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 챕터 2151 - 챕터 2160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2151 - 챕터 2160

2318 챕터

제2151화

운교영을 본 기성영은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그때 살아남은 운씨 가문 그 애 맞지?”“장무사 쪽에 취직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렇게 예쁘게 컸을 줄은 몰랐어.”운교영은 애써 진정하며 나지막이 말했다.“지난 남성 최고 고수이고, 지금 기씨 가문의 주인인 기성영입니다.”진시우가 미간을 약간 찌푸리더니 이내 말했다.“실력이 어떻게 되죠?”상대방은 그의 신념을 억제할 수 있는 특별한 고충이 있기 때문에 신념으로 알아볼 수 없었다.“천인중기 절정의 대고수라고 들었습니다.”운교영 머리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근데... 그건 10년 전 정보입니다.”‘10년 전에 이미 천인중기 절정의 고수였다고?’진시우도 약간 놀랐다. 그 말인 즉 장무사 쪽에서 10년 동안 기성영의 실력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근데 고작 10년의 시간인데, 진시우도 아니고 실력이 늘었다고 해도 기껏해야 천인 후기겠지.’진시우는 일찍이 반룡, 백모 염라대왕과 싸운 적이 있다.둘 다 천인후기 혹은 그 이상의 강자였다.백모 염라대왕은 아마 실력이 더 강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 놀이로 생각하고 진시우와의 겨룸에서 진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반룡 하고는 정면승부를 한 적이 있다.그때 진시우도 반룡을 완전히 이겼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진무사의 3대 호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직 완전한 실력을 보여준 것 같지 않았다.기성영이 천인후기의 실력이면 확실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인물이다.그 밖에 기성영 뒤에 또 다른 고수들이 있었는데 그들 모두 진시우 세 사람을 주시하고 있었다.섣불리 움직였다가 고수들의 공격을 당할지도 모른다.“진시우 선생님? 서울에서 오셨죠. 존함은 오래 전부터 들었습니다.”기성영이 웃으며 말했다.진시우가 말했다.“기씨 가문 주인이 왜 내 길을 막으시죠?”기성영이 웃으며 말했다.“진 선생님을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진시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답했다.“오늘은 제가 좀 바빠서 힘들 것 같아요.”기성영이 고개를 저
더 보기

제2152화

“그럴 수가!”진시우가 말했다.“여기는 남성이예요. 저 사람이 우리를 놓아줄 것 같아요?”“우리가 다 죽으면 운 조장님이 여기서 죽은 것도 다 해명이 되겠죠.”기성영이 웃었다.“맞아요. 진 선생님 같이 똑똑한 사람과는 말이 잘 통한다니까요.”“다 알아 맞췄으니 일을 크게 만들지 말고 내 뜻대로 하는 게 어때요?”진시우는 답하지 않았다. 그저 얼굴 표정이 점점 굳어만 갔다.기성영 뒤에 있는 몇 사람을 훑어보았는데 모두 천인 초창기나 중기의 고수인 것으로 보였다.‘기씨 가문에 고수들이 이렇게 많아?’장명보다 훨씬 뒤떨어진 남성에 이렇게 많은 고수들을 키웠을 줄은 몰랐다.그 안에 기성영라는 천인후기의 강자까지.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진시우는 점점 궁금해졌다.그러나 답은 불 보듯 뻔한 일, 바로 고족이다.“고족 자원이 생각보다 많은데요.”기성영이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고 손을 들어 진시우 세 사람의 방향을 향해 누르는 동작을 취했다.진시우 안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운교영과 정유희를 잡아당기며 축지성촌으로 수 미터 떨어진 곳에 나타났다.우르릉!그와 동시 진시우세 사람이 원래 있던 자리에 거대한 장인이 나타났다.마치 거인이 손바닥을 찍은 것처럼.기성영이 웃으며 말했다.“축지성촌이죠? 역시 대단해요! 근데 소문처럼 포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네요.”정유희 얼굴이 창백해졌다. 머리는 어지럽고 몸도 극도로 불편했다.축지성촌의 이동 속도는 그녀처럼 약한 여자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아까 그거 뭐예요? 얘기 끝났나요?”기성영이 담담하게 말했다.“진 선생님이 생각보다 똑똑해서 시간을 끌면 나한테 불리할 것 같아서요.”“도박장에서 가져간 400억 내놔요.”진시우가 웃었다.“내가 이겨서 가진 돈인데 왜 내놔야 하죠?”기성영의 눈빛이 갑자기 싸늘해졌다.“그렇게 말하면 재미가 없죠.”기성영이 손을 흔들자 뒤에 있던 다섯 명의 부하가 빠른 속도로 진시우 세 사람을 포위했다.진시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운 조장님, 유희
더 보기

