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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석종당의 고함소리에도 사람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석종당이 두 사람의 기술보다 못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석종당은 자신의 명성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이런 말을 한 것이다.“조중헌...”석종당의 표정이 어두웠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오늘 자신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두고 봐!”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았던 석종당은 급하게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진시우는 기석현을 힐긋 보며 말했다.“기 도련님은 안 가시나요?”기석현은 아랑곳하지 않는 표정으로 걱정스럽게 말했다.“다시 재발하지 않겠죠?”“꼼수를 부리지 않으면 다시 재발하는 일은 없겠죠.”기석현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조연희를 힐끗 쳐다보았다.진시우가 조연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지금 그녀는 두렵지 않았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기석현을 노려보았다.기석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도 의기소침하게 뒤로 돌았다.사나이는 눈앞의 손해를 보지 않는다. 나중에 다시 진시우를 상대할 방법을 생각해야겠다.거슬리는 두 사람이 사라진 후, 많은 사람들이 조중헌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조중헌을 무시하는 조금 전의 태도와는 완전히 달랐다.석종당도 고치지 못하는 병을 조중헌이 쉽게 고치자 사람들은 조중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실력이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다!진시우도 여러 유명 인사의 관심을 받았다. 몇몇 사람은 그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정용휘도 다시 그에게 다가왔다. 진시우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는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만 곁에 두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진시우는 모르는 사람들과 말을 하고 싶지 않아 조연희를 끌고 구석진 자리에 갔다.조연희는 진시우에게 맛잇는 케이크룰 건넸다. 두 사람은 함께 케이크를 먹으며 웃고 떠들었다.오후 세시쯤, 한 집사가 사람들을 저택 내부의 경매장으로 초대했다.진시우와 그들은 자신의 번호를 손에 쥐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위층에는 룸으로 된 곳이었다. 진시우는 강한 자들의 기운을 많이 느꼈다. 모두 유백열보다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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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이 꽃의 이름은 팔월혈미, 피를 맑게 해주고 기운을 보강하는 효과가 있으며, 나이가 많은 사람이 복욕하면 7-8세 젊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3억부터 시작하겠습니다.”강설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50대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번호를 치켜들었다.“4억!”“4억 5천!”누군가 그와 경쟁을 했다.조중헌이 고개를 숙여 물었다.“탐나?”“아니요.”진시우가 고개를 저었다.“비슷한 효과가 있는 처방은 많아요.”“그래?”조중헌은 의아해하며 웃었다.“이제 나에게도 좀 줘. 나 요즘 힘들어.”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처방을 드리겠으니 직접 만들어 드세요.”“고마워!”팔월혈미꽃은 빠르게 한 대표의 손에 넘어갔다.그 후에도 나오는 두 가지 영약에 진시우는 관심이 없었다. 경매의 가격에 깜짝 놀랐을 뿐이다.경매장에 온 사람은 모두 영약을 판다는 소식을 듣고 경매장에 온 사람들이다.소수의 사람들은 높으신 신분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이다.진시우는 복심과를 손에 넣지 못할까 조바심이 났다.그때, 네 번째 상품이 경매장에 들어왔다.강설아가 웃으며 말했다.“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 모두가 이 상품을 보고 달려오신 것 같아요.”“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 시작하겠습니다.”빨간 천이 걷어지고 투명한 유리 상자 안에 심장 모양의 빨간 과일이 나타났다.“이 영약의 이름은 복심과, 난치병 심지어 심장 쪽의 문제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강설아의 목소리라 맑게 울려 퍼졌다.“시작하겠습니다. 20억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억 단위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21억!”“25억!”“28억!”“30억!”“....”진시우는 그들이 외치는 가격을 듣고 가슴이 답답해졌다.“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다들 돈이 이렇게 많아요?”