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221 - 챕터 230

2318 챕터

제221화

진시우는 낙청영을 통해 연 씨 집안의 많은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그는 고민에 빠졌다, 손이주라는 사람이 기경과 역경을 동시에 수련할 수 있었던 건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자원, 배경과 모두 연관이 있을 것이다.조중헌도 처음으로 이렇게 걱정스럽고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이 씨 집안의 도움이 있다고 해도 그는 연 씨 집안에게 반항할 엄두를 못 냈다.진시우는 고민 끝에 손이주를 약만당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나를 놓아주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의부님께서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그래?”진시우가 무덤덤한 얼굴로 손이주의 어깨를 짓밟자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동시에 그는 진기를 손이주 몸속으로 집어넣어 손이주의 수양을 폐했다.손이주는 피를 토하며 미친 것처럼 중얼거렸다.“내 내경, 내 진기… 당신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도를 닦는 사람에게 있어서 수양을 잃는다는 것은 실력이 사라진 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그를 죽이는 것보다도 더 괴로운 것이었다.“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게 한 것뿐이야.”“너!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손이주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그리고 그때, 손이주의 휴대폰이 울렸다.진시우가 확인해 보니 ‘의부’라는 사람이 걸어온 전화였다, 그는 망설임 없이 전화를 받더니 스피커 모드로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손이주를 놓아주고 네가 원하는 조건을 말해 봐.”전화기의 반대편에서 늙은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는 무서우리만치 담담했다.하지만 그 목소리를 들은 낙청영의 안색이 변했다, 이 목소리의 주인이 현민 어르신의 것임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당신이 그 현민 어르신이라는 분인 가요? 손이주가 약만당을 들쑤시고 할아버지랑 연희, 그리고 제 친구까지 다치게 했습니다. 그쪽이 보기에는 어떤 대가를 치러야 제가 손이주를 놓아줄 것 같습니까?”“4000억이면 되겠는가?”“1조 주시죠, 그리고 제가 말하는 두 가지 영약도 함께 주세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현민 어르신이 약간 화가 나서 물었다.“지금 장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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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신기한 처방이로구나…”조중헌이 놀란 얼굴로 중얼거렸다.“할아버지, 제 얼굴이 왜요?”조연희가 다급하게 물었다.“혼자 봐.”조중헌이 거울을 조연희에게 건네줬다.“헐! 피부가 이렇게 좋아졌다니!”조연희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녀의 피부는 아이의 피부처럼 맑고 보드라웠다.조연희는 평소에도 비싼 화장품과 자신의 할아버지께서 만들어주신 피부에 좋다는 약재를 사용했었기에 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뻤다.하지만 진시우가 만들어준 약을 발랐을 때처럼 이렇게 맑고 부드럽지는 않았다.지금의 조연희는 전보다도 더 아름다웠다.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남았던 흉터는 보이지도 않았다.“시우야, 이 처방만 팔아도 너 부자 될 수 있겠는데!”조중헌이 흥분해서 말했다.“그게 될까요? 다른 사람이 써도 연희처럼 이 정도의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어요.”조연희가 이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건 진시우가 진기를 흘려보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런 조건이 없었다.“다른 사람은 30% 밖에 효과를 보지 못할 겁니다.”“그래도 되지, 30%라고 해도 대부분의 화장품보다 나으니까.”“그럴까요?”두 사람의 말을 듣던 조연희가 얼른 끼어들었다.“당연하죠, 오빠, 제가 화장품을 사는데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 줄 알아요? 조금 좋다 하는 건 몇 십만 원부터 시작한다고요, 재벌집 사모님들은 화장품 하나를 사는데 몇 백만 원까지 써요. 그 어느 여자도 젊음을 잡을 수 있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요.”“하지만 나는 사업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진시우가 중얼거렸다.“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주안현한테 사람을 찾아서 좀 도와달라고 하면 되지, 네가 부탁을 하면 누구보다 기뻐할 거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마음이 동했다, 그는 사실 조금 망설여졌다, 이미 농촌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었다.“생각 좀 해볼게요.”한 시간 뒤, 검은색 세단이 약만당 앞에 멈춰 섰다.