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9화

주아름의 얼굴이 굳어졌다.

신우는 전혀 주아름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

한성우는 신우를 흘끔 쳐다봤다. 오늘 신우의 모습은 뜻밖이었다.

그의 인상속에 신우는 엄청 신사다운 사나이었다. 알고 지낸 지 오래 되었지만, 남한테 직접적으로 싫은 소리를 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신우는 주아름과도 꽤 친한 사이이다. 설마 방금 전에 고여정에 대한 주아름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걸까?

분위기가 갑자기 썰렁해지자 송민준이 웃으면서 침묵을 깼다.

"사실 오랜 시간 외국 생할을 하면서도 프랑스의 와이너리는 가본 적이 없어. 기회가 된다면 나도 가보고 싶어."

주아름의 굳었던 표정이 비로소 조금 풀렸다.

그 뒤로는 계속하여 화제를 찾아 송민준과 대화를 나눴다.

한창 무료함을 느끼고 있는 유현진의 접시에 갑자기 껍질을 벗긴 새우가 놓여 있었다.

유현은 눈앞의 접시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수상한 시선으로 강한서를 흘끔 쳐다보았다.

이 남자 대체 또 무슨 꿍꿍이야. 설마 독약 뿌린 거 아니지?

유현진의 속마음을 알아챈 강한서는 유현진을 보면서 말했다.

"한세의 새우 요리가 엄청 맛있어."

유현진은 일부러 강한서와 맞짱 떴다.

"나 새우 껍질 빨아 먹는 거 엄청 좋아하는데, 이렇게 다 벗겨 놓으면 뭔 맛에 먹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강한서는 유현진의 접시에 놓았던 새우를 가져가고,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새우를 놓으면서 말했다.

"빨아 먹어."

유현진......

강한서는 어떤 종류의 강아지일까?

송민준은 한참 동안 유현진에게 시선을 고정하더니 갑자기 물었다.

"현진 씨, 연기 학과 나왔죠?"

유현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송민준이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오늘 영상을 보면서 현진 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칼을 들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연기가 엄청 훌륭했어요."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칭찬을 받은 유현진은 살짝 쑥스러웠다.

"주로 짧은 동영상으로 간주하고 촬영한 거라 요구도 그렇게 높지 않아서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어요."

"그 남자 목소리는 어떻게 낸 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