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용맥의 배웅을 받으며 떠난 진시우의 차가 다시 낙신산장에 도착했다.그의 눈에는 다행스러운 눈빛만이 남았다. 다행히 나기태가 나타나 자신이 진종사의 손에 죽지 않았다.아니면 지금쯤 자신의 뼈도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나기태의 시신을 보고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석종당과 기석현을 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나를 위험에 빠뜨릴 뻔했어.”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낙신산장.황용호는 차를 마시며 나기태의 좋은 소식을 기다렸다.나기태를 보냈지만 그는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누구도 자신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았다.조중헌... 흥!조중헌이 나부랭이 새끼를 보호해도 소용이 없다. 나종사가 나타나면 모두 죽을 것이다.“그래, 올 때가 됐어.”황용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누군가 노크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범아, 빨리 문을 열어. 나종사가 돌아왔어!”범이는 바로 장발 청년이었다.그의 지시를 받은 그는 웃는 얼굴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문 앞의 사람을 확인한 그의 표정이 굳었다.황용호가 기분좋게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나종사님. 수고 많으십...”몸을 천천히 돌린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어떻게 너희...”황용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조중헌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황용호, 내가 많이 봐줬잖아! 그런데 종사를 시켜서 우리를 죽일 생각을 해!”황용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설마. 나종사가 실패를 한 거야?어떻게? 조중헌의 곁에 종사보다 더 강한 고수가 있어?“나종사의 손아귀에서 달아날 수 있다니!”황용호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걸 어쩌나. 죽으러 직접 문을 열고 들어왔구나.”말이 끝나자, 황용호가 순식간에 몸을 돌려 의자에서 무언가를 꺼내려고 했다. 진시우가 황용호의 모습을 보고 손에 있는 은침을 쏜살같이 내던졌다.“악!”황용호가 비명을 지르며 땅에 쓰러졌다.범은 깜짝 놀라 주먹을 날렸지만 진시우가 먼저 한방에 그를 날려보냈다.“종..... 종사...”장발 청년은 깜짝 놀란 눈으
강설아가 소리를 지르자 치타처럼 빠른 그림자가 갑자기 튀어나왔다.펑!진시우의 주먹이 강설아가 말한 용선생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그러나 진시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용선생이 오히려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뒷걸음질쳤다.냉혹한 얼굴의 용선생님은 이 손바닥의 힘을 풀어주는 듯 얼굴이 붉어졌다.“풋!”빨간 피가 용선생의 입에서 나왔다. 용 선생은 그의 힘을 풀지 못했다.“아가씨, 저는 이 분의 상대가 아니에요...”용선생의 입에서 허스키한 목소리가 나왔다. 그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떻게...”강설아는 얼빠진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용선생은 종사의 강자로 싸움에서 지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진시우가 용선생을 힐긋 쳐다보았다. 이 사람이 바로 전에 백자경의 부하가 조중헌을 죽이러 왔을 때, 낙신산장을 대표해 조중헌을 구한 사람이다.그러나 이 사람의 기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땅에 엎드린 황용호가 겁에 질려 콧물 범벅이 되었다.“진 선생님, 조 신의! 내가 잘못했어. 나를 죽이지 말아 줘! 내가 무례를 범했어. 내가 죽일 놈이야!”황용호가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진시우가 자신의 사지를 마비시키지 않았다면 지금 그는 계속 절을 하고 있을 것이다.“나는 내가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야.”진시우가 말했다. 나기태의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황용호를 죽여야겠다.황용호는 자신이 진시우의 손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나를 죽이면 주 씨 어르신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주 씨 어르신은 오늘 일어난 일을 반드시 알고 있을 거야!”“어르신이 나를 대신해 복수...”진시우의 은침이 순식간에 황용호의 머리를 관통했다.온양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황용호도 쉽게 죽었다.진시우는 황용호를 힐긋 보았다. 주 씨 어르신? 함께 보내주겠어.“무게 있고 단단한 진기...”용선생은 황용호의 죽음을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자신의 앞에 서있는 젊은 종사를 쳐다보았다. 처음 보는 얼굴이다.강설아가 화를 내며 말했다.“진짜 죽
