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Chapter 1201 - Chapter 1210

2264 Chapters

제1201화

주민하는 손바닥에 식은땀을 흘리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관용을 베풀어서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 다음에 식사라도 대접할게.”만강자본, 이 대기업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정말 너무 유명했기 때문에 때때로 아버지의 입에서 그 기업의 이름을 듣기도 했다. 듣자하니 구미 쪽에서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이런 거대한 상대에게, 틀림없이 미움을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일로 심지어 아버지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이제 막 잘 되어 가는 아버지가 이런 사소한 일로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다음에? 다음까지 언제 기다려?”주우범이 비웃으며 소주를 가득 따랐다.“가려면 가, 백주 두 병을 10분 안에 다 마실 수 있으면! 내가 얼마든지 보내주지!”주민하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10분만에 두 병? 이건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과 똑같지 않은가?52도의 술을 한 번에 두 병씩 마시면 틀림없이 곤드레만드레 취해서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해서 모를 것이다.“하지만…….”주민하의 목소리가 떨리자, 주우범이 짜증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마실거야, 안 마실거야? 안 마시면 용호한테 네 남자친구를 때리게 할 거야! 감히 주량 좀 좋다고 내 친구를 속이다니! 내가 대신 해결해 주지 않으면 친구라고 할 수 있겠어? 술을 마셔야 갈 수 있어!”말이 끝난 주우범이 강향영을 한 번 보았고, 강향영은 약간 어지럽기는 했으나 그의 뜻을 알아챘다. 그리고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진시우를 가리키며 엄하게 말했다.“이 자식, 네가 감히 나를 속이다니! 일을 제대로 끝내기 전에 못 떠날 줄 알아!”그의 말을 들은 주민하는 화가 나서 분개했다.“너희들 왜 이래! 분명히 너희들이 먼저 술을 마시자고 한 거잖아! 먼저 겨루자며!”그러자 진소첩을 비롯한 몇 사람이 비꼬는 표정을 지었다.“민하야, 말은 똑바로 해야지. 분명히 이 촌놈이 멋대로 술로 겨루자고 한 거야!”“그래, 우리 모두 증언할 수 있어!”주민하가 경악한 얼굴로 눈물을 흘리려고 하자, 진시우가 한숨을 쉬었다.
Read more

제1202화

“아이고!”“웃겨 죽겠네! 이 자식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우리랑 따지고 싶지 않았다고?”“어디서 난 자신감이야!”“바보 같은 놈, 현실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군. 자, 빨리 와서 한 번 따져 봐!”진소첩을 비롯한 세 사람도 모두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주민하는 도대체 이 바보 같은 놈을 어디서 찾아온 걸까? 이렇게 가까이 서 있는 것조차 창피할 지경이었다.진시우의 말은 주민하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 더욱 긴장과 두려움을 느꼈다.“너무 충동적으로 굴지 마요. 이 사람들은 만강자본에서 왔어요. 만강자본이 어떤 기업인지 모르는 건 아니겠죠…….”진시우는 그녀의 손을 두드린 후 주우범을 바라보았다.“지금이라도 사과한다면 봐 주지.”주우범의 무표정한 얼굴이 서서히 비꼬는 표정으로 변했고, 눈빛에는 끝없는 냉혹함이 드러났다.“죽고 싶어? 내가 어떻게 주민하를 갖고 놀지 이따가 두 눈 뜨고 직접 봐, 이 개자식아.”진시우가 냉담한 얼굴로 조용히 답했다.“그런 기회 없을거야.”“제기랄, 용호야! 이 말 많은 자식 없애버려!”옆에서 보던 샤오보는 이미 발로 걷어차고 싶어 참을 수 없었고, 용호는 잔인한 표정을 지으며 진시우를 향해 걸어왔다.술집 손님들도 모두 숨을 죽이고 응시했고, 모두들 용호에게서 풍겨지는 강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이 자식, 다음 생에는 이렇게 함부로 미움 사지 마!”진시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무도 종사 주제에, 내 앞에서 무슨 척을 하는 거야?”용호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내가 무도 종사라는 걸 어떻게 알아? 설마 너도 무자야?”“못 알아볼 이유가 뭐가 있겠어?”그리고 진시우는 손가락을 꼬집으며 계속 말했다.“자, 그 두 다리에 아홉 손가락을 더해. 나는 손가락 하나만 있으면 상대할 수 있으니까.”“…….”강향영을 비롯한 모두는 놀라서 멍해졌다. 이 놈이 무슨 병이라도 걸렸나? 무도 종사인 용호를 손가락 하나로 어떻게 상대한단 말인가?용호는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곧
Read more

