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Chapter 2171 - Chapter 2180

2260 Chapters

제2171화

고 집사 일행 모두 당황해하며 힘껏 발버둥쳤다.진시우는 그걸 보고 웃음을 지으며 손을 한 번 흔들었다. 순간 그들 모두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었다.고 집사 안색이 변했다.“우리를 마을까지 미행하려고 풀어준 거지?”진시우가 말했다.“알아보셨어요? 그거 정말 죄송합니다.”“뭐 돌아갈지 말지는 그쪽 자유이니까, 난 그저 더 이상 당신들을 묶고 싶지 않아서 푼 것뿐이에요.”고 집사 얼굴빛이 계속 바뀌었다. 이때 어느 한 대종사가 말했다.“고 집사님, 뭐 하세요. 빨리 마을로 돌아가 봐야죠.”“어젯밤 우리를 기습한 자들이 또 쳐들어왔을 겁니다. 그 자들 실력이 만만치 않아요. 이럴 때일 수록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보태야죠!”고 집사가 깊은 숨을 들이마신 후 진시우를 보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가자! 진약원으로!”그리고 나서 대종사를 데리고 떠났다.진시우는 그 상황을 보고 웃으며 강설한테 말했다.“가시죠.”강설은 진시우를 한 번 보고 나서 그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바로 뒤에서 고 집사 일행을 따랐다.강설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저기...아까 그거 혹시 축지성촌인가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예, 우연히 얻은 겁니다. 도문에서 훔친 게 아니라.”“참, 무문 도사님도 아시죠?”강설이 고개를 흔들었다.“무문 도사님은 모르세요. 축지성촌은 보통 사람이 배울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말하면서 강설의 표정은 더욱 이상해졌다.‘훔쳐온 게 아니라면 문제될 건 없지만 정말 훔쳐온 축지성촌이라해도 이렇게 쉽게 익힐 수 있는 게 아니잖아...’천사문에서도 축지성촌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그러나 진시우는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가 축지성촌을 배울 때 그다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강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연기가 보이는 곳으로 따라갔다.이때 고 집사 등은 진시우와 강설을 돌아보더니 갑자기 속도를 올렸다.다음 순간 고 집사 일행 모두 사라졌다.강설이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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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2화

진시우는 신혼의 힘으로 진의 약점을 알아챘다.그리고 나서 힘이 제일 약한 곳으로 가서 주먹으로 내리쳤다.굉음과 함께 강설 앞의 하늘과 나무들이 마치 유리가 깨진 것처럼 금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와르르!경계대진이 깨졌다.눈앞의 숲 바다는 사라지고 거대한 오래된 마을이 보였다.마을은 혼란스럽고 연기와 먼지가 사방으로 피어오르고 부상자들이 가득했다.진시우와 강설은 바로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방금 돌아온 고 집사 등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부상자 한 명을 부축하여 치료를 준비하고 있는데 진시우와 강설이 경계를 허물고 난입하는 것을 본 것이다.“너너너너너...경계대진을 깨뜨렸어?!”고 집사 안색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 그가 안심하고 돌아온 것은 사실 경계선을 끊은 대전이 있기 때문이다.대진이 진약원을 백 년 이상을 보호하였기 때문에 고 집사는 이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던 대진이 한 20대 젊은이에게 깨진 것이다.진시우가 웃었다.“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고 집사 얼굴이 오나전 흐려졌다. 이때 진약원 깊은 곳에서 강한 기운이 불쑥 솟아올랐다.진시우와 강설은 마을 입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후 정수리 좌우에 머리카락 두 움큼이 있는 노인이 고 집사 옆에 나타났다.고 집사가 부랴부랴 공손히 외쳤다.“대장로님.”‘이 노인이 진약원의 대장로였군.’진시우의 신혼의 힘으로 대장로를 보고 천인 후기의 고수이며 실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판단했다.대장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성함이 어떻게 되죠?”“진시우라고 합니다.”대장로가 인사했다.“난 진약원 대장로 위하예요.”“바로 공격하지 않는 걸 보니 악의는 없는 것 같고...맞나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악의를 품은 건 아닙니다.”위하가 말했다.“그럼 안으로 들어와요.”고 집사는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급히 말했다.“대장로님, 이들은 남이고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가 없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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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3화

