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Chapter 1261 - Chapter 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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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화

그러나 묘지균은 그런 진시우를 보며 스스럼없이 얘기했다."겨우 너 따위가? 아연이는 이미 하 도련님의 배필로 확정 났지. 과연 너 따위가 함부로 데려갈 수 있을까?!"진시우는 가벼운 눈웃음을 지으며 답했다."그래요? 그럼 내 여자 친구를 무슨 수로 내 손에서 빼앗아 가는지 궁금하군요."묘유인은 이에 냉소하였다."너 우리 묘씨 가문에 고수가 얼마나 많은지 아예 모르고 있나 보군. 여기가 뭐 너 같은 애새끼의 놀이터인 줄 알아?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마음대로 가게?"이때 묘아연이 급박하게 진시우의 손을 뿌리치고는 앞으로 막아 나섰다.그리고 묘유인을 보며 소리쳤다."나…… 하천봉이랑 같이 갈게요! 그러니 시우 씨 만은 가만히 놔둬요!"진시우정도면 가문의 행패를 저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건만 설령 이씨 가문을 꺼내 들어도 끄떡없는 묘유인을 보았을 때 마침내 흔들렸던 것이었다. 이씨 가문까지 얕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으니 저러고 있는 것이지…… 다만 이렇게 된 이상 진시우를 더 끌어들일 수 없었다. 여기서 진시우까지 봉변을 당하게 된다면 아마 묘아연은 자신이 이 일로 평생을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았다.그러나 묘유인은 되려 화를 버럭버럭 내면서 묘아연을 다그쳤다."네 년이 감히 나랑 흥정을 해?! 하천봉만 아니었다면 너가 본가에 발을 들이기나 했겠다, 어디서 건방이냐!""설령 하씨 가문으로 시집 간다 해도 네 년은 그냥 하천봉의 놀이감일 뿐이야.""네 뒤에 있는 저 녀석이 우리 지균의 몸에 손도 댔다면서? 여기까지 찾아와서 우리를 욕보이려 하는데, 내가 과연 순순히 보내줄 수 있을까?"그러더니 밑에 있는 부하들을 보고 외쳤다."여봐라, 어서 저 녀석을……""잠…… 잠시만요!"이때 날카로운 경악소리가 묘유인의 말소리를 싹둑 끊어버렸다.묘유인은 그 경악소리에 놀랐는지 미간을 구기면서 묘영리를 보았다."무슨 일이냐?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아까부터 뒤에서 진시우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묘영리는 온몸을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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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아까 그렇게도 버럭버럭 언성을 높여가며 위엄을 과시하던 묘유인은 진시우의 말에 묵묵부답이었다.얼굴이 경직되어 진시우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진시우는 그런 묘유인을 가소롭게 바라보며 말했다."말이 없는 걸 보아서 그냥 가봐도 된다는 뜻으로 알아 듣겠습니다. 이후 다시 아연이한테 찾아와서 그딴 제안 하면 안됩니다?"그리고는 떵 하니 서있는 묘아연의 손을 다시 되잡고 뒤돌아 나가려 하는 찰나 문뜩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거기 서 봐요."말소리의 주인공은 하경해였다.진시우는 하경해를 차갑게 흘겨보고는 말했다."왜요, 뭔 일 있습니까?""솔직히 이번 일은 우리 하씨 가문도 같이 개입되여 있는 일인데 이렇게 아무일 없다는 듯 훌훌 털어버리고 가면 우리는 어쩝니까? 뭐라도 한마디 하고는 가야죠?"'무슨 말이 듣고 싶은 거지?'진시우는 그 말에 의아한 눈빛으로 하경해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다 입꼬리를 조금 올리면서 진시우가 말했다."그래서 뭘 원하는 거죠?"하경해도 진시우 말속의 헐거운 웃음소리를 눈치챘다. 그러나 결코 일말의 분노도 없이 차분하게 대처하였다."