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블 컴퍼니에는 총 4개 SABC 계약이 존재하는데 A계약은 회사에서 중점적으로 자원을 몰아주는 대상이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상업적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에게만 건의하는 계약이였다, 수입배분도 비교적 높은 축이였다.그리고 BC는 이보다는 약간은 뒤처지는 계약이다. 일반적으로 신인들은 BC계약을 체결한다. 당연하게도 BC계약을 한 사람이 특출하게 인기가 많아질 경우 A계약으로 승급하는 경우도 드물지는 않았다.이에 S계약은 아주 드물었다, 보통 거물급 스타배우들과 하는 계약이였다, 일반적으로 국내 모든 상을 휩쓸고 국민들에게 아주 잘 알려졌으며, 심지어 회사의 지분도 가지고 있어 회사에 깊게 소속되는 상황이다.심블 컴퍼니는 창건이래, S계약은 이태까지 한번밖에 체결되지 않았다. 엄청 대단했던 여자 선배님이였다. 30몇세의 나이로 모든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영화계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였다. 하지만 하늘이 이 재능을 질투하는듯이 2년전에 병으로 인해 세상을 떴다. 아니면 어떻게 송민영 따위가 회사간판으로 거듭날수 있었을까?유현진은 엔터테이먼트 회사에서 제의를 받는것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렇지만 "봄의 연인" 에 캐스팅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 개인이 좋은 드라마에 캐스팅되는건 엄청 어려운 일이였다. 실력있는 회사에 있지 않는한은 어려웠다.심블 컴퍼니는 요 몇년간 좋은 기세를 타고 있었다, 한성우가 사교의 꽃이기도 해서 어떤 자원이든지 모두 끌어와 쓸수 있었다. 적어도 일거리가 없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였다. 하지만 그녀는 심블 컴퍼니랑 계약하고 싶지는 않았다, 거절하는 이유는 단 하나, 송민영 때문이였다.사적인 원한을 놓고 보아도, 그녀는 송민영이 주 업무를 바꾸려는 의도를 알 수있었다. 올해에도 새로운 시도를 엄청 많이했었기 때문이였다. 똑같은 A계약으로 놓고 보아도 송민영은 회사에 이미 엄청 많은 수익을 벌여들였기에 진짜 좋은 극본을 만난다 해도 송민영이 원한다면 제 아무리 한성우가 그녀를
"나도 만류해 봤어. 그런데 민영이가 S계약을 고집하잖아. 나 이윤은 좀 더 양보할 수 있는데, 민영이는 아직 S계약을 체결할 레벨이 아니야. 민영이가 했던 작품들 얼굴이 어지간히 예쁘면 다 대박날 작품들이야. 민영이와 비슷한 연기자 만드는 거 그저 시간 문제야."한성우도 강한서처럼 타인에게 조종당하는 것을 질색한다.송민영이 인기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 게다가 최근 몇 년 간 인기가 상승하면서 잘난척이 날로 심해진다. 연기 학과 졸업생도 아니고 천부가 있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성우는 송민영이 뜨고 나서 그를 거물급 스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었다.이를 위해 국내 엄청 유명한 연기 선생님을 모셔서 그를 가르치도록 했는데, 송민영이 정작 관심을 두고 있었던 건 연기가 아니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 사적으로 유명하지도 않은 브랜드의 홍보 대사 일을 하면서 1회에 몇 천만 원이 되는 연기 수업을 함부로 빼먹었다. 게다가 참석하더라도 건성건성 지나갔다. 연기 선생님도 수업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친구의 청을 못 이겨 승낙한 건데, 학생의 수업 태도를 보고는 바로 그만두었다.송민영 스스로가 정진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이 그저 눈앞의 인기에만 빠져 있으면서 지금 S계약으로 한성우를 위협하고 있다니!아무나 대체 가능한 연기자 쯤은 떠나가면 그만이다.유현진은 강한서를 힐끔 쳐다봤다.친구가 옛 애인을 이렇게 깍아내리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아무튼 소속사를 찾으려면 저의 회사를 우선순위에 둬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만 하면 소속사 간판 배우는 물론이고, 저를 회사에서 퇴출시키고 스스로 사장님 해도 돼요."이 말에 유현진이 웃음면서 농담을 던졌다."그럼 조금 더 고민해 봐야 되겠네요. 그래야 거액의 계약금으로 저를 계약할 거 아니에요?"유현진이 명확하게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한성우는 급하지 않았다. 