조수석에서 슈트를 입은 건장한 한 남자가 내려오더니 진시우를 힐끗 바라봤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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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왕종섭이 연 씨 집안사람인 줄은 몰랐네…”조중헌이 감탄했다, 왕종섭은 무려 온양시의 갑부였기 때문이었다.오늘 왕종섭이 연 씨 가문을 대표해 오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그들의 이 사이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는 은행 카드를 조중헌에게 남겨줬다.“시우야, 나 이거 못 가져!”조중헌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이 돈은 네가 가지도록 해, 아니면 위 씨 집안한테 줘도 되고!”“할아버지…”“내 말 들어!”조중헌이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하니 진시우도 조금 난감해졌다.하지만 조중헌의 말을 들은 위여단도 얼른 거절했다. 그녀는 진시우 덕분에 이미 걸을 수 있었다.“진 선생님, 따지고 보면 이 돈은 손이주의 목숨을 사는 돈이니 진 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신 게 맞을 것 같아요, 저한테 주시면 할아버지께서 저한테 엄청 뭐라고 하실 거예요.”그녀는 진시우가 연 씨 집안의 손이주를 반송장으로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안목이 소름 끼치게 정확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랬기에 그녀는 위 씨 집안의 아가씨로서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진시우를 도울 수 있다면 연 씨 집안에게 미움을 사는 것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다.마침 지금 그들은 구미시를 다시 손보고 싶었다.하지만 진시우는 돈을 거절하는 두 사람을 보곤 난감해졌다, 무려 1조나 되는 돈이었다.임 씨 집안에서 임호군 일가에게 배상해 준 돈까지 더하면 그에게는 2조나 있었다.“시우 씨, 제가 돈을 드릴 테니 제 독을 풀어줄 수 있을까요?”그때 낙청영이 갑자기 물었다.그녀는 전처럼 진시우를 대할 수 없었다.진시우를 도와 손이주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참 어리석다는 생각을 했다.“저한테 돈을 주겠다고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말했다.“돈을 준다면 가능하죠.”그때, 두 대의 차량이 약만당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이현문 부녀와 허동민 부자가 동시에 차에서 내렸다.“허동민 씨?”“이현문 씨?”이현문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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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그녀는 진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을 가진 사람인지 도대체 감을 잡을 수조차 없었다.그때, 진시우의 말을 들은 허동민이 갑자기 소리쳤다.“잘 하셨습니다, 연 씨 집안이 날뛰니 손이주도 따라서 구미시에서 얼마나 잘난 척을 하고 다녔는데요. 진 선생님께서 그런 놈을 혼내줬다고 하니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네요.”그 말을 들은 이현문과 낙청영이 허동민을 바라봤다, 한 가문의 주인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왔다는 게 무척 놀랍다는 얼굴이었다.이는 분명 진시우를 향한 아부였다.낙청영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도 적지 않은 세상 물정을 봐 온 사람이긴 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굉장히 떨렸다.그녀는 이현문과 허동민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었다.하지만 그런 두 사람도 진시우에게 예의를 다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부를 떨지 못해 안달이었다.그녀는 자신이 진시우를 얕잡아봤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이현문과 허동민은 곧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게 되었다.두 사람은 무척 놀랐지만 겉으로 그런 티를 드러내지는 않았다.“시우 씨, 걱정하지 말아요, 연 씨 집안에서 또 함부로 나선다면 저희 이 씨 집안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이현문이 말했다.그러자 허동민도 얼른 덧붙였다.“저희 허 씨 집안도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허동민을 바라봤다, 이 씨 집안은 그렇다고 쳐도 허 씨 집안은 왜?허동민은 진시우가 허 씨 집안의 송 신부를 때려죽였다는 사실을 잊은 것일까?허동민은 진시우의 생각을 알아차린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진 선생님, 저희 허 씨 집안에서 진 선생님의 심기를 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진 선생님께서 대인배의 마음으로 저희의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저희 허 씨 집안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해주셔서 이 은혜를 평생 잊지 않을 겁니다.”진시우는 어이가 없었지만 웃는 사람의 낯에 침을 뱉을 수 없었기에 허동민의 말을 조용히 듣기만 했다.“진 선생님, 제 상처는…”그때 낙청영이 다시 물었다.