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청영은 긴장한 얼굴로 뻣뻣하게 있었다, 부자연스럽게 떠는 것 말고는 별다른 격렬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치료 기간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처음으로 남자와 이렇게 친밀한 접촉을 경험하고 있었기에 아무리 진정하려고 해도 붉어지는 두 뺨을 막을 수는 없었다.하지만 진시우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그는 온 신경을 집중했다.낙청영의 몸에 자리 잡은 진기는 조금 까다로웠다, 어떤 진기는 이미 그녀의 진기와 융합되었다.그랬기에 이 부분의 진기와 낙청영 몸속의 진기를 분리해야만 철저하게 배출할 수 있었다.한 시간 뒤, 진시우는 보기만 해도 피곤한 얼굴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다. 신념 단계에 들어서지 않는다면 이미 융합된 두 개의 진기를 분리하기가 어려웠다.진시우가 갑자기 낙청영의 가슴 께를 누르자 그녀가 검은 피를 토해냈다.그와 동시에 낙청영의 상반신 모공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그리고 먹물처럼 그녀의 몸을 물들였던 검은색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낙청영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를 눈에 담으며 눈시울을 붉혔다.“당신을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에요, 그래서 들여보내는 진기를 점차 늘이고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천뢰목이 당신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대량의 진기를 들여보냈을 거예요. 그래서 천뢰목 하나로는 당신 몸에 남아있던 그 사람의 진기를 제거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 거고요.”“어쩐지 그때 자꾸 제 천뢰목을 탐내더라고요!”낙청영이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이를 악물고 말했다.하지만 피곤한 진시우의 얼굴을 확인하곤 얼른 다시 말했다.“진 선생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그리고 은행 카드 하나를 꺼냈다.“밖이라 지닌 돈이 많지 않습니다, 이 카드 안에 350억이 있으니 일단 받아주시죠.”“이렇게 많이 줄 필요 없어요.”“이 돈을 받지 않는다면 제 몸을 바칠 수밖에 없습니다.”진시우의 말을 들은 낙청영이 정색했다.그러자 진시우가 얼른 카드를 받아들었다.“그럼 받을게요.
“용 선생님께서 급소를 다치시고도 무도종사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걸 보니 전성기 때는 거의 대종사에 속하셨겠는데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용 선생이 당장 무릎을 꿇고 말했다.“진 선생님께서 저를 위해 치료를 해주시겠다고 한다면 저 용천수 앞으로 진 선생님을 위해 살겠습니다.”용선생의 본명은 용천수였다.“당신이 오래전에 실종된 ‘강용수' 용천수란 말입니까?”이현문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네, 접니다.”진시우는 용천수에게 다가가 그를 부축해 일으켰다.“치료를 해줄 수는 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빨리 완치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회복할 수만 있다면 진 선생님 말대로 하겠습니다.”용천수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용 선생님, 진 선생님께서 선생님을 치료해 주신다고 하니 저희 두 사람의 합작은 여기에서 끝내도록 하죠. 오늘부터 진 선생님 곁에 계시면서 선생님을 도와주는 건 어떨까요?”낙청영이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용천수가 정중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 장주님. 그동안 장주님께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앞으로 제가 필요할 때 불러주시면 이 몸이 대하에 있는 한 무조건 달려가겠습니다.”낙청영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허동민과 이현문이 부러운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그들도 종사들을 초청할 수 있었지만 적지 않은 돈을 들여야 했다.심지어 돈이 많은 이들은 오려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진시우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도 종사강자가 그를 위해 힘을 쓰게 할 수 있었다.진시우는 현민 어르신이 손이주의 목숨을 바꾸기 위해 가져온 상자 중 하나를 열었다.상자 안에는 정교한 도자기 병이 세워져 있었다.병안에 든 것이 바로 옥수연이었는데 부르는 것이 값이 될 정도로 희귀했다.진시우가 옥수연 얘기를 꺼낸 것도 연 씨 가문의 실력을 보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연 씨 어르신은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옥수연을 진시우에게 가져다줬다.연 씨 집안에서 원래 옥수연을 가지고 있었든 아니면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이든 모두 연 씨 집안의