강설의 안색이 급변했다. 누가 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바로 그들을 죽이려고 할 줄이야.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폭풍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진약원 주인의 명령에 옆에 앉아 있던 노인과 그들을 데리고 들어온 위하가 일제히 움직였다.천인후기의 두 고수가 동시에 진시우를 기습한 것이다.“진 선생님!”강설이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를 질렀다.두 천인후기의 공격이면 필살의 공격과 다름없다.빵빵!두 공격이 동시에 진시우에게 떨어졌다. 진시우는 낮은 신음소리를 내고 몸에서 금빛이 터졌다.금강법이 다시 살아나고 위력은 더 한 층 제고되었다.진시우는 몸을 약간 움직이며 두 고수의 힘을 풀고 천천히 말했다.“당신들은 나를 못 죽여요. 그러니까 헛수고하지 마세요.”위하를 포함한 기타 장로들의 안색이 흐려졌다.그들 공격이 이렇게 풀릴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진시우는 상좌에 앉아 있는 진약원 주인을 보며 물었다.“당신 약왕이세요?”약왕이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심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콜록콜록!”입을 가리고 있지만 기침으로 나온 피는 여전히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왔다.“주인님!”위하 등은 당황한 기색으로 급히 다가가 약왕을 부축했다.동시에 바깥에서 천인초기 또는 천인중기의 고수들이 몰려들어 진시우와 강설을 포위했다.“괜찮아.”진약원 주인이 진시우를 보고 물었다.“이 두 분은 적이 아니야.”“미안하네요. 불청객과 싸운 지 얼마 안 돼서 두 분도 적이라고 생각했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이해합니다.”옆에 강설은 너무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까 그 순간 그녀는 진짜 죽는 줄 알았다.일개 무도 대종사가 이런 대고수를 공격을 절대 막을 수 없었다.위하도 정중히 말했다.“적이 아닐 수도 있지만 거기서 움직이지 말고 우리의 말에 따르시죠.”방금 한 순간의 싸움으로 그들은 눈앞의 이 젊은이가 절대로 그들의 시야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여자는 상관없지만 이 젊은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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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4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밖에서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아빠!”알고 보니 도시 사람들과 비슷한 옷차림을 한 소녀였다.18세 좌우로 보이는데 키는 그리 크지 않고 160 정도였다.얼굴은 정교하고 마치 조각된 도자기 인형처럼 귀여웠다.그러나 귀여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가슴이 크고 몸매가 빵빵했다.강설도 소녀한테 시선이 끌려 부러움을 보였다.사실 강설도 뒤떨어지지는 않지만 이 예쁜 여자아이처럼 빵빵한 것은 아니다.“지연아, 왜 돌아왔어?”손지연이 다급하게 말했다.“가뜩이나 휴가를 내고 왔는데 마을에 이런 큰일이 일어날 줄이야!”“아빠, 많이 다치셨어요? 정영 할아버지, 마을 의사는요?”방금 위하와 함께 진시우를 공격한 저영이 상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걱정 마. 싸움은 이미 끝났어. 마을 의사들도 오고 있어.”싸움이 시작되었을 때 마을 의사들은 가장 먼저 철수하도록 배치되었다.그들 마을에는 약이 부족하지 않지만 의사가 많이 부족하다.이들은 밖에서 신의로 불리는 실력을 가지고 있어 이렇게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손지연은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진시우와 강설을 보고 깜짝 놀랐다.“아빠, 이 둘도 침입자예요?”진시우와 강설의 옷차림은 마을 사람들과는 달랐다. 마을 사람들의 옷은 현지 특색이 강했다.손성현이 고개를 흔들었다.“이들은 아니야.”손지연은 두 사람의 복장이 도시의 평범한 사람들의 옷차림인 것을 보고 그들을 수상쩍게 바라보았다.그리고 침입자가 아닌 것을 알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강설을 몇 번 더 보았다. 강설이 정말 예뻐 보였다.피부가 하얗고 키도 크며 늘씬한 몸매까지 더 하여 손지연의 부러움을 자아냈다.손지연은 겨우 160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키가 큰 여자아이가 특히 부러웠다.잠시 후, 마침내 진약원의 의사가 호송되어 돌아왔다.손지연은 숨을 헐떡대는 수염 난 노인을 손성현 앞으로 끌고 갔다.“국진 할아버지, 빨리 우리 아빠를 치료해 주세요!”“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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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5화