"아가씨, 이건 너무 한 게 아닌가?"조중헌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진시우는 아직 임하운을 구하러 가야 했다. 36시간이 지난 다면 임하운은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그는 진시우의 침술 덕분에 아직 목숨이 붙어있었다!진시우는 그들을 힐끔 보면서 말했다. "당신의 부하들은 저를 막을 수 없어요. 괜한 돈을 치료비에 쓰고 싶지 않다면...""얌전히 물러나요. 저희는 이만 가봐야 하니까."강설아는 담이 그렇게 작지 않았다, 그녀는 한두 마디로 순순히 물러날 사람이 아니었다."믿지 못하겠으면 어디 한번 해보던가요! 낙신 산장의 이름이 괜히 있는 건 아니니까."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주먹을 쓸 수밖에 없었다."잠깐만!" 이때 다급한 한목소리가 들려왔다.늘씬한 여자 한 명이 백발노인을 부축해서 걸어오고 있었다.그들을 본 강설아는 표정이 굳어버렸다."위 씨 어르신이 어떻게 여기에...!"그녀가 위 씨 어르신이라고 부른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친히 부탁할 게 있어서 말이야.""우리 총 지배인이 나의 체면 좀 살려주면 안 되려나?""그건..."강설아는 난감한 기색으로 말했다. "어르신, 저 사람은 황용호를 죽였어요. 그래서 현민 어르신이 복수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이 말을 들은 위호성은 얼굴색이 확 변하면서 진시우를 바라봤다. "자네는 왜 이리 충동적인가. 이 서울에서는 현민 어르신의 사람을 건드리면 안 되는데."진시우는 태연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었다.위호성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자네도 오래 살기는 글렀구먼. 천뢰목을 나한테 팔 생각은 없는가?""자네가 죽은 다음 내가 천뢰목을 봐서라도 가족들을 보살펴 줄 터이니."진시우는 어이가 없다는 말투로 말했다. "정말 미친 사람이 따로 없네! 왜 내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죠?""천뢰목도 제가 쓸 거예요. 안 팔아요! 연희야, 할아버지, 저희는 이만 가요."위호성의 손녀인 위여단은 화를 참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도 당신을 위해서 말한 거예요! 그런데 이게 지금
위호성은 이렇게 말했다. "내 문제는 한 시도 기다릴 수 없어. 저 청년이 치료할 수 없다고 해서 더 나빠질 것도 없고."이 말을 들은 강설아는 가만히 있었다.방으로 들어온 진시우는 위호성더러 윗옷을 벗으라고 했다.위여단은 할아버지의 살이 많이 빠진 몸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조중헌은 위호성의 검게 변한 등을 보고 얼굴색이 변했다. "어르신, 이건 중독 증세가 아닌가요?"위호성이 대답하기도 전에 진시우가 이렇게 말했다. "중독이 아닌 음살 기운이에요.""누군가와 대결하면서 남기게 된 것 같은데, 음살 기운이 체내에 남아있으면서 근맥을 파괴했어요.""근맥이 파괴되고 기운이 고르지 못해 몸이 쇠퇴해지고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거죠."위여단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그녀는 훙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왜냐하면 진시우가 다 맞게 말했기 때문이다!위호성은 힘들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역시 대단하군, 한눈에 이렇게 많은 것을 보아내다니 말이야.""천뢰목을 찾으라고 말한 사람도 꽤 대단하네요. 천뢰목으로 완치는 못하겠지만 50% 정도는 잡을 수 있거든요.""하지만 3개월에 한 번씩 음살 기운이 확장되면서 생기는 엄청난 고통을 견뎌야 할 거예요."위호성은 이렇게 물었다. "그... 그럼 자네는 치료할 방법이 있는가?"진시우는 여유 적적하게 말했다. "네."위호성은 몸을 흠칫 떨었다, 그러고는 크게 한숨 돌리면서 말했다. "나를 치료할 수만 있다면 반드시 엄청난 사례를 할 걸세!"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구를 꺼내들었다, 그러고는 침으로 혈도 몇 개를 막았다.10분 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아파도 움직이지 마세요, 안 그럼 실패할 수도 있으니까.""알겠네."진시우가 놓은 침을 통해 진기는 위호성의 등으로 들어갔다.위호성은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고 이를 악물며 움직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진시우도 아주 조심스러웠다. 음살 기운을 남긴 사람은 아주 강한 사람이었다, 그와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었다!그래서 상대방
