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Chapter 1211 - Chapter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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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1화

오후 세시쯤 되였을때 진시우와 묘아연은 드디여 운강에 당도하였다.둘은 목이 말랐는지 운강에 도착하자 마자 뮬크티 매점으로 곧추 직행하여 시원하게 한모금 즐기고 있었다."운강이나 구미나 다 엇비슷하네요. 발전이 비슷하게 되였나……"진시우의 얘기에 묘아연도 찬동하는듯 고개를 끄덕이었다."워낙 두 도시가 가깝잖아요. 더군다나 운강이 동해랑 가깝게 있어서 동해의 많은 혜택들을 받고 있었어요.""그래서 때론 운강이 구미보다 다 나을때가 있어요. 비록 난 구미가 더 좋지만."이때 진시우의 머리속에는 위만성이거나 이현문등 사람들이 떠올라 졌다."비록 내가 가본 곳이 그닥 많은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구미가 살기에 더 편하긴 해요."그렇게 뮬크티를 쪽쪽 빨며 진시우는 다른 한 사람을 떠올렸다. 바로 이시연이었다.이시연도 운강에 터를 잡고 있으니. 그러고 보니 이시연은 이제 겨우 대학생이었지?동강에서 대학을 다니는 걸로 알고 있었다.예전에 잠간 운강에 올 일이 있을 거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이참에 밥이나 같이 먹어도 될 것 같았다. 옛말에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도 있다라고 했다.다만 묘아연의 안색을 보니 고향에 온 희열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풀이 조금 죽어있는 것이 무슨 고역을 치르러 온거 마냥 기운이 없었다. 그리고 무언의 화까지도 은연히 느껴졌다."그나저나 여기에 집은 있어요?"진시우가 물었다."당연히 있지요. 부모님이 사놓은 집 한채가 있거든요."묘아연은 얘기를 계속하였다."비록 내가 타향살이를 하는 처지이기는 하나 부모님이 생전 살던 집은 계속 보유하고 있었어요. 단 오래동안 비워있어 아마 너저분해 졌을걸요."아마 뽀얗게 먼지가 한층 앉아 있을수도 잆고 혹은 이미 쥐와 곤충들의 집이 되여 있었을 수도 있었다."그러면 저녁 끼니를 해결하고 난 호텔로 갈가요?"비록 묘아연은 진시우를 집으로 초대하고 싶었지만 이미 난장판이 되여 있을 집을 생각하니 그냥 그 생각을 접어두었다."그래요, 이제 내가 집정리를 완성하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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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2화

조각조각 부서진 유리파편들이 무섭지도 않은지 묘아연은 그 속에서 주섬거리며 찢겨진 사진들을 한데 모으고 있었다.진시우는 보다못해 그만 집에서 나와버렸다. 그후 뒤돌아 곧추 해당 아빠트 경호실로 향했다. 경호실에 들어서자마자 관계자로 보이는 이가 선뜻 나서서 진시우의 앞을 막았다. 그리고 무례하게 내뱉었다."뭐야, 당신? 누구 찾으러……"그러나 이미 화가 동한 진시우는 무례하기까지 한 관계자의 말을 딱 끊고 얘기했다."1201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나이가 대략 30대 중반 정도 되 보이는 관계자는 팔에 온통 이레즈미가 박혀있는 채 말했다."거 내가 어떻게 알아? 나도 모르니깐 어서 나가!"관계자는 아니꼬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위아래로 훑으며 진시우를 마구 내 쫓았다.퍽-진시우는 곧장 침을 튕기며 말하는 관계자한테 보기 좋게 한대 날렸다. 그리고 음신을 사용하여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정서를 감지하고 있었다.확인한 결과 해당 관계자가 하는 말은 결코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 말인즉슨 이 사람한테 더 캐물어 봤자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아니…… 보자보자 하니깐 함부로 쳐들어와서 심지어 사람한테 손까지 대?"이내 관계자는 눈을 마구 부라리며 폭주하기 시작했다."야, 거기 다들 좀 와봐! 