제2153화

기성영이 말을 듣고 눈을 번쩍 떴다.“그 말을 못 들은 척할 수는 없는데요...”기성영의 기세가 점점 오르면서 눈에도 차가운 살기가 피어올랐다.‘천인초기인 진시우가 감히 천인 후기인 나한테 그런 말을 해?’‘나를 무시하는 거야?’‘만약 내가 정말 진시우와 맞서서 진다면 내 체면이 말이 아니잖아.’‘진시우, 오만한 자식이!’“보니 저와 끝까지 싸울 기세인 것 같은데...”‘건방진 녀석!’기성영의 함성이 울려퍼지면서 그의 천지 대세도 순식간에 쓰나미처럼 뒤덮였다.운교영은 비틀거리다가 거의 녹초가 되어 땅에 주저앉았고 차가운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정유희는 가볍게 몸을 떨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세는 진시우가 막아주었다.“너 이 자식, 내가 누구인 줄 알아?!”기성영의 몸 전체에 폭풍이 휘몰아치고 무시무시한 풍압이 퍼지면서 먼지 부스러기와 함께 무게가 무겁지 않은 거리 물품들이 모두 날아갔다.진시우 안색은 변하지 않았다. 그저 나지막한 소리로 외쳤다.“태원!”윙 하는 소리와 함께 대기를 찢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하늘가에 한 줄기 빛이 내려와 진시우 바로 앞 지면에 꽂은 것이 보였다.그가 순만철에게 받은 칼 태원이다.기성영이 경시하는 웃음을 지었다.“무엇인가 했더니 영검이었네.”“웃겨. 설마 손에 영적인 칼을 쥐고 있다고 해서 천인후기의 고수인 나와 대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진시우는 칼을 뽑으면서 바로 잘랐다.눈에 보이는 한 줄기 금빛 도강이 대지를 갈라놓고 거세게 드러났다.바로 절천팔도의 제1식 파강이다.“뭐?!”기성영의 눈빛이 변했다.‘무서운 칼이야. 내가 이 칼에서 위협감을 느끼다니.’‘곧 기성영이 손을 들어 주먹을 날리자 천지 대세가 모여들었고, 그의 주먹 위에 형광빛이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다음 권강이 기승을 부리며 날아갔다.우르릉!권강과 도강이 사납게 부딪히면서 무섭고 강력한 여파가 터졌다.강한 기운이 퍼지면서 진시우 세 사람을 포위한 기씨 가문 고수들을 날려버렸다.그 여파만으로도
더 보기

