로 오니 공기가 훨씬 맑은 느낌이었다.유현진은 휴대폰을 꺼내 보았다. 방금 전에 차미주가 캡처 이미지 한 장과 문자를 보냈다. 새로운 계정이 팔로워가 백 만을 돌파한 것이다."백만 돌파한 기념으로 보너스를 주는 건 어때?""인터넷에서는 난리가 났는데, 정작 본인은 하루 종일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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