강설아는 그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다.“감사합니다, 진 선생님!”그녀가 얼른 진시우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지만 덤덤한 그의 얼굴을 보니 왠지 억울하고 실망스러웠다. 그때, 용천수가 몸을 일으켰다. 그의 온몸의 근육은 살짝 팽창해 더욱 활력을 띄었다.그 모습을 확인한 용천수가 흥분한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그는 마치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 같았다.“진 선생님, 앞으로 저 용천수의 목숨은 진 선생님의 것입니다!”“이러지 마세요, 천수 삼촌.”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용천수는 자신을 부르는 진시우의 호칭을 듣곤 잠시 멈칫했지만 곧 통쾌하게 웃었다.“제가 경맥을 다친 뒤로 얼마나 고통에 시달렸는데요, 그래서 이름을 감추고 낙신산장에 숨어 지냈던 겁니다. 평생 회복할 수 없었다면 저라는 사람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용천수는 경맥을 다쳤기에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의 무도 인생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삼촌, 며칠 더 요양하시면 대종사 계열에 발을 들일 수 있을 겁니다.”그 말을 들은 용천수의 안색이 밝아졌다.“방금 죄송했습니다, 설아 씨.”용천수가 방금 전 은침이 강설아에게 날아가게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그중의 한 은침은 강설아의 목숨을 빼앗아갈 뻔했기 때문이었다.“괜찮아요.”“시우 씨, 괜찮은 거 확인했으니 저는 먼저 가볼게요.”이현문이 말했다.그는 집으로 돌아가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자신의 아버지에게 얘기해줘야 했다.“저는 할 일이 없으니 온양시에 남아서 구경이나 좀 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구미시에서 벗어났으니 구경을 좀 해봐야죠.”허동민이 웃으며 말했다.“시연아, 너 시우 씨한테 물어볼 거 있다고 하지 않았어? 휴가도 냈으니 온양시에서 며칠 놀다 와.”허동민의 말을 들은 이현문이 얼른 덧붙였다.이시연은 멍청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아버지의 뜻을 알아차렸다.“네.”구미시의 두 거물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낙청영의 안색이 이상해졌다.이현문이 떠난 뒤, 약만당에서 저녁을 먹으려던 진시우는 임호
임아름의 대답을 들은 임호군이 미간을 찌푸렸다.“이렇게 갑자기? 요즘 무슨 일이 있다는 소식은 못 들었는데...”“저도 잘 모르겠어요.”임아름이 한숨을 쉬었다.“그것도 하필이면 시간이 빠듯한 두 프로젝트예요, 전에 전성 인터내셔널에 너무 많은 힘을 들여서 이 두 프로젝트의 진도가 많이 뒤떨어졌어요.”“조금 늦는 건 괜찮잖아.”진시우가 말했다.“평소라면 괜찮은데 지금은 평소랑 달라. 한양투자에서 LS그룹에 투자를 한 뒤로 너무 많은 눈들이 우리를 보고 있어, 지금 사소한 잘못이라도 저지른다면 무한대로 확대될 거야, 하지만 우리 그룹은 여론을 중시하거든.”임아름의 말을 들은 임호군이 미간을 찌푸렸다.“공급업체에서 동시에 재료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걸 보니 아마 누군가가 뒤에서 LS그룹을 걸고넘어지려고 하는 것 같군.”“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근래에 한양투자가 전성기에 처해있잖아요, 그래서 다들 주 대표님이 실수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 LS그룹이 표적이 된 것 같아요.”“다른 공급업체를 찾아봐, 아니면 외지의 공급업체를 찾아봐도 되고.”임호군이 건의했다.“아버지께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다른 공급업체에 연락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진시우는 옆에서 조용히 두 사람의 말을 들었다.밥을 먹은 뒤, 임호군과 바둑을 두던 진시우가 기회를 틈 타 밖으로 나와 전화를 걸었다.“안현 삼촌, LS그룹 일 어떻게 된 건지 아세요?”“네, 내일 시우 씨랑 얘기해 볼 생각이었어요. 혹시 왕종섭의 심기를 건드린 건가요?”주안현이 물었다.“온양시의 그 갑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네,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LS그룹을 난감하게 하라고 시킨 겁니다.”주안현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저는 그 사람이랑 정면으로 부딪힌 적도 없는데 이런 일을 저지를 줄은 몰랐네요.”진시우는 오늘 오후, 약만당에서 있었던 일을 주안현에게 얘기해 줬다.“왕종섭이 연 씨 집안 쪽 사람인 줄은 저도 몰랐네요.”주안현이 골치 아파졌다는 듯