여기 '손님'오셨다……!"이윽고 사무실의 한쪽에서 사람들이 떼거리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무기를 든 채 진시우를 똘똘 에워쌌다.진시우는 자신을 김밥마냥 싸고 있는 사람들이 한심하다는 듯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는 한꺼번에 해치우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의 하얀 벽은 이들의 피로 벌겋게 물들었다. 진시우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발밑에 밟고 냉냉하게 말했다."좋게 말할 때 답해요,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1201호?"그러자 아까까지 위협적인 눈빛으로 진시우를 쏘아보던 관계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쳤다."알았어…… 말할게요, 그만…… 그만 하세요!"그제서야 관계자는 몸을 겨우 가누면서 얘기했다.관계자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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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이종은 슬그머니 진시우를 보며 은근슬쩍 말했다."저…… 발 좀 치워줄 수 있을 가요?"진시우는 작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사람들을 언짢게 한번 쓸어보고는 이내 경호실을 떠났다.이종은 나가는 진시우의 뒷모습을 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때 옆에서 부하 한명이 몸을 훌훌 털며 이종옆으로 다가갔다."이종 형님, 저 자식 이대로 놔주려고요? 좀 매운맛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짝-이종은 말하는 부하의 입을 찰싹 손바닥으로 내리 쳤다."이런 대가리가 비여있는 새ㄲ를 봤나? 뒤지고 싶으면 혼자가 뒤져!""너희들이 아까 어떻게 당했는지 몰라서 그런 얘기를 해?! 금붕어 대가리야?"부하는 그 말에 뒤로 몸을 빼며 고개를 숙였다. 비록 무자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그냥 그런대로 이종이 하는 말을 따랐다.이종은 어느새 난장판이 되여있는 사무실을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네…… 정말로……""저런 인간은 진이용 형님한테 넘겨야지, 나같은 사람이 당해낼 수 있는 인간이 아니야……"당연 오늘 한바탕 진시우한테 매를 본건 억울해도 그냥 꾹꾹 참는 수밖에 없었다.……진시우가 다시 묘아연의 집으로 되돌아 왔을 때 묘아연은 이미 두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아마 계속 울다가 진이 빠진 모양인 거 같았다. 그녀는 자리에 앉아서 찢겨진 흑백의 영증사진을 붙히고 있었다.집은 여직 지저분했고 온정한 구석이 없었다."너무 슬퍼하지 마요,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도와줄게요."그러나 묘아연은 고개를 저었다."이런 일을 할 사람은 오로지 묘씨 가문의 사람들밖에 없어요.""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가문에서 이토록 아연 씨를 못잡아먹어 안달인 거죠?"묘아연은 그 얘기에 더 풀이 죽어 얘기했다."부모님이랑 상관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도 죽임을 당한 거겠죠."진시우는 순간 눈이 번뜩 했다. 과연 아직 베일에 싸여진 무언가가 있었던 거였다. 묘아연도 은은히 이를 감지하고 있었고 그래서 또한 본인이 직접 부모님의 시체를 부검하려 한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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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화

