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191 - 챕터 1200

2264 챕터

제1191화

문우명은 눈살을 찌푸리며 비꼬듯 말했다.“내 방식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진시우는 무관심하게 답했다.“이런 방식과 태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너네 아버지한테 가서 물어봐.”그 말에 문우명은 비웃음을 지었다.“바쁜 우리 아버지가 어떻게 이런 작은 일까지 신경 써? 정말 가소롭군!”“스스로 무덤을 파는군. 너 같은 놈 때문에 문잔붕이 함정에 빠져 죽을 수도 있어.”문우명은 그가 감히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입에 올리는 걸 듣고는 갑자기 안색이 변하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방자한 것! 감히 우리 아버지 이름을 마음대로 부르다니!”그때, 묘지균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내 말 맞지? 이 자식은 너는 물론이고 네 아버지도 안중에 없는 놈이라고!”그리고 묘아연이 놀라서 떨기 시작하며 급히 진시우를 잡아당겼다.“그만해요! 계속 이런 식으로 말하면 우리 모두 끝장이에요!”그녀가 순순히 잘못을 인정한다고 해서 일을 잃게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진시우가 계속 이렇게 말한다면, 정말 밥그릇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그녀는 이 일자리를 정말 소중히 여겼다. 아직 부모의 시체를 해부할 용기가 없었을 때는, 경험도 적었기 때문에 실전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리고 어떤 일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냉정하고 강력한 법의관이 되고 나서야 친부모의 몸을 세밀하게 해부하여 당시의 진상을 밝혀낸 것이다!진시우가 그녀에게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할 필요 없어요. 오늘 문잔붕이 와도 묘지균을 어떻게 하지 못할 테니까.”“허튼 소리!”문우명이 크게 노하며 묘지균의 앞을 막고 음산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네가 능력이 있으면 묘지균을 움직이도록 해봐!”그러자 진시우가 냉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때렸다.‘탁!’머리가 한쪽으로 치우쳐진 문우명의 얼굴 표정이 굳었고, 묘 씨 가문 사람들도 멍해졌다.‘진짜 때렸어?’‘이 자식이…… 미쳤나?’‘여기는 구미야, 구미에서 문우명을 때리다니?’그들 가문의 묘 도련님도 감히 이런 일을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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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묘지균은 가슴이 찢어질 듯 비명을 질렀다. 고통스러움과 함께 달갑지 않은 마음이 밀려들었다. 어엿한 가문의 도련님이 이런 꼴을 당하다니.“휴!”진시우는 비웃으며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멍하니 있는 묘아연 쪽을 보았다.“뭐 하는 거예요? 이렇게 기념할 만한 일을 사진으로 남겨놔야죠!”갑자기 정신을 차린 묘아연은 넋을 잃은 말투로 말했다.“네, 찍어요…… 그런데…….”“꾸물거리지 말고, 빨리요!”입술을 깨문 묘아연이 휴대폰을 꺼내 여러 각도에서 사진 몇 장을 찍었다.“이 년이…… 감히…….”‘퍽퍽!’진시우가 다시 두 번 입을 때렸다.“아직도 말을 할 수 있다는 건 덜 맞았다는 거지.”“으…… 으으…….”묘지균은 이제 말도 하지 못했고, 묘 씨 가문 수하들은 모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이 장면을 보던 문우명은 두 눈이 빨개져서 화를 통제할 수 없었다.“이 자식, 이렇게 미친 놈은 처음이군! 내가 너를 처리하지 않으면 문 씨 가문 사람도 아니야!”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무뚝뚝하게 그를 한 번 보았다.“조용히 입다물고 그 가문을 이어가는 게 좋을걸? 그렇지 않으면 문잔붕이 나를 귀찮게 할 수도 있으니까.”문우명이 더욱 화가 나서 말했다.“감히 우리 아버지 이름을 또 부르다니! 임마! 죽어라!”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 문우명이라는 자식은 정말 뭘 모른다. 반드시 문잔붕에게 이 녀석을 잘 교육시키라고 해야 할 것이다!“네 아버지한테 감사해.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오늘 밤 따귀 한 대로 끝나지 않았을 테니까.”문우명은 눈앞의 이 녀석이 이렇게 오만방자한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와 동등한 태도로 자신을 대하다니,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걸까?그떄, 갑자기 문우명의 휴대폰이 울리며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오늘 저녁에 할 말이 있다고 했잖아. 왜 아직 안 들어왔어?”수화기 너머에서 문잔붕의 목소리가 울렸다.“저…… 친구 한 명이 문제가 좀 생겨서요. 해결중이에요.”“어느 친구?”