이튿날, 진시우와 임아름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신문을 읽고 있던 임호군이 흐뭇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시우야, 어제는 잘 잤느냐?”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뜨끔했다, 역시나 임호군과 백설아가 무언가를 눈치챈 것이었다.“네, 잘 잤어요.”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그 말을 들은 임아름은 어제 진시우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잔 것을 생각하며 얼굴을 붉혔다.물론 각자 이불을 덮고 잔 것이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부끄러웠다.임아름은 혹시나 진시우가 멋대로 행동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했다.아침을 먹은 뒤, 두 사람은 함께 회사로 향했다.“오천용이 너 찾아갔었어?”“응, 천용 그룹의 주식을 전부 나한테 양도하겠다고 했어.”진시우의 말을 들은 임아름이 말했다.사실 오천용이 이 얘기를 꺼냈을 때, 임아름은 기분이 좋았다, 오천 그룹이 무너진다면 온양시의 부동산 건축 업계는 LS그룹이 독차지할 수 있었다.게다가 천용 그룹 쪽에 괜찮은 프로젝트가 몇 개 있었기에 LS그룹의 실력도 많이 제고될 수 있었다.이 프로젝트들을 잘 완성한다면 LS그룹은 서울시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다.“다행이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지금쯤 오천용은 반송장이 되어있을 것이 분명했다.항목부 4팀.“시우형!”며칠 동안 진시우를 보지 못했던 천동과 주연우가 그를 보자마자 반갑다는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지금 그들의 회사 생활은 그나마 괜찮았다, 진시우가 김석우를 도와 김석영을 치료해 줬기에 김석우는 4팀의 팀원들에게 유난히 관대했다. 게다가 4팀을 겨낭하던 육성준 부자도 회사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그들의 생활은 더욱 여유작작해졌다.하지만 이런 생활은 도련님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지루했다.“요즘 무슨 일 있었어?”진시우가 웃으며 물었다.“일은 딱히 없었는데 너무 심심해요.”천동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그는 지난번 진시우와 함께 JH건설에 갔을 때가 제일 짜릿하다고 생각했다.“형, 요즘 뭐가 그렇게 바빠요? 저 데리
“너희들이 우리 회사의 주주가 되어줬으면 좋겠어. 물론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약속은 못 해. 그러니까 다들 생각해 봐.”진시우는 말을 마치곤 자리에 앉아 서류들을 훑어봤다.LS그룹에서 천용그룹을 삼킨 덕분에 인터넷에서는 LS그룹을 겨냥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진시우가 한창 집중하던 차에 김석우가 그를 불렀다.“시우야, 정영준이라는 사람 알아?”“몰라요.”진시우가 고개를 저었다.“이상하네, 네가 모르는 사람인데 왜 오자마자 너를 겨냥하고 있는 것 같지?”김석우가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정영준은 새로 온 재무부 차장님이야.”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임아름에게서 이런 사람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방금 임 대표님께서 각 부서의 차장님들을 불러서 새로 온 재무부 차장님이랑 인사하게 했거든. 그런데 이 재무부 차장이 올라오자마자 너희 4팀의 목을 베려고 하는 거야.”“4팀이 이런 취급을 당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죠.”진시우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그때, 마흔 좌우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항목부로 들어섰다.“저 사람이야, 정영준.”김석우가 남자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새로 온 재무부 차장님을 바라봤다.단정한 차림새를 한 남자가 두 사람에게 걸어오며 사무적인 웃음을 보였다.“김 부장님, 실례하겠습니다.”“무슨 일로 그러시는 거예요?”김석우의 말을 들은 정영준이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4팀의 일 때문에 왔습니다.”“제가 4팀의 부팀장 진시우입니다.”진시우가 일어서며 대답했다.“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정영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망설이는 기색 없이 진시우에게 물었다.“진 팀장님 이력서를 봤는데 적힌 거 많지 않더라고요. 진 팀장님, 어느 대학의 무슨 전업을 졸업한 겁니까? 건축업계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고요?”정영준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죄송합니다, 제가 학교는 다니지 않았습니다.”대학교는 고사하고 진시우는 고등학교도 다니지