진시우는 금새 상황이 좋지 못함을 판단하고 진이용의 부하를 가로막았다."내 여자친구가 묻잖아요, 이 거 당신네들 한 거냐고. 날조니 뭐니 떠들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요, 어떻게 된거에요?"이 말에 자극이라도 받았는지 진이용은 코를 벌렁거리며 낮고 굵직하게 답했다."이 녀석이 근데…… 나 진이용이야! 이런 말투로 나한테 말하면 않돼……!""죽고 싶어 날뛰는데 그러면 내가 친히 손 봐주는 수가 있어. 왜? 죽고싶어?"퍽-건달들을 한두 명 봐왔어야지 진시우한테 있어 제일로 많이 봐온 인간들이 바로 이런 겉치레만 센척하는 건달들이었다. 한마디로 이제는 되려 친근하게까지 느껴졌다.진시우는 날렵하게 진이용의 얼굴을 후려갈겼다."이런 쥐새ㄲ같은 녀석이 그새 나를 쳐? 나 누군지 몰라?! 나 진이용이라고, 이런 ㅆ발!!"퍽퍽-그리고 다시한번 진시우에 의해 얼굴이 두번 후려갈겨졌다. 진이용은 덩치만 컸지 진시우의 공격에 전혀 반항한번 못하고 휘청이면서 뒤걸음질만 쳤다."신장이며 간이며 성한데가 없군요. 게다가 심혈관 지병도 있고 혈지도 높아가지고…… 그래서 몇년이나 더 살려고요? 이러다 쥐도새도 모르게 꼴까닥 하는 거라고요."진시우는 이 말을 끝으로 진이용의 배를 거세게 들이 찼다. 100킬로가 넘어가는 진이용은 진시우에 의해 축구공마냥 뒤로 튕겨서 쿠궁하고 쓰러졌다."아……"진이용은 고통에 몸을 비틀거리면서 마구 소리를 질렀다. 아마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이런 ㅆ발 녀석들이 지금 구경만 하고 있어?! 어서 가서 저 새ㄲ 죽여버려!!"그 말에 진이용이 데리고 왔던 부하들이 육속 진시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결코 진시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다리며 손이며 진시우를 향해 퍼붓는 공격들은 하나같이 나무가지가 접혀지는 양 우두둑 소리만 내며 거꾸로 비틀어졌다.어느새 집안은 아까 사무실마냥 여기저기 쓰러진 사람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그리고 온통 비명소리로 가득 차고.진이용은 이 상황에 경악감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 밖에대고 더 높히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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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진시우와 눈이 마주친 진이용은 순간 공포감에 휩싸여 버렸다.그렇게 철석같이 믿고 있던 황 종사가 저렇게 볼품없이 당해버렸고 그 다음 순서로 자신일게 뻔했기 때문이다.황 종사의 처지를 보니 자신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얼굴에 서려있는 공포를 보았을때 절대 덜하지는 않을 거다. 그러나 진이용 자신은 막상 종사조차 아니니 그 후과는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다시 한번 물어 보겠습니다. 우리 여자친구의 집, 당신네들 한 거죠?"진이용은 무표정으로 자신한테 심문하는 진시우의 얼굴을 보더니 침을 삼키고 서서히 입을 열었다."나도……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거야…… 날 해치지 마, 사실대로 얘기해 줄테니."진시우는 눈살을 찌프리면서 말을 이었다."그래서 누가 지시했죠?"진이용은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묘…… 묘씨 가문의…… 묘지원 선생님께서 부탁한 일이지……!"묘지원?!묘아연은 진시우뒤에 숨어있다 불쑥 튀여나와 진이용을 힐끔 쳐다보았다. 말라버린 눈물자국에는 어느새 차겁게 얼어붙는듯 했다.진시우도 묘지원이란 말에 대충 감잡히는 부분이 있었다.'지원? 묘지균이랑 이름이 비슷한걸 보아 사촌오빠나 뭐 되겠지……?''이 양반들 참…… 오빠씩이나 된다는 인간들이 하는 짓이라고는 계집년들처럼 뒤에서 행패나 부리고, 그 것도 유명한 가문의 일원이란 양반이……'진시우는 이 생각에 저도 몰래 혀를 끌끌찼다. 그리고 묘아연을 짚으면서 말했다."내 여자친구가 누군지는 압니까?"진니용은 두눈에 한치의 분노를 머금은채 초롱초롱하게 자신을 쳐다보는 묘아연을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알았더라면 이 사단이 나지도 않았을 거다."이름은 묘아연, 역시 묘씨 가문의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묘지원인가 하는 그양반, 아마 내 여자친구의 사촌오빠쯤 될거구요."진이용은 순간 자신의 동공이 흔들리는걸 느꼈다. 묘아연이 묘씨 가문이란 말에 너무도 충격이었던 거다.그렇다면 진이용은 가문 내부의 투쟁에 휘말려 들어간거나 다름없는 것이었다.어느새 이마에는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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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화

