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251 - 챕터 1260

2264 챕터

제1251화

양안덕은 순간 머리가 하얘지는 걸 느꼈다.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진시우가 당해낸 펀치는 어떤 위력을 갖고 있는지. 그런 펀치를 막아냈다는 거 또한 무엇을 의미하는 지.그 어떠한 무도 대종사도 정면으로 자신의 펀치를 막아내는 걸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그리고 지금, 그런 희귀한 장면을 보게 되는 것이었다.비단 자신의 파갑권을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끄떡도 없는 진시우의 모습을 보아 더 크게 놀란 양안덕이었다. 당연 양안덕 뿐만 아니라 현장의 많은 무자들도 모두 얼굴에는 경악감이 서려 있었다.아까 종행이 어떻게 단번에 양안덕한테 죽임을 당했는지는 그들이 두 눈뜨고 보았었다. 그러나 똑같은 펀치를 진시우는 아무렇지 않게 막아냈다니, 이건 상상 그 이상인 거였다."저게…… 가능해?"교뢰도 화들짝 놀랐다. 하지만 제일로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다름아닌 교문산이었다. 마치도 무신강림을 맞이하는 듯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보았다.양안덕은 한참을 머뭇거리다 드디여 상황파악이 되는지 어느새 이마에는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맘속에는 공포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우기 시작했다.양안덕은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나서 도망치려 시도했다. 이 한번의 공격으로 그는 알았다. 진시우는 결코 함부로 상대해서는 안되는 인물이란 걸. 그러나 뒤로 물러나는 양안덕의 손목을 진시우는 파팟 하고 낚아챘다."어디 가려고요, 양씨 가문의 고수로서 지금 도망치려는 겁니까?"지금 진시우의 목소리는 양안덕으로 하여금 그렇게도 두려움에 떨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잠…… 시만……"그러나 양안덕이 말도 채 다 하기전에 진시우의 주먹부터 그의 얼굴에 날아들었다.우드득-양안덕의 얼굴은 진시우에 의해 순간 아작이 났다. 얼굴뼈가 으스러지는 소리는 연회장의 모든 이들 귀에까지 전해졌다. 어느새 망가진 수도꼭지마냥 코에서 피가 콸콸 흘러내리고 있었다.쿠쿵-아까 종행이 양안덕한테 어떻게 어떻게 당했으면 이번에는 양안덕이 진시우한테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 단 얼굴에만 가격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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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이시연은 그만 할말을 잃고 그 자리에 서서 교이설을 야리였다.그러자 교이설도 쓴 웃음을 지으며 더이상 장난기 어린 표정을 치웠다."시우 씨가 너무 탐나서 장난한 거야~ 저런 남자는 어디서 찾는 둥……"그러자 이시연은 흥흥 거리며 퉁명스레 답했다."인연이지!"교이설은 그 말에 휴 하고 가여린 숨을 내뱉었고 다시 진시우를 보았다. 아까의 말은 당연 농담이었지만 분명 맘속으로 약간의 떨림을 느끼고 있었다. '뭐지…… 이 두근거림은……?'한 순간만의 상상이었건만 그 상상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미묘한 감정이 들기란 쉽지 않은 터, 그러나 교이설은 끝끝내 그냥 우연이겠지 하며 자신을 달랬다.양안덕을 처리하고 진시우는 고개돌려 교문산을 바라보았다."자, 이러면 게임 끝이네요. 나머지는 어르신께서 알아서 하시죠?"교문산은 이에 상기되여 답했다."그려, 그 거야 당연한 거지!"그러나 순간 뭔가 생각났는지 교문산은 순간 앞에 있는 두 손자한테 따귀를 매섭게 날리는 거였다."요 미련한 것들, 어서 진 신의님한테 사죄드려, 아까 너희들의 무례를!"교문산의 호통에 교뢰와 교염은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대고 진시우한테 머리를 조아렸다. 