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241 - 챕터 1250

2264 챕터

제1241화

공손구는 애써 후회한척 머리를 싸매며 연기를 해댔다.그러나 서툰 연기실력으로 하여금 교문산이나 교씨 가문의 누구든 그 속을 뻔히 들어다 보고 있었다.교씨 가문의 사람들은 대충 예감이 갔다. 공손씨 가문은 이미 기진윤이랑 뒤에서 연계가 있다는 것을. 그런 공손씨 가문에게 있어 교씨 가문행은 웃음속에 되려 칼을 품고 온 것이다.교문산도 표정이 굳어지더니 말했다."됐으니 그만 물어보자고……"진시우도 옆에서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면서 생각하였다.'공손구, 저 독한 인간…… 저렇게 무자비하게 대종사를 죽여버리다니……'공손구나 아니면 다른 공손씨 가문의 일원이거나 모두 너나할 거 없이 보기와는 달리 음흉한 구석이 많았다.이윽고 교문사은 교국동을 한눈 살피였다. 아버지의 눈빛을 감지한 교국동은 이내 눈치를 알아차리고 사람을 시켜 현장을 처리하라 명하였다.그뒤 교문산은 남아있는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감사인사를 전한뒤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 가서 앉았다.이를 보자마자 공손구는 빠른 걸음으로 교문산한테 다가가 공경하게 입을 열었다."안색이 많이 좋아지셨군요, 교 어르신~ 그래도 저희 쪽에서 부탁한 신과 겨루는 분이 꽤 용했나 보죠?"그냥 그대로 넘겨버렸으면 그만인 것을 굳이 들춰내는 바람에 교씨 가문의 사람들은 다시금 정신이 곤두서서 공손구를 바라보았다. 이런 불쾌한 눈빛들을 감지하기라도 한 듯 공손구는 교문산이 말이 없자 다시 물었다."다들 왜……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었습니까, 교 어르신?"……한참동안 침묵이 흐르다가 신과 겨루는 분이 드디여 운을 뗐다."그게…… 교 어르신은 제가 치료한 것이 아닙니다."공손구는 예상밖의 답변에 살짝 놀랐다. "네? 그건 무슨 말이죠? 그러면 누가 어르신을 손봤다는 말입니까? 누구에요, 어디 한번 나와 보세요."신과 겨루는 분은 이내 눈길을 진시우한테 주었다. "저기 진씨 성의 젊은이 입니다.""음?"공손구는 이에 의아스런 눈빛으로 신과 겨루 분의 눈길을 따라 진시우한테 관심이 갔다. 그 곳에는 자신이랑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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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화

교국동은 역시 눈치가 빨랐다. 이내 교문산의 말뜻을 알아듣고 아버지의 장단에 응했다."아버지, 확실히 제가 자처해서 그러기는 했습니다. 그러다 다 아버지를 위한 거였다고요……!""털어 놓고 말해 우리 집에 지금 천인 대고수도 없고, 반면 공손씨 가문을 보았을 때 동해의 대세력을 등지고 지금 승승장고 하고 있습죠. 그래서 좀 연합하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하나부터 열까지 다 진심입니다. 절대 사심이 없습니다. 난 다만 가문의 발전을 위해 이런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으니 믿어주세요.""고약한 녀석……! 나 아직 안죽었고, 그걸 왜 지금에 와서야 얘기하는데?"교문사은 순간 노발대발하며 모두가 보는 앞에서 교국동을 훈계하였다."왜? 아니면 내가 빨리 죽기를 바랬더냐? 오냐, 딱이구나. 이번 기회를 빌어 가문의 수장자리를 넘보고 있었지?!"교문산은 사정없이 아들 교국동에게 호통치고 있었다. 그 호통에 교국동도 엄청 억울했는지 얼굴이 하얘져서 하소연했다."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버지! 어떻게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아니면 저기 교국방이랑 교국양한테 직접 물어봐요, 내가 그런 사람인지!"교국방이랑 교국양도 불똥이 이제는 자신한테로 튀니 황급히 나서서 해명했다."아버지, 그래도 아버지가 편찮으실 때 형님이 이리저리 뛰여다니면서 일을 보았었어요.""맞아요, 아버지, 그렇게 말하시면 순 오해하는 거에요."교문산은 그제서야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고개를 홱 돌려 공손 부자한테 얼굴을 향했다. 얼굴에는 미안한 기색이 그득 실려 있었다."