조연희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개뿔도 없어요! 이 사람들은 서울에서 돈이 제일 많은 몇 안 되는 사람들이에요!”“유세를 떨기 좋아하는 사람들이죠.”“오빠도 돈 많잖아요.”진시우는 그제야 유 씨 가문에서 자신에게 준 돈을 떠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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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2층, 5번 VIP 룸.짙은 눈썹에 큰 눈을 가진 중년 남자가 인상을 찌푸리고 말했다.“어디서 온 누구지?”“모르겠습니다. 조중헌의 곁에 앉아 조중헌의 손녀와 사이가 좋은 것으로 보아 남자친구인 것 같습니다.”그의 곁에 있는 부하가 보고했다.“사람을 시켜 조중헌에게 말해. 나 황용호의 체면을 세워줘. 복심과는 나에게 엄청 중요한 물건이야.”부하가 뒤에 있는 부하직원에게 명령했다.황용호가 다시 그를 불러 세웠다.“안된다고 하면, 주 씨 어르신의 명이라고 해.”“네.”....종업원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진시우가 있는 방향으로 다가왔다.남자의 말을 들은 조중헌은 눈을 크게 떴다.“저를 대신해 전해주세요. 복심과 저희도 사람을 살리는 곳에 쓰인다고요. 양보할 수 없어요.”종업원은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조 어르신, 복심과는 주 씨 어르신의 명입니다.”조중헌을 눈을 더 크게 떴다. 양보할 마음이 없었던 그는 망설이기 시작했다.“조 어르신, 주 씨 어르신의 역량을 낮추어 보지 마세요. 복심과가 중요하지만 조 어르신과 손녀의 목숨보다 중요할까요?”상냥한 위협이었다!진시우는 종업원을 힐긋 보고 물었다.“5번 룸에서 내려오신 건가요?”“네.”종업원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조중헌에게 예의를 갖춰 말하던 그는 진시우를 예의를 갖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올라가서 전해. 경매의 룰을 알아? 높은 가격을 부른 사람이 얻는 것이야. 돈이 없으면 포기해. 아주 간단한 룰이지.”종업원의 표정이 삽시에 변했다. 그는 진시우를 노려보며 말했다.“주 씨 어르신이 무섭지 않은 게로군!”이 사람은 죽을 운명이야!진시우는 그의 말에 대답할 가치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번호를 들어 보였다.“100억!”종업원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조 어르신...”조중헌이 말했다.“정말 미안하네!”종업원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알겠습니다. 몸조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남자가 떠난 후, 조중헌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역시, 거물이 있었어.”진시우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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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장발의 사내가 말했다.....복심과. 100억의 가격으로 진시우의 손에 들어갔다.그는 마음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자신의 사부가 이 물건은 4만 원밖에 하지 않는다고 했다!지난번 그는 자신의 사부의 손에서 복심과를 4만 원에 샀다. 자신에게 가짜를 팔았나?강설아는 진시우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진짜 돈이 있는 거야?마지막 경매품이 올라왔다.강설아가 말했다.“마지막 상품은 말라비틀어진 나무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알 수 없죠.”“그러나 저희 어르신께서 많은 사람을 불러 물어본 결과, 무슨 물건인지 알 수 없지만 아주 귀한 물건은 맞습니다.”조중헌은 고개를 저었다.“뭐가 귀한지 모르겠어.”그의 눈에는 말라비틀어진 나무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눈을 반짝거렸다. 그가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저 물건은 천뢰목!일반 사람은 저 나무의 가치를 모른다그때, 강설아가 웃으며 말했다.“이 나무의 가격을 직접 매겼습니다. 100억!”“...”경매장에 있는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마른 나무가 100억?미친 거야!진짜 미쳤어?“110억.”많은 사람들이 할 말을 잃었을 때, 위층 2번 룸에서 누군가 가격을 외쳤다.진시우가 눈빛을 반짝거렸다.“120억.”“130억.”1번 룸에서도 경매가를 외쳤다.진시우가 말했다.“150억.”사람들은 진시우가 자격지심에 미쳐 날뛴다고 생각했다. 썩어빠진 나무를 150억에 사들인다고?조연희도 진시우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의 옷을 잡아당겼다.“오빠, 참아. 산에 가서 저런 나무 주워올게. 아주 많아.”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 더는 없어.”“네?”조연희가 깜짝 놀라 물었다. 그렇게 귀한 나무라고?“200억!”그때, 5번 방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전해졌다.다른 룸에서도 모두 멈췄다. 돈이 없는 건지, 아니면 5번 룸에 있는 주인을 무서워하는 건지 모르겠다.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림 말했다.“210억.”“215억.”