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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하동현이 자초지종을 얘기하기 시작했다.전에 양 씨 집안에서 죽인 5명의 인부 중에 정인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있었다.하동현은 정인현과 사이가 무척 좋아 두 사람은 같은 숙소에서 지내며 서로의 집안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정인현에게는 딸이 있었는데 이름은 정유희였다. 그녀는 금방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갈 예정이었다.정인현은 와이프가 없었기에 정유희에게 있어서 정인현은 유일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지금 정인현이 죽었으니 정유희는 졸지에 고아가 되었다.하지만 LS그룹은 책임감이 있는 그룹이기도 했고 진시우도 양 씨 집안을 협박해 배상금을 요구했다.그랬기에 정인현이 사고로 죽었다고 하지만 정유희는 적지 않은 배상금을 받을 수 있어서 평생 먹고 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문제는 정인현은 아내가 없었지만 친척이 있다는 것이었다.정인현이 죽인 뒤, 정유희가 거액의 배상금을 받았다는 소식을 어디에서 주워 들은건지 친척들은 집 앞까지 찾아와 배상금을 빼앗아가려고 했다.하동현은 어린 정유희가 잘못된 선택이라도 할까 봐 배상금을 그녀에게 주지 않고 근처에 몰래 집을 잡아 정인현을 대신해 정유희를 지켜주고 있었다.바로 어젯밤, 정인현 사촌 동생이라는 사람이 사람들을 데리고 정유희의 집으로 쳐들어가 집을 어지럽히고 모든 은행 카드까지 빼앗아갔다.하동현도 집으로 들어가 정유희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사람도 많고 하동현도 그들을 이길 수 없어 이 정도가 되도록 맞은 것이었다.“왜 경찰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지 않은 겁니까?”진시우가 물었다.“저희도 그러고 싶었죠, 그런데 그놈들 여기에서 세력도 있고 이런 일은 집안일에 속해서 경찰을 찾아간다고 해도 처리하기 어렵습니다.”하동현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정인현이 자기 딸이랑 혈연관계가 없다는 걸 저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일이 더 복잡해지겠는데요, 혈연관계도 없으니 배상금을 받을 자격도 없는 거잖아요.”그 말을 들은 양 팀장이 머리 아프다는 듯 말했다.양 팀장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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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진시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시연이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저 차 있으니까 그거 타고 가죠.”그리고 빨간색의 BMW 옆으로 다가갔다.진시우는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하동현을 데리고 차에 올라탔다, 그는 조수석에 자리를 잡았다.“그런데 차는 어디에서 난 거예요?”진시우가 의아하게 물었다.“어제 샀어요.”“돈 있는 사람이 좋긴 좋네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런데 북양시에는 왜 가려고 하는 거예요?”“볼일이 좀 있어서요.”진시우는 자세하게 말할 생각이 없었기에 대충 얼버무렸다.이시연도 눈치가 있었기에 더 이상 자세하게 묻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LS그룹의 발전과 이후의 확장사업, 그리고 자금 방면의 압력 등 문제에 대한 얘기였기에 진시우도 나름 관심 있게 들었다.몇 시간 뒤, 날이 어두워지고 나서야 세 사람은 북양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사장님, 우리 그 딸이 사는 집 근처에 가죠? 다른 사람이 그 아이한테 해코지를 할까 봐 걱정돼요.”하동현이 망설이다 말했다.진시우도 그 말에 도리가 있다고 생각해 이시연에게 정인현의 딸이 사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시우 오빠, 건재 쪽 큰손인 육 대표님 회사가 북양시에 있는데 연락해 볼까요?”“육 대표님이 북양시 사람이라고?”진시우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북양시에 삼림이 많아서 건재사업을 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중에서도 육 대표님께서 제일 크게 하고 계시고요.”이시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육 대표님께서 거의 모든 원자재를 독점해서 북양시에서 건재사업을 하는 대부분 사람들이 육 대표님 손에서 원자재를 가져가서 가공해야 하거든요.”“그럼 일 다 처리하고 연락하죠.”북양시에는 나무도 많고 산도 많아서 저녁이 되니 온양시보다 많이 시원해졌다.“사장님, 저는 아이 상황이 어떤지 보고 올 테니까 두 분은 호텔에 계세요.”하지만 진시우는 여기까지 왔으니 직접 가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시연도 진시우가 왜 북양시로 온 건지 궁금했기에 따라올라갔다.