진시우는 바닥에서 애벌레마냥 꿈틀대며 고통을 호소하는 진이용을 퍽 차놓았다.진이용은 숨을 거세게 들이마시면서 진시우를 보았다. 두 눈에서 공포가 짙게 서려 있었다.'뭐야…… 왜 또 안 아프네?! 도대체 무슨 수작이야……?'진이용한테는 아주 신박하게만 다가왔다.당연 진시우는 더이상 그런 진이용한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묘아연 앞으로 곧추 걸어갔다."아연 씨, 그만 나가서 지낼가요? 이곳은…… 이미 폐허가 돼버린듯하네요."묘아연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힐끔 흘기고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었다.그뒤 진시우는 뒤돌아 진이용한테 호통쳤다."엄살 그만 좀 부리죠? 일어나서 이쪽에 있는 가장 좋은 호텔로 안내해요."진이용는 진시우의 말에 벌떡 일어서서 허리를 굽혔다. 그한테는 진시우는 마치 신과도 같은 존재가 되여 있었다. 황 종사를 단번에 해치우지를 않나, 자신한테 기괴한 기술을 선보이지 않나, 두려움도 있었고 경외심도 동시에 갖고 있었다.셋은 그렇게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니 경호실의 인원들이 어느새 대기하고 있었다. 인원들의 앞자리에는 이종이 있었다.이종은 진이용의 피폐해진 모습을 눈치채고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진이용을 부르지 않았다면 지금 이종 자신이 저 모습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십년감수 했다.일행은 그렇게 아파트에서 유유히 걸어 나왔다. 경호실의 사람들이 두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는 와중에. 그 중에는 아까 이종에 의해 금붕어 대가리라고 욕을 먹었던 부하도 있었다. 부하는 그제서야 진시우의 실력이 감이 가는지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눈을 내리깐 채 아무런말도 없었다."이종 형님이 역시 보는 눈이 있네요. 진이용 형님도 저 지경으로 맞다니…… 아까 경호실에 쳐들어온 그 사람 너무 흉폭한게 아니에요?"이종은 담배한대를 입에 물고 깊게 빨았다. 그리고 연기를 토해내며 답했다."넌 애ㅅ끼가 아까 직접 맞기까지 했다는 녀석이…… 이게 보는 눈이 있어서가 아니라 강자앞에서 느끼는 그냥 생의 본능인 거야. 그리고 아까 황 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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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묘아연은 고개를 수그리고 나즈막히 말했다."복수하고 싶어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만약 나를 도와 복수해준다면 이 몸은 시우 씨 것이에요. 원하는게 뭐든 다 들어줄게요."은은히 들려오는 목소리에서는 그속에 감춰져있는 맹수의 분노가 느껴지는 듯 했다. 치가 떨리도록 묘씨 가문을 증오하나 보다, 진시우는 이렇게 생각했다."역시 부모님의 죽음이랑 묘씨 가문이 어떠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군요.""그럼 구체적으로 누가 그랬을지 가늠이 가는 사람이 있어요?"묘아연은 살짝 고개를 비스듬히 하고 눈길을 돌려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지금 묘씨 가문을 리드하고 있는 묘유인이라고 나의 큰 아버지 되는 사람이 있어요."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네, 알았어요. 그럼 내가 한번 알아볼게요.""그만 슬퍼하고 쉬어요."말하는 와중 문뜩 진시우는 주머니에 울리는 전화벨소리를 들었다. 화며에는 이시연이라고 표시되여 있었다. 이시연한테서 걸려온 전화인 것이다.