연회에 있었던 일은 나도 압니다.""진 선생님이 무도에 대한 능력은 당연히 알고 있고요. 그러나 아무리 진 선생님이라 해도 최고가 되기는 어려운 거죠.""묘아연은 그렇다 치고, 난 진시우 선생님이 제안 하나 받아들여주었으면 하는데……""네?"진시우는 미간을 살짝 구부리었다. 보아하니 뭔가 요구를 할 게 뻔했다."그러니깐 무슨 제안인지 한번 말해 보세요."하경해는 그제서야 말을 계속하였다."우리 하씨 가문을 위해 효력하는 것이죠. 어때요? 우리 하씨 가문은 이미 동해의 세력과 연맹을 맺었어요.""곧 있으면 우리 하씨 가문은 운강의 최고 세력으로 동강에서도 내놓으라 하는 가문으로 성장하게 될 거란 말이죠.""내가 보장해 드리죠. 만약 진 선생님께서 우리 하씨 가문을 위해 효력해 준다면 그때 가서 만인이 우러러보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진시우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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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3화

진용호의 변함없을 거 같은 얼굴에는 어느새 피가 흥건하게 묻어있었다.그 뒤 진시우는 가볍게 앞에 있는 진용호를 밀쳤다. 진용호도 진시우의 힘을 맞받아 쳐내려 했지만 되려 자신만 뒤로 멀찍이 튕겨나 버렸다.분명 진시우한테는 작은 힘이었지만 진용호에게는 마치 천근의 망치가 휘둘려진 듯 진용호는 휘청이는 몸을 가까스로 다잡으며 뒤걸음질을 치다 끝끝내 뒤에 있는 벽에 둔중하게 부딪쳐 움푹 파여 들어갔다."힘도 좋고, 경력도 훌륭하군요. 대단합니다."진시우는 정신을 반쯤 잃어 피를 토해내는 진용호를 보며 헐겁게 한마디 뱉었다. 그 뒤 멀뚱히 지켜만 보던 묘아연의 손을 잡고 성큼성큼 묘씨 가문으로부터 걸어 나왔다. 모두가 두 눈 부릅뜨고 보는 와중에.그러나 전과는 달리 그 누구도 감히 토를 다는 사람이 없었고 막아 나서는 사람도 없었다.그리고 다시 진용호한테로 눈길을 돌렸을 때 그의 팔은 아까 진시우와의 충돌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상태였다. 팔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구멍으로 피가 줄줄 흘러나오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아가씨…… 죄송합니다. 제가 실패하였네요……"진용호는 고개를 숙이며 말을 더듬었다.반면 하경해는 그냥 차갑게 말할 뿐이었다."괜찮습니다, 가서 쉬세요."그러나 평온해보이는 표정과는 달리 이미 맘속으로 그녀도 경악하고 있었다. '진용호가 이리도 볼품없이 당하다니……! 진 신의라고 불리는 이자, 결코 간단한 인물이 아니야!'그녀 또한 무자인지라 대충 감이 갔다. 진시우의 레벨은 비록 대종사 밖에 되지 안지만 진정한 실력은 필시 그 이상이라는 걸. 특히 저 무궁무진하게 뿜어져 나오는 경력으로 말미암아 추산해 보았을 때 진용호도 당해내지 못할 정도인 걸 감안해서 그녀는 저도 몰래 등골이 서늘해졌다.'그러고 보니 구미가 본인의 세상인 거 마냥 떠들던데…… 혹시 진짜 구미에 무슨 일이 발생한 거 아니야?!'이렇게 생각한 하경해는 자신이 직접 한번 알아보기로 결심하였다. 만약 진시우의 말대로 구미가 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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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4화

진시우는 웃으면서 답하였다."괜찮아요."현재의 묘씨 가문으로 놓고 말했을 때 무도천인의 보호를 잃은 이상 결코 진시우한테 위협이 되지 못했다. "내가 이미 구미 그쪽에 말을 다 해 놓았으니 맘놓고 가서 일상생활로 회귀해요. 더이상 아연 씨를 욕보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현재 구미는 완전히 진시우의 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진시우는 단순 말 한마디로 많은 일들을 가능케 하였다."시우 씨는요? 다시 안 돌아가요?""네, 난 따로 볼일이 많아서요."아직 정씨 가문도 손봐야 했고 더군다나 교 어르신의 병간호도 며칠간 해드려야 하니 할일이 산더니 마냥 쌓였다고 할 수 있겠다.