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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진 씨는 부드럽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사모님께서 방금 떠났습니다."

"언능 갔어야 했어, 여기 하루종일 눌러붙으면서 밥도 안 먹고, 누가 보면 내가 학대하는줄 알겠어."

진 씨는 부드럽운 목소리로

"사모님은 화 내시는게 두려웠던 것일 겁니다."

"내가 화내는게 무섭다면 빨리 애기를 낳아야지!"

"젊은 사람들은 다 생각이 있겠지요, 사모님은 아직 젊으셔서 몇년 늦어도 괜찮으실 겁니다."

"몇년 늦으면 나도 못 보겠네."

"건강하셔서 백세까진 무병장수 하실겁니다."

할머니는 그를 힐끔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 계집애가 안마기 하나 선물 했다고 벌써 그 애 편드는 거니?"

진 씨는 이에 미소를 지으며

"할머니께서도 진짜로 화나신건 아니잖습니까. 진짜로 노하셨으면 문도 안 열어주실거 아닙니까? 만약 진짜로 임신한다면 놀라야 하는건 도련님이시겠죠. 그 수술이 어떤 부작용을......"

할머니는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진 씨를 한번 바라보았다. 이에 상대방은 신중하게 입을 다물었다.

할머니는 입을 닦고 무덤덤히 말했다.

"현우는 요즘 어때?"

"회사에 돌아온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지만 아래사람들이 말하는걸 듣기론 많이 변했다고 합니다. 최근 일도 척척 잘하고 성격도 많이 수그러 들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특산물도 여기로 보낸걸 보면 몇개월동안 단련이 제대로 됐나 봅니다, 아마도 뜻을 깨달은 거겠죠."

"걔가 진짜로 내 뜻을 알아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얼굴 한번 비추지 않는건 말이 안되지, 무조건 마음속으론 날 증오하거야."

진 씨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강현우가 벌인 사고는 당시 회사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쳤었기에 할머니도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하는걸 한스러워하며 회사환경이 제일 악랄한 곳에 보냈었다.

기실 그 쪽 회사는 강한서도 가본적이 있었다. 게다가 그가 대학을 다닐때 실습차원으로 주동적으로 방문한 곳이였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서 도련님은 엄청 겸손하게 인턴의 마음가짐으로 실습하러 갔기 때문이다.

서부지역의 지사는 강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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