세 사람은 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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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종 도련님 시중 들러 보낼 때는 작은 엄마라더니 배상금 얘기가 나오니 아주버님이 주워온 잡종이라고 하면서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이시연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녀는 이런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 그녀의 친척 중에도 이런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당신이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여자가 소리를 질렀다.“당신들은 그냥 도둑이야!”그 말을 들은 하동현이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도둑이면 뭐 어쩔 건데? 종 도련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어, 정유희가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을 각오하라고!”여자의 말을 들은 하동현이 당황한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보자 담담하게 웃은 그가 은침 하나를 꺼내 여자에게 날렸다.다음 순간, 여자의 안색이 변하더니 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으로 쓰러져 울부짖었다.“당, 당신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여자가 고통스러움에 소리쳤다.“당신을 혼내줄 자그마한 수단일 뿐이야.”잠시 후, 진시우가 은침을 뽑아내자 여자는 회복되었다, 그리고 원망스럽게 진시우를 쏘아봤다.진시우는 그런 여자를 무시했다.“가서 정유희 돈 가져간 사람들 다 불러와. 아니면 방금 전 느꼈던 그 고통을 매일 밤 느껴야 할 거야.”“너 기다려! 종 도련님 심기를 불편하게 했으니 다 죽어야 해!”여자가 표독스럽게 욕을 하며 도망치 듯 떠나갔다.“사장님, 저희도 몸 숨기죠.”여자가 떠나는 모습을 본 하동현이 걱정스럽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웃었다.“도망쳐도 소용없어요, 여기는 정유희 집이잖아요, 여기 평생 안 올 것도 아니고.”진시우의 말을 들은 정유희의 눈빛이 흔들렸다.“동현 아저씨, 이분들은 누구예요?”정유희의 말을 들은 하동현이 얼른 진시우를 소개했고 정유희는 진시우를 보며 한참 침묵을 지켰다.“앉으세요, 마실 거 좀 내올게요.”정유희가 눈시울을 붉히더니 울먹이며 말했다.이시연은 정유희가 안타까웠다, 그녀는 기껏해야 정유희보다 한, 두 살 컸다.하지만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인생과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제가 도울게요.”이시연이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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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짝!남자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그의 뺨을 후려치자 남자는 휘청거리며 뒤로 밀려나 자신이 타고 온 오토바이에 부딪혔다.“이건 네 큰 아버지 대신해서 때린 거야.”정천명이 고통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젠장! 저놈 당장 때려죽여!”정천명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무기를 꺼내더니 흉악한 표정으로 진시우에게 다가갔다.“주제도 모르고.”하지만 진시우는 담담한 얼굴로 훌쩍 뛰어오르더니 가볍게 사람들 사이로 들어갔다.평소 본 것이 많이 없었던 건달들은 눈을 크게 뜨고 신기한 그 장면을 바라봤다.“뭐해? 저놈 때리라니까!”정천명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사람들이 우르르 진시우를 향해 다가갔지만 선천지경인 진시우의 상대가 아니었다, 일반인인 그들은 진시우와 싸울 수가 없었다.1분도 되지 않아 열몇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부 땅으로 쓰러졌다. 진시우는 그들의 혈도를 눌러 그들은 간지럽고도 고통스러운 느낌에 땅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다.여자와 정천명은 그 모습을 보곤 놀라 제자리에 굳어있었다.“우리 애들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하지만 진시우는 대답 없이 정천명에게 다가가 발길질을 했다, 피를 토한 정천명은 바닥으로 넘어져 일어서지 못했다.“당신 이름이 뭐야? 저놈은 당신이랑 무슨 사이지?”“저, 저는 장진희라고 합니다, 저놈은 제 조카 정천명이고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저놈도 정유희 돈을 가져간 건가?”“네…”장진희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리고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시우가 정천명의 두 팔을 끊어버렸다, 그 소리를 들은 장진희는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돈 가져간 사람들 다 불러와. 이런 쓰레기 데리고 와서 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지금 바로 전화할게요!”장진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번에 쉽지 않은 이를 건드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정인혁, 너 어디야? 지금 당장 정유희 집으로 와!”여자가 큰 소리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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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10초 줄게.”