제1203화

용호가, 그들의 무도종사가 손가락 하나에 패했다고?이게…… 무슨 상황이지?!“용호, 뭐 하는 거야!”샤오보가 섬뜩하게 소리를 질렀다. 무도 종사가 이렇게 당하는 건 그에게 있어 너무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겨우 의식을 회복한 용호는 허탈하게 말했다.“나…… 나는 저 사람 상대가 못 돼…….”강향영의 얼굴이 갑자기 하얗게 지렸다 무도종사도 적수가 못 된다고?주우범의 표정도 무거워지며 눈 밑에 충격적인 빛이 번쩍였다. 용호는 무도종사의 실력을 가진 그의 보디가드였다. 그와 함께 어디든 여행하며 자신의 만강자본 도련님 신분까지 더해지면 누구든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가졌는데!북쪽 지역은 몰라도, 남쪽에서 누가 감히 만강 자본을 모른다고 할 수 있겠는가?그러나 오늘 그는 이 작은 구미시에서 이렇게 번거로운 일이 생길 줄 생각지도 못했다.“해결 끝.”진시우는 천천히 손을 떼로 주우범을 바라보았다.“다음은 네 차례야.”샤오보를 비롯한 몇 사람의 안색이 동시에 변하자, 강향영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이 자식아, 네 실력이 예상 밖인 건 알겠지만 나도 경고하는데 우리를 건드리면 감당한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어떤 대가? 한 번 보고 싶군.”지금의 서울은 성주, 장무사 조장을 비롯한 각 세력들이 이미 그의 편에 서서 힘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누구든 그에게 눌려 움츠러들어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게 정상이다.이런 환경에서 동해 세력이 손을 댄다고?만약 정말 손을 댄다면, 그는 오히려 그 세력의 헛점을 파고들 생각에 약간 기대가 됐다.진시우는 주우범을 쳐다보지도 않고 남은 술 몇 병을 가리키며 강향영에게 말했다.“술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자, 계속 마셔.”강향영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제기랄, 감히 나에게 명령해?”“마실거야, 안 마실거야?”진시우가 압박하며 말하자, 갑자기 강향영은 숨을 쉴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식은땀을 흘렸고, 진시우의 모습이 그들의 머릿속에서 미친듯
Read more

제1204화

“분명히 네가 무슨 짓을 했겠지! 그렇지 않으면 강향영이 저럴 리가 없어!”주우범은 노여움을 참을 수 없었고, 샤오보는 술병을 든 채 흉악하게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야, 너 죽고 싶냐? 감히 우리에게 미움을 사다니, 죽을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야! 너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도 다 없애 버릴 테니까!”그러나 진시우가 손을 휘두르며 샤오보의 얼굴을 세게 때리자, 그는 비명을 지르며 얼굴 반쪽이 마치 폭파된 것처럼 피투성이가 되었다.그리고 진시우가 조용히 말했다.“얼마든지.”“이게 뭐 하는 짓이야!”주우범이 벌컥 화를 내며 말했다.“내 앞에서 친구를 때리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진시우가 허허 웃었다.“무릎을 꿇고 주민하에게 사과해! 네가 만강자본이든 억강자본이든 나를 괴롭힌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꿈도 꾸지 마.”주우범은 평온한 얼굴이었지만,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했다.“그래?”진시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하자, 음면공이 주우범의 정신의지를 통제했고, 그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했다.‘쿵!’동해에서 온 이 부잣집 도련님은 바로 무릎을 꿇은 채 주민하를 향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민하야, 미안해!”‘쾅쾅쾅!’그가 연거푸 머리를 세 번 부딪히자 이마의 피부가 다 벗겨졌고, 이 장면은 남겨진 사람들로 하여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했다.진소첩을 비롯한 세 여자의 얼굴도 하얗게 질렸고, 진시우가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잠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그는 때릴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정리를 해 놓는 게 주민하를 위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쨌든 진소첩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주민하는 이용해서 이익을 얻으려고 했던 여자니까!“너희 셋, 스스로 뺨 때리기 싫으면 여기서 꺼지고 앞으로 주민하 옆에 얼쩡거리지 마!”그 말을 들은 진소첩은 받아들일 수 없어 부들부들 떨었다.“오만방자하긴, 우리가 무슨 정신병이라도 있다는 거야? 어떻게 스스로 뺨을 때려!”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손을 흔들며 바로 음면공으로 그들이 스
Read more