황용호가 주저하지 않고 가격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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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포기했다고?황영호뿐만 아니라 객석에 있는 손님들도 할 말을 잃었다.1초 전까지만 해도 반드시 손에 넣을 태세였는데 1초 후에 찌질한 모습으로 변했다.다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사람들이 헛돈을 써서 썩은 물건을 사는 걸 보는게 재미있었다.찰칵!이성을 잃은 황영호는 자신의 손에 있는 술잔을 맨손으로 깨부쉈다.“이 새끼가! 놀리고 있어!”황영호가 걷잡을 수 없이 이성을 잃자 그의 곁에 있던 장발 머리 청년이 다급하게 말했다.“형님 참으세요. 여기 낙신산장이에요!”황용호가 용케 이성을 되찾았지만 그의 표정은 이미 너무 어두웠다.“나종사에게 연락해. 저 새끼를 죽여버리겠어!”황영호는 화가 났지만 그 화를 분출할 곳이 없었다.250억이 넘는 돈으로 썩은 나무 한 토막을 샀다.250억이 넘는 돈을 지불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낙신산장의 장주는 어마어마한 여자 거물이었다.돈을 내지 않겠다고 억지를 부린 사람을 골로 보낸 적이 있다.2번 룸.“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천뢰목을 향해 달려왔을 줄이야...”20살이 갓된 청년이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소파 의자에 앉아 그의 할아버지인 것 같은 노인도 한숨을 쉬었다.“아까워. 할아버지께서 천뢰목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내 실력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에요.”“250억은 무리야...”노인은 고개를 저었다.젊은이는 달갑지 않아 했다. “5번 룸에서 가격을 함부로 불렀어!”“누군지 알면 죽여버릴 거야!”...1번 룸.“큼 큼큼...”얼굴이 하얗게 질린 노인이 기침을 했다.그의 곁에 있던 젊은 여자가 다가와 등을 두드렸다.“할아버지...”“괜찮아...”노인은 당장 숨이 넘어갈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노인의 예쁜 손녀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유리 넘어 있는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진시우는 천뢰목이 퇴장하는 모습을 보며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조중헌은 그의 표정을 보고 물었다.“저 나무, 귀한 약재야?”“약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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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세 사람은 경매장을 빠져나와 숙소로 곧장 달려가 차를 몰고 돌아왔다.세 사람을 태운 차가 빠르게 고속도로에 진입했다.낙신산장.강설아가 드넓은 정원에 도착했다.“주인님. 천뢰목은 황용호의 손에 넘어갔습니다.”방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가 경쟁을 했어?”“5번 룸, 황용호.”“2번 룸, 배기훈 어르신.”“1번 룸, 위호성 어르신.”“그리고 객석에 있는 진 선생님. 조중헌 신의와 함께 왔습니다.”강설아의 말이 끝나자 방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세 사람만 경쟁했어?”“네.”“흠.”방에서 여자의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황용호는 건달 틈에 섞여 사는 촌뜨기야.”“그가 천뢰목의 사용방법을 알까? 배기훈과 위호성 어르신은 필요할 건데.... 진 선생님은 뭐라고?”강설아가 한참 생각을 하다 말했다.“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천뢰목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진 선생님도 천뢰목을 어디에 쓰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낙신산장 주인은 실망한 말투로 말했다.“됐어. 황용호에게서 천뢰목을 다시 사들여.”....진시우를 실은 차가 길을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오른쪽 길목에서 튀어나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차에서 세 사람이 내렸다.조연희가 화를 내며 말했다.“기석현, 왜 저 사람이!”“석종당도 있어. 진짜 끈질긴 사람들이구나!”조중헌의 표정이 어두워졌다.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무사복을 입은 노인이었다.“기석현 그만해!”조연희가 차에서 내려 소리를 질렀다.기석현이 웃으며 말했다.“조연희 너는 너무 착해!”진시우가 말했다.“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군.”그의 말을 들은 기석현이 이를 갈며 말했다.“내가 가만히 참을 거라 생각했어?”“조연희 곁에서 사라지면 되었을 것을 죽고 싶어서 환장했지!”“네가 자초한 일이야. 천사부님 부탁드리겠습니다.”무도복을 입은 노인이 말했다.“석 신의 자네가 말한 젊은이가 이 사람인가?”석종당이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네! 그리고 조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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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종사...”조중헌의 안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무도 종사가 직접 진시우를 죽이러 왔다.