문우명은 진시우를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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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담담하게 문우명을 바라보던 진시우가 재미있다는 표정을 하자, 문우명은 발밑이 휘청거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마치 넘어질 것 같았다. 심지어 자신이 어떻게 진시우의 앞까지 갔는지도 모른 채, 기계적으로 휴대폰을 진시우에게 건네주고 제자리에 앉았다.휴대폰을 든 진시우가 느릿느릿 말했다.“문시수, 아드님이 대단하시더군요.”문잔붕이 겸손하게 대답했다.“진시우 씨, 그 아이가 철이 없어 그렇습니다. 적당히 하고 놓아주는 게 어떻습니까?”“내가 그쪽 체면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진작에 아드님을 죽여놨을 겁니다. 다시는 이렇게 전화할 일이 없었으면 하는데요?”이 말투와 태도로 시장을 대하는 그를 보며, 묘아연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붉고 윤택한 작은 입은 지금 마치 거위알이라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벌어져 있었다.그러나 진시우의 말을 듣고도 문잔붕은 반박하지 않았다.“사정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기회를 봐서 식사라도 대접하지요.”“식사는 됐습니다. 나는 요즘 일이 많으니 문시수가 아들 관리만 잘 하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 자리도 보전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세요.”문잔붕의 말투가 약간 변하더니 무겁게 답했다.“그 자식이 돌아오면 반드시 잘 교육해 놓겠습니다.”“네.”덤덤하게 말한 진시우는 휴대폰을 문우명에게 돌려주었고, 문우명은 마치 병에 걸린 것처럼 비틀거리며 휴대폰을 받았다.진시우가 귀찮다는 듯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저리 꺼져!”그 말을 들은 문우명은 한쪽으로 물러서서 감히 더 이상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자신도 지키기 어려운데, 친구는 무슨?문우명이 이렇게 되자, 묘 씨 가문의 몇몇 수하들도 모두 섬뜩한 얼굴로 서로 쳐다보며 침을 삼켰다.묘지균도 지금 당황하여 진시우를 쳐다보며 마음이 복잡했다. 하지만 전혀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얼굴과 입이 이미 매우 부었기 때문이었다.진시우가 발로 걷어차서 묘지균이 입에서 선혈을 토하자, 몇몇 묘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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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진시우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우리가 아는 사이입니까?”식당 지배인은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고 웃으며 말했다.“제가 어찌 아는 사이일 수 있겠습니까. 그저 구선부 쪽에서 뵌 적이 있을 뿐입니다.”“아…….”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밤은 미안하게 됐습니다. 이 가게에서 소란을 피웠으니 배상금을 드리죠.”그러자 식당 지배인이 당황한 표정으로 얼른 말했다.“안됩니다, 그러지 마십시오!”그가 사양하자 진시우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저는 주소용이라고 합니다!”주소용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전에 구선부에서 우연히 남정이 진시우를 공손하게 대하는 걸 본 그는 남정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 남정은 그저 진시우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명월구선부의 사장인 남정이 그렇게 신중하게 대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일까?같은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그보다 남정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게다가 그는 문우명이라는 시에서 제일 가는 도련님이 기도 못 펴는 걸 보고 더욱 진시우를 신처럼 숭배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요, 오늘 인정을 베푸신 건 제가 기억해 두었으니 다음에 다시 방문하지요.”“겸손하신 말씀이십니다!”주소용이 여전히 겸손한 태도로 진시우를 바래다주었다.진시우를 비롯한 사람들이 호미헌을 떠나기 전, 주소용은 묘아연에게 호미헌의 VIP 카드를 건네주었다. 이 카드만 있으면 묘아연은 앞으로 언제든지 예약하지 않고 호미헌에 와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묘아연은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진시우 덕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그때, 문우명이 조마조마하게 말했다.