국내에 섬블 컴퍼니와 경쟁할 만한 회사도 많지 않거니와 강한서와의 관계를 봐서라도 유현진과 계약을 맺을 자신이 있었다.두 사람이 한창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신우의 전화였다. 이미 음식점에 도착했으니 빨리 오라는 내용이었다.그렇게 대화는 끊겼다.신우는 한세 한식당의 룸을 예약하였다. 한세는 한주시에서 가장 유명한 한식당으로서 음식 맛이든 환경이든 모든 최상위다.전국 각지에서 한세 한식당 한번 들르려고 한주시에 오는 경우도 많다. 이를 봐도 한세의 인기는 충분히 알 수 있다.음식점 매니저의 안내 하에 룸에 도착하자 유현진이 문을 열었다. 그러자 뜻밖에도 신우 부부 외에 송민준도 자리에 있었다.송민준 옆에는 여자분 한 명이 앉아있었는데, 유현진과 나이가 비슷해 보였다. 유럽 스타일의 메이컵에 히멧컷을 하고, 태닝을 하여 건강한 갈색 피부빛이었다. 예쁜 얼굴이었다. 그들이 룸에 들어설 때 그 여자분은 고개를 돌려 송민준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유현진이 눈앞의 여자분이 궁금하다 싶을 때 한성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름아, 언제 돌아왔어?"아름?엄청 귀에 익은데?그 여자분이 대답했다."며칠 전에요. 오늘 친구랑 약속이 있었는데, 마침 민준 오빠를 만나서 친구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같이 왔어요."여자분은 유현진을 쳐다보다가 강한서와 인사를 나눴다."한서 오빠, 오랜만이에요."일부러 유현진을 물어보지 않았다.한성우가 입을 열기 전에 강한서가 한 발짝 내디디면서 소개했다."내 와이프야. 이름은 유현진."그리고는 작은 소리로 유현진한테 말했다.
하지만 고여정은 화를 내지 않았다. 그저 무덤덤한 표정으로 주아람을 한번 훑어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피부 아래 3인치면 모두 백골이에요. 그러니 죽은 사람이나 산 사람이나 거기서 거기죠."주아름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고여정을 흘끔 쳐다봤다.주씨 집안 젊은 세대에서 주아름이 가장 교만하고 예의가 없다. 말을 할 때 타인의 기분 따윈 관심이 없다.이때 한성우가 주아름이 또 뭔 말실수를 하여 사람들의 기분을 잡치게 할까봐 화제를 돌렸다."여정 씨, 물증과 아니었어요? 물증과에서 시체도 접하나요?"고여정이 답했다."필요하면 접하게 돼요. 하지만 통상 법의가 하죠. 그런데 바쁠 때에는 우리도 가서 부검을 도와요.""부검이요?"한성우의 입술이 떨렸다. "그러고 나면 식사를 할 수 있어요?""왜 못 먹어요? 그건 그저 일인데."그때 한성우가 고개를 돌려 신우한테 물었다."여정 씨가 시체를 만지던 손으로 너한테 반찬을 집어주면 속으로 넘어가?"그러자 한순간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신우에게 쏠렸다. 심지어 고여정도 신우를 바라보면서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유현진은 고여정의 직업이 엄청 멋있어 보였다. 하지만 부자들의 모임에서는 확실히 이색적인 직업이긴 하다. 매일이다시피 죽은 사람과 접촉하는 것은 비즈니스에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었다.신우가 눈꺼풀을 올리더니 주변을 스윽 훑으면서 느릿하게 말했다."셰프가 엉덩이 만지던 손으로 만든 음식을 너도 잘 먹잖아."한성우......한성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야, 누가 화장실 갔다가 손을 안 씻어?""그런 이치를 아는 놈이 그런 물음은 해?"신우가 갑자기 손을 고여정의 손등에 올려 놓더니 토다토닥 두드리면서 말했다."죽은 사람은 말할 수가 없는데, 이 사람은 시체랑 대화할 수 있어."그 말을 하고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신우는 웃으면서 고개를 돌려 고여정을 보면서 말했다."어느날 갑자기 내가 죽으면, 나를 위해 부검해 줄 수 있어? 엄청 로맨틱할 거 같은데."사람들......신우의
일반인이 감기에 걸리면 며칠이면 났는다. 하지만 신우는 입원 치료를 해야할 정도로 심각해진다. 고여정이 유별나게 과도한 반응을 하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다행히도 신우는 기침을 몇 번 하더니 멈췄다. 그러자 고여정이 물었다."여보 약은?""차에 있어.""내가 가서 가져올게. 우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어."신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고여정이 룸을 나서자 송민준이 입을 열었다."여정 씨가 널 그렇게 관심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기침하면서 놀래고 그래?"