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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8화

지금 이 자리에서 손성현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30분 전에 예언을 알린 진시우뿐이라는 것을 위하는 알고 있었다.

전국진의 포기 선언이 끝나자 그들의 시선은 모두 진시우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눈에는 감출 수 없는 여러 감정들로 가득했다.

어색하고, 부끄럽고, 당황스럽고, 긴장한 감정들이다.

이때 위하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다들 무릎 꿇고 진 선생님께 사과드려!”

이젠 ‘진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감히 누구도 위하의 명령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그곳에 있는 대고수 모두 무릎을 꿇었다.

“진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발 우리 주인님을 치료해 주세요!”

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황급히 말하였다.

“어서 일어나세요.”

“이러지 않아도 치료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가면서 뒤돌아 강설을 보았다.

강설은 진시우가 돌아본 것을 보고 얼굴이 붉어지며 수줍어하였다. 정말 땅 파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다.

‘설마 진짜 그 말을 외쳐야 한다고?’

‘너무 쪽팔려...’

강설의 마음은 불안에 조마조마했다. 도망가고 싶은데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또 이대로 있으면 여자로서 그런 말을 외친다는 건 너무나도 쪽팔리는 일이다.

진시우가 손성현 옆으로 걸어가 전국진에게 말했다.

“저기 침 좀 빌려주세요!”

“쓰세요.”

전국진은 정중하고 숙연한 얼굴로 침을 진시우에게 건넸다. 그 모습은 마치 진시우를 조수로 곁에 있으려는 자세였다.

진시우도 사양하지 않고 침을 받고 놓았다. 능숙한 움직임은 전국진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았다.

전국진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몰아쉬며 감탄했다.

“대단한 침술이네요!”

솔직히 말해서 전국진은 자기 침술이 진시우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진시우는 아무 말없이 웃음을 지으며 칠절신침을 놓았다.

전국진는 갑자기 놀라며 소리쳤다.

“이건 그 소문으로만 듣던 칠절신침인가요?!”

“네.”

진시우 대답을 듣고 전국진은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감격에 겨워 말했다.

“하늘이 돕고 있어! 하늘이 날 돕고 있어! 죽기 전에 진정한 칠절신침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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