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221 - 챕터 1230

2264 챕터

제1221화

이시연은 더욱 화가 났다."말씀 조심하세요, 지금 어디다 대고 반말이에요?""그리고 허락없이 못간다니…… 참 담대한 발언이군요?! 이제는 내가 교씨 가문의 하인으로까지 보이나 봅니다?"이시연도 될수록 언성을 낮추면서 화를 꾹꾹 눌렀다. 이런데서 추한꼴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할 수록 교뢰의 말들이 괘씸했다."그래요…… 오늘은 우리 할아버지를 위한 연회에요. 그러나 이런 연회에서 마구 난동을 부리는건……""우리 교씨 가문을 적으로 취급하는 행위로 간주할 수 있죠. 그 누구든.""그러니깐 내가 잘못했다 이얘기네요?""난 시연 아가씨가 이 것만큼은 잘 명기했으면 해요. 바로 여기는 운강이란걸, 운강! 우리 교씨 가문의 대본영이죠.""그리고 아가씨는 지금 운강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오면 과연 학교를 잘도 다니게 우리가 놔두겠어요?"연회장의 다른 손님들은 이미 눈길을 이 둘한테 돌리고 있었다. 역시 싸움이 나면 구경군들부터 몰려오는 법이니.교이설은 점점 더 몰려드는 이목에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 그녀는 혹여나 이런 날에 사단이 일어날가봐 급급히 말렸다."오빠, 그만해요! 알았어요, 내가 가서 같이 술대접 해주면 그만인 거잖아요. 자꾸 시연이한테 그러지 마요!"그러나 교뢰는 이미 이시연한테 엿을 먹이려고 단단히 맘을 먹은 상태였다."아니…… 넌 공손구한테 가고, 이시연 아가씨도 반드시 네 셋째 오빠한테 가야지?""만약 이를 거절한다면 이건 우리 할아버지 연회에서 난동을 끝까지 부리겠다는 뜻으로 간주할 거야."어느새 주위는 구경꾼들이 수근수근대기 시작했다."저 여자가 바로 그 이씨 가문의 아가씨인가 보네. 근데 예쁘긴 하다…… 몸매며 얼굴이며…… 그러기에 좋다고 난리지!""아쉽구만, 나도 저런 위치에 있으면 미인을 마음대로 향유할 수 있을텐데……""왜 저리고 튕기는거지? 좋다고 하는데, 그냥 받아주면 못쓰나, 교씨 가문이잖아? 여기는 운강이지 구미가 아니라고.""……"왁자지껄대며 저들끼리 의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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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연회는 경호원들의 등장으로 금새 더 시끌벅적해졌다."너 오늘 죽여줄게, 감히 연회에서 떠벌이고 다니다니!"선두에서 진시우를 향해 달아오는 경호원이 말했다. 이 말을 뒤로 경호원은 쏜살같이 진시우를 덮쳤다. 맵시를 보니 영락없이 종사의 실력이었다.주위의 구경꾼들도 이를 알아보고 저들끼리 운운했다."무도종사야, 무도종사……! 교씨 가문 아직 죽지 않았네!"비록 교뢰 말대로 교씨 가문이 지금 하락세를 긋기는 하되 무도종사 정도는 출동시킬 능력이 되였다."너 이 녀석!"그렇게 모두들 사건은 교씨 가문의 절대적인 승리로 마무리 짓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시연을 자신의 뒤로 당긴 진시우는 똑같이 곧추 뛰여나가 하나하나 경호원들을 처리해놓았다.퍽-퍽-모두들 날렵한 검은 그림자만 흐릿하게 보았을뿐 하나하나 쓰러지는 경호원들만 난리법석 댔다. 어느새 무더기로 덤벼들었던 경호원들은 깡그리 진시우에 의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이제는 진시우의 라운드였다. 현장의 구경꾼들은 그냥 이 모습에 얼어 있었다."이런!""단번에…… 무도종사를 재껴버린 거야?""이렇게 젊은 무도종사라니…… 그러기에 눈에 뵈는게 없지!"한눈 돌렸을때 여론은 이미 변해 있었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이시연쪽에 서서 입을 모았다.교뢰도 순간적이 당혹감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와 상황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무도종사였어?!'한편 교이설은 벌어진 입을 막으면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그녀도 이시연의 남자친구인 진시우가 이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을줄은 몰랐던 거다."