신우가 낮은 소리로 웃더니 눈빛이 더없이 부드러워졌다."내가 아프면 여저이가 화났던 걸 바로 까먹거든."이때 한성우가 혀를 끌끌 찼다."잔꾀!"그리고는 강한서를 보고 눈을 껌뻑거리더니 한마디 했다."봤지? 배워!"강한서는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고개를 돌려 신우한테 물었다."지난번에 나한테 선물로 준 와인 아직도 있어?"이 말에 신우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옆에 있던 한성우가 물었다."너 술 안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작년에도 신우가 준 걸 싫다면서 내 차에 던지더니 웬일이야?"강한서는 유현진을 흘끔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와이프가 좋아해. 혼자서 한 병 거의 다 마셔."이 말에 유현진은 입에 물었는 물을 하마터면 뿜을 뻔했다.강한서가 말한 그 와인은 강한서가 퇴원하는 날, 유현진이 강한서를 목욕해주기 전에 딴 그 와인이다.그가 와인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강한서가 하필이면 그 와인을 언급하는 건 왠지 자신을 놀리는 것만 같았다."신우야, 많으면 나도 몇 병 줘."신우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친구가 하는 농장에서 직접 담근 건데, 올해에 있는지는 모르겠어. 나중에 내가 물어볼게.""그렇게 맛이 좋아? 나도 갑자기 궁금해지네. 친구가 운영하는 와이너리는 어디에 있어?"송민준이 물었다."와이너리까지는 아니고, 포도원인데, 관광원처럼 만들어놨어. 와인은 친구가 그저 취미 삼아 담그는 거고. 관심 있으면 다음에 갈 때 부를게."송민준이 답을 하기도 전에 주
주아름의 얼굴이 굳어졌다.신우는 전혀 주아름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한성우는 신우를 흘끔 쳐다봤다. 오늘 신우의 모습은 뜻밖이었다.그의 인상속에 신우는 엄청 신사다운 사나이었다. 알고 지낸 지 오래 되었지만, 남한테 직접적으로 싫은 소리를 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신우는 주아름과도 꽤 친한 사이이다. 설마 방금 전에 고여정에 대한 주아름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걸까?분위기가 갑자기 썰렁해지자 송민준이 웃으면서 침묵을 깼다."사실 오랜 시간 외국 생할을 하면서도 프랑스의 와이너리는 가본 적이 없어. 기회가 된다면 나도 가보고 싶어."주아름의 굳었던 표정이 비로소 조금 풀렸다.그 뒤로는 계속하여 화제를 찾아 송민준과 대화를 나눴다.한창 무료함을 느끼고 있는 유현진의 접시에 갑자기 껍질을 벗긴 새우가 놓여 있었다.유현은 눈앞의 접시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수상한 시선으로 강한서를 흘끔 쳐다보았다.이 남자 대체 또 무슨 꿍꿍이야. 설마 독약 뿌린 거 아니지? 유현진의 속마음을 알아챈 강한서는 유현진을 보면서 말했다."한세의 새우 요리가 엄청 맛있어."유현진은 일부러 강한서와 맞짱 떴다."나 새우 껍질 빨아 먹는 거 엄청 좋아하는데, 이렇게 다 벗겨 놓으면 뭔 맛에 먹어?"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강한서는 유현진의 접시에 놓았던 새우를 가져가고,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새우를 놓으면서 말했다."빨아 먹어."유현진......강한서는 어떤 종류의 강아지일까?송민준은 한참 동안 유현진에게 시선을 고정하더니 갑자기 물었다."현진 씨, 연기 학과 나왔죠?"유현진이 고개를 끄덕였다."어쩐지!"송민준이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오늘 영상을 보면서 현진 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칼을 들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연기가 엄청 훌륭했어요."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칭찬을 받은 유현진은 살짝 쑥스러웠다."주로 짧은 동영상으로 간주하고 촬영한 거라 요구도 그렇게 높지 않아서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어요.""그 남자 목소리는 어떻게 낸 거