제2154화

기성영은 피씩 웃으며 잔상이 되어 추격해 왔다.진시우는 할 수 없이 칼로 잘랐다.윙!도강이 소리를 지르며 기성영을 향해 날아갔다.“말했잖아. 소용없다고!”펑!기성영이 크게 소리를 치며 맨손으로 이 칼을 받았다.진시우는 말없이 다시 칼을 휘둘렀다. 이순간, 그의 눈빛은 유난히 진지했다.진시우 몸에서 살의가 폭발했고 모두 기성영을 향해 몰아갔다.“살의 괜찮은데!”기성영이 껄껄 웃었다.“하지만 내 상대가 아닌 건 변함없어!”“그래요?”진시우는 더 이상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손에 칼을 들고 가로로 잘라 버렸다.천지의 대세가 모두 칼날 위에 모였다.쾅쾅쾅!마치 송풍기 같은 소리가 그의 칼날 경로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기성영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며 눈동자는 불가사의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진시우는 상황을 보고는 낮은 소리로 외쳤다.“뭘 피해요!”쓱!금빛 기세의 칼이 칼날 속에서 쏟아져 나왔다. 마치 금빛 산의 홍수가 포효하는 것 같았다.기성영의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천신권법!”기성영은 3천 미터 이내의 천지 대세를 움직여 한순간에 천지의 기세를 비웠다.그리고 나서 두 주먹을 날려버렸다. 더없이 거대한 반투명 주먹이 끝없는 위세를 가지고 맹렬히 돌진했다.쾅!!!천둥과 같은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인근 건물의 유리는 모두 소리에 맞춰 깨졌다. 폭발 충격이 기승을 부리며 수천 미터나 이어졌다.푸우!기성영이 강력한 충격으로 날아갔다.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하며 눈에는 놀라는 빛이 가득했다.“말도 안 돼!!!”기성영이 격노하였다.‘진시우가 이런 살수를 숨기고 있었어? 대체 무슨 도법이야!’‘천인이 초기에 도법 하나로 나를 다치게 하다니!’비록 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다.충격이 가라앉고 파문이 사라졌을 때 진시우 세 사람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그 순간, 진시우는 연속되는 축지성촌으로 도망쳤다.“빌어먹을 자식!”기성영은 화를 억누를 수 없었다. 진시우가
더 보기

제2155화

“시우 오빠!”정유희가 긴장하며 앞으로 다가가 진시우의 핏자국을 닦아주었다.진시우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벽에 힘없이 기대었다.운교영은 진정을 되찾고 급히 진시우의 상태를 살폈다.“진...진기는요?”운교영이 놀라며 말했다.“남지 않았나요?”진시우가 허약하게 말했다.“방금 충격으로 경맥이 끊어져서 이제 무도 내공만 남았어요.”금강법이 없었다면 무도의 경지도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절천팔도 제2식은 패천이라고 불리는데 자신의 모든 천지 대세를 비워 칼과 융합한 다음 특별한 방법으로 도세를 키우는 것이다.그리고 무서운 위력이 폭탄을 터뜨리는 것처럼 칼을 한순간에 잘라버리는 것이다.하지만 상대가 천인후기의 고수이고 무도 실력이 뛰어나서 그 충격으로 진시우 본인도 다쳤다.“그럼 어떡해요? 회복될 수 있나요?”운교영이 걱정하며 물었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근데 축지성촌을 쓸 수 없어요.”정유희는 안절부절 못하며 뭘 해야 할 지 몰랐다.운교영이 주변을 둘러보았다.“내가 정유희를 데리고 송씨 가문으로 갈게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자신 있나요?”운교영의 쓸쓸한 말이다.“네. 근데 송씨 가문이 일개 장무사 부조장인 나를 도와줄지 모르겠네요.”남성 같은 곳에서 장무사의 세력이 너무 약해서 무시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진시우가 말했다.“상처를 치료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해요.”진시우는 이제 더 이상 정유희와 운교영을 데리고 도망갈 여력이 없다.일단 쫓기기만 하면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운교영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정유희에게 말했다.“절 따라오세요. 송씨 가문은 바로 근처예요.”정유희는 아무 말도 없이 그 의견을 따랐다.“시우 오빠, 송씨 가문에서 기다릴게.”“알았어.”진시우가 웃음을 지었다.“운 조장의 말을 들어야 해.”“응!”정유희와 운교영이 떠나고 나서 진시우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갑자기 피 한 모금 내뿜었다. 땅에는 온통 피투성이다.“콜록콜록.”이 피를 토한 후 진시우는 많이 편
더 보기

