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송이 몸을 숙이더니 순식간에 튀어나갔다.놀란 종명우가 당황한 얼굴로 연신 뒤로 물러섰다.“도련님, 무서워하지 마세요.”호 종사가 담담하게 웃으며 가벼운 몸놀림으로 종명우 앞을 막아서더니 담송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퍽!호 종사의 주먹을 정통으로 맞은 담송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쿵!다음 순간, 담송이 뒤로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그 소리는 마치 우렛소리와도 같았다. 그리고 곧이어 담송은 피를 토했다. “무도종사...”담송이 억울한 표정으로 호 종사를 보더니 곧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역시 호 종사님 대단하십니다.”종명우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담송은 적어도 180근이 넘어 보였는데 호 종사는 한 주먹에 그를 10m가 넘는 곳까지 날려보냈다.그 실력은 가히 놀라웠다.다른 이들도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호 종사를 바라보며 무도종사가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내경 무자를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호 종사가 담담하게 말했다.종명우 등 사람들은 호 종사에게 더욱 예의를 차리기 시작했고 어느덧 시간이 반 시간이나 지나갔다.그때 노래방 밖에 하나의 인영이 나타났다.진시우가 의아한 얼굴로 난장판이 된 홀을 바라보며 들어섰다.“내경무자?”그가 벽에 기대어 앉은 담송을 보며 중얼거렸다.“당신은 누구예요?”담송이 허약한 목소리로 물었다.“진시우라고 합니다, 종 도련님이랑 정홍걸을 찾으러 왔고요.”“안에 종사가 있으니 얼른 도망가요…”담송이 힘겹게 말했다.“그래요? 알려줘서 고마워요.”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종명우와 사람들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네가 내 일을 망친 놈이야? 이름 대봐!”종명우가 건방지게 말했다.“나는 진시우라고 하는데 하동현 씨는 어디 있어?”진시우의 말을 들은 종명우가 콧방귀를 뀌며 손뼉을 치자 맞아서 인사불성이 된 하동현이 사람들에게 끌려 나왔다. “나 지금 굉장히 화났어.”진시우가 온몸에 피를 묻히고 있는 하동현을 보며 말했다.그러자 그 말을 들은
호 종사는 한다면 한다는 사람이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진시우의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진시우는 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그 모습을 본 호 종사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진시우가 젊은 나이에 종사가 되었기에 기껏해야 종사 초기에 들어섰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젊은 나이에 뿌리도 단단하지 못한 걸 보면 어쩌면 약에 의해 종사의 경지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후기에 들어선 사람이었기에 외력을 이용해 실력을 제고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여겼다.퍽!호 종사가 진시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려쳤다, 그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손바닥에 담긴 내경은 닿는 순간, 사람의 골격을 전부 산산조각 나게 할 수도 있었다.진시우는 그제야 천천히 손을 들었다, 느릿하고 힘없는 그의 동작에서는 그 어떠한 위력도 보아낼 수 없었다.곧이어 두 사람의 손바닥이 서로 닿았다.진시우의 발아래의 땅이 갈라지는 소리를 들은 호 종사가 득의양양하게 웃던 그때, 갑자기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그리고 다음 순간, 그의 몸은 진시우의 한쪽 손에 제압당했다.쿵!진시우가 한쪽 손으로 호 종사를 누르자 그의 몸이 힘없이 바닥으로 넘어졌다.땅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호 종사의 몸이 바닥과 부딪히며 뼈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동시에 호 종사가 피를 토했다.“이럴 리가… 너…”호 종사가 놀란 얼굴로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진시우가 그의 머리를 잡고 바닥으로 내려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호 종사는 어지러움을 느꼈고 양쪽 귀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곧 호 종사는 완전히 정신을 잃고 말았다.진시우는 태연한 얼굴로 그를 옆으로 차버렸다.노래방 안은 바늘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했다. 자리에 있던 이들이 침을 꿀꺽 삼켰다, 그들은 안색이 창백했고 연신 몸을 떨어댔다.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호 종사가 이렇게 몇 번 만에 진시우의 손에 죽었다니!담송도 놀란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마치
