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8화

일반인이 감기에 걸리면 며칠이면 났는다. 하지만 신우는 입원 치료를 해야할 정도로 심각해진다. 고여정이 유별나게 과도한 반응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신우는 기침을 몇 번 하더니 멈췄다. 그러자 고여정이 물었다.

"여보 약은?"

"차에 있어."

"내가 가서 가져올게. 우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어."

신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여정이 룸을 나서자 송민준이 입을 열었다.

"여정 씨가 널 그렇게 관심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기침하면서 놀래고 그래?"

신우가 낮은 소리로 웃더니 눈빛이 더없이 부드러워졌다.

"내가 아프면 여저이가 화났던 걸 바로 까먹거든."

이때 한성우가 혀를 끌끌 찼다.

"잔꾀!"

그리고는 강한서를 보고 눈을 껌뻑거리더니 한마디 했다.

"봤지? 배워!"

강한서는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고개를 돌려 신우한테 물었다.

"지난번에 나한테 선물로 준 와인 아직도 있어?"

이 말에 신우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한성우가 물었다.

"너 술 안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작년에도 신우가 준 걸 싫다면서 내 차에 던지더니 웬일이야?"

강한서는 유현진을 흘끔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와이프가 좋아해. 혼자서 한 병 거의 다 마셔."

이 말에 유현진은 입에 물었는 물을 하마터면 뿜을 뻔했다.

강한서가 말한 그 와인은 강한서가 퇴원하는 날, 유현진이 강한서를 목욕해주기 전에 딴 그 와인이다.

그가 와인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강한서가 하필이면 그 와인을 언급하는 건 왠지 자신을 놀리는 것만 같았다.

"신우야, 많으면 나도 몇 병 줘."

신우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친구가 하는 농장에서 직접 담근 건데, 올해에 있는지는 모르겠어. 나중에 내가 물어볼게."

"그렇게 맛이 좋아? 나도 갑자기 궁금해지네. 친구가 운영하는 와이너리는 어디에 있어?"

송민준이 물었다.

"와이너리까지는 아니고, 포도원인데, 관광원처럼 만들어놨어. 와인은 친구가 그저 취미 삼아 담그는 거고. 관심 있으면 다음에 갈 때 부를게."

송민준이 답을 하기도 전에 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