이제 온지 얼마나 되였다고 곧장 자신한테 전화가 걸려오는지 의아스러웠지만 진시우는 크게 개이치 않고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시우 오빠 지금 운강이야?"역시 진시우가 운강에 온걸 알고 전화한 거였다. 진시우는 이에 재미있다는듯 웃으면서 답한다."너 그건 또 어떻게 알았대?""날 뭘로보고~ 사실은 아버지가 얘기해 주었어. 그리고 나한테 부탁하나 하던데, 맞춰봐, 뭔지."이시연은 장난스레 툭툭 진시우를 툭툭 건드리면서 답했다. 천진난만한 모습이 전과 다름이 없었다. "내가 어떻게 알아~? 그나저나 아저씨는 내가 운강에 온걸 어떻게 알았지?""만호국제호텔로 와, 여기에 오면 내가 직접 알려줄게.""……"면바로 진시우가 있는 곳이었다. 진시우는 이에 곧장 말했다."그래, 5분뒤에 도착할게.""응?"이시연은 순간 이상함을 느끼고 뭔가 더 물어보려 했으나 그냥 관뒀다. 워낙 진시우가 신통한 기술을 많이 알고 있는지라 그의 얘기에 크게 개이치 않았다.통화를 끝내고 진시우는 묘아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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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화

진시우는 순간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다."그건 또 어디서 전해 들은 얘기야? 누가 그러던데?"그러다 대충 예상이 되는 부분이라도 있는지 진시우는 이내 더 물었다."나씨 가문이라면…… 나침어?!"이시연도 살짝 놀라하며 금새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입술을 깨물며 답했다."작게 좀 얘기해요! 이름까지 말하지 말라고요.""아……아, 그래."진시우는 말이 없었다. 비록 뭐가 어떻게 전해진건지 몰랐지만 이런 오해에 그닥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그리고 이시연은 덜떠름해진 진시우의 팔짱을 끼고 자연스럽게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비록 진시우는 자신의 팔꿈치가 무언가 부드러운 곳에 닿은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크게 반응은 하지 않고 같이 유유히 걸어들어갔다.연회장에서 진시우와 이시연은 자리를 찾아 조용하게 앉았다. 이시연은 진시우가 행여나 출출할가봐 디저트도 직접 갖다 주었다.진시우는 한켠으로 디저트를 우물우물 먹으면서 물었다."그래서 부탁이란게 뭔데?"그러자 이시연은 여유같이 교활한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곱슬머리를 길게 잡아당기며 넌지시 말했다."맞춰보라니깐~"진시우는 차분하게 답했다."몰라, 어서 말해봐."그러자 이시연의 웃음은 이내 일그러지며 투정을 부렸다."참~! 재미 없어! 오빠랑 오랜만에 봤는데 농담도 못해?"진시우는 이시연의 투정에 살짝 당황한듯 횡설수설했다."아…… 알았어, 이 아가씨님, 소인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어찌 말씀 좀 해주실수 있는지요?"진시우는 은근 고개를 숙이면서 이시연과 코스플레이 놀이를 시작했다. 이시연도 재치있게 진시우의 장난을 받아주었다."어디서 비천한 것이…… 않된다!"그러면서 이시연은 진시우더러 먹으라고 가져온 디저트를 저혼자 한웅큼 쿡 찍어 입에 넣었다."그러면…… 소인 100만원짜리 백하나로 아가씨 관대함을 사고 싶은데 어찌 괜찮으신지요?""고작 100만원짜리는 이 아가씨도 능히 살수 있는데 굳이 네한테서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없네라.""……""에라이, 이 년아, 그럼 관둬~!"그러자 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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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교이설은 그말에 멈칫 했다. 진시우한테서 이런 답변이 나올줄은 예상못했던 거다. 그러나 그녀도 이내 흐믓한 표정을 지으면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이시연도 진시우의 말에 얼굴이 발그레 해서 한결 나아졌다.진시우는 이에 한술 더 떠서 말했다."교 아가씨도 이렇게 말하는데 왜 내 고백을 받아주지 않아?