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영의 얼굴에는 흉악한 살기가 가득했다.“그래, 또 만났네! 진시우, 너 이번에는 도망갈 수 없어!”진시우가 웃음을 지었다.“이번에 도망갈 사람은 내가 아닐 수도 있는데.”“아빠!”손지연이 손성현 몸에 달려들어 울음을 터뜨렸다.손성현은 대꾸하지 않고 힘겹게 말했다.“진, 진 선생님, 제 딸을 데리고 도망가 주세요!”“이들은 너무 강합니다. 천인후기 대고수들도 여러 명이고요. 상대할 수 있는 적이 아닙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냥 지켜보고 있으세요. 더 이상 도망가면 외국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그러니 한 번에 다 치우는 게 낫지요.”위하가 피를 토하면서 초조하게 말했다.“안 됩니다. 이 사람들 실력이 너무 강합니다.”진시우가 고개를 흔들었다.“땅강아지와 개미떼일 뿐인데 뭘 그렇게 높이 평가하세요!”염우, 공위의 얼굴이 급변했다.“건방진 녀석! 진시우, 너 지금 금강법을 믿고 이러는 거야?”“흥, 금강법이 뭐라고, 그저 방어술이잖아. 공격의 힘이 방어의 상한을 넘으면 금강법도 자연히 깨져!”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그럼 제 금강법을 깨뜨릴 수 있는지 한번 해보세요.”염우와 공위 모두 안색이 차가워지며 일제히 자리에서 사라졌다.“진 선생님, 조심하세요.”손성현을 비롯하여 모두 놀라서 소리 내어 주의를 주었다.속으로도 끝났다고 외치며 진시우의 무모함을 책망했다.‘기회가 있으면 사람을 데리고 빨리 도망갔어야지!’‘여기 와서 뭐 하는 거야!’‘괜히 목숨을 내주는 거잖아.’그러나 다음 순간 그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았다.진시우 양손을 들어 염우와 공위의 손목을 꽉 움켜쥐는 것이 보였다.서씨 가문 두 사람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믿기지 않는 것 같았다.“너...”염우는 놀라움과 분노가 뒤섞인 채 진시우를 향해 발을 걷어찼다.진시우는 그냥 손 떼고 강한 진기가 담긴 장으로 바로 쳤다.두터운 진기가 장인으로 변해 염우를 통째로 땅에 뒤집어씌웠다.“우와!”염우는 피를 크게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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