내 남자친구가 진짜 쓰레기인줄만 알았던 거에요?"이시연은 놀라서 벙쩌져있는 교뢰를 보며 냉냉히 말했다."난 교 할아버지한테 충분히 태도를 보였어요. 그런데 날 술집여자 취급한 거는 교뢰 오빠죠."교뢰는 얼굴이 하애져서 아무말도 없이 묵묵히 서있었다.아까 진시우를 깔본 대가를 톡톡히 보고 있었으니. 교뢰는 깊게 심호흡한번 하고 천천히 말했다."내가 경솔했군…… 무도종사일줄은 상상도 못했네……"이때 교이설이 또한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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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이시연도 교뢰의 말에 무슨 반응을 보이면 좋을지 몰라 했다.'이 상황에서 아직도 객기를 부리려 하는 거야?'교이설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당최 교뢰가 뭘 믿고 이리 떠들어 대는지 몰랐다 오빠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더우기 이시연이 저렇게 떡하니 서있는데 대놓고 꼽주는 거나 다름없는 것이 아닌가?"오빠, 제발……."교이설은 계속 교뢰를 말리려 나섰지만 매번 그럴때마다 교뢰는 더 세게 꾸짖었다 "교이설, 넌 정말 가문의 은혜를 뭐 같이 보는 구나……! 지금 저딴 인간이 할아버지의 연회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데 나더러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나와?""그러니깐 도리를 따지자고, 막무가내로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아니잖아."그러나 주위의 사람들조차 결코 교이설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들 눈에도 교이설은 다만 가문의 소유물일 뿐 그녀가 하는 말은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던 거다. 또한 교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고 교뢰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기에 더욱 교이설을 몰라주었다.그냥 잠잖코 있는게 상책이라 생각들 했다."도리? 무슨 도리? 여기는 교씨 가문의 연회이고 교씨 가문의 체면이 제일 큰 도리야!"교뢰는 결코 부정할수 없다는 어조로 강경하게 답했다.당연 구경꾼들도 이 말이 다소 거북하게는 들렸으나 감히 찍소리는 못했다 설사 그들이 교뢰의 입장이 되고 교뢰의 지위에 올라왔어도 이렇게 했을 거다.신분이 낮고 뭣도 없는 사람한테는 인권이란 것이 없었다 그냥 법에서만 조항별로 쓰여있는 것이고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고 인정하였다.의견이 있으면 어쩔건데? 차피 여기는 돈이 많고 주먹이 크면 다 되는 세상이였다.교뢰는 눈빛이 살벌해서 진시우를 송곳눈으로 쏘아보았다."무도종사를 이렇게 거뜬히 해치울 수 있는 실력이라면 적어서는 대종사는 되겠네요?""이 나이에 그런 실력을 소유하기란 쉽지 않은데…… 다만 아쉽게도 위아래를 모르시네?!""대종사면 뭐, 다야? 내가 여차 강조하는데 교씨 가문은 운강에서 어떤 입지를 지니고 있는지 톡톡히 보여주지!"쿵-이때 둔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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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그러나 이렇게 대놓고 사과하라 부축이니 이시연도 무안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한마디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교이설은 이시연이 입도 뻥긋 못하자 성급한 나머지 울음까지 나올 거 같았다."기 할아버지는 무도천인까지 해치운 이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설사 시우 씨가 대종사라 하더라도 무도천인이랑 힘을 겨루던 기 할아버지랑은 상대가 않돼요."진시우는 문뜻 의아해서 물었다."무도천인까지 죽여버렸었어요? 어우…… 그건 참 대단하네요. 이러면 일이 꽤 재미있게 흘러갈 거 같네요.""……."교이설은 철저히 말문이 막혀버렸다. 