진시우는 그들이 자신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강설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진약원의 의사님들 실력을 의심하지 마세요. 여긴 세계적으로도 제일 능력 있는 한의사들만 모인 곳이에요.”“진약원 의사님들 모두 의술이 뛰어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진 선생님이라 해도 이 사람들을 초과하기는 어려울 거예요.”“여긴 최고의 약초를 쓰고 최고의 의서를 보기 때문에 외부인은 절대 비교가 안 되죠.”진시우가 눈썹을 찡그렸다.“외부인이 해서 꼭 이 사람들보다 못한 것은 아니에요.”강설이 실소를 터뜨리며 나지막이 말했다.“염라대왕을 알아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네.”강설이 말했다.“그럼 염라대왕이 여기 와서 의학을 공부했다는 것도 알아요?”“네?”진시우가 어안이 벙벙했다. 이건 진시우도 모르는 일이다.강설은 진시우가 어리둥절해하는 것을 보고 어깨가 약간 으쓱해졌다.“놀랍죠? 염라대왕은 여기서 의술 솜씨를 좀 배우고 나가서 손꼽히는 신의가 된 거예요.”“이곳 사람들의 의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생각해 보세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말했다.“염라대왕의 의술은 뭐 괜찮기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래도 좀...부족한 건 같은데요.”강설이 멍하니 있다가 미친 놈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허풍이에요? 그 말은 진 선생님이 염라대왕보다 의술이 더 뛰어나다는 말인가요?”진시우가 말했다.“그분의 제자를 알고 있는데 걔가 내 의술이 스승보다 대단하다고 말했거든요.”“더구나 난 염라대왕도 치료하지 못한 환자를 치료했어요.”강설은 말문이 막혀 조용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선생님을 믿고 싶지만...정말 생각보다 허풍을 잘 떠시네요!”“이 정도는 정말 처음이예요!”진시우는 강설이 믿지 않자 손성현을 힐끗 보고 말했다.“그럼 우리 내기해요.”강설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어떻게요? 뭘 걸어요?”진시우가 말했다.“진약원 의사가 손성현을 고칠 수 있는지 내기를 해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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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6화

이때 전국진이 필요한 약초는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하여 전국진도 손성현을 치료하기 시작했다.진시우는 전국진의 첫 번째 침이 대연신침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이 침은 다른 부상에 따라 효과가 달라 내상이나 외상에 좋은 효과가 있었다.전국진의 침술을 본 진시우도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밖에 있으면 아마도 대하제일신의의 타이틀을 염라대왕에게서 빼앗을 수도 있는 실력이었다.전국진은 이어서 세 가지 다른 침으로 약초와 함께 치료를 계속했다.2시간 넘게 지속된 결과 손성현의 안색이 좋아졌다.“이제 별 문제없을 겁니다.”전국진이 담담하게 말했다.손지연이 기뻐하며 말했다.“역시 진국 할아버지예요! 아버지, 괜찮아요?”손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어르신은 우리 진약원에서도 최고의 의술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괜찮은 건 당연한 거지.”손지연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외지인 주제에 진국 할아버지를 가르쳐?”전국진도 진시우를 보았다. 표정은 냉담했지만 진시우와 말다툼을 벌이지는 않았다.진시우는 그들을 한 번 보고 말했다.“아쉽지만 완쾌된 건 아닙니다. 잠시 후 곧 재발할 겁니다.”진약원 사람들은 표정이 바뀌더니 모두 언짢은 표정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손지연은 바로 얼굴이 흐려져서 소리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포로 주제에 감히 헛소리를 하다니, 우리 아빠를 저주하려는 거야?!”“국진 할아버지는 마음씨가 착해서 너 같이 무식한 놈을 상대하지 않는 거야. 그러니까 그만 좀 해.”위하가 담담하게 말했다.“진 선생님 실력이 좋다고 해서 우리 진약원 신의를 함부로 의심하는 건 아니죠.”“만약 진약원의 신의조차 치료하지 못한다면 이 세상 누구도 우리 주인님 상처를 치료할 수 없을 것입니다.”“그리고 진약원 신의는 모두 오래된 의서를 보고 그 위의 처방 또한 밖의 불완전한 서적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진시우는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내 말이 헛소리인지는 30분 후에 알게 될 겁니다.”“충고하는데 내가 곧 쓰게 될 약초를 준비해두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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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7화

