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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유현진은 차를 구로로 몰고갔다, 바로 한성우를 발견했고 당연하게도 그 옆엔 1미터 87이나 되는 나무밑둥이 있었다.

그녀는 액셀을 밟고 그냥 지나치고 싶었으나 한성우가 계속 부르고 있었다. 그는 분홍색 정장을 입고 있었기에 걸어다니는 꽃나비를 연상케 했다. 그는 차를 뒤따르며 소리를 질렀기에 너무 창피해서 차를 멈출수밖에 없었다.

창문이 내려가고 한성우는 창문에 지대여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형수님, 온 도시를 놓고 봐도 저희들만큼 키 큰 사람이 없는데 못 보셨어요?"

이에 유현진은 얼굴색도 안 변하고 말했다.

"연예계 스타가 거리에 나와서 화보를 찍는줄 알았네요, 옷차림이 너무 멋있어요, 잘 못 본줄 알았어요."

강한서는 유현진을 힐끔 보고는 그는 생각했다. 그녀가 무조건 마음속으로 다른 생각이 있었다고 확신했다.

그는 차 창문을 내리는 순간 그녀의 한순간 스친 혐오하는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의 거짓말은 점점 더 터무니 없어졌다, 하지만 한성우한테는 유용했다.

그는 자기애가 넘치는걸 표현이라도 하는듯 머리를 정리하곤 유현진을 향해 윙크를 날렸다.

"제가 혹시 연예계에 진출하면 못해도 톱스타는 되겠죠?"

"어찌 톱스타뿐만일까요, 국민남편도 따놓은 당상이죠. 패션유행을 휩쓸고 다닐거예요."

한성우는 이에 기쁜듯한 어투로 말문을 열었다.

"역시 안목이 탁월하십니다!"

필터를 던져버리니 유현진을 볼수록 호감이 갔다, 예쁘게 생긴건 뒤로하고 연기도 엄청 잘하고 말도 엄청 달콤했다.

한성우는 이렇게 보니, 강한서는 이렇게나 예쁜 와이프가 있음에도 아끼거나 달래지 않고 사흘이 멀다 하고 서로 다투니 복에 겨웠다는 생각을 했다.

강한서는 유현진의 두마디 겉치레에 자신의 친구가 마음속으로 넘어가고 있다는것은 꿈에도 몰랐다.

한성우는 차문을 열었다, 강한서는 자연스레 조수석에 탔다.

유현진은 그를 흘겨보았다.

"강 대표도 기름값 아끼는거야?"

강한서는 이에 반문하였다.

"부가티는 운전할만해?"

유현진은 이에 할 말을 잃었다.

그녀가 할머니집으로 갔을때는 언제나 부가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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