맹랑하고 두려움이 없는 진시우의 모습에 무슨 말을 더 하면 좋을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지 몰랐다.'전혀 두렵지 않다 이거야, 설마……?'진시우는 멍해서 빤히 자신을 쳐다보는 교이설을 보며 계속 말했다."천인 대고수까지 죽여버렸다면 그제야 나랑 대결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거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너무 무미건조할 거 같 거든요."잠잠하던 연회장은 진시우의 이 한마디에 다시 시끌벅적해졌다. 심지어 멀찍하게 지켜보던 이들도 이제는 막 다가와서 구경하기 시작할 정도로 파급력이 강했다.도대체 뭐하는 녀석인지 감히 교씨 어르신의 연회에서 이런 희대의 망언을 내뱉는지 심지어 교진윤이 두눈 부릅뜨고 서있는데 저런 말을 하다니.모두들 이미 목을 빼들고 진시우를 뚫어지게 보았다."참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군요."진시우의 예상밖의 태도에 잠시 얼이 나간 교뢰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대꾸했다. 교진윤이 있는 한 절대 무서울 게 없다는 어조였다.비록 교진윤은 교씨 가문의 사람으로 여태까지 교씨 가문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었지만 그렇다고 누군가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따르는 사람은 아니였다.사람과 상황을 가려가며 대하였고 어느정도 자신의 판단에 의해 일들 처리하기 좋아했다. 그런 기진윤의 작풍을 잘 알고 있었기에 비록 교뢰는 화가 잔뜩 나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무조건 기진윤더러 진시우를 죽여버려라 명령하지는 못했다.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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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하지만 이래도 교이설한테는 진시우가 순 잘난척하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그래서도 이렇게 큰소리 떵떵 치고 심지어 직접 나가서 기진윤한테 도전을 내거는 진시우가 당최 이해가 가지 않았다.자칫 목숨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안인데 이렇게 담대할 수가……!허나 진시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혼자 기진윤앞으로 걸어갔다."죽음을 자처하는군……!"교뢰가 말했다."그 말은 기 할아버지한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이야."되려 불난집에 부채질하느 듯 교뢰는 으시대며 옆에서 빈정거렸다. 마침 기진윤의 손을 빌어 진시우를 죽이고 싶던 터였는데 이렇게 절로 도발을 시전하다니, 꼴 좋다는 표정이였다."기 어르신은 한때 청나라의 유명한 관료였었어! 네딴 어린애가 함부로 들먹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니야!""기 어르신, 계속 참을 겁니까? 어서 저 녀석한테 본때를 보여주세요!"어느새 주위는 들끓기 시작했다. 기진윤의 실력을 소문으로만 접했었지 진짜 두눈으로는 관람한 적이 없었는데 이 참에 한번 안목 좀 트게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구 선동질을 해댔다.더군다나 같은 운강의 사람들로 당연 기진윤을 지지하는 것이다.기진윤도 더 한보 물러나려 하지 않았다 노인네의 두 눈은 금새 매의 눈처럼 예리하고 날카롭게 변했다."난 그래도 타고난 기질이 아까워서 그냥 보내주려 했는데 이건 자네가 절로 자처한 거야! 팔 하나 정도 내놓지 않은 이상 절대 끝장을 보려 하지 마……!""단 죽이지는 않을게, 적어서는 엄청 고통스런 교훈으로는 남게 될 거야!""이후의 인생은 좀더 겸허하게 살기를 바라네."진시우는 끝까지 대꾸했다."나한테 손가락질할 수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있습니다. 단 절대 어르신은 아니에요."기진윤은 그래도 한세기 이상의 인생경력을 가진 노인으로 한낱 젊은이가 이토록 궁지로 모니 그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러면 실력발휘를 할 수 밖에……!