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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법역"의 방송 효과는 엄청났다.

스토리의 힘도 있지만 유현진의 연기도 한몫했다.

감독도 이에 대해 알고 있으니 출연료를 걸고 유현진과의 지속적인 촬영을 희망했다.

유현진은 한참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촬영은 해드릴 수 있어요. 출연료는 안 받는 거로 하죠. 하지만 도와주셔야 할 일이 있어요."

고여정이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 "제가요?"

유현진은 머리를 끄덕이고는 그녀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소곤거렸다. "가능할까요?"

고여정은 그녀를 바라보며 한참 생각하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가능해요."

잔잔한 바람에 꽃향기가 풍겨왔다. 고여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꽃향기가 이상하네요."

"다투라에요." 유현진은 베란다의 꽃을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오래 맡고 있으면 안 좋아요."

'여기 왜 이래, 발코니에 이런 꽃이나 두고. 누가 잘못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꽃을 잘 아시나 봐요. 한번 보고 바로 아시다니."

"우리 집에도 있어요. 다투라는 꽃은 이쁘지만요, 독성이 강해요. 그래서 항상 조심해야 해요."

유현진은 휴대폰을 꺼내 집에서 키운 다투라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고여정은 꽃의 아름다움에 깜짝 놀랐다. "정말 예쁘네요."

"마음에 드시면 꽃씨 좀 나눠 드릴게요."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걸었다. 복도까지 걸어왔을 때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신우 씨, 미쳤어요? 방금 한 말 무슨 뜻이에요?"

주아름은 화가 난 듯한 말투지만 애써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신우는 그녀의 손을 밀치며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옷깃을 정돈하며 말했다. "선 넘지 마, 주아름. 나 가정 있는 사람이야."

주아름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내 앞에서까지 연기 할 필요 있어요? 나한테 복수하기 위해 부검하는 여자랑 결혼한 거 아니에요? 뭐 이제 진짜 감정이라도 생기셨나? 그 여자 때문에 날 이렇게 버려둘 거예요?"

유현진은 깜짝 놀랐다.

'이게 무슨 일이야?'

유현진은 고여정을 슬쩍 보았다. 고여정의 표정은 담담했지만, 요구르트를 들고 있는 손에는 힘이 꽉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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