진시우가 차가운 눈빛을 한 채 말했다.하지만 정인혁은 바닥에 침을 뱉더니 여전히 건방진 얼굴로 대답했다.“그거 우리 형한테 준 배상금이야, 나는 우리 형 친동생이고. 그런데 그 돈을 내가 가져가는 게 뭐 어때서?”“그러니까, 그 계집애는 잡종일 뿐이야. 우리 형의 배상금을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똑같이 화려한 차림새를 한 정인수도 끼어들었다.“야, 우리 집안일에 끼어들지 마, 아니면 내가 너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니까.”정인혁이 사나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래?”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었다.“어쩌지, 나 다른 사람 말 듣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거든.”말을 마친 진시우가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순간 이동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아!”그리고 곧이어 정인혁은 바닥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무릎이 바닥에 부딪히며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그 모습을 확인한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피할 수는 없었다.정 씨 집안사람들은 진시우 덕분에 땅에 쓰러져 울고 있지 않으면 미친 사람처럼 웃고 있었다.“은행 카드는?”진시우가 안색이 창백해진 정인혁을 툭 치며 물었다.놀란 정인혁은 얼른 은행 카드를 집어 들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돈은 여기에 다 있으니 저를 때리지 마세요.”“얼마나 있는데?”진시우가 물었다.“저는 55억을 받았는데 집 사고 옷이랑 액세서리를 사느라 10억을 썼습니다…”그 대답을 들은 진시우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다른 사람은 얼마나 가졌어?”정인혁은 거짓말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아 사실대로 털어놓았다.“셋째는 저랑 똑같이 55억을 받았고 세 명의 여동생들은 각자 20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20억이 있는데 저희들끼리 각자 차를 한 대씩 살 생각을 했습니다.”“평소에 정인현 씨랑 사이는 어땠어?”“당연히 좋았죠, 어쨌든 저희 형이잖아요.”하지만 진시우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고 다시 정인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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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정유희는 그제야 모든 은행 카드를 받았다.그 모습을 본 진시우가 이시연을 한 눈 바라봤다, 그리고 이시연이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사장님, 감사합니다. 정 씨도 다 알고 앞으로 사장님을 보호해 줄 겁니다.”하동현이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말을 마친 하동현은 정유희의 일이 다 해결되었으니 여기에 더 이상 남아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떠나려고 했다.하지만 그 모습을 본 정유희가 그를 잡더니 낡은 은행 카드 한 장을 하동현에게 주려고 했다.하동현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손을 저었다.“유희야, 이 돈은 너한테 두었다가 대학교에 갈 때 써, 네가 성공하면 네 아버지도 기뻐하실거다.”하동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자리를 떴다.“동현 아저씨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정유희가 눈시울을 붉히곤 말했다.“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이시연이 웃으며 말했다.다시 밖으로 나간 진시우가 장진희를 툭 걷어차자 그녀가 놀라서 깨어났다.그녀는 땅에 널브러진 다른 사람을 보더니 두려움에 연신 몸을 떨어댔다.“또 무엇을 하려는 거예요?”“종 도련님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된 거야?”진시우의 말을 들은 장진희가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종 도련님은 북양시의 대기업 회장님의 아들이었던 것이었다.그는 여색을 즐기고 터무니없는 짓을 하기를 즐기는 사람이었는데 특수한 취미가 있었다.매일 다른 여자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여자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남자 경험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장진희와 정인혁은 부부였지만 두 사람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정홍걸이었고 종 도련님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건달로 일하고 있었다.정홍걸은 정유희를 종 도련님에게 내어주어 출세할 기회를 얻으려고 했던 것이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화가 났다, 정말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와도 같은 인간들이었다.