제1205화

이 직원의 이름은 오평이었고, 허 사장에게 다가가는 진시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저, 저 사람이 호형의 이름을 불렀어? 맙소사, 아는 사이야?”허 사장은 종사에게 발길질을 당해 상처가 가볍지 않았다. 진시우가 걸어가서 장청진기를 넣어준 후에야 통증이 조금 완화되었다.허 사장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호형을 아십니까?”“나는 진시우라고 합니다. 술집 쪽 손실은 내가 나중에 손호를 보내서 해결할 테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손호도 당신을 탓하지 않을 겁니다.”허 사장은 아연실색했다. 왜 호형이 반드시 자신의 말을 들을 것처럼 말하는 걸까?“당, 당신은 호형과…….”진시우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한쪽으로 가서 처방전을 적었다.“이대로 약을 지어 며칠 마시면 괜찮아질 겁니다.”급히 그에게 다가간 허 사장은 자신을 걷어찼던 용호를 바라보며 상쾌한 표정을 지었고, 진시우는 아직 처리하지 않은 놈들 몇 명을 보다가 그 중 한 놈에게 물었다.“이름이 뭐지?”“양, 양영성…….”양영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도 보태지 않았지만, 지금 진시우가 이름을 묻자 자신을 처리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손가락 하나로 무도 종사를 빠르게 꺾는 이 고수를 상대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고 있었다.“양찬호랑 어떤 관계지?”그의 성이 양씨이고, 또 동해 쪽에서 왔다는 말을 들은 진시우가 의아한 눈빛으로 ks 마디 물었다.“그, 그는 본가 쪽 사람이고, 나는 분가해서 나온 사람이야…….”“아…….”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했다.“나중에 그 놈을 데리고 나랑 붙어보고 싶으면 얼마든지 와. 내 이름은 진시우야.”“아, 알겠어…….”양영성은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자신이 얻어맞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진시우는 음면공으로 주우범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지령을 내린 뒤 바로 술집을 떠났다.진시우가 떠난 후, 그들은 갑자기 미친듯이 문어귀에 가서 술집에 들어오는 모든
Read more

제1206화

“이 일은 네가 걱정할 필요 없어. 진시우가 있으니 별 문제없을 거야.”주안현이 더없이 믿음직스러운 말투로 딸을 위로하자, 주민하는 오히려 가슴을 졸이며 말했다.“아빠, 무슨 소리세요! 만강자본은 큰 그룹이에요! 진시우가 어떻게 상대하겠어요?”주안현은 개의치 않고 말했다.“정말 걱정할 필요 없어. 누가 더 큰 세력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걱정하지 마!”주안현은 갈수록 진시우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고 있었으며, 알아갈수록 태 어르신과 단 둘이 대화하고 선의를 표할 수 있는 사람은 보통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그 정도 어린 나이에!그는 진시우가 반드시 더 큰 인물이 될 것이라 믿었기에 만강자본이든, 동해 세력이든 다 상관없었다.하지만 주민하는 화가 나서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아버지가 왜 이렇게 진시우를 맹신하는 것일까? 화가 난 그녀는 진시우에게 휴대폰을 넘겼다.“우리 아버지가 찾으세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받았다.“삼촌, 저예요.”“시우야, 내가 만강자본 일에 대해서 도와줄 게 있을까?”진시우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일단 좀 조사를 해 주세요. 미리 대비해야죠. 만강자본이 운강시의 어떤 세력과 관련 있는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운강시의 묘씨 가문과 혼인하려고 하는지도요.”주안현은 내심 놀랐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그래, 알았어!”두 사람이 통화를 마치자 주민하가 예리하게 물었다.“방금 말한 혼인은 무슨 일이에요?”“그쪽하고 상관없는 일이니 깊게 묻지 마요.”“그냥 알고 싶은 것도 안 돼요? 여자친구 생긴 거 아니죠?”“이런 빈털터리를 누가 마음에 들어합니까?”그러자 주민하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망설이며 말했다.“그건 그렇지만, 만약에 여자친구가 필요하면 내가 좀 기회를 줄 수도 있는데…….”“아, 그건 됐어요.”“…….”주민하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갑자기 없어졌다. 구미 대학의 아름다운 대학생이자 주 씨 가문의 사랑받는 손녀딸은 지금 화가 나서 욕을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Read more