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부 없다고 너무 어렵군~"이시연도 진시우의 장단에 반응을 보였다."난 이씨 가문의 아가씨라고요! 그렇게 쉽게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쉽게 받아주었다가 만약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어쩔려고!""그러면 오늘 교 아가씨가 보는 앞에서 응낙해주면 되잖아!"진시우의 '구애'에 이시연은 그새 또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 이시연은 행여라 자신의 본심이 들킬까 고개를 한쪽으로 치우쳐 진시우가 못보도록 피했다. 그러면서 넌지시 한마디 했다."그러면…… 이후에 하는걸 봐서요!"진시우는 두 손을 들어 어쩔 수 없다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한번 가볍게 웃어 보였다."그만해 시연아. 내가 볼 때 시우 씨도 꽤 괜찮은 사람 같아 보이는데 마침 이 기회를 빌어 우리 그 사촌 오빠가 좀 볼 수 있게 좀 생색이라며 내봐."교이설은 너스레를 떨며 너무 과열될 거 같은 분위기를 식혀나갔다.그러나 막상 이시연을 다시 차거운 현실로 끌어들인 건 다름아닌 교이설 말속의 소위 '우리 사촌 오빠'였다. 순간 표적이 점점 굳기 시작하였다.진시우도 그러는 이시연의 미묘한 심경변화를 눈치챘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그래도 계속 좋다고 대시하면 어쩔려고……"이시연이 말했다."확실히 고집불통이긴 해. 자기 자신밖에 모르니 어쩌겠어."교이설도 맞장구를 쳤다.이시연은 이에 도리머리를 하고는 말을 돌렸다."그건 그렇고 이설아, 너 할아버지 병세는 어때? 시우 오빠더러 한번 봐달라고 할까? 의술이 대단하다니깐!"교이설은 이시연인 연신 진시우를 추천해대자 구미가 당겼는지 물었다."진짜야? 시우 씨, 혹시 의술에 대해 능해요? 듣기와는 다르게 엄청 젊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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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0화

"너 말 조심해. 어디 오빠랑 그런식으로 말하는 거야? 너 어려서부터 가문의 보살핌아래에서 곱게곱게 자란거 잖아, 이 모든건 가문의 덕택인 거야.""지금 가문이 위기에 빠져서 너가 좀 나서줘야 하는데, 그게 싫다는 거야?""그게 아니잖아!"교이설의 둘째 오빠는 되려 더 세게 교이설을 몰아붙혔다."아니긴 뭐가 아니야?! 공손구를 기쁘게 해주란 말이야, 우리는 그쪽한테 받아야할 도움이 많거든? 이 도리를 몰라서 지금 고집을 부리는 거야 뭐야?!"어느새 둘째 오빠의 언성은 주위사람들을 놀래키고 있었다. 그만큼 높았다.흡사 절대 질의를 품을수 없는 독재자의 포스였다.그렇게 교이설의 기세를 팍 꺽어놓고 다시 이시연한테로 눈길을 돌렸다."시연 아가씨도 어서 우리 동생한테 가요."분명 거절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이설의 둘째 오빠란 사람은 가냥개마냥 집요하게 꽉 물고 놓으려고 하지 않았다."사실 옆에 있는 이 사람 보이죠?"이시연은 눈빛으로 진시우를 가리키며 계속 말했다."내 남자친구에요. 내가 그쪽에 갈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네요.""남자친구?!"교이설의 둘째 오빠는 진시우를 한눈 흘깃 쳐다보고는 냉소를 지었다."시연 아가씨, 이런 사람은 남자친구로 사귀는게 아니에요."심지어 삿대질까지 해대며 말하고 있었다. 이미 훈계질에 풀이 죽을대로 죽은 교이설이었지만 더이상은 부끄러워서 참을수가 없었다. 자신의 오빠가 이렇게 함부로 지껄이고 다니는 꼴을."오빠!!"허나 둘째 오빠는 이런 교이설을 더 세게 꾹 눌러버렸다."그만 좀 닥쳐!! 어서 공손구한테로 꺼지라고, 뭔 말이 이렇게 많아?!"그의 말투는 오뉴월의 추위마냥 차겁고 매서웠다.이시연도 더이상 참기 어려웠는지 표정이 어두워서 한마디 뱉었다. 비록 진짜 남자친구는 아니더라도 진시우한테 저런 눈빛으로 바라본다는거 하나만으로 이미 기분이 좋지 못했다."교뢰, 내가 이설이 체면을 봐서 좋게좋게 말한 거에요.""혹시 내가 교시연인줄 착각하나본데 난 이시연이라고요. 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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