매의 눈처럼 날카롭던 두 눈은 진시우만 뚫어지게 조준하고 있었다. 그리고 슉 하더니 어느새 종잡을 수 없는 몸놀림으로 진시우앞까지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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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도대체 무슨 수를 쓴 거지? 어찌 단번에 내 공격을 받아내다니……?"기진윤은 영문을 모른채 물었다."간단하죠, 횡련이면 족합니다.""횡련?!"기진윤은 깜짝 놀라하며 되물었다."무슨 횡련인데? 금종조? 철포삼? 아니면……?"진시우는 곧장 답해주지 않았다. 기진윤의 견식과 실력이라면 대충 감이 가는 기술이 있을텐데 그의 입에서는 끝끝내 금강공에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그거야 내가 굳이 알려드릴 이유가 없죠."그뒤 이번에는 진시우가 기진윤을 향해 덮쳐들었다. 기진윤은 놀란 나머지 급히 뒤걸음질 치며 진시우의 공격을 피하려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코 진시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이윽고 진시우의 공격공세에 기진윤은 몸을 휘청이면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아마 아까 진시우에대한 공격이 통하지 못한 여파였을까 기진윤의 전투 템포는 완전히 흐트러지고 말았다.그러나 바로 이때 문뜻 밖에서 높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어르신…… 어르신이 위독하시답니다!"기진윤은 그 얘기에 잠시 멈칫하더니 사로가 끊겨져 버렸다. 그러나 이 찰나의 빈틈을 노리고 진시우는 자신의 주먹을 곧게 기진윤의 가슴에 꽂아 버렸다.펑-기진윤은 얄짤없이 진시우의 공격을 통으로 먹고 뒤로 튕겨났다."케켓……!""이…… 비렬한 녀석…… 대종사가 되여서, 이런 수작질이나 하다니 내가 잠시 정신이 팔린 틈을 타 공격을 해?!"기진윤은 피를 토해내며 진시우를 질타하였다. 막상 진시우는 당연하다는듯 어께를 들썩이며 기진윤을 바라보았다 내가 왜 그런 양해를 베풀어 주어야죠, 라는 눈빛과 함께."기 어르신이 한눈 판 사이에 기습공격을 해대다니, 비겁하지 않냐?"이때 내경의 무자가 씩씩 대며 인파속을 비집고 나와 기진윤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러자 구경꾼들도 어김없이 입을 모아 진시우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그래도 어르신인데, 이건 예의가 아니지.""이런 인간이 어떻게 연회에 왔대? 얼른 쫓아내 버리지 않고.""꺼져! 비겁한 자식!!"혼자였으면 절대 못할 말들을 인파속에 있으니 서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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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뭐가 어째? 아까 비겁하게 기습공격한 거는 왜 말 못하지? 그거라도 해명해 봐봐!" 진시우는 기세등등해서 질문하는 이를 보며 말했다."기습공격이든 말든 당신네들이야 말로 잘 알텐데? 굳이 나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게 아닌지?""그래도 용케 답은 하네 내가 말이야, 만약 내가 기습공격을 했으면 절대 당신처럼 이리 당당하지 못했을 거야! 뭔 뜻인지 알아?"그냥 이대로 넘겨버려도 될 일이지만 진시우는 여간 이 말들이 심기에 거슬렸다 "계속 나를 음해하겠다 이 얘기죠?"진시우는 자신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구경꾼들을 향해 보란듯이 기진윤을 불렀다."원래 결투중에 한눈판 사람의 잘못이지, 상대방한테는 기회인 거죠.""그리고 난 그 기회를 잡은 거고 또한 한세기씩이나 살았다는 사람이 이런 초급적인 실수를 하다니, 그 많은 전투 경험들은 모두 개를 줬나요? 절대 믿겨지지가 않아서 말입니다.""그냥 이런식으로 나와의 결투를 기피하려는 심보가 아닌지 의심되는 군요. 왜냐, 내가 두려우니깐.""그래서 이런 고육지계도 마다하지 않고 사단을 벌인 거죠. 그래야 여론적으로나마 우위를 차지할 수 있으니.""난 그래도 실력이 대종사를 능가한 사람으로 그만큼의 도의와 자존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완전 엉망이네요.""