지금의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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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낙청영은 긴장한 얼굴로 뻣뻣하게 있었다, 부자연스럽게 떠는 것 말고는 별다른 격렬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치료 기간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처음으로 남자와 이렇게 친밀한 접촉을 경험하고 있었기에 아무리 진정하려고 해도 붉어지는 두 뺨을 막을 수는 없었다.하지만 진시우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그는 온 신경을 집중했다.낙청영의 몸에 자리 잡은 진기는 조금 까다로웠다, 어떤 진기는 이미 그녀의 진기와 융합되었다.그랬기에 이 부분의 진기와 낙청영 몸속의 진기를 분리해야만 철저하게 배출할 수 있었다.한 시간 뒤, 진시우는 보기만 해도 피곤한 얼굴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다. 신념 단계에 들어서지 않는다면 이미 융합된 두 개의 진기를 분리하기가 어려웠다.진시우가 갑자기 낙청영의 가슴 께를 누르자 그녀가 검은 피를 토해냈다.그와 동시에 낙청영의 상반신 모공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그리고 먹물처럼 그녀의 몸을 물들였던 검은색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낙청영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를 눈에 담으며 눈시울을 붉혔다.“당신을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에요, 그래서 들여보내는 진기를 점차 늘이고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천뢰목이 당신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대량의 진기를 들여보냈을 거예요. 그래서 천뢰목 하나로는 당신 몸에 남아있던 그 사람의 진기를 제거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 거고요.”“어쩐지 그때 자꾸 제 천뢰목을 탐내더라고요!”낙청영이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이를 악물고 말했다.하지만 피곤한 진시우의 얼굴을 확인하곤 얼른 다시 말했다.“진 선생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그리고 은행 카드 하나를 꺼냈다.“밖이라 지닌 돈이 많지 않습니다, 이 카드 안에 350억이 있으니 일단 받아주시죠.”“이렇게 많이 줄 필요 없어요.”“이 돈을 받지 않는다면 제 몸을 바칠 수밖에 없습니다.”진시우의 말을 들은 낙청영이 정색했다.그러자 진시우가 얼른 카드를 받아들었다.“그럼 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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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용 선생님께서 급소를 다치시고도 무도종사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걸 보니 전성기 때는 거의 대종사에 속하셨겠는데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용 선생이 당장 무릎을 꿇고 말했다.“진 선생님께서 저를 위해 치료를 해주시겠다고 한다면 저 용천수 앞으로 진 선생님을 위해 살겠습니다.”용선생의 본명은 용천수였다.“당신이 오래전에 실종된 ‘강용수' 용천수란 말입니까?”이현문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네, 접니다.”진시우는 용천수에게 다가가 그를 부축해 일으켰다.“치료를 해줄 수는 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빨리 완치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회복할 수만 있다면 진 선생님 말대로 하겠습니다.”용천수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용 선생님, 진 선생님께서 선생님을 치료해 주신다고 하니 저희 두 사람의 합작은 여기에서 끝내도록 하죠. 오늘부터 진 선생님 곁에 계시면서 선생님을 도와주는 건 어떨까요?”낙청영이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용천수가 정중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 장주님. 그동안 장주님께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앞으로 제가 필요할 때 불러주시면 이 몸이 대하에 있는 한 무조건 달려가겠습니다.”낙청영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허동민과 이현문이 부러운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그들도 종사들을 초청할 수 있었지만 적지 않은 돈을 들여야 했다.심지어 돈이 많은 이들은 오려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진시우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도 종사강자가 그를 위해 힘을 쓰게 할 수 있었다.진시우는 현민 어르신이 손이주의 목숨을 바꾸기 위해 가져온 상자 중 하나를 열었다.상자 안에는 정교한 도자기 병이 세워져 있었다.병안에 든 것이 바로 옥수연이었는데 부르는 것이 값이 될 정도로 희귀했다.진시우가 옥수연 얘기를 꺼낸 것도 연 씨 가문의 실력을 보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연 씨 어르신은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옥수연을 진시우에게 가져다줬다.