제2156화

다행히 진시우가 멀리 도망가서 기성영은 빨리 찾아오지 못했고 운교영과 정유희도 송씨 가문 저택에 무사히 들어갔다.다음 진시우도 빠르게 사람 속으로 숨었다.진시우는 자신의 힘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억제했지만 그가 한 쇼핑몰에 들어가려고 할 때 여러 그를 향해 걸어왔다.‘날 어떻게 찾은 거지?’진시우는 놀라며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도망갔다.현장은 난장판이 되어버렸고 일반인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인적이 드문 교외로 달려갔다.“진시우, 넌 도망갈 수 없어!”필살의 기세를 모은 기성영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나를 그렇게 망신시켜놓고 네가 도망치면 내 체면이 뭐가 돼?”이때 두 개의 그림자가 갑자기 튀어나와 진시우의 앞을 막았다.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태원을 불렀다.도세를 본 두 명의 고수들은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이런 쓸모없는 것들이!”기성영은 욕설을 퍼붓고 순식간에 다가왔다.진시우는 뒤돌아 칼로 베었다.기성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팔로 진시우의 칼을 막았다.쾅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다시 정면충돌했다.진시우가 놀라며 말했다.“당신도 횡련의 몸인가요?!”기성영이 웃음을 보이며 손을 들어 제압했다. 진시우는 그 힘에 연이어 뒷걸음질쳤다.“고족의 고충은 아주 신비로운 존재야. 네가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갖고 있거든.”진시우 안색이 흐려졌다.“보조형 고충였군요, 어떤 고충이 강철의 몸이 될 수 있는 힘을 제공했나 봐요?”기성영이 웃으며 팔을 들어올리자 고충 한 마리가 천천히 그의 가슴에서 꿈틀거리며 나와 옷깃을 통해 그의 팔 위로 기어올랐다.“고족의 천강고충은 빙의자들에게 끔찍한 육체적 방어력을 제공할 수 있어.”“시간과 힘을 절약하고 특별한 수련 없이 최상급 횡단의 공법에 견줄 육신을 얻다는 말이야.”기성영의 음침한 소리가 들렸다.“네 금강법이 금강천경도 넘었다고 들었는데 육신이 내 천강고충에 비하면 어느 수준일까?”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해 보면 알잖아
더 보기

제2157화

진시우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기성영의 말이 사실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만약 기성영이 천강고충을 쓰지 않았다면 진시우는 아마 고족에 이런 고충이 있는 것조차 몰랐을 것이다.천강고충의 수량이 어느 정도면 고족의 횡련 대종사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그런 상황에서 그가 고족에 들어가 무사히 철수한다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다.예전에 금강법이 천경급에 올랐을 때 많은 고수들도 그를 이기지 못했고 심지어 더 대단한 고수조차도 그를 쉽게 죽일 수 없었다.그런데 천강고충의 방어력은 금강법보다 약하지 않다.고족은 예상보다 더 막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금기의 땅이라고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진무사 조차도 고족의 뿌리를 뽑지 못한다.기성영이 말했다.“순순히 항복해. 네 금강법이 꽤나 마음에 드는데 만약 그걸 나한테 주면 고통 없이 죽게 해줄게.”진시우는 그 말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꿈은 잘 꾸시는데 그 꿈 이루어 드릴 수 없어요.”기성영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널 죽일 수밖에 없어! 앞으로 금강법도 사라질 거겠지? 아쉽네!”진시우는 말할 것 없이 칼을 휘둘렀다. 끝없는 도세가 덮쳐갔다.기씨 가문의 대고수들은 진시우의 기세를 전혀 막을 수 없었다.오직 기성영만이 코웃음을 치며 진시우의 도강을 무시했다.“다 헛수고인데 왜 자꾸 힘을 빼!”펑! 펑! 펑!기성영의 주먹이 이어지면서 진시우가 연거푸 뒷걸음질쳤다.진시우는 안색이 변하지 않았다. 그저 칼을 들고 막고 있었다.이때 진시우의 기세가 변하며 칼날이 금빛을 띠었다.기성영은 그것을 보고 빨리 진시우와 거리를 두었다. 진시우는 웃음을 지으며 강한 내력으로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나 후퇴했다.기성영의 눈가와 입가가 일제히 경련을 일으켰고 그의 머리에도 핏줄이 솟아올랐다.“진시우!!!”기성영이 놀림을 당한 것이다.기성영이 꺼리는 것이 바로 절천팔도의 제2식인데 진시우는 쉽게 그걸 휘두를 수 없었다.진시우는 일부러 하늘을 찌를 듯한
더 보기