묘아연은 그런 진시우를 멀뚱이 바라보기만 할뿐 입만 몇번 뻥긋 거리다 하고 싶었던 말을 다시 도로 회수했다. 진시우도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묘아연의 눈길을 인식하고 그녀를 보며 피식 웃었다. 할 말 있으면 지금 말하라는 눈빛이었다.묘아연도 그 눈빛을 감지하고 조금 머뭇거리다 드디여 말을 꺼냈다."사실 나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고 싶어요. 혹시 이 것도 도와줄 수 있어요?"진시우는 흥쾌히 응했다."네, 이왕 하는 김에 끝까지 해보죠. 하지만 반드시 말해 줘야 할 부분이 있는데 만약 아연 씨 부모님의 죽음이 묘유인과 연관이 있는 거라면 조사가 들어가는 즉시 그쪽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걸요?""이 말은 아연 씨가 쉽사리 위험에 빠지게 될 수 있다는 얘기에요.""자칫 잘못하면 죽음의 진실은 막론하고 아연 씨 마저 목숨을 잃게 될 거에요. 그래도 괜찮겠어요?"비록 묘씨 가문이 무도천인의 보호를 잃었다 하지만 여직 강한 세력인 만큼 일반인 한테는 절대로 넘을 수 없는 벽과도 같은 존재였다. 수많은 기타 무도종사들이 즐비할 가문을 상대로 이런 일을 벌인다는 건 담대한 거였다. 특히 하씨 가문한테까지 안좋은 인상을 남긴 지금 하경해라는 사람도 언제든지 묘아연한테 손을 쓸 수 있었다."난 두렵지 않아요."묘아연은 강의한 눈빛으로 말했다. 이런 강의함 속에는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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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화

묘아연의 눈길은 곧추 앞으로 뻗어 나갔다. 그곳에는 짙은 화장에 풍만한 여자가 서있었다. 여자는 묘아연의 눈빛을 인식하더니 이내 표정이 슬쩍 변화하더니 보란듯이 두눈을 부릅뜨고 묘아연을 째려보았다.분명 놀림거리로 삼으려고 한 말인데도 묘아연은 못들은 척 하며 고개 숙이고 그냥 스쳐지나가려 했다."아연아, 너랑 말 하잖아? 귀 먹었어?!"묘아연은 그제서야 발걸음을 멈추고 조심스레 물었다."무…… 무슨 일이야?"여자는 한손으로 옆에 있는 남자랑 팔짱을 낀채 넌지시 말했다."동창한테 그동안 잘 지냈냐고 인사도 못하냐? 어미아비 없이 자란 티 좀 그만 낼래?"묘아연은 금새 얼굴이 붉어져서 발끈 하였다."내 부모님 언급은 좀 자제해줄래?""나 참 우스워서…… 너 혹시 네가 묘씨 가문의 아가씨라도 되는 줄 알아? 어디서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있어? 역시 너 부모님이나 너나 똑 같아! 그 입 찢어버리기 전에 닥쳐!"원만하면 진시우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려 했으나 여자의 말은 점점 거칠어져만 갔다. 이에 진시우도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입에 걸레를 물었나…… 뭐가 이리 더러워?"묘아연은 진시우의 발언에 순간 당황하며 급히 진시우의 팔을 잡아 당겼다."이건 내 고등학교때 동창이에요. 이름음 공손영롱이고, 이름대로 공손씨 가문의 사람이에요."진시우는 순간 멈칫했다. 공교롭게도 또 공손씨 가문의 사람을 보게 된다니, 우연이라도 이런 우연은 없을 거다. 묘아연은 혹여나 진시우가 공손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모를가봐 나즈막히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공손씨 가문은 묘씨 가문보다 더 우위에 있는 가문이에요. 전하는데 의하면 동해의 어느 세력이 손수 뒤를 봐주고 있다는데 그냥 모른 척하고 넘어가요."그러나 정작 공손영롱은 절대 그냥 순순히 진시우를 놓아주려고 하지 않았다. 아마 진시우의 발언에 심기가 불편했던 모양이다."이런 개새끼가…… 당신 아까 뭐랬어?!"이에 묘아연은 황급히 말했다."영롱아, 시우 씨가 좀 말을 시원시원하게 하는 편이야,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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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조 삼촌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시우한테 주먹을 날렸다.