종명우가 이마에 땀을 달고 말을 이었다.“저, 저도 잘 모릅니다. 신분이 높으신 분이라 저도 만난 적은 없습니다.”“만난 적도 없는데 왜 그 사람이 시켜서 정유희를 괴롭혔다고 하는 거야?”“그분이 부하를 시켜서 저를 찾아와 그런 말을 전한 겁니다! 정말입니다!”종명우는 진시우가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까 봐 다급하게 말했다.“북양시에서 감히 소해용의 이름을 걸고 함부로 일을 할 사람은 없습니다.”종명우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생각에 잠긴 사이, 담송이 말했다.“이봐요, 저 사람이 하는 말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소해용은 북양시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자인데 북양시의 백 씨 집안에서도 감히 그 자와 맞서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북양시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 그 사람을 건드린 적도 없는데요.”“소해용 착한 사람은 아니라 누군가가 돈을 주고 나서달라고 하면 거절하지 않을 사람입니다.”“맞습니다, 소해용이 돈을 좋아해서 돈만 주면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두 사람의 말을 듣던 종명우가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진시우가 잠시 고민하더니 종명우의 등을 내려쳤다.“네 몸에 수를 썼으니 5일에 한 번씩 발작할 거야.”“그러지 마세요, 종사님!”“당신이 홍유희의 안전을 지켜주겠다고 한다면 정기적으로 사람을 보내 약을 주도록 하지.”말을 마친 진시우는 더 이상 종명우를 관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담송 앞으로 가 옥수연 한 방울을 그에게 먹이려고 했다.“이 약을 드시고 제 말대로 몸조리하세요.”담송은 조금 놀랐지만 진시우가 말한 대로 옥수연을 마셨다, 머지않아 그는 몸의 상처가 많이 나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담송은 이런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살려줘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저는 담송이라고 합니다,”“담송 씨, 그럼 혹시 저를 데리고 소해용을 찾아가 줄 수 있을까요?”“혹시 대종사입니까?”하지만 진시우의 말을 들은 담송이 대답 대신 진시우에게 물었다.“네.”그는 진시우의 대답을 듣더니 감탄했다.“정말
진시우는 퉁퉁 부은 담유의 눈을 보곤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담유는 확실히 종명우 같은 도련님이 반할 만한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눈이 퉁퉁 부어 그녀의 예쁜 얼굴과 어울리지 않아 보기만 해도 웃겼다.“죄송해요,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담송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아닙니다.”하지만 담유는 자신과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남자를 데리고 온 오빠를 보며 당황했다.“오빠, 이분은 어느 병원 의사야?”“저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라고 할 수는 있겠네요.”진시우가 담송 대신 먼저 대답했다.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환자들을 치료한다고? 그렇다면 사기꾼이 아닌가?담유는 멍청해졌다. 그러더니 얼른 이불로 자신의 다리를 덮으며 억지로 웃었다.“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하지만 저는 이제 괜찮은 것 같아요.”하지만 그 말을 들은 담송이 담유를 나무랐다.“담유야, 지금 뭐 하는 거야?”종사로 인해 상처를 입은 그를 쉽게 치료해 준 것만 봐도 진시우의 의술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게다가 종명우에게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죽는 것보다 못한 고통을 선사해 줄 수 있다는 건 진시우가 인체의 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이런 고수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오빠…”담유가 조금 억울한 얼굴로 담송을 불렀다.“괜찮습니다.”진시우가 말했다.“담유 씨, 제가 한 번 보게 하는 건 어떨까요? 담송 씨도 여기 계시니 제가 담유 씨한테 무슨 짓을 저지르지는 못하잖아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담유가 그를 보며 잠시 망설이다 결국 허락했다.“그럼 부탁드릴게요.”진시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은침 몇 개를 꺼냈다, 담유는 침을 놓으려는 진시우를 보니 더욱 무서워졌다.그녀는 평소 병원에 가도 한의원에는 가지 않는 사람이었다, 침을 놓고 한약을 마시는 일은 그녀가 보기에는 모두 사기 같았기 때문이었다.‘오빠는 어디에서 이런 사기꾼을 데리고 온 거지.