보셨죠……? 죄송합니다, 이 모든 건 내 아들이 독단독행으로 결정한 것이니 혼인은 없던 일로 합시다.""이 늙은 몸은 아예 모르고 있었구려…… 솔직히 내 손녀를 시집보내는 일인데, 내가 모르면 않되지?""우리 이설이 이래봐도 내가 집에서 자강 아끼는 귀염둥이야, 그래서도 애의 혼인은 절대 함부로 결정해서도 않되고, 그렇다고 내가 완전히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거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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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옆에 이 말을 듣고 있는 연회의 사람들은 교이설의 폭로에 깜짝 놀랐다.신과 겨루는 분은…… 대하에서 손에 꼽히는 명의가 아니였나? 그런 실수를 할 뻔 했다고?!다들 절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만약 이 소식이 멀리 전해지면 아마 그 파급력은 절대 약하지 않을 거다. 더군다나 뒤처리를 이름도 없는 젊은이가 했다는 거에 사람들은 두 번 놀랐다.교이설이 말을 뱉은 찰나 사람들의 눈길들은 하나같이 진시우에게 몰렸다. 이 건 신과 겨루는 분이 실수 했다는 얘기보다 더 파격적인 소식인 것이다.대하에서 이런 젊은 인재가 나오다니…… 다만 왜 한번도 이름을 날린 적이 없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거짓말 하지 마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신과 겨루는 분한테 이건 모욕인 거라고요, 이설 씨! 그런 말 하면 못써요!"공손구는 당연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이건 엄연히 날조 하는 거에요, 게다가 당사자도 저기에 저렇게 있는데, 너무 하는군요."그러면서 공손구는 신과 겨루는 분을 한눈 힐끔했다. 그러나 신과 겨루는 분은 되려 무안한 기색을 보이며 반박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거였다."그게…… 저 말은 사실입니다. 확실히 내가 실수 좀 했고 저 젊은이가 나서서 도와주었습니다.""……"연회장은 삽시에 쥐 죽은 듯 조용해 졌다.당사자의 입으로 이런 말을 들으니 그 누구도 더이상 토를 달지 못했다. 그 중에는 공손구 부자도 있었다. 둘은 경악감을 금치 못했다. 그냥 교이설이 마구 떠벌이는 것이라 생각하였건만 그게 사실이라니……이렇게 보면 신과 겨루는 분은 대하의 명의로서 최소한 척하는 척은 하지 않았다.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고 절대 잘난 척은 하지 않았다."이럴 수가……"공손구는 입이 떡 벌어져서 무슨 말을 더 하면 좋을지 몰랐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속으로 신과 겨루는 분을 욕하면서 아까 자신이 큰소리를 친 걸 후회했다.'무슨 대하 제2의 명의요 뭐요 하더니만 이게 무슨 창피야……! 이런 제기랄!''아니면 애초에 그냥 다 털어 놓던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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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4화

"쯧쯧쯧…"이때 누군가 혀를 끌끌 차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보다 못한 진시우가 이 상황이 너무도 한심했는지 여유롭게 신과 겨루는 분을 한번 흘긴 다음에 다시 눈길을 현장에서 궁시렁대는 사람들한테로 돌리였다."다들 저기 의사양반한테 잘 보이기 위해 갖은 노력들이네요. 이러면 뭐 저 신과 겨루는 분인지 하는 저 양반이 뭐라도 해준답니까?"이 말이 정곡을 찔렀는지 듣는 이로 하여금 모두 얼굴이 벌개져서 진시우를 악날하게 쏘아보았다."헛소리 지껄이지 마, 거기 젊은이, 여기는 대하 제2 명의라고!""우리는 진정 신과 겨루는 분을 존중하고 존경해서 이러는 거지, 그걸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되지."진시우는 여전히 어이가 없었다."하나같이 머리가 텅텅 빈 인간들…… 특히 공손씨 가문의 두분 말입니다. 교 어르신 자칫 잘못하면 이 자리에서 죽을뻔 했는데 잘도 그런 말이 나옵니다.""성의? 그깟 성의는 개나 주세요.""