“저 사람들 정유희한테 이렇게 많은 배상금이 있다는 건 어떻게 안 거야?”진시우가 화를 억누르며 물었다.“제 아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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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한편 북양시의 한 노래방.장진희의 아들 정홍걸이 다크서클을 매단 채 안색이 창백한 남자 앞에 서서 아부를 떨고 있었다.“종 도련님,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도 모르는 자식이 도련님의 좋은 일을 망쳤으니 제가 이따 제대로 혼내주겠습니다.”종 도련님의 이름은 종명우였는데 그는 이미 정유희의 사진을 봤었다.사진 속의 정유희는 촌스러운 차림새를 하고 있었지만 얼굴만큼은 예뻤다, 그는 한 여자가 꾸미지 않아도 이렇게 예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정 씨 집안사람들은 정인현이 죽고 적지 않은 배상금을 받았다는 소문을 들었다, 정홍걸도 물론 그 소문을 듣고 정인현의 집에 찾아갔었다.그리고 마침 정인현이 키우고 있는 딸을 보게 되었다, 정홍걸은 정유희를 보자마자 그녀를 종명우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되면 그는 종명우의 옆에서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런데 오늘 누군가가 소란을 피우러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는 이 소식을 얼른 종명우에게 알려줬다.역시나 그 소식을 들은 종명우가 불같이 화를 내며 사람들을 보냈다.하지만 그 후 정유희의 집에서 일어난 소식을 전해 들은 종명우는 무모하게 나선 것이 아니라 부하에게 일단 하동현을 잡아오라고 했다.그리고 종명우는 고수 한 분을 불러와 정유희를 도와준 진시우를 혼내주기로 했다.종명우의 창백한 얼굴 위로 차가움이 스쳐 지나갔다.“나 종명우 가지고 싶은 여자를 놓쳐본 적이 없어, 그런데 감히 내 일을 망쳐? 죽을 각오는 하고 그런 짓을 벌인 거겠지?”그때, 파란 옷을 입은 쉰은 넘어 보이는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호 종사님!”남자를 본 종명우가 얼른 몸을 일으켰다.“도련님, 이럴 필요 없습니다.”호 종사가 웃으며 말했다.“겁도 없이 종 도련님 심기를 건드린 그놈은 온 겁니까?”“오는 길이라고 들었습니다, 호 종사님께서 수고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제 부하한테 들었는데 주먹질을 조금 한다더군요, 혼자 열몇 명이 넘는 사람을 해결했다고 하던데 영화에서 본 것보다도 더 과하다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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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담송이 몸을 숙이더니 순식간에 튀어나갔다.놀란 종명우가 당황한 얼굴로 연신 뒤로 물러섰다.“도련님, 무서워하지 마세요.”호 종사가 담담하게 웃으며 가벼운 몸놀림으로 종명우 앞을 막아서더니 담송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퍽!호 종사의 주먹을 정통으로 맞은 담송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쿵!다음 순간, 담송이 뒤로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그 소리는 마치 우렛소리와도 같았다. 그리고 곧이어 담송은 피를 토했다. “무도종사...”담송이 억울한 표정으로 호 종사를 보더니 곧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역시 호 종사님 대단하십니다.”종명우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담송은 적어도 180근이 넘어 보였는데 호 종사는 한 주먹에 그를 10m가 넘는 곳까지 날려보냈다.그 실력은 가히 놀라웠다.다른 이들도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호 종사를 바라보며 무도종사가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내경 무자를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호 종사가 담담하게 말했다.종명우 등 사람들은 호 종사에게 더욱 예의를 차리기 시작했고 어느덧 시간이 반 시간이나 지나갔다.그때 노래방 밖에 하나의 인영이 나타났다.진시우가 의아한 얼굴로 난장판이 된 홀을 바라보며 들어섰다.“내경무자?”그가 벽에 기대어 앉은 담송을 보며 중얼거렸다.“당신은 누구예요?”담송이 허약한 목소리로 물었다.“진시우라고 합니다, 종 도련님이랑 정홍걸을 찾으러 왔고요.”“안에 종사가 있으니 얼른 도망가요…”담송이 힘겹게 말했다.“그래요? 알려줘서 고마워요.”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종명우와 사람들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네가 내 일을 망친 놈이야? 이름 대봐!”종명우가 건방지게 말했다.“나는 진시우라고 하는데 하동현 씨는 어디 있어?”진시우의 말을 들은 종명우가 콧방귀를 뀌며 손뼉을 치자 맞아서 인사불성이 된 하동현이 사람들에게 끌려 나왔다. “나 지금 굉장히 화났어.”진시우가 온몸에 피를 묻히고 있는 하동현을 보며 말했다.