“저…… 혹시 도움 하나만 청해도 될까?”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안 돼, 저리가!”그 대답에 묘아연이 깜짝 놀라 급히 그의 손을 잡아당겼다.“괜찮아요, 말씀하세요!”진시우는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묘아연의 눈에는 부끄러움과 민망함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었다.묘아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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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묘아연과 내일 언제 출발할 지 약속을 한 후, 두 사람은 헤어졌다.그리고 진시우가 주민하에게 전화하자, 그녀가 애원하는 말투로 말했다.“이제서야 제자 생각이 나셨어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난감하게 말했다.“흠흠, 나는 구미에 있어요. 지금 어디예요?”“친구들하고 밖에서 술 마시고 있어요.”“아…… 그럼 내가 거기로 갈까요?”“정말요?”주민하의 말투가 많이 부드러워졌다.“네, 위치 좀 보내줘요.”얼마 지나지 않아 주민하가 진시우에게 위치를 보내주자, 그는 바로 술집으로 달려왔다. 그 술집은 주로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고, 문어귀에서 기다리던 주민하가 그를 보고 기뻐하며 팔을 잡았다.그녀가 진시우의 팔을 잡았을 때 물컹한 가슴이 그의 팔에 비벼졌고, 그는 크게 당황했다.‘너무 말랑한 가슴이지만, 안돼! 이 사람은 주 삼촌의 딸이야!’하지만 주민하는 그의 마음을 모른 채 계속 잡아당겼다.“좀 도와줘요. 누가 너무 귀찮게 해요. 좀 막아줘요.”진시우는 머리가 아파졌다.“어차피 내가 지금 가도 늦지 않아요?”주민하의 눈시울이 갑자기 붉어지며 울먹이면서 눈물을 흘렸다.“그래요, 우리 집이 필요 없어졌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우리 집과 관계를 청산하고 선을 긋기 시작하는 것도…….”진시우의 이마에 주름이 생기며 표정이 변했다.“갈게요! 같이 들어갑시다!”그녀에게 무도를 가르친 일을 잊어버려서 미안한 일만 아니었다면, 그는 정말 고개를 돌려 떠나려 했다. 당당한 주 씨 가문 아가씨에, 아버지가 경찰서 본부 부서장인데 왜 귀찮게 하는 사람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걸까?주민하의 새빨간 눈시울이 단번에 평소처럼 돌아오지, 진시우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정말 배우라도 해야겠어요.”“아빠가 싫어하실 걸요?”두 사람이 안으로 걸어갈 때, 주민하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그 사람은 내 동창의 친구예요. 동해에서 왔는데 집에 권력이 좀 있대요.”‘또 동해야?’진시우는 미간을 깊이 찌푸렸다. 동해시와 자신은 평생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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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6화

“민하야, 이게 누구야?”그 중 탱크톱 원피스를 입고 있던 예쁜 여자가 불쾌한 표정으로 진기수를 힐끗 보며 말하자, 주민하는 자신도 모르게 진시우의 팔을 꼭 안았다.“여기는 내 남자친구, 진시우야. 인사해!”몇 남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았고, 방금 물어본 여자는 불평하는 말투로 말했다.“너 정말 남자친구가 있었구나? 우리를 속인 줄 알았는데!”옆에 있던 두 여자도 따라서 말했다.“그럼 네 남자친구는 어느 학교야?”“지금 학교 안 다녀. 일 해.”“일 한다고? 어디서?”“건설회사에서 사업부 팀장을 맡고 있어.”“아, 공사장에서 일하는구나.”세 여자가 갑자기 무시하는 기색을 보였고, 특히 가장 먼저 물었던 여자는 더욱 냉랭하게 웃었다. 하지만 어쨌든 친한 동창 사이였기 때문에 주민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주민하가 진시우에게 동창들을 간단히 소개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물었던 여자는 진소첩이라고 하며, 주민하게에 동해에서 온 그 남자를 소개해 준 여자였다.다른 여자들의 이름은 각각 빅토리아, 운나영이었다.다섯 남자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사람은 동해에서 온 주우범이라고 하며, 다른 사람들도 동해에서 온 부잣집 자제들이었다.바로 이 주우범이 주민하를 마음에 들어 해 여자친구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공사장에서 일하면, 주량도 좋겠네?”주우범이 차가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힐끗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나한테 묻는 거야? 주량 좋지. 여기 있는 몇 명쯤이야 뭐.”“쯧쯧, 허풍떨긴!”주우범 옆에 있던 강향영이라는 청년이 거들떠보지도 않고 입가에 냉소를 띠며 말했다.“민하야, 어디서 이렇게 허풍 잘 떠는 남자친구를 찾았어? 나 강향영은 클럽의 술꾼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라고!”진소첩도 말을 거들었다.“강향영 앞에서 그런 허풍을 떨다니, 죽고 싶은가봐?”주민하는 진시우를 맹목적으로 믿고 있었기에,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말했다.“내 남자 친구는 원래 주량이 좋아. 허풍 아니야.”그 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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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7화