“정영준 진짜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자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김석우가 화를 내며 말했다. 정영준이 영업팀에 내려와 그를 가르치려고 들었다. 명백한 시비였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화내지 마세요. 제가 회사 임원이라면, 저도 다른 사람이 회사 이익을 챙기는 꼴을 보지 못할 것 같아요.”그 돈이 몇 푼 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채가는 것은 싫었다.“회사에 입사한 시간이 얼마나 됐어요?”“어제 입사했을 거야. 임 대표가 직접 면접을 봤어.”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업무 습득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이제 더 이상 산에서 금방 내려온 촌놈이 아니었다.임아름이 직접 뽑은 사람이라면 지켜볼 필요가 있다.김석우가 물었다.“시우야, 오늘 시간 있어? 내가 오늘 기획안을 하나 줄게. 더 이상 영업 4팀을 무시 못 하게 만들어야 돼.”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아니에요. 저에게 방법이 있어요.”김석우는 진시우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자 더 밀어붙일 방법이 없었다.진시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표정으로 주안현에게 전화를 걸어 정영준의 정체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얼마 지나지않아 주안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정영준은 아무런 과거가 없는 사람으로, 전에 회사에서 업무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했다.매우 진지한 성격을 소유한 사람으로 부하직원들에게는 많이 엄격한 상사였다고 한다. 전에 회사에 있던 직원들은 그를 매우 존경한다는 의사를 비추곤 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 진짜 업무에 미친 사람이라는 거네요?”주안현이 말했다.“맞아.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야.”“더 깊게 조사해 볼까?”진시우가 한참 생각에 잠기다 말했다.“네.”정영준이 아무 의도 없이 접근해온 사람이라면 경계할 필요가 없는 사람일 것이다.LS 그룹은 우수한 능력을 소유한 사람들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다.“삼촌, 저 38억 정도 투자할 수 있는 제안서가 필요한데 혹시 도와줄 수 있어요?”주안현이 한참을 망설
주안현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화가 났다.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대체 누가 이렇게 어이없는 일들을 꾸민 거죠?”주안현의 한숨소리가 들렸다.“휴, 연 씨 가문에서 꾸민 일이야.”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연 씨 가문의 실력이 그가 상상한 것보다 많이 큰 것 같았다.건축 자재상이 자재 공급을 해주지 못하면 LS 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그만 멈추게 될 것이다.그러면 LS 그룹은 천문학적인 손해를 보게 된다.“진시우, 어르신이 말했어. 연 씨 가문에 함부로 도전장을 내밀지 말라고. 연 씨 가문은 다른 가문과 세력이 달라.”주안현이 말했다.“연 씨 가문이 세력이 어마어마해. 선천지경이어도 연 씨 어르신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야.”진시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그의 수양아들을 죽였으니, 더 고민할 여지가 없겠네요.”“맞아...”주안현이 쓴웃음을 지었다.“연 씨 가문에서 내려온 명령이니 나도 도움이 되어주지 못하겠구나.”자신들의 뒤에 있는 방 씨 가문도 연 씨 가문을 적으로 대하지 않을 것이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건축 자재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네.”주안현과의 통화를 끊고 진시우는 한참 생각하다 임아름의 사무실로 향했다.그 시각, 임아름은 수심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녀가 짜증을 내며 물었다.“무슨 일이야?”진시우가 말했다.“아니,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조퇴해도 될까?”그의 말을 들은 임아름은 더욱 짜증이 치밀어 올라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말했다.“매일 밖에서 조연희와 연애라도 하는 거야?”진시우는 어이가 없었다. 해명을 하려고 할 때 임아름이 손을 저으며 짜증을 냈다.“빨리 꺼져!”진시우가 말했다.“자재 때문에 그래? 내가 해결할게. 아저씨와 너는 너무 걱정하지 마.”임아름은 화를 누르며 말했다.“허풍을 떠는 거라면 조연희 앞에서 떨어. 내 눈앞에서 사라져.”이 아가씨... 왜 점점 성격이 안 좋아지는 거야.진시우는 그 길로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