제2158화

번개가 사라지고 화염도 사라졌다.기성용은 김시우의 흔적을 또 잃어버렸다.이것 때문에 기성용은 극도로 언짢았다.“도망치는 수단도 가지가지 하네!”“근데 이대로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여자 둘이 보이지 않던데 분명 어디에 숨겼을 거야.”“조만간 밝혀낼 거야!”기성영이 가면서 모두에게 집집마다 조사해라는 명령을 내렸다....“콜록콜록...”진시우가 한 정원의 기둥에 기대고 있었다. 그는 지금 경맥이 끊어져 장청진기로 자신을 치료할 수 없었다.아니면 기성영이 저렇게 날뛰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다.그가 진기를 움직일 수 있다면 기성영을 당해내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낭패할 리가 없다.“누구세요?”이때 열서너 살의 도포를 입은 소년이 진시우를 경계하며 쳐다보았다.진시우가 멍하니 그를 보았다.‘도사님?’“안녕하세요. 진시우라고 하는데요. 쫓기다가 이곳으로 도망쳐온 건데 잠시 묵을 수 있을까요?”꼬마 도사는 경계하듯 쳐다보다가 망설이며 생각에 잠겼다.“마당에만 있어요!”“고마워요.”진시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상대방이 쫓아내면 장소를 옮길 수밖에 없다.그래도 나름 운이 좋아서 마음씨 착한 꼬마 도사를 만난 것이다.진시우는 말없이 숨을 돌리며 감히 뛰어다니지도 못하고 마당에 있었다.꼬마 도사는 무엇을 하는지 가끔 대야를 들고 들락날락하며 누군가를 돌보는 것처럼 보였다.꼬마 도사가 한참 바쁘게 움직이다가 동작을 멈추고 진시우에게 물을 한 잔 따라주며 물었다.“배고프세요?”진시우는 어안이 벙벙해지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 고마워요.”진시우가 나쁜 사람 같지 않았는지 꼬마 도사의 경계심도 점점 낮아졌다.“근데 왜 쫓기고 있죠? 누구에게 쫓기고 있나요?”진시우가 말했다.“기성영에게 쫓기고 있어요. 우리 사이 원한이 있거든요.”꼬마 도사는 잠시 멍하니 있더니 이내 놀라서 얼굴색이 창백해졌다.“기, 기씨 가문 주인장 기성영이요?”꼬마 도사의 눈에는 후회의 빛이 떠올랐다. 그리고 곧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더 보기

