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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왕종섭이 연 씨 집안사람인 줄은 몰랐네…”

조중헌이 감탄했다, 왕종섭은 무려 온양시의 갑부였기 때문이었다.

오늘 왕종섭이 연 씨 가문을 대표해 오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그들의 이 사이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시우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는 은행 카드를 조중헌에게 남겨줬다.

“시우야, 나 이거 못 가져!”

조중헌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 돈은 네가 가지도록 해, 아니면 위 씨 집안한테 줘도 되고!”

“할아버지…”

“내 말 들어!”

조중헌이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하니 진시우도 조금 난감해졌다.

하지만 조중헌의 말을 들은 위여단도 얼른 거절했다. 그녀는 진시우 덕분에 이미 걸을 수 있었다.

“진 선생님, 따지고 보면 이 돈은 손이주의 목숨을 사는 돈이니 진 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신 게 맞을 것 같아요, 저한테 주시면 할아버지께서 저한테 엄청 뭐라고 하실 거예요.”

그녀는 진시우가 연 씨 집안의 손이주를 반송장으로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안목이 소름 끼치게 정확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랬기에 그녀는 위 씨 집안의 아가씨로서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시우를 도울 수 있다면 연 씨 집안에게 미움을 사는 것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마침 지금 그들은 구미시를 다시 손보고 싶었다.

하지만 진시우는 돈을 거절하는 두 사람을 보곤 난감해졌다, 무려 1조나 되는 돈이었다.

임 씨 집안에서 임호군 일가에게 배상해 준 돈까지 더하면 그에게는 2조나 있었다.

“시우 씨, 제가 돈을 드릴 테니 제 독을 풀어줄 수 있을까요?”

그때 낙청영이 갑자기 물었다.

그녀는 전처럼 진시우를 대할 수 없었다.

진시우를 도와 손이주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참 어리석다는 생각을 했다.

“저한테 돈을 주겠다고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말했다.

“돈을 준다면 가능하죠.”

그때, 두 대의 차량이 약만당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이현문 부녀와 허동민 부자가 동시에 차에서 내렸다.

“허동민 씨?”

“이현문 씨?”

이현문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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