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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아무튼 소속사를 찾으려면 저의 회사를 우선순위에 둬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만 하면 소속사 간판 배우는 물론이고, 저를 회사에서 퇴출시키고 스스로 사장님 해도 돼요."

이 말에 유현진이 웃음면서 농담을 던졌다.

"그럼 조금 더 고민해 봐야 되겠네요. 그래야 거액의 계약금으로 저를 계약할 거 아니에요?"

유현진이 명확하게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한성우는 급하지 않았다. 국내에 섬블 컴퍼니와 경쟁할 만한 회사도 많지 않거니와 강한서와의 관계를 봐서라도 유현진과 계약을 맺을 자신이 있었다.

두 사람이 한창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신우의 전화였다. 이미 음식점에 도착했으니 빨리 오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대화는 끊겼다.

신우는 한세 한식당의 룸을 예약하였다. 한세는 한주시에서 가장 유명한 한식당으로서 음식 맛이든 환경이든 모든 최상위다.

전국 각지에서 한세 한식당 한번 들르려고 한주시에 오는 경우도 많다. 이를 봐도 한세의 인기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음식점 매니저의 안내 하에 룸에 도착하자 유현진이 문을 열었다. 그러자 뜻밖에도 신우 부부 외에 송민준도 자리에 있었다.

송민준 옆에는 여자분 한 명이 앉아있었는데, 유현진과 나이가 비슷해 보였다. 유럽 스타일의 메이컵에 히멧컷을 하고, 태닝을 하여 건강한 갈색 피부빛이었다. 예쁜 얼굴이었다.

그들이 룸에 들어설 때 그 여자분은 고개를 돌려 송민준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유현진이 눈앞의 여자분이 궁금하다 싶을 때 한성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름아, 언제 돌아왔어?"

아름?

엄청 귀에 익은데?

그 여자분이 대답했다.

"며칠 전에요. 오늘 친구랑 약속이 있었는데, 마침 민준 오빠를 만나서 친구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같이 왔어요."

여자분은 유현진을 쳐다보다가 강한서와 인사를 나눴다.

"한서 오빠, 오랜만이에요."

일부러 유현진을 물어보지 않았다.

한성우가 입을 열기 전에 강한서가 한 발짝 내디디면서 소개했다.

"내 와이프야. 이름은 유현진."

그리고는 작은 소리로 유현진한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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