제1207화

그녀의 소리에 놀란 진시우가 얼른 물었다.“왜 그래요? 불편한 데라도 있어요?”일반인이 처음으로 무도 수행을 하면 확실히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심지어 몸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명치 쪽이 아파요…….”어렵게 입을 연 주민하의 머리에서 많은 땀이 흘렀고, 앙증맞은 얼굴이 창백해졌다.“명치가 아프다고요?”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안아 소파에 올려놓았다. 신념이 주민하의 몸을 덮어 안의 상황을 보자, 심장 쪽 경맥이 막힌 것이 보였다. 이 경맥이 뚫린 후에야 무자가 되어 강력한 힘이 온몸에 통하게 되는 것이다.“심장 쪽에서 진기 전달을 하던 경맥이 막혔어요. 내가 뚫을게요.”주민하가 떨며 말했다.“그럼, 빨리…… 너무 아파요.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그런데, 그러려면 내가 손을 대야 하는데…….”주민하의 호흡이 멈추며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고, 부끄러워하며 말했다.“그, 그래도 의사니까…….”진시우는 쓴웃음이 났지만, 주민하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고 재빨리 그녀의 경맥을 뚫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주민하가 긴장하여 두 눈을 감자 진시우가 오른손 전체로 그녀의 왼쪽 가슴을 덮었다. 그녀가 통제할 수 없이 온몸을 떨자, 진시우는 오른손에 있는 부드러운 물건이 약간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촉감이 아주 부드러웠지만, 진시우는 잡념을 가질 새도 없이 신속하게 신념의 도움으로 경맥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장청진기로 현뢰진기를 이끌어 막힌 경맥을 뚫었다.점차 따끔한 통증이 사라지며, 주민하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졌다.“이제 안 아파요…….”진시우가 여전히 손을 떼지 않자 주민하가 몸을 떨며 한 마디 했다.“잠깐만요.”진시우의 말에 주민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볍게 떨었고, 3~4분이 지나서야 진시우의 손이 떨어졌다.온몸이 나른해진 그녀는 차마 진시우의 눈을 보지 못했지만, 진시우는 신경 쓰지 않고 중얼거렸다.“좀 이상하네요…….”“뭐가요?”주민하가 조금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남자
Read more

제1208화

“그럼 나도 앞으로 당신처럼 대단해질 수 있겠죠?”주민하가 흥분하며 말했다.“있어요. 하지만 나보다 대단해지는 건 불가능해요.”“잘난 척하긴. 청출어람이라는 말 몰라요?”“그 말도 맞네요. 그럼 나보다 더 강해지기를 기다릴게요.”주민하가 입을 삐죽 내밀었고, 그녀가 무도에 적합하지 않은 걸 안 이상 진시우는 연기심법을 전수하며 영기를 마시고 토해내는 것과 크고 작은 순환을 가르쳤다.“내가 요즘 처리해야 될 일이 좀 있으니까, 한가할 때 가르쳐 준 대로 수련해 봐요. 그리고 처방전을 한 장 줄 테니 약을 지어서 목욕해요. 그 동안 영기를 토하는 것도 잊지 말고. 알겠죠?”“오, 좋아요!”주민하는 진지하게 들으며 세심하게 적었다.진시우는 주민하가 교외에 산 집을 전에도 와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손님방으로 왔고, 앉아서 노인이 그에게 남긴 두 번째 편지를 꺼냈다.이것은 그가 조연희를 데리고 작은 마을로 돌아갈 때 책상 위에 놓여 있던 것이다. 노인은 떠나 있는 동안 한 번 돌아와서 이 편지를 남겼는데,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이상했지만 그는 감히 스승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바로 그로 하여금 서울의 임 씨 가문에 남아 임아름과 잘 생활하고 앞으로 그의 허락이 없으면 돌아가지 말라는 것이었다.이 노인이 이러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대로 해야 한다. 재주가 출중한 그 노인을 제자가 걱정할 이유는 없다.이튿날 아침, 세수를 한 진시우는 묘아연과 함께 동강의 운강시로 가려고 했다.신이 난 주민하는 밤새 영기를 넣고 뱉어내고 있었지만, 이런 패기는 아마 이틀도 안 되어 사라질 것이다. 그녀가 피곤해서 일어나지 않는 걸 보고 진시우는 더 이상 방해하지 않았다.“주민하의 체질이 심상치 않으니, 기회를 봐서 잘 알아봐야 겠어…….”묵묵히 이 일을 기록한 진시우는 길가에서 아침을 해결한 뒤 묘아연과 합류했다.묘아연이 아직 도착하기 전, 진시우는 주안현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내용은 바로 주 씨 가문이 운강에서 어떤 가문과 관계가
Read more