아니, 보자보자 하니깐…… 너 말 다했어?"이때 공손구가 버럭 화를 내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그러나 진시우는 그런 공손구를 가볍게 무시한 채 얘기를 계속해 나갔다."신과 겨루는 분께서 한번 말씀해 주세요. 내가 진짜 운이 좋아서 교 어르신을 성공적으로 치료해 드린 겁니까?"신과 겨루는 분은 당연 맘속이 착잡하였다. 그러나 진시우의 말을 답하기에는 너무 체면이 서지 못했다. 확실히 이번 교씨 가문에 온 건 신과 겨루는 분한테는 불운이었다.진시우는 신과 겨루는 분이 꿈쩍꿈쩍 대며 답을 못하자 재차 입을 열었다."만약 진짜 그렇다면 한번 실력을 비겨볼까요? 내가 가히 당신을 지옥으로까지 쳐 내버릴테니깐!"신과 겨루는 분은 더 맘속이 복잡해 났다. 더우기 진시우의 말을 듣자 화까지 나기 시작했다. 다만 진시우의 실력을 두 눈으로 친히 확인해 보았었기에 감히 진시우의 말에 응하지 못했던 거다. 그냥 꿀먹은 벙어리처럼 찍소리도 못한 채 백기를 들 수 밖에 없었다.설사 진시우랑 힘겨루기에서 실패하면 그 건 더 큰 낭패였다. 신과 겨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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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검은색 옷을 입고 있는 대충 50몇 되 보이는 남자가 지금 여유작작 연회장으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빈객들은 하나같이 두려운 기색들이었다."저분은 동해의 양씨 가문의 양안덕?! 듣자 하니 이미 가문에서 실력으로 따지면 5위 안이라고 하더라……!""나도 그런 얘기 들었어요. 전에 동해로 출장 갔다 왔을때 이미 큰 전투에서 승리하였다고……""교 어르신 괜찮겠지? 지금 갓 몸이 나았는데 저 양안덕이란 분의 공격을 과연 당해낼 수 있을까?""이렇게 갑자기 쳐들어 온다니, 이건 기필코 계획된 거야. 오늘…… 피 좀 보겠군."어느새 주위에서는 이 저런 소리들이 들려와서 교씨 가문을 귀찮게 했다. 진시우도 당연 이런 말들을 듣고 의문스레 물었다."그러니깐 그 동해에서 파갑권을 수련하는 그분?"이시연은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었다."아마도 그럴 거야. 아니면 이렇게 사람들이 수근 댈 리가 없어."한편 교이설은 양안덕의 등장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하필이면 딱 지금이야, 어쩜! 할아버지 몸도 아직 다 낫지 않았는데.""이설아, 너희 집이랑 양씨 가문이랑 무슨 일 있었어?"이시연이 물었다."나도 아버지한테서 들은 건데,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동해에 가서 그때 현지의 세력들을 좀 들쑤시고 다녔나 봐.""그래서 같이 할아버지랑 동행하던 이들은 기본 목숨을 잃고 할아버지만 요행스레 당지의 한 세력의 도움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하네.""그러나 그중 양씨 가문은 여태 그 악연을 잊지 않고 기를 쓰고 여태까지 할아버지한테 보복을 시도해 왔었어. 그리고 지금 할아버지가 저렇게 된 건 일부 양씨 가문의 소행이기도 해."진시우는 그제야 이해가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었다. 교 어르신의 상처를 봐서 대충 파갑권등의 흔적이 보여졌기 때문이다."이걸 어쩌지…… 파갑권은 설사 가장 강한 갑옷을 입고 있다 해도 단번에 무찌를 수 있는 그런 기술인데.""우리 할아버지가 과연……"그러나 진시우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그거 그렇게까지 강한 기술은 아닌 거 같네요.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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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그래도 다쳤다고 하니 내가 가만히 있었죠, 그냥 알아서 가시라고.""그러나 지금 다 나았다 하는데, 그러면 내가 친히 와야 하는 거 아네요? 예전의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교문산은 뻔뻔하기 그지없는 양안덕의 말에 화를 버럭 냈다."