그러자 그 말을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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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호 종사는 한다면 한다는 사람이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진시우의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진시우는 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그 모습을 본 호 종사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진시우가 젊은 나이에 종사가 되었기에 기껏해야 종사 초기에 들어섰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젊은 나이에 뿌리도 단단하지 못한 걸 보면 어쩌면 약에 의해 종사의 경지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후기에 들어선 사람이었기에 외력을 이용해 실력을 제고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여겼다.퍽!호 종사가 진시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려쳤다, 그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손바닥에 담긴 내경은 닿는 순간, 사람의 골격을 전부 산산조각 나게 할 수도 있었다.진시우는 그제야 천천히 손을 들었다, 느릿하고 힘없는 그의 동작에서는 그 어떠한 위력도 보아낼 수 없었다.곧이어 두 사람의 손바닥이 서로 닿았다.진시우의 발아래의 땅이 갈라지는 소리를 들은 호 종사가 득의양양하게 웃던 그때, 갑자기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그리고 다음 순간, 그의 몸은 진시우의 한쪽 손에 제압당했다.쿵!진시우가 한쪽 손으로 호 종사를 누르자 그의 몸이 힘없이 바닥으로 넘어졌다.땅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호 종사의 몸이 바닥과 부딪히며 뼈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동시에 호 종사가 피를 토했다.“이럴 리가… 너…”호 종사가 놀란 얼굴로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진시우가 그의 머리를 잡고 바닥으로 내려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호 종사는 어지러움을 느꼈고 양쪽 귀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곧 호 종사는 완전히 정신을 잃고 말았다.진시우는 태연한 얼굴로 그를 옆으로 차버렸다.노래방 안은 바늘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했다. 자리에 있던 이들이 침을 꿀꺽 삼켰다, 그들은 안색이 창백했고 연신 몸을 떨어댔다.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호 종사가 이렇게 몇 번 만에 진시우의 손에 죽었다니!담송도 놀란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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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종명우가 이마에 땀을 달고 말을 이었다.“저, 저도 잘 모릅니다. 신분이 높으신 분이라 저도 만난 적은 없습니다.”“만난 적도 없는데 왜 그 사람이 시켜서 정유희를 괴롭혔다고 하는 거야?”“그분이 부하를 시켜서 저를 찾아와 그런 말을 전한 겁니다! 정말입니다!”종명우는 진시우가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까 봐 다급하게 말했다.“북양시에서 감히 소해용의 이름을 걸고 함부로 일을 할 사람은 없습니다.”종명우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생각에 잠긴 사이, 담송이 말했다.“이봐요, 저 사람이 하는 말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소해용은 북양시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자인데 북양시의 백 씨 집안에서도 감히 그 자와 맞서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북양시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 그 사람을 건드린 적도 없는데요.”“소해용 착한 사람은 아니라 누군가가 돈을 주고 나서달라고 하면 거절하지 않을 사람입니다.”“맞습니다, 소해용이 돈을 좋아해서 돈만 주면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두 사람의 말을 듣던 종명우가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진시우가 잠시 고민하더니 종명우의 등을 내려쳤다.“네 몸에 수를 썼으니 5일에 한 번씩 발작할 거야.”“그러지 마세요, 종사님!”“당신이 홍유희의 안전을 지켜주겠다고 한다면 정기적으로 사람을 보내 약을 주도록 하지.”말을 마친 진시우는 더 이상 종명우를 관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담송 앞으로 가 옥수연 한 방울을 그에게 먹이려고 했다.“이 약을 드시고 제 말대로 몸조리하세요.”담송은 조금 놀랐지만 진시우가 말한 대로 옥수연을 마셨다, 머지않아 그는 몸의 상처가 많이 나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담송은 이런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살려줘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저는 담송이라고 합니다,”“담송 씨, 그럼 혹시 저를 데리고 소해용을 찾아가 줄 수 있을까요?”“혹시 대종사입니까?”하지만 진시우의 말을 들은 담송이 대답 대신 진시우에게 물었다.“네.”그는 진시우의 대답을 듣더니 감탄했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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