제1209화

“휴가 길게 냈어요? 만 대장님이 허락해 주시던가요?”“내가 없다고 일이 안 되는 것도 아니예요. 내가 아무리 대학 성적이 좋았다 해도 어쨌든 신입이니까요.”앞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는 묘아연의 얼굴이 맑고 아름다웠다.“그건 그래요…… 하나 물을 게 있는데, 당신 부모님 죽음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해요?”“네.”묘아연이 운전대를 고쳐 잡으며 계속 말했다.“우리 부모님 죽음은 틀림없이 계획된 거예요. 외지의 형사팀에게 이 사건을 맡겨보고 싶어요. 하지만 당시 내 신분으로는 그럴 힘이 없었고, 사실 지금도 그런 능력은 없죠. 그래서 해부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부모님의 시신 해부를 지연시킨 다음 열심히 공부해서 법의학과에 진학한 거예요.”그러나 묘아연의 눈빛에는 곧 상실감이 비쳤다.“하지만 겁이 많아서 지금까지도 부모님의 시체를 해부할 수 없었죠. 내 자신 외의 어떤 법의관도 신뢰하지 않아요. 어떤 법의관이든 매수되었을 확률이 있으니까요. 언젠가 부모님의 시체를 직접 해부할 수 있는 심리적 자질을 갖추게 되길 바랄 뿐이에요.”“하지만 그건 규정에 어긋나지 않나요?”묘아연이 담담하게 말했다.“규정이 어떻든 내가 조사할 수 있기만 하면 돼요.”“마음이 단단하네요.”진시우는 부모를 직접 해부할 심리적 자질이 도대체 어때야 하는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의지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 나 자신밖에 의지할 수 없었죠.”묘아연이 평온하게 대답하자, 진시우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다음 휴대폰을 꺼내 손호에게 전화했다.“어제 도화골목 술집 얘기, 알지?”“그럼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무슨 분부하실 거라도?”“그 오평이라는 직원 괜찮은 사람이야, 허 사장도. 그 두사람은 잘 키워 놓으면 심복으로 삼아도 돼.”“그렇게 할게요. 또 다른 분부는요?”“어젯밤에 괴롭혔던 그 무리들이 조만간 배상해 줄 테니 너무 화내지 말라고 전해.”“네, 전할게요!”진시우가 전화를 끊자, 묘아연이 물었다.“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어요?”“작은
Read more

제1210화

주우범의 안색도 좋지 않았고, 숙연한 말투로 말했다.“떠나? 나는 다시 돌아올 거야! 가문 쪽에서 나에게 운강시의 묘 씨 가문과 혼인을 맺으라고 하는데, 묘 씨 가문의 세력이 강한 편이니 그걸 이용해서 그 녀석을 혼내줘야지!”샤오보도 분개했다.“다른 놈을 시켜서 그 녀석의 자료를 수집하라고 했어. 그 놈 정보를 샅샅이 뒤져서 똑바로 처리해야지!”그들은 남북을 돌아다니며 처음으로 이름 없는 졸개에게 이렇게 큰 손해를 보았다.주우범이 깊은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일단 떠난 다음에 다시 결정하자. 새벽에 집에서 전화가 와서 서울의 성주가 동해 쪽으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알려줬어.”그걸 듣던 몇 명이 동시에 놀랐고, 강향영이 물었다.“무슨 일이야?”주우범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우리가 구미 쪽에서 소란을 피웠다고 인터넷에 올라와서 구미 이미지가 안 좋아졌대.”“젠장! 서울 이것들이 뭐 하자는 거야? 네가 만강자본 도련님인 거 몰라?”하지만 주우범이 초조하게 말했다.“됐어. 말 더 하지 마!”침묵 속에서 갑자기 양영성이 입을 열었다.“그 자식은 어리지만 무도 종사니까 틀림없이 구미 쪽에 있을 거야. 그렇게 유명하니까 조사하는 게 어렵지도 않겠지.”주우범이 갑자기 멍해지며 말했다.“네 말이 맞아. 이렇게 젊은 무도 종사는 동해라도 엄청 유명해질 텐데, 구미에서는 말할 것도 없겠지!”그는 즉시 번호 하나를 찾아 분부했다.“무도계의 청년 무자, 20대 초반의 무도 종사를 중점적으로 조사해!”수화기 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네, 가능한 빨리 조사하겠습니다.”담담하게 전화를 끊은 주우범이 말했다.“곧 해결될 거야. 그 놈의 조상까지 내가 다 들춰내 주지.”“방금 어디 전화한 거야? 정말 알아낼 수 있어?”양영성이 궁금해하며 묻자, 주우범이 웃었다.“물론이지. 서울 장무사에게 연락했으니.”그러자 강향영이 갑자기 아첨을 했다.“역시 만강자본의 도련님이야. 다른 도시의 장무사까지도 알다니.”그 아첨을 들은 주우범이 말했다.“그 녀
Read more
PREV
1
...
119120121122123
...
227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