강렬한 어네지를 머금은 펀치는 무섭게 진시우를 향해 날아갔지만 진시우한테는 마치 효자손으로 등을 긁는 수준에만 머물러 있었다. 외부인이 보기에는 더없이 빠른 주먹의 휘둘림은 진시우 눈에 그냥 모두 슬러우모션에 지나지 않았다.펑-진시우는 가볍게 조 삼촌의 펀치를 튕겨냈다. 그 충격파는 단순 조 삼촌의 펀치 뿐만 아니라 조 삼촌의 육신까지 튕겨내여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호텔 앞에 서있는 벤쯔차 품으로 와락 안겼다. 충격의 여파는 애꿎은 벤쯔차한테 모두 전해졌는바 유리며 차체의 일부분이 완전히 쭈그러 들었다."조…… 조 삼촌???"공손영롱은 물론 남자친구까지 벙쩌져서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냐는 표정을 지었다.특히 공손영롱은 아까 방자하기 그지없던 표정에서 지금 놀라운 표정으로 180도 급변하며 진시우와 조 삼촌을 번갈아 보았다."겨우 무도종사인 주제에 적당히 잔신만만해야죠?""당신도…… 무도종사였어?!"특히 공손영롱의 남자친구는 표정이 더 굳어서 무슨 반응을 보이면 좋을지 몰라했다.다만 공손영롱도 같이 놀라기는 했으나 결코 그 걸 밖으로 드러내 보이지 않았다. 되려 더 강하게 나왔다."묘아연, 이 여우같은 년, 내 그래 왜 이리 당당한지 알겠네. 저런 남자를 뒤에 두고 있으니 어깨가 절로 올라가나 보지?""종사 남자위에서 잘도 놀아났나봐? 그러나 이를 어째? 난 공손씨 가문의 아가씨인걸? 너딴 년이 감히 나를 건드릴 수 있을까?""만약 나의 털끝 하나 건드리게 된다면 분신쇄골을 당하게 될거야!"진시우는 이에 혀를 끌끌 차며 머리를 저었다."공손씨 가문이 이정도로 강할 줄은 나도 몰랐네요?""나 어제 금방 그쪽 공손씨 가문의 공손철과 공손구가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비겁한 꼴을 목격하였었는데, 언제 또 이렇게 강해졌대?"공손영롱은 순간 두눈을 부릅뜨고 진시우한테 달려 들었다."감히 손철 아저씨를 능욕해? 당신 뭐야? 손철 아저씨는 가문에서 서열 두번째라고.""어디 가서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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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7화

묘아연의 기색을 확인한 공손영롱은 진시우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완전히 확정지었다."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이 호텔의 바닥을 핥는다면 내가 봐주도록 하지!""아니면…… 둘다 내 손에 죽을줄 알아!"진시우는 그런 공손영롱을 보며 차분하게 전에 전해받은 유회성의 명함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꾹꾹 눌렀다.명함을 본 유문수는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였다. 아버지의 명함을 알아본 것이다."저 녀석이 어떻게 내 아버지의 명함을 갖고 있을 수 있지? 아…… 아니야…… 아버지를 진짜 알 리가 없다고……!"그러나 손에 땀을 쥔 채 유문수는 끝까지 허리를 굽히지 않으려 했다. 끝까지 간다고 했으니 당연 끝장을 보려 작심하였던 거다."어서 통화를 눌러……! 누르라고!! 내가 기꺼히 그 기회를 주지!"진시우는 앞에서 혼자말로 중얼거리는 유문수를 무시한채 통화 버튼을 눌렀고 이윽고 휴대폰에서는 유회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진 신의님, 혹시 지금 여기로 오시게요?""아니, 그 거 말고, 나 지금 만호국제호텔에 있는데 아들분이 나더러 머리를 박으라는데 어떻게 할가요?"쿵-순간 휴대폰에서는 둔중한 소리가 들려왔다. 대충 주먹이 책상위에 강하게 내려찧는 그런 소리였다. 이내 유수환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에고고…… 죄송합니다. 진 신의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내가 금방 저 망나니한테 전화를 걸게요."진시우는 차분하게 답했다."