백주?모두들 어이가 없어졌다. 누가 이런 술집에서 백주를 마신단 말인가? 촌스럽게!이런 말을 하면서도 창피함이 없는 촌스러운 놈이랑 같이 있는 것 자체가 급이 떨어지는 것 같다.멍하니 있던 강향영은 경멸하는 기색을 보였다. 주우범도 진시우를 경멸하는 마음이 가득했지만 티 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백주 좀 사러 가. 좀 급이 높은 걸로 사. 좋은 술로 우리 친구를 대접해 줘야지.”그러자 다른 친구가 일어나 기괴한 목소리로 말했다.“안심해. 이 놈이 분명히 못 먹어본 술로 사올 테니까!”진소첩을 비롯한 몇 사람들이 모두 촌놈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뚫어지게 진시우를 보자, 주민하는 그제야 약간 긴장하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주량 정말 괜찮아요? 맥주를 마셔도 될텐데, 왜 백주 얘기를 꺼냈어요!”진시우가 침착하게 답했다.“안심해요. 몇 병 마시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니까.”하지만 주민하는 여전히 마음이 불안하고 무슨 사고라도 날까 봐 두려웠다. 맥주는 마시고 토해도 그만이지만 백주는…….지금 그녀는 방금 그렇게 진시우의 주량이 좋다고 호언장담한 걸 약간 후회하고 있었다.진소첩은 주민하와 진시우가 귓속말을 하는 것을 보고 차가운 눈빛을 했다. 주우범은 무표정이었지만, 강향영은 알 수 있었다. 그는 분명히 화가 난 것이다.그리고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없는 진시우를 보고 그는 냉랭하게 비웃었다.‘이 바보 녀석, 아직 자신이 오늘 밤 어떤 일을 당할 지 모르는군!’주우범이 이렇게 여자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경우는 잘 없는데, 저 놈이 감히 눈치 없이 계속 여기에 있다니…… 똑똑한 놈이라면 바로 꺼졌을 텐데. 원래 같았으면 주민하와 며칠 더 놀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마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흥미가 떨어질 것이다.30분 후에, 술을 사러 간 청년이 돌아왔고 뒤에 두 사람이 뒤따랐다. 그들은 우량예 세 상자를 들고 들어왔고, 백주를 내려놓은 그가 비꼬며 진시우를 보았다.“이 자식, 강향영이 너 하나쯤은 수월하게 상대할 걸? 지금이라도 패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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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강향영의 안색이 무거워졌다. 이 촌놈이 감히 자신을 도발하다니?“내가 왜 못해? 네가 많이 마셔서 귀찮은 일이 생길까 봐 그러는 거지!”강향영은 차마 약한 말을 할 수 없었다.“그럼 이왕 마시는 거 한 병 통째로 마셔!”진시우가 말하며 한 병 따서 그의 앞으로 밀자, 주민하가 놀라며 막았다.‘백주를 이렇게 마시는 사람이 어디 있어?’“이렇게 마시지 마세요. 너무하잖아요. 이럴 필요까지 없어요!”하지만 진소첩이 그녀를 막았다.“민하야, 잘못하고 있는 건 너야. 남자들 사이의 일에 끼어들지 마!”진시우도 웃으며 말했다.“안심해요. 그저 술이니까. 한 번에 세 상자를 다 마신다 해도 별 일 없어요.”“쳇!”강향영이 화를 내며 말했다.“내가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술을 마셔봤지만 이렇게 미친 놈은 처음이야! 자, 오늘 나를 못 이기면 이 술집 문을 못 나가게 할 거야!그는 정말 화가 났다. 이렇게 잘난 척 하는 사람은 처음 봤는데, 도대체 누구를 겁주려는 걸까?진시우가 다시 가볍게 말했다.“자, 같이 마시자.”“그래! 마셔!”강향영이 냉소를 지으며 앞에 있는 우량예 한 병을 들었다.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들어 목구멍에 술을 넣자, 꿀꺽 소리가 났다. 강향영은 숨을 참으며 한 입 삼켰다. 목구멍이 불에 탄 것 같았지만 계속 참았다.진시우는 오히려 아주 평온한 표정으로 일정한 속도로 술을 뱃속에 넣었다.“후…….”강향영이 갑자기 술병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치 표정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어 약간 비뚤어진 것 같았다.진소첩을 비롯한 세 사람은 얼른 박수를 쳤다.“역시 클럽 술꾼! 주량이 좋아!”52도의 우량예를 한 번에 마셨으니, 확실히 주량이 좋다고밖에 할 수 없다.강향영은 한참이 지난 후에야 표정을 풀었고, 그때서야 진시우도 느릿느릿 술병을 내려놓았다.낭패한 표정의 강향영과는 달리 진시우는 침착했고 얼굴에 붉은기가 조금도 없었다. 