연 씨 집안에서 원래 옥수연을 가지고 있었든 아니면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이든 모두 연 씨 집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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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강설아는 그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다.“감사합니다, 진 선생님!”그녀가 얼른 진시우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지만 덤덤한 그의 얼굴을 보니 왠지 억울하고 실망스러웠다. 그때, 용천수가 몸을 일으켰다. 그의 온몸의 근육은 살짝 팽창해 더욱 활력을 띄었다.그 모습을 확인한 용천수가 흥분한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그는 마치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 같았다.“진 선생님, 앞으로 저 용천수의 목숨은 진 선생님의 것입니다!”“이러지 마세요, 천수 삼촌.”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용천수는 자신을 부르는 진시우의 호칭을 듣곤 잠시 멈칫했지만 곧 통쾌하게 웃었다.“제가 경맥을 다친 뒤로 얼마나 고통에 시달렸는데요, 그래서 이름을 감추고 낙신산장에 숨어 지냈던 겁니다. 평생 회복할 수 없었다면 저라는 사람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용천수는 경맥을 다쳤기에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의 무도 인생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삼촌, 며칠 더 요양하시면 대종사 계열에 발을 들일 수 있을 겁니다.”그 말을 들은 용천수의 안색이 밝아졌다.“방금 죄송했습니다, 설아 씨.”용천수가 방금 전 은침이 강설아에게 날아가게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그중의 한 은침은 강설아의 목숨을 빼앗아갈 뻔했기 때문이었다.“괜찮아요.”“시우 씨, 괜찮은 거 확인했으니 저는 먼저 가볼게요.”이현문이 말했다.그는 집으로 돌아가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자신의 아버지에게 얘기해줘야 했다.“저는 할 일이 없으니 온양시에 남아서 구경이나 좀 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구미시에서 벗어났으니 구경을 좀 해봐야죠.”허동민이 웃으며 말했다.“시연아, 너 시우 씨한테 물어볼 거 있다고 하지 않았어? 휴가도 냈으니 온양시에서 며칠 놀다 와.”허동민의 말을 들은 이현문이 얼른 덧붙였다.이시연은 멍청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아버지의 뜻을 알아차렸다.“네.”구미시의 두 거물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낙청영의 안색이 이상해졌다.이현문이 떠난 뒤, 약만당에서 저녁을 먹으려던 진시우는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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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임아름의 대답을 들은 임호군이 미간을 찌푸렸다.“이렇게 갑자기? 요즘 무슨 일이 있다는 소식은 못 들었는데...”“저도 잘 모르겠어요.”임아름이 한숨을 쉬었다.“그것도 하필이면 시간이 빠듯한 두 프로젝트예요, 전에 전성 인터내셔널에 너무 많은 힘을 들여서 이 두 프로젝트의 진도가 많이 뒤떨어졌어요.”“조금 늦는 건 괜찮잖아.”진시우가 말했다.“평소라면 괜찮은데 지금은 평소랑 달라. 한양투자에서 LS그룹에 투자를 한 뒤로 너무 많은 눈들이 우리를 보고 있어, 지금 사소한 잘못이라도 저지른다면 무한대로 확대될 거야, 하지만 우리 그룹은 여론을 중시하거든.”임아름의 말을 들은 임호군이 미간을 찌푸렸다.“공급업체에서 동시에 재료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걸 보니 아마 누군가가 뒤에서 LS그룹을 걸고넘어지려고 하는 것 같군.”“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근래에 한양투자가 전성기에 처해있잖아요, 그래서 다들 주 대표님이 실수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 LS그룹이 표적이 된 것 같아요.”“다른 공급업체를 찾아봐, 아니면 외지의 공급업체를 찾아봐도 되고.”임호군이 건의했다.“아버지께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다른 공급업체에 연락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진시우는 옆에서 조용히 두 사람의 말을 들었다.밥을 먹은 뒤, 임호군과 바둑을 두던 진시우가 기회를 틈 타 밖으로 나와 전화를 걸었다.“안현 삼촌, LS그룹 일 어떻게 된 건지 아세요?”“네, 내일 시우 씨랑 얘기해 볼 생각이었어요. 혹시 왕종섭의 심기를 건드린 건가요?”주안현이 물었다.“온양시의 그 갑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네,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LS그룹을 난감하게 하라고 시킨 겁니다.”주안현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저는 그 사람이랑 정면으로 부딪힌 적도 없는데 이런 일을 저지를 줄은 몰랐네요.”진시우는 오늘 오후, 약만당에서 있었던 일을 주안현에게 얘기해 줬다.“왕종섭이 연 씨 집안 쪽 사람인 줄은 저도 몰랐네요.”