한때 양씨 가문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는 걸 내가 차마 보지 못해 나서서 제지하였었는데, 이제와서 피해자인 양 복수라는 말을 거들먹 거리는게 너무 역겹군요……!""이럴줄 알았으면 그때 완전히 당신네들을 아작 내버리는 건데!"양안덕은 순간 두 눈을 크게 뜨며 교문산을 노려 보았다."그래, 그런 겁니다. 아직도 뇌우치지 않는 모습에 내가 이렇게 온 것이죠. 오늘 진정으로 어르신의 기일로 만들어 버리겠습니다!"바로 그 순간이었다. 주위에서 걷잡을 수 없는 강력한 경기가 양안덕한테 모아지더니 선명한 소용돌이를 형성하였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은 느낄 수 있었다. 자칫 빨려들어 갈 수도 있다는 걸!이때 공손구가 연신 두리번 대며 상황을 살피더니 소리쳤다."이설 씨,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나랑 혼인하겠다고 약속해요. 그러면 내가 이번 일을 나서서 해결해 줄게요."교이설도 황급한 와중 공손구의 얘기에 마음이 흔들렸다. 오늘따라 유난히 머리 아픈 일들이 연거퍼 일어나서 그녀를 괴롭히였다."거짓말 하지 마요. 파갑권이 아무리 별볼일 없는 기술이라 해도 당신네들이 데리고 온 그 사람으로는 않되니깐!"교이설이 눈동자를 굴리며 엄청 고민하던 순간 옆에서 진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교문구도 뒤질세라 진시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꾸하였다."우리가 데리고 온 사람이 아직 힘도 쓰지 안은 와중에 그걸 어떻게 아는데?"마침내 교이설은 고민끝에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만약 내 할아버지를 보호해 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해줄 수 있어요."교이설도 진시우를 못 믿는 거는 아니였다. 다만 상황이 너무나도 긴박했는지라 더이상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겨우 원기를 회복한 할아버지가 이대로 양안덕손에 죽게 속수무책으로 둘 수는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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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공손구도 종행이랑 마찬가지였다.그는 진시우는 멍청이라 비웃으며 진시우의 말을 완전히 허황한 평가로만 받아들였다."철포삼이 무엇인지 알고 떠드는 거야?!""몸을 강철마냥 단단하게 만들어 절대로 무찌를 수 없는 무적의 상태로 되는 거지. 진정 강철의 기술이라 불리우는 기술이지.""철포삼은 횡련의 영역에서 가장 유명한 기술이기도 하고, 그런 당신같은 사람이 모르는 게 이상할 거는 없어."공손구의 자랑에 교씨 가문의 사람들은 맘속이 더 복잡해 졌다."저리 강한 인물을 밑에 두고 있다니…… 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연회에까지 데리고 올 이유가 있는지……?""나도 그래, 왠지 너무 교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거 아닌지 싶기도 해요. 미리 준비라도 했다는 듯……"그러나 이미 세상물정을 한번 봐 본 진시우는 그런 공손구의 말이 우습기만 했다.철포삼이 어떤 기술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하여간 뭐 좀 할줄 아는 거 있다고 나대는 건 공손구나 양안덕이나 매한가지였다."흠, 재미 있군요. 난 천인대고수를 능가하는 횡련 무자도 무찌른 적이 있는데, 겨우 대종사급의 철포삼이 나한테 참 위협적으로 들릴 거 같아요, 맞죠?""당신네 같은 사람들한테나 철포삼이라고 하면 꽤 잘 먹히겠지만 나는 아니에요. 무슨 종 선생님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내 앞에서는 죄다 애송이일 뿐입니다……!"공손철은 이에 차겁게 대응했다."계속 그런 식으로 종 선생님을 모욕하면 당장이라도 그 입을 찢어 버리는 수가 있어!?""교 어르신이 곁에 계신다고 그렇게 막말하면 않돼……! 너도 이게 무슨 말인지 알잖니?"교문산도 그 말에 한보 뒤로 물러났다. "진 신의님, 그만 하세요……""지금 교씨 가문은 철포삼 대종사의 도움이 적극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 교씨 가문이 이 역경을 이겨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오로지 이에만 달렸습니다."