전국진은 사람을 시켜 진시우가 필요한 약초를 가져오라고 했다.그리고 모두가 조용히 진시우가 말한 30분을 기다리고 있었다.이때 손지연의 얼굴에는 온통 불쾌한 표정으로 가득했다. 전국진이 실수한 적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 확률 또한 낮고 정말 실수했다고 해도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에 그녀가 생각하기에 전국진은 그 누구보다도 대단한 한의사였다.하여 전국진이 진시우 말에 따라 30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아주 의아해했다.또한 지루하기도 했다.손지연은 전국진이 실수할 가능성을 아예 부정해 버렸기 때문이다.진시우의 자신감은 넘치지만 진약원 사람들에게 그의 질문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다.심지어 대부분 사람들의 적대시까지 불러일으켰다.강설은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을 느끼고 몸을 떨기 시작했다.진시우와의 내기에서 지고 싶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강설은 진시우가 이기기를 더없이 바라고 있었다.‘이따가 이들이 화내면 우리 둘을 다 찢어버리지는 않겠지?’강설은 생각만 해도 몸이 섬뜩했다.시간이 일분 일초가 지나고 강설은 마음은 점점 더 불안했다.곧 30분이 지났다.상좌에 앉은 손성현은 아무 일도 없었다.“봐! 아무 일도 없잖아!”성질이 불같은 한 대고수가 차갑게 입을 열더니 천둥 같은 소리로 호통을 쳤다.손지연도 바로 따라 입을 열었다.“우리 아빠 아무 일도 없으셔! 얼른 무릎 꿇고 할아버지께 사과드려! 지금! 당장!”전국진은 아무 말도 없었다. 그저 깊숙한 눈으로 진시우를 바라보고 있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제가 제기한 의혹에 모두 화가 난 모양이네요.”위하의 안색도 좋아지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진시우의 행동은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고 자기를 내세우기 위한 핑계였다.‘30분을 낭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정말 이해가 안 돼!’전국진이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손성현의 안색이 변했다.곧이어 그는 흉악하게 피를 내뿜었다.전국진은 이 상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주인님!”“아빠!”손지연이 우왕좌왕하며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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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8화

지금 이 자리에서 손성현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30분 전에 예언을 알린 진시우뿐이라는 것을 위하는 알고 있었다.전국진의 포기 선언이 끝나자 그들의 시선은 모두 진시우에게로 향했다.그리고 눈에는 감출 수 없는 여러 감정들로 가득했다.어색하고, 부끄럽고, 당황스럽고, 긴장한 감정들이다.이때 위하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다들 무릎 꿇고 진 선생님께 사과드려!”이젠 ‘진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감히 누구도 위하의 명령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그곳에 있는 대고수 모두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죄송합니다.”“제발 우리 주인님을 치료해 주세요!”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황급히 말하였다.“어서 일어나세요.”“이러지 않아도 치료하려고 했습니다.”그리고 앞으로 나가면서 뒤돌아 강설을 보았다.강설은 진시우가 돌아본 것을 보고 얼굴이 붉어지며 수줍어하였다. 정말 땅 파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다.‘설마 진짜 그 말을 외쳐야 한다고?’‘너무 쪽팔려...’강설의 마음은 불안에 조마조마했다. 도망가고 싶은데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또 이대로 있으면 여자로서 그런 말을 외친다는 건 너무나도 쪽팔리는 일이다.진시우가 손성현 옆으로 걸어가 전국진에게 말했다.“저기 침 좀 빌려주세요!”“쓰세요.”전국진은 정중하고 숙연한 얼굴로 침을 진시우에게 건넸다. 그 모습은 마치 진시우를 조수로 곁에 있으려는 자세였다.진시우도 사양하지 않고 침을 받고 놓았다. 능숙한 움직임은 전국진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았다.전국진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몰아쉬며 감탄했다.“대단한 침술이네요!”솔직히 말해서 전국진은 자기 침술이 진시우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했다.진시우는 아무 말없이 웃음을 지으며 칠절신침을 놓았다.전국진는 갑자기 놀라며 소리쳤다.“이건 그 소문으로만 듣던 칠절신침인가요?!”“네.”진시우 대답을 듣고 전국진은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그리고 감격에 겨워 말했다.“하늘이 돕고 있어! 하늘이 날 돕고 있어! 죽기 전에 진정한 칠절신침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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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9화

