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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하동현이 자초지종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전에 양 씨 집안에서 죽인 5명의 인부 중에 정인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있었다.

하동현은 정인현과 사이가 무척 좋아 두 사람은 같은 숙소에서 지내며 서로의 집안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정인현에게는 딸이 있었는데 이름은 정유희였다. 그녀는 금방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갈 예정이었다.

정인현은 와이프가 없었기에 정유희에게 있어서 정인현은 유일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지금 정인현이 죽었으니 정유희는 졸지에 고아가 되었다.

하지만 LS그룹은 책임감이 있는 그룹이기도 했고 진시우도 양 씨 집안을 협박해 배상금을 요구했다.

그랬기에 정인현이 사고로 죽었다고 하지만 정유희는 적지 않은 배상금을 받을 수 있어서 평생 먹고 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문제는 정인현은 아내가 없었지만 친척이 있다는 것이었다.

정인현이 죽인 뒤, 정유희가 거액의 배상금을 받았다는 소식을 어디에서 주워 들은건지 친척들은 집 앞까지 찾아와 배상금을 빼앗아가려고 했다.

하동현은 어린 정유희가 잘못된 선택이라도 할까 봐 배상금을 그녀에게 주지 않고 근처에 몰래 집을 잡아 정인현을 대신해 정유희를 지켜주고 있었다.

바로 어젯밤, 정인현 사촌 동생이라는 사람이 사람들을 데리고 정유희의 집으로 쳐들어가 집을 어지럽히고 모든 은행 카드까지 빼앗아갔다.

하동현도 집으로 들어가 정유희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사람도 많고 하동현도 그들을 이길 수 없어 이 정도가 되도록 맞은 것이었다.

“왜 경찰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지 않은 겁니까?”

진시우가 물었다.

“저희도 그러고 싶었죠, 그런데 그놈들 여기에서 세력도 있고 이런 일은 집안일에 속해서 경찰을 찾아간다고 해도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하동현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정인현이 자기 딸이랑 혈연관계가 없다는 걸 저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일이 더 복잡해지겠는데요, 혈연관계도 없으니 배상금을 받을 자격도 없는 거잖아요.”

그 말을 들은 양 팀장이 머리 아프다는 듯 말했다.

양 팀장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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