네, 그러세요."그리고 둘의 통화는 그렇게 끝났다.공손영롱은 여전히 믿겨지지 않는다는 눈치였다."연기하나는 맛깔나게 잘하는 데? 어디 계속 척하는 척 하시지?!"반명 유문수는 이미 긴장감으로 손에 땀이 즐벅하였다. 삽시에 불길한 예감이 그를 덮쳤다.띠리링-그리고 울리는 휴대폰 소리……"아악……!"얼마나 놀랬는지 유문수는 그만 소리를 질러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들어 확인해 보았을때 '아버지'라는 세글자를 보고 뭔가가 단단히 틀려 먹었음을 예감했다."여보세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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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화

공송영롱은 그자리에서 얼어버리고 말았다. 유문수가 재벌인 유회성의 아들인걸 봐서 만나주는 건데 그런 유문수는 지금 진시우한테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박고 있으니 얼이 나간 것이었다.당연 그녀가 더 놀란 포인트는 진시우가 진짜로 유회성한테 연락했다는 거다."알았으니 일어나요."진시우는 차분하게 말했다.유문수는 거의 울 지경이었다. 가진게 돈뿐인지라 만약 아버지가 그의 경제적인 래원을 모두 끊어버리는 그한테 남는 거는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도 이를 악물로 진시우한테 사죄했던 거고."진…… 신의님, 저를 용서한 것입니까?"진시우는 어이가 없어서 그냥 한번 웃어보이고는 뒤돌아섰다."됐으니깐 그만 가요."유문수는 그제서야 격동스레 일어나서 숨을 길게 내쉬였다."유문수……"그러나 이내 옆에 있는 공손영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니 화가 잔뜩 나서 유문수를 송곳눈으로 째려 보고 있었다. 유문수도 순간 화가 났다. 공손영롱만 아니였다면 이런 사단이 나지 않았을 거다."왜?!!"유문수는 거칠게 소리쳤다."우리 이제부터 남남이야!"공손영롱은 갑작스런 이별통보에 멍해졌다. 어느새 표정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유문수, 너 진심이야?""아니면? 내가 지금 이런 상황에 농담이라도 한다는 거야? 너 공손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내가 무서워 할줄 아냐?""꺼져! 그 얼굴 보고싶지도 않으니깐!"공손영롱이 그나마 가진거라고는 더러운 입과 풍성한 가슴뿐, 그 것만 아니였다면 유문수는 결코 만나주지도 않았을 거다. 그러나 이렇게 된 이상 유문수도 싫증이 날대로 났다."그래, 너 이제 두고봐!"공손영롱은 이 말만 놔두고 그만 가보려고 했다. 사실은 꽁무니를 빼려 한 거다. 유문수도 진시우앞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와중에 그녀는 자신도 머지 않았다는걸 예감하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진시우는 금방 눈치챘다."누가 아가씨 더러 가라고 했죠?"공손영롱은 멈칫하고는 고개돌려 말했다."난 공손씨 가문의 사람이야, 감히 내 몸에 손을 댈 수 있어?!"진시우는 한숨을 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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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화

"진 선생님, 저는 이 호텔의 매니저 백진광이라 합니다.""백 매니저님이군요, 처음 뵙겠습니다."백진광은 웃으면서 겨우 진정된 유문수를 다독여주었다."유 도려님, 어쩌다 진 선생님과 트러불이 생긴 겁니까?"유진광은 백진광과 진시우를 번갈아 보면서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오해야, 오해……!"백진광은 지그시 눈웃음을 하며 진시우한테 말했다."진 선생님, 만호국제호텔은 유 대표님의 산업이죠, 지금 내가 맡아 관리하고 있는데 이후 진 선생님과 친구분들은 일률로 자유롭게 호텔을 사용할 수 있게 하라고 대표님이 지시하였습니다.""여기 VVIP카드 있습니다. 그리고 한장 더 만들었는데 지금 아마 여자친구분에게 전달되였을 겁니다."