역시 내가 너무 높이 평가한 건 가요?"기진윤은 은근 고통스런 기색을 펼치며 나즈막히 말했다."그래, 내 실력이 자네보다는 못한다는 건 인정하지 하지만 이렇게 나를 욕보이는 건 나도 참을 수가 없구려!""내가 교씨 가문을 위해 효력한 것도 어언 수십년이야 교 어르신이랑 나도 절친이고, 그래서도 항상 어르신의 건강에 귀기울이고 있는데, 이게 정녕 문제가 된다고?""분명 내가 정신이 팔린 걸 알았암에도 굳이 손을 쓰다니.""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입증할 수 있어 이말의 진심을 그런 자네가 한치라도 넘볼 수 있을가?"진시우는 이 말이 우습다는 듯 코방귀를 뀌였다."후훗, 그래요?"가벼운 냉소에 이어 진시우는 곧장 정신을 가다듬고 입을 벌려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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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진시우는 그냥 한번 쌀쌀맞게 묘영리를 흘겨본뒤 관뒀다. 더이상 엮여봤자기 때문이였다. 게다가 이후 묘씨 가문이랑 정식으로 만나게 될 일도 있을텐데 그때가서 다시 보자는 생각이였다."이시연, 그만 가자."이시연도 당황했는지 잠시 멍을 때리고 있다 진시우의 부름에 쪼르르 따라나섰다.비록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되기는 했으나 여직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이시연은 진시우의 팔을 더 세게 휘어잡았다. 이시연의 하얀 팔은 자연스레 진시우한테 감긴채 걸어나갔다.그러고 보니 오늘 이현문이 그녀한테 전달해준 부탁이 있었다. 이시연은 그 부탁을 그제서야 떠올리고 한치의 고민도 없었다."그냥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해야지……."이 생각에 어느새 얼굴이 붉어지고 귀까지 뜨거워 났다.그렇게 둘은 교씨 어르신을 뵈러 연회장에서 나왔고 남아있는 구경꾼들만 어수선이 서서 멀뚱멀뚱 서로를 쳐다 보았다. 다들 그냥 여직까지 무릎이 꿇린채 혼자 계속 아까 저질렀던 행위를 자백하는 기진윤을 에둘러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했다.게다가 본인의 입으로 자신이 되려 비겁한 사람이라 자백하는 기진윤을 보니 더이상 진시우를 향해 비난할수도 없었다. 기진윤은 아마 100년을 살면서 이런 수모는 처음일 것이다. 그 긴 시간동안 쌓아 올렸던 명예가 단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였다.그뒤 연회는 다시 평화를 찾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하던 일을 계속 했다. 연회를 즐길 사람은 계속 즐겼고 갈 사람은 스르르 모습을 감추고…… 하지만 모두들 맘속에 한가지 생각만 동일하게 있었다.바로 아까 교 어르신의 위급하다는 보고에 교 어르신이 오늘밤을 넘기실지 의논이 분분했다.예전부터 교 어르신이 건강이 많이 안좋다고 들었는데 과연 마지막 그날이 오늘일지 생각이 많아졌다. 그게 아니라면 교씨 가문의 사람들이 저렇게 손에 잡혀있던 사단도 그냥 관둔채 자리를 뜨지 않았을 거다.…….거실에서.교씨 가문에서 제일로 권위가 있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여기에 모여있었다. 그들이 지금 유심히 보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백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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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어서 와 보세요, 우리 아버지를 잘 부탁드립니다."교국동은 급히 자리를 비켜주며 신과 겨루는 분을 교 어르신의 병상앞으로 안내했다.신과 겨루는 분은 가볍게 병상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차분하게 얘기했다."손을 뻗어보세요."교문산도 대하 제2의 신의등장에 반가운 모습이였다. 다만 너무 몸이 허약한 나머지 이런 반가움을 모두 표현할수는 없었다."가…… 감사합니다."신과 겨루는 분은 지그시 웃으면서 교문산의 맥을 보았다."교 어르신 예전에 누군가랑 지독한 결투를 한 적이 있으시죠? 