위호성이 진시우에 대한 의심은 이미 완전히 사라졌다.그는 무도 종사였는데 지금은 내공이 완전히 회복해서 다시 근맥으로 통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그는 무사로서 자신의 몸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진시우가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된 상처까지 전부 다 나았다.이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진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 "저는 당신을 구할 생각이 없었어요. 감사 인사를 하려면 할아버지한테 하세요."옆에 있던 조중헌은 깜짝 놀랐다. 그는 진시우가 왜 자신한테 공을 미루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위호성은 이렇게 말했다. "무슨 말씀이세요, 두 분 다 저의 생명의 은인입니다!"조중헌은 진시우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인사치레 말도 하지 않았다.진시우는 그저 온양시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가 떠난 뒤에도 LS 그룹에게 좋은 인맥을 남겨주기 위해서 말이다.그러면 그가 없더라도 감히 LS 그룹을 건드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위여단은 이를 꽉 악물고 진시우 앞으로 와서 머리 숙여 잘못을 인정했다."의원님, 죄송해요. 방금 전에는 제가 너무 경솔했어요. 용서해 주세요!"진시우는 그녀를 힐끔 보면서 말했다. "어르신의 얼굴을 봐서 따지지는 않을 게요."이 말을 들은 위여단은 한시름 놓았다. "감사합니다!"얼마 후 그들은 함께 밖으로 나왔다.그들이 나온 것을 본 강설아는 눈빛이 흔들렸다. 얼굴색이 훨씬 좋아진 위호성은 진시우를 아주 존경하게 대했다.설마..."어르신, 괜찮아 지셨나요?" 꽤나 궁금했던 강설아는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위호성은 미소를 거두고 작게 머리를 끄덕였다. "진 의원님의 의술 덕분에 완전히 다 나았다네.""그러니 나를 봐서라도 진 의원을 그만 잡아두게."강설아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진시우가 그런 능력이 있었다고?빠르게 진정한 강설아는 이렇게 말했다. "당연하죠, 어르신의 말씀이라면 당연히 들어야죠."위호성은 이렇게 말했다. "만약
강설아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태어나서 이런 대접을 처음 받아봤다!보통 남자들은 그녀한테 잘 보이려고만 했다, 혹시라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있는가 해서 말이다.진시우는 그녀한테 눈빛 하나 더 주는 것도 시간 낭비라는 듯한 태도였다.오늘 일이 있다는 건 그냥 그녀를 거절하기 위한 변명 같았다."나쁜 자식..."강설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욕을 했다, 하지만 그를 쫓아갈 용기는 없었다.그녀는 낙신 장주를 찾아가 상황 설명을 할 수밖에 없었다.산장 밖.위여단의 기분은 아주 이상했다. 진시우가 강설아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아마도 심리적인 평형이 맞춰져서 그런듯했다.왜냐하면 진시우가 그녀한테도 쌀쌀맞았기 때문이다!위여단이 진시우에 대한 호감도는 아주 많이 올라갔다, 적어도 진시우는 얼굴만 보는 속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이런 사람이야말로 대단한 의술에 어울렸다!위호성은 이렇게 물었다. "이만 온양시로 돌아가는 건가요?"진시우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 이 복심과는 제가 아는 사람을 위해 산 것이에요."진시우를 이렇게 먼 곳까지 와서 비싼 약재를 사게 하는 사람은 무조건 가족일 것이라고 위호성은 추측했다. 그는 따라가서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진시우 주변 사람과 관계도 쌓고 싶고 말이다.그래서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저도 오랜만에 온양시에 가보고 싶네요. 이 기회에 한 번 가야겠어요.""그럼 같이 갈까요?"진시우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두 대의 차는 그렇게 앞뒤로 멀어져 갔다.산장 밖으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몇 대의 차가 그들의 앞길을 막았다.조중헌의 얼굴색은 변했다. "백자경의 사람들이야!"진시우는 기분이 나쁜 듯 미간을 찌푸렸다. 백 씨 가문 사람들은 끝까지 조중헌을 놔주지 않을 기세였다.그가 차에서 내리려고 하자 조중헌은 이렇게 말했다. "시우야, 저들을 너무 심하게 때리지는 마라."진시우는 의아한 듯 말했다. "하지만..."조중헌의 난감하다는 표정을 보고 진시우는
