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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0화

그 눈빛에 진시우는 좀 부자연스러웠다.

진시우는 상빈으로 손성현 아래 첫 번째 자리에 앉았다.

“저기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마을에 천강고충이 있나요?”

손성현이 안색이 변하지 않았다.

“역시 진 선생님이시네요. 이것도 알고 있었네요.”

‘역시...’

“그럼 고족과는 무슨 관계인가요?”

손성현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되물었다.

“선생님은 제 생명의 은인이니까 답해야 도리인데 그래도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고족을 알고 있다면 고족에 대한 선생님 태도를 묻고 싶습니다.”

진시우는 어리둥절했다. 손성현이 이렇게 반문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지금은 적대 관계라고 할 수 있죠.”

진시우는 음신의 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분을 감지할 수 있어 진실을 말해도 괜찮았다.

손성현 표정이 심각해지며 입을 열었다.

“적대적인 관계이면 많이는 밝힐 수는 없습니다.”

“더 여쭤보고 싶은데 혹시 고족과의 원한을 풀릴 수는 있나요?”

진시우가 생각해 보고 말했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유희가 이곳에 잡혀왔지만 실제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다.

“사골의 목숨을 내놓는다면 고족을 적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손성현이 놀라며 물었다.

“사골도 아시나요?”

진시우는 정유희에 관한 일을 간단히 얘기했다. 손성현은 그걸 듣고 나서 한숨을 쉬었다.

“사골 잘못이 맞네요. 고족에 원한을 품을 만합니다.”

“하지만 고족한테 사골의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사골은 고족에서 손꼽히는 고사로 지위가 높거든요.”

진시우는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

“그럼 천강고충에 대해 얘기해보세요. 고족와의 관계는 저도 더 이상 알아보지 않겠습니다.”

손성현이 고개를 흔들었다.

“말 못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 진약원도 고족의 일부거든요.”

“오래전 고족 전체가 모두 하나였는데 우리 선조가 고족이 사람을 죽이는 방법만 익히면 안 되고 병을 고치고 사람을 구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해서 고족을 떠나 진약원을 만든 겁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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