진시우는 말했다."교 어르신,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내가 있는 한 교씨 가문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그런 진시우가 하도 자신만만하게 보였는지 교문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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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이내 둘은 날렵한 두 검은 그림자만 남기며 고속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선타는 먼저 양안덕부터 날렸다. 그는 손을 꽉 쥐고 매서운 칼바람처럼 종행을 향해 마구 휘갈겨졌다.반면 종행은 철포삼을 수련한 사람으로 강철의 견고함을 자랑하는 육체는 결코 그런 몸풀기의 주먹질에 기죽지 않았다. 그런 종행한테는 화려한 기술보다 둔중하고 단순하며 또한 충분히 흉폭한 기술이 더 손에 익었다.종행의 몸은 어느새 철포삼을 시전하며 똑같이 주먹을 쥐고 자신한테 날아오는 양악덕의 펀치를 맞받아 쳤다.두 먹은 그렇게 부딪치며 강한 굉음을 냈다. 굉음은 마치 거대한 지진마냥 주위를 마구 흔들어 놓으며 그 위력을 과시했다.이런 굉음과 더불어 무시무시한 경력의 충격파가 폭발해 나왔다."역시 철포삼과 파갑권의 조합…… 무시무시 하군!""내 말이! 파갑권 명불허전이네, 저 사정없이 흘러나오는 에너지를 봐봐, 저게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인지!""어이, 형씨! 철포삼도 꽤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지금 저 종 선생님인가 하는 저 양반 막 받아치는 거 못 봤어?"벌써부터 연회장에는 무자들의 논쟁으로 들썩이고 있었다. 모두 종행과 비슷하게 일부 고귀한 빈객들이 데리고 온 경호원이었던 거다.그렇게 첫 라운드가 끝나고 종행은 흥 하며 콧방귀를 뀌더니 평온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났다."파갑권이라, 생각보다 약하네요."그러나 양안덕은 더 느긋하게 답하는 것이었다."후훗, 겨우 3할의 공력을 사용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막아냈다면 가히 칭찬할만 하군요."'3할이라고?!'종행은 비록 양안덕의 말에 조금 맘이 쫄렸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 말이 사실이라는 근거는 없었다. 큰소리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깐."그렇게 말하면 나도 아까 겨우 2할의 공력만 사용하였습니다?""크크큭…… 그래요, 아무렴 다 좋아요. 다음에는 이처럼 쉽지는 않을 겁니다.""흠……!"종행은 이윽고 먼저 양안덕을 향해 뛰여 나갔다. 양안덕도 그런 종행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곧바로 대응하였다.진시우는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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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교문산은 그 살기를 접하는 순간 머리속이 텅 비여지는 걸 느꼈다. 더우기 저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철포삼을 보니 이미 모든 희망의 불꽃이 꺼져버린 듯 하였다. 아마 다음으로 저 바닥에 누워있을 사람은 아마 교문산이 틀림 없을 거 같았다.종행은 죽는 그 순간까지도 몰랐을 거다. 자신이 평생토록 갈고 닦아 왔던 철포삼이 파갑권앞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타파될 줄은.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아마 그 해답은 다음 생에서나 찾을 수 있기를.당연 지금 모든 이목은 교문산한테 집중되여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반드시 나서야 했다. 더이상 숨을 곳도 없었다."양안덕, 내가 누누이 말하는데, 이건 우리 둘만의 일일세. 