한성우가 입술을 떨었다."새치기 없다. 줄 서서 순서를 기다려."이때 송민준이 유현진을 향해 명함을 내밀면서 말했다."저한테 새치기할 기회를 주세요."유현진은 상대방이 농담을 하는 건지, 진지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그는 명함을 건네받고는 명함 내용을 얼핏 훑어보았다―브랜드 뉴 엔터테인먼트.한성우는 넋놓고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현진 씨, 저 자식 말 듣지 말아요. 악덕 사장으로 따지면 강한서가 2위이고, 송민준이 1위에요. 속이 시커먼 녀석이죠."강한서가 입술을 바르를 떨더니 입을 열었다."입 닥쳐."유현진은 명함을 도로 돌려 주면서 말했다."송 사장님의 초대는 고맙지만, 아직은 연기로 데뷔할 계획이 없어요.""괜찮아요. 우선 명함을 넣어둬요. 언제 생각이 바뀌면 연락 줘요. 물론 일 뿐만 아니라 사적인 일도 좋아요. 제가 현진 씨한테 큰 빚을 졌잖아요."상대방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유현진은 더이상 명함을 안 받을 명분이 없었다.송민준이 외국에서 돌아온 지 꽤 됐지만 여태껏 한자리에 모인 적이 없었다. 오늘 마침 기회가 되어 술도 몇 병 땄다. 운전해야 할 유현진 외에는 다들 술을 좀 마셨다.송민준이 의도적으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녁 식사 내내 강한서에게 술을 권했다. 주량이 작은 강한서는 몇 잔을 안 마셨는데도 얼굴이 벌겋게 되었다.유현진은 강한서한테 적당히 마시라고 하고 싶었지만,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와서는 차마 입밖으로 나가지 않았다.쓸데없이 걱정하는 오지랖은 언제쯤 고쳐질지?다들 술을 어느 정도 마시자 룸 안에는 술 냄새로 가득찼다. 유현진은 실내가 갑갑하여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나왔다.테라스가 있는 곳으로 오니 공기가 훨씬 맑은 느낌이었다.유현진은 휴대폰을 꺼내 보았다. 방금 전에 차미주가 캡처 이미지 한 장과 문자를 보냈다. 새로운 계정이 팔로워가 백 만을 돌파한 것이다."백만 돌파한 기념으로 보너스를 주는 건 어때?""인터넷에서는 난리가 났는데, 정작 본인은 하루 종일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았다니."
"법역"의 방송 효과는 엄청났다.스토리의 힘도 있지만 유현진의 연기도 한몫했다.감독도 이에 대해 알고 있으니 출연료를 걸고 유현진과의 지속적인 촬영을 희망했다.유현진은 한참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촬영은 해드릴 수 있어요. 출연료는 안 받는 거로 하죠. 하지만 도와주셔야 할 일이 있어요."고여정이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 "제가요?"유현진은 머리를 끄덕이고는 그녀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소곤거렸다. "가능할까요?"고여정은 그녀를 바라보며 한참 생각하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가능해요."잔잔한 바람에 꽃향기가 풍겨왔다. 고여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꽃향기가 이상하네요.""다투라에요." 유현진은 베란다의 꽃을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오래 맡고 있으면 안 좋아요."'여기 왜 이래, 발코니에 이런 꽃이나 두고. 누가 잘못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꽃을 잘 아시나 봐요. 한번 보고 바로 아시다니.""우리 집에도 있어요. 다투라는 꽃은 이쁘지만요, 독성이 강해요. 그래서 항상 조심해야 해요."유현진은 휴대폰을 꺼내 집에서 키운 다투라의 사진을 보여주었다.고여정은 꽃의 아름다움에 깜짝 놀랐다. "정말 예쁘네요.""마음에 드시면 꽃씨 좀 나눠 드릴게요."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걸었다. 복도까지 걸어왔을 때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왔다."신우 씨, 미쳤어요? 방금 한 말 무슨 뜻이에요?"주아름은 화가 난 듯한 말투지만 애써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신우는 그녀의 손을 밀치며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옷깃을 정돈하며 말했다. "선 넘지 마, 주아름. 나 가정 있는 사람이야."주아름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내 앞에서까지 연기 할 필요 있어요? 나한테 복수하기 위해 부검하는 여자랑 결혼한 거 아니에요? 뭐 이제 진짜 감정이라도 생기셨나? 그 여자 때문에 날 이렇게 버려둘 거예요?"유현진은 깜짝 놀랐다.'이게 무슨 일이야?'유현진은 고여정을 슬쩍 보았다. 고여정의 표정은 담담했지만, 요구르트를 들고 있는 손에는 힘이 꽉 들어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