“나종사님, 저 조중헌입니다.”나기태가 그를 힐긋 보더니 말했다.“죽고 싶으면 말해.”“신의 나부랭이를 내가 어쩌지 못할 것 같아?”“세상은 넓고 신의는 많아. 서울에 너 하나 없다고 어떻게 되지는 않아.”조중헌의 안색이 격하게 나빠졌다.“자신의 실력을 믿고 너무 나대는 거 아니에요?”진시우가 물었다.나기태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복심과를 내놓지 않으시겠다?”“그럼. 내가 거금을 들이고 샀는데.”진시우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천 사부가 호통을 쳤다.“예의를 갖춰! 지금 누구와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나기태씨는 유명한 무도 종사야!”“손가락 하나로 너를 당장 죽여버릴 수가 있어! 나기태 종사에게 이런 말을 하면 오늘 신선이 와도 너를 구해 줄 수가 없어!”진시우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갖고 싶으면 해봐.”나기태가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지옥으로 가는 길을 열어두었다!”슉.나기태가 발아래의 한 점을 누르더니 마치 학처럼 하늘로 가볍게 솟구쳐 올랐다.천 사부가 감탄을 하며 말했다.“역시 종사님. 기력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어. 가볍게 뛰어올라도 수 미터나 날아갔어!”기석현이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두 눈으로 직접 종사의 실력을 보다니. 진짜 대단해!”종사가 진시우를 죽이러 왔다는 사실에 더욱 흥분했다.석종당도 감격했다.“많은 종사를 봤지만, 종사가 싸우는 모습은 처음 봐...”조중헌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에 그는 너무 설렜다.“시우야, 조심해!”조중헌이 걱정되어 말했다.“네.”진시우가 웃으며 가볍게 뛰어올랐다. 진시우도 수십 미터 높게 날아올랐다.그 광경을 지켜본 나기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퍽!두 사람의 손바닥이 맞물렸다.진시우의 힘을 느낀 나기태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이렇게 강한 실력자였다니!”나기태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진시우가 말했다.“너도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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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천 사부가 이 광경을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다리를 떨었다.기석현과 석종당도 더할 나위 없었다.두 사람은 이미 땅에 주저앉아 오줌을 지렸다.“온양시에 너 같은 고수가 있다니...”나기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모철태보다 많이 강한 상대였다.“오늘은 내가 졌어! 내 제자의 복수는 꼭 하고 말 거야!”나기태가 가드레일을 밟고 도망갔다. 눈 깜빡할 사이에 사람이 사라졌다.무도 종사가 도망치는 모습은 토끼보다 더 빨랐다.조중헌이 깜짝 놀라 말했다.“시우야, 이렇게 내버려 두면 안 돼.”“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곧 쓰러질 거예요.”진시우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열심히 도망치던 나기태가 그대로 땅에 꼬꾸라졌다.조중헌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도 종사를 살려두면 후과는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진시우가 나기태에게 다가가자 나기태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너...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진시우가 웃으며 그의 다리에서 침을 2개 뽑았다. 나기태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자신의 다리를 쳐다보았다.“언제 그런 거야....”진시우가 말했다.“제일 처음에.”“그 상황에서도 이런 꼼수를 부릴 힘이 남아있다니...”나기태의 얼굴에서 희망이 서서히 사라졌다. 황용호가 죽여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이렇게 무서운 청년이었다니.우삼도 만이 이 젊은이를 해결할 수가 있어.“내가 어떻게 하면 살려줄 거야?”나기태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물었다.진시우의 단호한 대답이 들려왔다.“살려두지 않을 거야.”나기태가 애원하며 말했다.“나 돈 많아. 목숨을 대가로...”“나도 많아.”진시우가 손에 있는 은침으로 그의 목숨을 끝내려고 했다.“누가 시켰어? 알려줘. 가는 길이 외롭지 않을 거야.”나기태는 이미 공포에 휩싸였다.황용호만 아니었다면 자신의 종사 생활이 이렇게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황용호!”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알겠어.”순간, 진시우의 손에 있던 은침이 그의 머리에 박혔다. 순식간에 그의 신경을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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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천용맥의 배웅을 받으며 떠난 진시우의 차가 다시 낙신산장에 도착했다.그의 눈에는 다행스러운 눈빛만이 남았다. 다행히 나기태가 나타나 자신이 진종사의 손에 죽지 않았다.