“신의님! 절 받으세요!”전국진의 지나진 표현에 진시우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다른 진약원 사람들은 마찬가지이다.“어... 어서 일어나세요.”진시우는 웃픈 나머지 고개를 가로저었다.전국진이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제가 불경을 저질렀습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별일 아니니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전국진은 이제야 일어났다. 정영은 참지 못하고 전국진에게 물었다.“그게 무슨 말인가요?”전국진의 눈빛에는 온통 공손함이다.“음양신침은 삶과 죽음을 되돌릴 수 있는 침술인데 실전된 지 오래되어서 저도 그 서적을 찾지 못했습니다.”“알아볼 수 있었던 것도 제가 듣던 처음 몇 침과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고요.”“사실 진 선생님이 마음만 먹으면 이 침술로 대하 제일 신의가 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염라대왕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진 선생님과는 전혀 비할 수 없습니다.”사람들 모두 숨을 들이켰다.‘이 정도라고?’‘이건 대단한 정도가 아닌데. 이 친구 젊은 나이에 이런 침술을 익혔단 말인가?’진시우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에도 경외심이 가득했다.전국진이 놀랄만한 침술을 익혔다는 것은 진시우도 엄청난 실력 배경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손지연도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어색 반에 설레는 눈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국진 할아버지도 치료할 수 없는 병을 이 사람은 치료할 수 있단 말이지?’잠시 후 손성현은 안정을 되찾고 천천히 눈을 떴다.진시우도 재빨리 침을 빼냈다.“나, 나 방금 기절한 건가요?”손성현이 놀라며 물었다.“완전히 기절한 건 아니고 감정이 좀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진 겁니다.”진시우가 말했다.손성현이 놀랐다.“날 구해준 게 어르신인가요?”손성현은 전국진이 한쪽에 서서 앞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을 보고 물었다.전국진은 앞으로 나가 사실을 고했고 손성현은 이에 숨을 들이마시며 일어나 진시우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진 선생님, 이렇게 살려줘서 정말 감사합니다.”진시우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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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0화

그 눈빛에 진시우는 좀 부자연스러웠다.진시우는 상빈으로 손성현 아래 첫 번째 자리에 앉았다.“저기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마을에 천강고충이 있나요?”손성현이 안색이 변하지 않았다.“역시 진 선생님이시네요. 이것도 알고 있었네요.”‘역시...’“그럼 고족과는 무슨 관계인가요?”손성현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되물었다.“선생님은 제 생명의 은인이니까 답해야 도리인데 그래도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고족을 알고 있다면 고족에 대한 선생님 태도를 묻고 싶습니다.”진시우는 어리둥절했다. 손성현이 이렇게 반문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지금은 적대 관계라고 할 수 있죠.”진시우는 음신의 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분을 감지할 수 있어 진실을 말해도 괜찮았다.손성현 표정이 심각해지며 입을 열었다.“적대적인 관계이면 많이는 밝힐 수는 없습니다.”“더 여쭤보고 싶은데 혹시 고족과의 원한을 풀릴 수는 있나요?”진시우가 생각해 보고 말했다.“가능할 것 같습니다.”정유희가 이곳에 잡혀왔지만 실제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다.“사골의 목숨을 내놓는다면 고족을 적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손성현이 놀라며 물었다.“사골도 아시나요?”진시우는 정유희에 관한 일을 간단히 얘기했다. 손성현은 그걸 듣고 나서 한숨을 쉬었다.“사골 잘못이 맞네요. 고족에 원한을 품을 만합니다.”“하지만 고족한테 사골의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사골은 고족에서 손꼽히는 고사로 지위가 높거든요.”진시우는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그럼 천강고충에 대해 얘기해보세요. 고족와의 관계는 저도 더 이상 알아보지 않겠습니다.”손성현이 고개를 흔들었다.“말 못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 진약원도 고족의 일부거든요.”“오래전 고족 전체가 모두 하나였는데 우리 선조가 고족이 사람을 죽이는 방법만 익히면 안 되고 병을 고치고 사람을 구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해서 고족을 떠나 진약원을 만든 겁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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