주안현이 골치 아파졌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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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이튿날, 진시우와 임아름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신문을 읽고 있던 임호군이 흐뭇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시우야, 어제는 잘 잤느냐?”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뜨끔했다, 역시나 임호군과 백설아가 무언가를 눈치챈 것이었다.“네, 잘 잤어요.”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그 말을 들은 임아름은 어제 진시우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잔 것을 생각하며 얼굴을 붉혔다.물론 각자 이불을 덮고 잔 것이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부끄러웠다.임아름은 혹시나 진시우가 멋대로 행동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했다.아침을 먹은 뒤, 두 사람은 함께 회사로 향했다.“오천용이 너 찾아갔었어?”“응, 천용 그룹의 주식을 전부 나한테 양도하겠다고 했어.”진시우의 말을 들은 임아름이 말했다.사실 오천용이 이 얘기를 꺼냈을 때, 임아름은 기분이 좋았다, 오천 그룹이 무너진다면 온양시의 부동산 건축 업계는 LS그룹이 독차지할 수 있었다.게다가 천용 그룹 쪽에 괜찮은 프로젝트가 몇 개 있었기에 LS그룹의 실력도 많이 제고될 수 있었다.이 프로젝트들을 잘 완성한다면 LS그룹은 서울시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다.“다행이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지금쯤 오천용은 반송장이 되어있을 것이 분명했다.항목부 4팀.“시우형!”며칠 동안 진시우를 보지 못했던 천동과 주연우가 그를 보자마자 반갑다는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지금 그들의 회사 생활은 그나마 괜찮았다, 진시우가 김석우를 도와 김석영을 치료해 줬기에 김석우는 4팀의 팀원들에게 유난히 관대했다. 게다가 4팀을 겨낭하던 육성준 부자도 회사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그들의 생활은 더욱 여유작작해졌다.하지만 이런 생활은 도련님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지루했다.“요즘 무슨 일 있었어?”진시우가 웃으며 물었다.“일은 딱히 없었는데 너무 심심해요.”천동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그는 지난번 진시우와 함께 JH건설에 갔을 때가 제일 짜릿하다고 생각했다.“형, 요즘 뭐가 그렇게 바빠요? 저 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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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너희들이 우리 회사의 주주가 되어줬으면 좋겠어. 물론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약속은 못 해. 그러니까 다들 생각해 봐.”진시우는 말을 마치곤 자리에 앉아 서류들을 훑어봤다.LS그룹에서 천용그룹을 삼킨 덕분에 인터넷에서는 LS그룹을 겨냥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진시우가 한창 집중하던 차에 김석우가 그를 불렀다.“시우야, 정영준이라는 사람 알아?”“몰라요.”진시우가 고개를 저었다.“이상하네, 네가 모르는 사람인데 왜 오자마자 너를 겨냥하고 있는 것 같지?”김석우가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정영준은 새로 온 재무부 차장님이야.”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임아름에게서 이런 사람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방금 임 대표님께서 각 부서의 차장님들을 불러서 새로 온 재무부 차장님이랑 인사하게 했거든. 그런데 이 재무부 차장이 올라오자마자 너희 4팀의 목을 베려고 하는 거야.”“4팀이 이런 취급을 당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죠.”진시우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그때, 마흔 좌우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항목부로 들어섰다.“저 사람이야, 정영준.”김석우가 남자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새로 온 재무부 차장님을 바라봤다.단정한 차림새를 한 남자가 두 사람에게 걸어오며 사무적인 웃음을 보였다.“김 부장님, 실례하겠습니다.”“무슨 일로 그러시는 거예요?”김석우의 말을 들은 정영준이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4팀의 일 때문에 왔습니다.”“제가 4팀의 부팀장 진시우입니다.”진시우가 일어서며 대답했다.“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정영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망설이는 기색 없이 진시우에게 물었다.“진 팀장님 이력서를 봤는데 적힌 거 많지 않더라고요. 진 팀장님, 어느 대학의 무슨 전업을 졸업한 겁니까? 건축업계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고요?”정영준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죄송합니다, 제가 학교는 다니지 않았습니다.”대학교는 고사하고 진시우는 고등학교도 다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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