그때 상대방한테 내경으로 체내까지 독을 쏘아 넣었군요. 그리고 그 독이 지금 심장까지 공격하고 있는 것이죠?""네…… 그걸 알아맞추…… 셨군요…… 역시 명의 답습니다……."신과 겨루는 분은 다시 교문산의 손목을 병상위에 살며시 올려 놓고 교국동한테 말했다."필과 종이를 주세요."교국동은 교문구가 다시 살아날수 있다는 예감에 상기되여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필과 종이를 전해 주었다.'이러면 된거야, 이러면 아버지는 다시 살아날수 있어……!''그나저나 이런 실력이 대하에서 겨우 2위를 하면 1위인 살이있는 염라대왕은 또 어떤 수준인 걸까……."신과 겨루는 분은 재빨리 종이에 약처방을 써내려 갔다."여기에 적혀진 약재를 될수록이면 빨리 구해오세요 될수록 빨리."교국동은 약처방을 가지고 뒤돌아 약재를 구하러 떠났다. 교씨 가문의 사람들도 희망에 찬 눈빛을 보내오며 기적이 생기기를 고대하고 있었다."할아버지는 이러면 살아날수 있는 거지?""어서 공손구한테 감사인사 전해야지? 주인장님 이설이랑 공손구의 혼사는 더이상 미룰수 없는거 아네요?"그러나 교국동은 그 말에 표정을 구기면서 대꾸했다."나도 알아! 공손구가 오늘 직접 와서 얘기하겠다고 했으니 우리는 그냥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면 돼."반면 교이설의 안색만큼은 절대 좋지 못했다. 할아버지의 병이 낫는다는걸 백퍼센트 좋은 것이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혼사가 결정된다는 것에 그냥 묵묵히 고개를 떨굴수 밖에 없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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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대가요? 누가 누구한테 대가를 치른다는 얘기세요?"어느새 교문산이 있는데까지 용케 찾아온 진시우가 물었다. 때마침 교국동의 한 말을 들었던 거다."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참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네요."진시우를 본 교뢰가 먼저 선방을 날렸다."대단하기는 하죠, 그쪽 할아버지가 내 여자친구한테 잘대해준걸 감안해서도 이렇게 대단하게 와봐야는거 아닌가요?""그게 아니였다면 이런 누추한 곳에 절대로 올일도 없을텐데.""저런 망측한!"이 말은 현장에 있는 교씨 가문의 사람들의 반감을 한꺼번에 샀다 실로 좋게 들을래야 들을수 없는 말이였다.이시연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셋째도 얼굴이 흑빛이 되였다."이시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저 무례한 인간보다 더 못하다는 말이야?""대충 천분의 일? 정도 될거 같네요.""이시연!"셋째의 이름은 교염이였다 교운은 이시연이 대놓고 본인을 꼽주자 할아버지도 병사에 누워있는데 그대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려서부터 이런 대우는 교염한테 처음이였다."아무리 이씨 가문의 장녀라 할지언정 그런 말투는 너무 모욕적인 거 아닌가요? 어서 사과하세요.""아니면 순순히 이 호텔에서 나가지 못하게 할겁니다 당연 해치지는 않을건데…… 이현문 씨께서 친히 와주셔야 겠군요."말하는 이는 교국양으로서 교염의 아버지이다.교이설은 오늘 친구인 이시연앞에서 체면이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지금 할아버지가 위급해서 병상에 누워있는 상황에도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가족들이 미웠다."아버지, 삼촌, 그리고 오빠, 도대체 다들 뭐하는 짓이야! 도대체 왜 그러는 건지 난 모르겠어! 이러면 내 입장이 뭐가 돼?"이때 진시우가 나섰다."이설 아가씨는 그만 해도 돼요. 내가 볼때 여기서 제일로 정상인건 아가씨 밖에 없으니깐.""……!""녀석이 감히 우리를 통으로 들먹여?"교염의 언성은 더욱 높아졌다 눈빛도 매서워졌고."나한테는 그런 호통이 안통해요."진시우는 교씨 가문에서 보내오는 안좋은 눈길들을 죄다 무시한채 병상에 누워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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