아니면 지금쯤 자신의 뼈도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나기태의 시신을 보고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석종당과 기석현을 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나를 위험에 빠뜨릴 뻔했어.”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낙신산장.황용호는 차를 마시며 나기태의 좋은 소식을 기다렸다.나기태를 보냈지만 그는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누구도 자신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았다.조중헌... 흥!조중헌이 나부랭이 새끼를 보호해도 소용이 없다. 나종사가 나타나면 모두 죽을 것이다.“그래, 올 때가 됐어.”황용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누군가 노크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범아, 빨리 문을 열어. 나종사가 돌아왔어!”범이는 바로 장발 청년이었다.그의 지시를 받은 그는 웃는 얼굴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문 앞의 사람을 확인한 그의 표정이 굳었다.황용호가 기분좋게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나종사님. 수고 많으십...”몸을 천천히 돌린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어떻게 너희...”황용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조중헌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황용호, 내가 많이 봐줬잖아! 그런데 종사를 시켜서 우리를 죽일 생각을 해!”황용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설마. 나종사가 실패를 한 거야?어떻게? 조중헌의 곁에 종사보다 더 강한 고수가 있어?“나종사의 손아귀에서 달아날 수 있다니!”황용호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걸 어쩌나. 죽으러 직접 문을 열고 들어왔구나.”말이 끝나자, 황용호가 순식간에 몸을 돌려 의자에서 무언가를 꺼내려고 했다. 진시우가 황용호의 모습을 보고 손에 있는 은침을 쏜살같이 내던졌다.“악!”황용호가 비명을 지르며 땅에 쓰러졌다.범은 깜짝 놀라 주먹을 날렸지만 진시우가 먼저 한방에 그를 날려보냈다.“종..... 종사...”장발 청년은 깜짝 놀란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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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강설아가 소리를 지르자 치타처럼 빠른 그림자가 갑자기 튀어나왔다.펑!진시우의 주먹이 강설아가 말한 용선생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그러나 진시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용선생이 오히려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뒷걸음질쳤다.냉혹한 얼굴의 용선생님은 이 손바닥의 힘을 풀어주는 듯 얼굴이 붉어졌다.“풋!”빨간 피가 용선생의 입에서 나왔다. 용 선생은 그의 힘을 풀지 못했다.“아가씨, 저는 이 분의 상대가 아니에요...”용선생의 입에서 허스키한 목소리가 나왔다. 그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떻게...”강설아는 얼빠진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용선생은 종사의 강자로 싸움에서 지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진시우가 용선생을 힐긋 쳐다보았다. 이 사람이 바로 전에 백자경의 부하가 조중헌을 죽이러 왔을 때, 낙신산장을 대표해 조중헌을 구한 사람이다.그러나 이 사람의 기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땅에 엎드린 황용호가 겁에 질려 콧물 범벅이 되었다.“진 선생님, 조 신의! 내가 잘못했어. 나를 죽이지 말아 줘! 내가 무례를 범했어. 내가 죽일 놈이야!”황용호가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진시우가 자신의 사지를 마비시키지 않았다면 지금 그는 계속 절을 하고 있을 것이다.“나는 내가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야.”진시우가 말했다. 나기태의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황용호를 죽여야겠다.황용호는 자신이 진시우의 손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나를 죽이면 주 씨 어르신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주 씨 어르신은 오늘 일어난 일을 반드시 알고 있을 거야!”“어르신이 나를 대신해 복수...”진시우의 은침이 순식간에 황용호의 머리를 관통했다.온양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황용호도 쉽게 죽었다.진시우는 황용호를 힐긋 보았다. 주 씨 어르신? 함께 보내주겠어.“무게 있고 단단한 진기...”용선생은 황용호의 죽음을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자신의 앞에 서있는 젊은 종사를 쳐다보았다. 처음 보는 얼굴이다.강설아가 화를 내며 말했다.“진짜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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