교씨 가문의 다른 사람이랑은 무관하단 말이지!""설령 내가 죽더라고…… 다른 사람은 건들지 말기를 바라네."그러나 양안덕은 이미 전투 승리의 희열속에서 허우적대며 건방지게 답했다."암, 그렇다고 모조리 죽일 수는 없고요. 하지만…… 어르신의 아들 만큼들은 하나도 죽음을 면하기 어려울 거 같은데요?"교문산한테 이는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는 결과였다. 양안덕도 교문산이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되려 이렇게 말한 거였다.교문산은 다시 한번 구제의 눈길을 공손구 부자한테 보냈다. 허나 그들은 낙담한 기색으로 그 자리에 얼어 붙어 아무리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많은 재력과 인력을 들여 영입한 철포삼 대종사가 저렇게도 허무하게 죽어버렸으니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그 것도 영입한지 일주일 만에 저 꼴을 당했으니, 억울하기도 했겠다.그러다 공손구는 얼굴이 퍼렇게 되여서 양안덕한테 소리쳤다."양안덕, 당신 지금 우리 가문의 고수를 죽여버린 거야?!""네? 지금 그쪽부터 나서서 도전해온 것이 아닌지요?""분명 나랑 교문산사이의 일인데 구태여 끼여든 건 그쪽이 아니신지요?"공손구는 할말이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죽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어르신!""내 아버지가 종 선생님을 영입하느라 10억의 돈을 들였는데, 결국 어르신의 일에 낭패를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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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교문산의 어르렁거림에 교뢰는 히익하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잠잔 코 있었다."할…… 할아버지!"교문산은 철이 없이 나대는 교뢰를 힐끔하고는 진시우한테 말했다."진 신의님, 저딴 녀석이랑은 상종하지 말게나.""내가 그래도 어르신의 체면을 봐서 잠잔코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내가 직접 나설 거니 쉬세요. 몸도 금방 나았는데."다들 깜짝 놀랐다. 진시우가 농담하는 거는 아닌지 의아했다."진짜 나선다고?!""이 상황에 끝까지 나서다니, 이건 목숨으로 잘난 체 하는 거랑 다름 없는 거 아니야?!" 이때 공손구도 용케 그런 진시우한테 거들먹 거리며 조소하였다."하하하! 지금이 어느때 인데 나서서 지랄인지? 그래 한번 해봐 봐, 하하하!"그는 실성한 듯 통쾌하게 웃어 보이고 있었다.진시우는 말했다."그러면 내기 하나 어때요? 내가 만약 진짜 저 양반을 죽여버리면 나한테 무릎을 꿇기, 오케이?!"공손구는 종행도 다 죽은 마당에 지금 눈에 뵈는 게 없었다. 비록 원래도 진시우를 무시했었지만."말도 안되는 소리!""내기도 못할 거면서 무슨 옆에서 개소리나 하고 있어요?""개새끼가 끝까지……"퍽-그러나 공손구가 말도 채 하기 전에 진시우는 날아가서 그의 얼굴을 강하게 후려쳤다. 어찌나 강하게 쳤는지 공손구는 허공에서 두 바퀴 돌더니 떨어져 나가버렸다."손구야!!"이내 공손철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아아아!!!" 공손철이 달려가 공손구를 살펴보았을 때 공손구는 이미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다."죽여주세요, 아버지, 저 개새끼를 죽여 달라고요!!""진정해, 금방이면 저 세상으로 갈 거니…… 걱정하지 말어."교문산은 진시우가 홧김에 공손구의 얼굴을 후려갈길 거라고는 아예 생각하지 못했다."진 신의님……""그렇게 저를 보지 마세요, 내가 뭐 죽으러 가는 거도 아니고, 어르신. 나한테 맡기라고요."진시우는 교문산의 측은한 눈빛에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진시우는 이러고 보면 항상 자신만만했다.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두 눈을 보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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