“네.”담송이 조심스럽게 처방을 받은 뒤, 집을 나섰다.“담유 씨, 일단 혈기를 조절해 줄게요.”담유는 이번에 진시우를 거절하지 않았다. 종아리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곳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진시우가 담유의 종아리에 감겨있던 거즈를 걷어내곤 손가락 하나로 혈자리를 누르자 상처에서 검은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쓰읍!”담유가 다급하게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새하얘진 얼굴로 이를 악물었다.“방금 전 아프다고 느꼈던 부위들이 혈기가 막혀서 혈액이 정체된 겁니다.”“그걸 어떻게 안 거예요? 제가 안 아프다고 했는데.”담유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진시우는 담유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진작 알아차렸던 것이었다.진시우는 대답 없이 웃기만 했다. 지금의 그는 선경지경일 뿐만 아니라 이미 신념 단계에 들어섰기에 담유가 진시우 앞에서 감정을 숨기겠다고 하는 것은 아무 소용도 없는 짓이었다.담유는 쥐구멍에 숨고 싶어졌다.진시우는 사기꾼이 아니라 정말 실력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었다.혈기가 통하니 담유는 종아리도 별로 아프지 않았다.“진 선생님, 방금 죄송했습니다.”담유가 어색하게 말했다.“괜찮아요.”진시유가 말을 하며 진기를 이용해 경락과 뼈들을 다시 이어놓기 시작했다.담유의 종아리는 부드럽고 피부도 하얘 만약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여전히 예쁠 것 같았다.일반인이 진시우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면 이미 다른 생각을 품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는 그런 기색을 보인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담유의 다리를 치료해 줬다.담유는 진지한 진시우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봤다.십분 뒤, 진시우의 안색이 조금 창백해졌다. 그는 담유를 위해 경락과 뼈를 이어주느라 대량의 진기를 소모했다, 어쩌면 거의 다 소모했다고도 할 수 있었다. “저 이제 덜 아픈 것 같아요, 진 선생님. 오른쪽 종아리에 감각이 돌아왔어요.”담유가 들떠서 말했다.하지만 곧 안색이 창백해진 진시우를 확인하곤 놀라서 물었다.“진 선생님, 왜 그러세요?”“괜찮아요, 조금 힘들
북양시의 용비도장은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북양시에서 이 도장을 함부로 무시할 수 있는 이는 없었다.이 도장의 주인이 북양시의 제일 강자 소해용이었기 때문이었다.한편, 도장의 사무실 안, 건장한 체격을 가진 소해용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담송이라는 사람은 누굽니까?”“장무사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인데 왕 선생님께서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장무사의 사람이라니…”왕 선생이라 불리는 남자가 조금 놀라서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반드시 진시우의 목을 따서 연 씨 어르신을 기쁘게 해드리겠습니다.”소해용이 건방진 눈빛으로 말했다.“소 선생님께서 나서주시니 저도 당연히 마음이 놓이죠, 하지만 진시우 실력이 만만치 않은 인간입니다, 손이주를 중상이 입을 정도로 때린 놈이니 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왕 선생이 소해용에게 주의를 줬다.“아무리 대단한 대종사라고 해도 총알을 피해낼 수 있겠습니까, 오늘 진시우가 마시는 술에 약을 좀 타서 안전하게 행동할 예정이니 살아서 나갈 수 없게 할 겁니다.”“그렇게 되면 제일 좋죠, 이 일이 마무리되면 현금 200억을 드리겠습니다.”소해용은 사양하지 않고 담담하게 웃었다.“좋은 소식 기다리고 계세요.”왕 선생과 통화를 끝낸 소해용이 고개를 돌려 소파 위에 앉아있는 사람을 바라봤다.“변 씨 어르신, 오늘 저녁에 제가 일이 있어서 그러니 양해해 주기를 바라겠습니다.”“괜찮아, 일 보러 가.”변 씨 어르신이라 불리는 남자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런데 오늘 처리해야 할 사람이 혼자 손이주를 손봤다는 거지?”“네, 어르신께서 혹시 이 사람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진시우는 잘 모르지만 손이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 내 사부에게 대들었다가 칼질 세 번 만에 나가떨어졌었지. 사부님께서 봐주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죽었을 거야.”그 말을 들은 소해용이 경외심을 담아 말했다.“우 선생님의 삼도 별명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손이주 정말 운이 좋았네요.”“손이주 실력이 대단한 사