진시우는 카드를 챙기면서 의아했는지 물었다."이 호텔도 유 대표님의 소유군요. 여기까지는 나도 몰랐는데……"백진광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꼬리를 더 올려 웃어보이고는 호텔에 있는 임직원들한테 호령했다."이후 공손씨 가문의 사람은 일체 받지 않도록! 알겠나?!"그러자 이구동성으로 백진광의 호령에 응하였다.심지어 블랙리스트까지 작성하여 공손씨 가문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다 적어넣기까지 했다. 이 지시또한 유회성의 뜻인지는 몰라도 이러면 공손씨 가문을 건드리는 건데 백진광은 서슴없이 진행시켰다.공손영롱은 옆에서 떵하니 서있다 엉클어진 머리를 다듬으며 말했다."이게 바로 만호호텔의 태도에요?! 공손씨 가문을 문밖으로 밀쳐낼 셈인가 이 말이에요!"공손영롱은 이제는 화낼 기력도 없었다. 진시우랑 기싸움하다 유문수랑 아예 몸싸움까지 하고 드디여 진정되는 듯 싶었으나 또 문제가 생겼으니 그녀도 지치기 시작했다. 특히 만호국제호텔은 운강의 최고급 호텔로 여기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면 더이상 갈 수 있는 호텔이 없었다.사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이런 특급 호텔에게 거부당했다는 소식이 만약 전해지기라도 한다면 외부에서 공손씨 가문에 대한 시선들이었다. 거의 공손씨 가문에게 보기좋게 한대를 먹이고 영구적으로 박제한 거나 다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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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0화

암시였다. 지금 몸이 엄청 쇠약해 졌으니 관심좀 가져달라는 암시.진시우는 냉큼 이시연을 품에 안아 쏘파에 던져놓고 이내 밖에 나가 약재들을 사왔다. 의사로서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던 거였다.그뒤 호텔의 주방까지 뛰쳐들어가서 약을 직접 달여서 다시 이시연한테 건네주었다."이거 한모금만 마셔도 금방 몸의 미미한 통증들이 사라지게 될 거에요. 기운도 차리게 될 거구요."이시연은 그만 뒤로 쓰러질 거만 같았다.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거는 진시우의 살결이였지 결코 이 약들이 아니였다.'저 남자는 자신의 여자가 아프다는데 좀 안아주기라도 하면 못쓰나……'그러나 문뜩 거울에 비친 강의한 자신의 얼굴을 보았을때 이 또한 운명이니 했다.그렇게 진시우가 건넨 약들을 사발채로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는데 무언가가 자신의 위로 올라타고 있다는걸 느꼈다.'어…… 어??'이윽고 이시연은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확인하였다. 기운을 내라는 말은 다시금 하자는 말이였다. 진시우는 어느새 웃옷을 벗어던지고 그녀의 위로 기어올라오고 있었다……이시연은 손에 들려 있는 약을 채 들이키지도 못한채 속으로 '아차!' 했다. 벌써부터 참지 못하고 더 깊은 육체의 교류를 원하다니…… 은근 '이 남자 제법인걸.' 하면서 또 다른 한켠으로는 '역시 남자들이란……'이라고 속으로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이…… 이러면 않돼요!"이시연은 진시우의 품에서 쏙 빠져나와 침대위로 껑충 뛰고는 이불을 와락 뒤짚어 썼다. 그리고는 머리만 밖에 내놓은채 진시우를 '견제'하였다.진시우는 깔깔 웃으며 대꾸했다."아저씨가 내린 임무라면서? 왜? 내 탓인 거처럼 말하지마~ 이건 네가 자처한 일이야!""……"이시연은 눈동자를 위로 굴리며 진시우한테 멸시의 눈빛을 보냈다.그러나 맘속으로는 은근히 기뻤다. 예전 같으면 어떻게 대시를 해도 모른척 하며 빠져나갔던 남자가 이리도 적극적으로 다가오다니,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아마 진시우라면 평생을 같이 해도 좋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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