제2159화

진시우가 말했다.“누나는 독을 먹어 이런 건데 이 약으로 해독할 수 없어요.”“네?”꼬마 도사의 긴장된 얼굴이다.“근데 사부님께서는 만영단이 대부분의 독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만영단이 그런 효용이 있긴 한데, 해독할 수 없는 독도 있잖아요. 만약 이 독이 그 해독할 수 없는 독이라면?”꼬마 도사는 멍해 있다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너무 재수 없잖아요.”“난 어떻게 해야 되죠? 어떻게 해야...지금 바로 누나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해요!”진시우가 꼬마 도사의 손을 잡았다.“내가 치료할게요.”꼬마 도사는 어안이 벙벙해 있다가 놀라며 말했다.“정말이예요?”“네, 제가 한의사거든요.”꼬마 도사가 머뭇거리던 순간 여자가 기침을 하며 새까만 피를 토해냈다.진시우가 말했다.“당장 해독을 해야 합니다.”꼬마 도사는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며 급히 말했다.“그럼 부탁할게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나가서 기다리세요.”꼬마 도사가 망설였다.“그러면 우리 누나가...”여자가 다시 검은 피를 내뿜었고 꼬마 도사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그는 급히 허리를 굽혀 진시우에게 인사를 하고는 쏜살같이 뛰어나갔다.꼬마 도사가 나간 뒤 진시우는 여자의 옷을 벗기고 상반신을 드러냈다.여자의 가슴 한가운데에는 세로로 절개한 상처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검은 피가 거품을 뿜고 있는 것이 보였다.진시우는 침을 꺼내 여자의 가슴 주변에 놓고 모든 독소를 억제했다.그런 다음 내력으로 여자의 체내에 남은 독소들을 살펴보았다.과정이 복잡하여 독소를 차단하는데 30분이나 걸렸다.그런 다음 이 독소를 여자의 가슴 한가운데 상처에서 몰아냈다.진시우는 손으로 독을 쥐어짰다. 그러나 병을 치료할 생각일 뿐 다른 생각은 없었다.다량의 오염된 독혈이 압착으로 인해 모두 쏟아져 나와 땅에 흘러내렸다.여자는 대종사 무자라서 체질이 좋아 독소를 몰아낸 후 유유히 깨어났다.하지만 잠에서 깬 후 진시우가 자신의 가슴
더 보기

제2160화

꼬마 도사는 큰 기쁨에 두 다리를 굽히며 진시우에게 감사를 표했다.진시우는 다급히 가로막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도사님이 제 사정을 모르면서 받아주셨잖아요. 그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큰절을 올리시면 안 됩니다.”꼬마 도사의 희망에 가득 찬 말이다. “한 가지 더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진 선생님이 우리 언니도 치료했는데 분명 사부님의 목숨도 구할 수 있을 겁니다.”“사부님을 치료해 주세요. 7일째 혼수상태입니다!”진시우가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방금 꼬마 도사가 대야를 들고 들락날락한 이유를 알았다.“안내해 주세요.”꼬마 도사는 기쁨에 겨워 황급히 진시우를 사부님 방으로 모셨다.방 안에는 50대 초반의 도사 한 분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숨은 고루지만 가벼웠다.말 그대로 숨이 붙어있는 것뿐이다.자칫하면 쉽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꼬마 도사가 조마조마하게 물었다.“사부님에게 치료해 주실 수 있나요?”진시우가 맥을 짚고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리고 다소 이상한 표정으로 물었다.“혹시... 도문 사람이예요?”꼬마 도사가 말했다.“저희는 용호산에서 왔고요. 선생님이 말한 도문과는 다를 겁니다.”진시우가 의아해하며 물었다.“다른 거요?”꼬마 도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입구에서 차가운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문은 도교의 법술을 익힌 사람들이 많이 모여 만든 세력인데요.”“그들은 스스로를 도문이라고 할 수도 있고, 도교 출신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하지만 제 동생은 용호산 제자라고 할 수밖에 없는 도교 출신입니다.”꼬마 도사 누나가 들어왔다. 그녀는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맑고 하얀 얼굴은 예뻤고 몸매는 가냘프고 아름다웠다.서투른 눈빛이지만 조금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속삭이듯 말했다.“아까 숨을 구해 주셔서 고마워요.”“난 강설이고 이건 내 동생 강염이에요. 그리고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사람은 강염의 사부, 무문이에요.”“누나!”강염이 급히 다가갔다. 강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나 괜찮아. 이 분의 의술이면
더 보기
이전
1
...
214215216217218
...
23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