세 사람이 룸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건장한 한 남자가 룸으로 들어왔다.“소 선생님.”담송이 즉시 몸을 일으켰다, 소해용은 북양시의 제일 고수로서 무도 종사의 최고 수준까지 도달한 몸이었다.소해용이 담송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이분이 진시우 씨인가요?”소해용이 웃으며 물었다.그 말을 들은 담송이 두 사람에게 서로를 소개해줬다.소해용은 말하기도 좋아하고 보고 들은 것도 많은 사람이라 어떤 얘기를 꺼내도 몇 마디 거들 수 있었다.식사 자리가 한참 무르익어가던 찰나, 담송이 주동적으로 화제를 돌렸다.“소 선생님, 시우 씨가 전에 소 선생님이랑 작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를 마련했으니 선생님께서 제 체면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우 씨도 소 선생님께 사과를 하기로 했습니다.”그가 술잔을 들고 말했다.하지만 소해용은 술잔을 비우려던 담송을 막곤 담담하게 웃었다.“급해하지 마세요, 담송 씨. 저 소해용 그래도 말이 통하는 사람 아닙니까, 담송 씨 체면을 봐 줄 수는 있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진시우를 살려주긴 힘들 것 같네요, 부탁을 한 사람이 돈을 꽤 많이 걸었거든.”소해용이 말을 하며 진시우를 바라봤다.그 말을 들은 담송의 안색이 굳었다.“누가 그런 부탁을 한 겁니까? 얼마나 준다고 했는데요?”“담송 씨, 상대방의 정보를 어떻게 누설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더 이상 묻지 마세요. 하지만 돈을 얼마나 내걸었는지는 알려줄 수 있어요.”소해용이 말을 하며 손가락 6개를 들어 보였다.“60억?”담송은 한시름 놓았다, 60억이라고 한다면 그나마 처리하기 쉬웠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소해용은 고개를 저었다.“600억입니다.”담송과 담유 남매는 그 말을 듣자마자 제 자리에 얼어버렸다.600억이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하지만 담송 씨 체면을 봐드려야 하니 당신들이 400억을 내놓을 수 있다면 진시우 씨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습니다.”그는 진지하고도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하지만 담송의 안색
소해용의 말을 들은 남매의 얼굴이 굳었다.“진 선생님, 저 사람이 선생님께서 마신산에 중독되었다고 했어요, 설마 방금 마신 술에 독을 탄 거예요?”담유가 다급하게 말했다.“그래, 마신산은 중독된 사람의 공력을 없애는 독약이지, 최고봉에 도달한 대종사라고 할지라도 약효를 없애지 못해.”소해용이 말을 하는 사이, 담송이 갑자기 힘없이 의자 위에 주저앉았다.“소해용, 이런 비열한 짓을 저지르다니!”담송이 소해용을 쏘아봤다, 담송은 그가 이런 약효를 가진 독약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비열하다고? 담송, 너 그동안 장무사에만 있어서 사람이 좀 멍청해진 건가 보구나, 나는 돈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화를 없애주고 있는 거야. 그 사람들이 지정한 사람만 죽이면 되는 거지, 수단 방법이 뭐 중요하겠어?”소해용이 다시 진시우를 보며 그를 비웃었다.“손이주를 상대할 수 있는 대종사이니 신중하게 대해야지.”“오빠!”담유는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는 담송을 보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장무사에서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담송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장무사? 내가 감히 너를 죽일 수 있다는 건 누군가가 내 뒤를 봐주고 있다는 걸 의미하지 않겠어? 장무사에서 너 같은 것 때문에 대종사랑 적이 되려고 할까?”담송의 말을 들은 소해용이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담송의 표정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소해용의 말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저 항주일 뿐이었다.그러니까 장무사에서 직위가 가장 낮은 이에 속했기에 장무사에서 그런 그를 위해 대종사에게 미움을 살 짓은 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오빠, 어떡해? 경찰에 신고할까?”담유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신고?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소용이 있었다면 장무사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걱정하지 마세요.”그때, 옆에서 연신 술만 마시던 진시우가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세 사람은 모두 놀라고 말았다.“너, 너 어떻게 계속 술을 마실 생각을 한 거야?”소해용이 놀라서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