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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송민준은 서류 봉투를 열어 몇 장 읽어보았다.

유현진의 배경은 간단했다. 출생부터 입학, 그리고 강한서와의 결혼까지 분명하고 상세하게 적혀져 있었다.

어느 병원에서 출생했는지, 어느 학교에 다녔는지, 어렸을 때 어느 병원에서 병 치료를 받았는지, 심지어 6년 전의 사고까지 다 기록돼 있었다.

그리고 모든 성장 과정의 사진도 첨부되어 있었다.

송민준은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며 눈살을 찌푸렸다.

비서가 의아한 듯 물었다. "대표님, 근데 왜 갑자기 유현진을 조사하시는 거예요?"

송민준은 서류를 넘기며 담담하게 말했다. "계약하려고 뒤 조사 좀 하는것뿐이야."

'계약하는데 왜 어릴 적부터의 정보가 필요한 거지?

다른 연예인들도 이렇게 상세하게 캐고 계약한 게 아닌데 말이야.

혹시 강 대표님의 사모님이라 더 신중하게 하시는 건가?'

송민준은 얇디얇은 서류를 몇 번이고 훑어보다가 머리를 들어 말했다. "유상수와 하현주도 조사해. 상세하면 상세할수록 좋아."

"네."

갑자기 송민준의 휴대폰이 울렸다.

송민준은 상대를 확인하더니 찡그러진 얼굴을 펴고 전화를 받았다.

"오빠, 왜 아직도 안 와?"

송민준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가고 있어. 곧 도착해. 왜, 혼자 있는 게 무서워?"

"누가 무섭대? 아빠가 오빠 또 술에 떡이 될까 봐 나한테 감시하라고 시키지만 않았어도 전화 안 했을 거야."

"내가 술에 떡이 되면 네가 알아서 날 도와주면 되지."

"싫거든! 아빠가 그리 쉽게 속히 울 사람이야? 뻥치는 거 들키다가 나도 같이 벌 받아."

말을 끝낸 송가람은 기침하기 시작했다.

송민준은 표정이 굳어졌다. "왜 기침해? 감기 걸렸어?"

"아니, 한주시는 너무 건조해서 목이 좀 불편한 것뿐이야."

"가습기 켜고 물 많이 마셔. 나 금방 도착해. 먹고 싶은 거 있어?"

"아주머니가 해준 밥 먹어서 배 안고파. 빨리 와. 아니면 이따 아빠랑 영통할 때 오빠가 안 보이면 난리나."

"그래, 곧 도착해."

전화를 끊은 송민준은 비서에게 물었다. "해서야, 인공 강수 가능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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