마치 방금 마신 게 백주가 아니라 생수인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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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진소첩의 안색이 크게 변하며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방금 술을 사러 나갔던 청년이 어두운 얼굴로 테이블을 세게 쳤다.“이 자식이, 네가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 지 알아? 이 촌놈이 아직도 말을 못알아들어?”그가 말하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지자 술집 직원의 안색이 변했고, 급히 군중을 헤치고 와서 공손한 표정을 지었다.“진정하세요. 모두들 다 즐겁게 놀러 오신건데, 이렇게…….”‘탁!’하지만 그는 술집 직원의 뺨을 세게 때려서 멍하게 만들었다.“너 같은 놈이 감히 끼어들 일이야?!”술집 직원의 눈에 화가 떠올랐다. 이런 곳에서 일한다고 해서 남에게 함부로 업신여김을 당할 일은 아닌 것이다.“다들 대단하신 분들로 보이는데, 이 술집은 호형이 관리하고 있으니 그분을 봐서라도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말아 주세요.”직원은 다행히 눈치가 좀 있는 사람이었다. 정말 소란이 커지면 더욱 번거로워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 억울하더라도 이 일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나더러 그만두라고? 그럼 이 자식을 당장 끌어내서 얼굴을 때려 부숴!”그가 담담한 얼굴의 진시우를 가리키며 오만방자하게 말하자, 직원이 진시우를 한 번 보더니 말했다.“그, 그건…….”그러자 그가 직원을 세게 걷어찼고, 직원은 배를 잡고 몇 걸음 물러났다.“뭘 망설여? 너도 한 패야? 그 호형이라는 사람 불러와, 누가 감히 나를 막는거야?”술집은 점차 조용해졌다. 이곳에 있는 사람 중 열에 아홉은 ‘호형’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다.지하세계의 최강자, ‘호형’이라고 불리는 왕호.그 사람도 대단한 인물과 엮여 있기 때문에 최강자의 자리에 굳건히 앉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사람을 대할 때는 사회 각 층의 큰 인물들마저도 고개를 조아린다고 한다.그런데 이 외지 놈이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 호형이 오면 모두 해치워 버릴 게 분명하다!경비원들도 다가와 제지하려고 했으나, 외지 청년들은 가소롭다는 듯 바라보았다.“무슨 일이야?”갑자기 군중 속에서 어두운 얼굴의 30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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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주우범이 갑자기 눈살을 찌푸리며 짜증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허 사장 맞지? 여기 볼 일 없으면 당장 꺼져! 다시 와서 흥을 깨뜨리면 오늘 밤 술집이 없어질 줄 알아!”허 사장의 얼굴에 갑자기 분노가 차올랐다.“말씀이 지나치십니다!”주우범이 눈을 감으며 천천히 말했다.“용호.”스물 대여섯 살쯤 되어보이는 청년이 일어서며 험상궂은 미소와 함께 손가락에서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 용호라는 청년은 마치 치타처럼 순식간에 4~5미터를 뛰쳐나와 눈 깜짝할 사이에 허 사장 앞에 나타났다.‘퍽!’그가 번개처럼 손을 써서 허 사장을 발로 걷어차자, 탁자 위에 심하게 넘어진 그의 입에서 피가 콸콸 쏟아졌다.갑작스러운 장면에 경비원들도 감히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고, 용호는 비웃으며 손가락을 움직였다.“병신들, 내가 놀아주지!”주우범은 담담하게 진시우를 바라보았다.“계속 술 마시자고 할 거야?”진소첩이 옆에서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자식, 상황 판단 잘 해! 이렇게 봐주는 일 잘 없으니까.”“지금이라도 찌질함을 인정하고 말을 잘못 했다고 사과해!”“민하처럼 좋은 여자애가 어떻게 너 같은 답 없는 멍청이를 만났나 몰라? 정말 화가 나!”빅토리아와 운나영도 연이어 입을 열자, 주민하는 이런 맹렬한 기세를 보고 재빨리 진시우를 뒤로 끌어당겼다.“내 남자친구는 그런 뜻이 아니야. 그냥 공감능력이 낮고 승부욕이 강해서 바보 같은 말을 한 거지. 좋은 친구 사이에 그렇게 따져야겠어?”그러자 진소첩이 주민하를 한 손에 잡아당겼고, 주민하는 미처 반응하지 못한 채 비웃는 소리만 들었다.“민하야, 이 자식은 분명히 지능이 없어. 온 몸에 흐르는 싸구려 티를 봐. 어떻게 너랑 어울릴 수 있겠니? 너는 집안도 괜찮고 얼굴도 미인인데, 굳이 이런 술집에서 백주나 마시는 촌놈이랑 어울려야겠어?”“그만 해!”주민하가 화가 난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내 남자친구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다니, 너무 기분 나빠!”그러자 빅토리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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