한 경호원은 백자경의 발밑에 떨어지더니 경련을 일으키며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모든 경호원이 다 같은 상태였다.제자리에 멍하니 서있던 백자경은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진시우는 멀쩡하게 서서 태연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그러고는 이렇게 말했다. "차 안에 있는 사람도 내려오라고 하죠."백자경은 얼굴색이 확 변하며 놀라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저 자식이 차 안에 사람이 있는 건 또 어떻게 알았지!"예리한 청년이군!"차 안에서는 한숨소리가 들려왔다.그리고 회색 옷을 입고 있는 노인이 걸어 나왔다.백자경의 얼굴색은 아주 나빴다. "초헌 어르신,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그는 백자경의 최후의 카드인 게 틀림없었다.초헌 어르신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진시우를 바라봤다. "몸을 꽤 잘 쓰는 청년이구려, 사부가 누구인가?""제 사부님이 말하지 말라고 하셨어요.""아쉽군... 안 그러면 자네의 시체를 사부한테로 보내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말을 끝내자마자 초헌 어르신은 활걸음으로 공격 준비를 했다.백자경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원래 애꿎은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어, 네가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초헌 어르신은 내가 큰돈을 주고 모셔온 엄청난 무도 고수야!""손바닥으로 나무도 자를 수 있다고, 덕분에 너는 고통 없이 죽을 수 있겠어."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것참 대단하네요."초헌 어르신은 콧방귀를 뀌더니 빠른 속도로 진시우한테 접근했다!그의 속도는 확실히 아주 빨랐다!진시우는 주먹을 휘둘렀다, 아무런 기술도 없는 간단한 공격이기는 하지만 번개와 같이 빠르고 강했다.퍽!초헌 어르신은 빠른 속도로 주먹을 막았다.하지만 주먹을 막은 찰나, 그는 산에 눌리는 듯한 엄청난 힘을 느꼈다.다행히도 진시우는 모든 힘을 다하지는 않았다, 그는 힘이 폭발하려는 찰나 공격을 다시 거뒀다.초헌 어르신은 황급히 뒷걸음질을 쳤고 몸에는 식은땀이 잔뜩 나 있었다."초헌 어르신!"백자경은 아주
백자경은 후에 다시 조중헌을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위호성은 백자경을 힐끔 보고 그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 챘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그저 북양시 백 씨 집안을 묵묵히 기억했다."진 의원, 이제는 어떡할까요?" 위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저희는 이만 가요."진시우는 이렇게 대답하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위호성도 차 안으로 들어갔고 차 두 대는 그렇게 멀어져 갔다. 백자경과 초헌 어르신은 제자리에 멈춰 서서 배기가스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어르신..."초헌 어르신은 백자경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렇게 말했다. "백 가주, 조중헌은 더 이상 건드리지 말게.""진시우라는 젊은이는 끝을 알 수가 없어, 보통 종사도 감히 겨루지 못한 다고!""어떻게 그럴 수가... 그 나이에..." 백자경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나도 믿을 수가 없어. 하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된 이상 멸문하고 싶지 않다면 여기서 그만두게."초헌 어르신은 이렇게 말하며 은행 카드를 백자경한테 돌려줬다."이건 돌려주지, 나는 함께 돌아가지 않을 거야."백자경은 얼굴색이 확 변했다. "어르신..."초헌 어르신은 빠른 걸음으로 유성처럼 멀어져 갔다."조중헌..."백자경은 아주 화가 났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속도로.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 "백자경 그 사람 아마 그만두지 않을 거예요.""나도 그럴 줄 알았어." 조중헌은 예상했다는 듯이 말했다.그러자 조연희가 궁금한 듯 물었다. "할아버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조중헌은 이렇게 말했다. "이건 내가 백 씨 집안 어르신과의 약속이야.""네?" 조연희는 깜짝 놀란 듯 이렇게 물었다.진시우도 약간 놀란 기색이었다. "그 집안 어르신이... 아직 안 죽었어요?"조중헌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안 죽었어. 백 씨 집안 어르신은 내 도움을 받고 죽은 척한 거야...""그럼 지금 오해를 받으신 거잖아요?!"조연희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억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