교씨 가문의 수장이 호통에 둘은 한치의 고민과 여유도 없이 따랐다.파갑권의 양안덕이 지금 저기 피투성이로 되여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는데, 감히 진시우한테 반기를 들수 있는 사람은 여기에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도 교염과 교뢰의 무릎은 이미 벌벌 떨리고 있었다.체면 구기고 사죄하는 편이 저기 누워있는 거 보다 백배천배 나았다."진 신의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보는 눈이 없었네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비록 추한 꼴 죄다 보이며 자신의 얼굴까지 연신 휘갈기며 사죄하고 있었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은 그 누구 하나 조소하는 이가 없었다. 그들이 당사자였어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이때 교이설이 말했다."지금 두분 도망가는 겁니까?"사람들의 눈길은 이내 교이설의 말을 따라 공손구 부자한테로 몰렸다. 이에 공손구는 악독하게 교이설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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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공손철의 자백에 묘영리의 입장은 엄청 난감해 지고 말았다. 분명 공손구 부자의 일이었는데 순간 묘씨 가문이 나오더니 모든 시선은 묘영리 자신한테 집중되였던 것이다.진시우도 그런 묘영리를 뚫어지게 바라 보았다. 다만 오늘 연회에 묘영리 혼자만 묘씨 가문을 대표하여 참석한 거는 의아하였다.분명 묘씨 가문에서 크게 입지가 강하지 않은 인물 같아 보이는데 이런 연회에 참석하다니…… 진시우는 다시 공손구 부자를 보더니 손을 휘휘 내저었다."알았으니 어서 가세요."그러자 공손구 부자는 황급히 일어서더니 문밖으로 뛰여나갔다.그렇게 사단은 일단락 나고 연회는 다시금 평화를 되찾는 듯 했다. 그러나 이미 공손구에 양안덕에 기분이 망쳐질 대로 망쳐진 교안산은 더이상 연회에 흥미를 잃고 이쯤에서 연회를 마무리 지었다.연회의 객빈들도 오늘 갖은 전투와 반전속에서 눈호강 제대로 하고 조용하게 연회에서 퇴장하였다. 그들은 오늘 모두 진시우라는 사람을 뇌리에 깊히 기억해 두었다.파갑권 양안덕을 단번에 죽여버린 인재로 그만큼 임팩트가 강하게 남았던 거다.더 파격적이었던 거는 파갑권을 아무렇지 않게 막아냈다는 거였다. 천하의 파갑권을……! 비록 일부 객빈들은 무도에 대해 아는 바가 적었지만 그런 그들도 보아냈다. 저런 눈에 보일 정도로 강한 위력을 지닌 펀치를 막아냈다는 것은 절대 예사롭지 못하다는 걸.이런 사람을 감히 똑바로 쳐다 보지도 못했다.교씨 가문의 사람들도 똑같았다. 전에 진시우를 얼마나 깔봤으면 지금 진시우를 얼마나 높이 공경하였다. 더군다나 지금 교씨 가문에게 있어 제일로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무도 대고수였다.비록 객빈들이 모두 물러가고 연회는 막을 내렸지만 교씨 가문의 파티는 이제야 겨우 시작되였다. 그들은 좋은 술이며 좋은 요리를 만들어 진시우한테 대접하였다."어르신, 이 참이면 묘영리만은 남겨두지 그랬습니까?"진시우가 식사자리에서 물었다."저런 인물을 불러 세워봤자 의미 없는 거죠. 오늘 묘씨 가문에서 겨우 저런 차요한 인물을 보낸 거로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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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진시우는 벌써부터 안좋은 예감이 들었다.'설마설마 했는데 역시 술에 뭔가 있던 거 였나……?!'분명 의술에 능한 진시우가 이처럼 저급한 실수를 할리가 없었다. 이시연은 당황하는 진시우를 귀엽게 쳐다보며 거칠게 숨을 들이쉬었다.진시우도 본격적으로 몸이 뜨거워남을 느꼈다. 그러면서 밑으로부터 위로 북받치는 것이었다. 어느새 진시우는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일종의 흥분된 상태에 접어들었다."술…… 술에 뭘 넣은 거야, 너?!"이시연은 지그시 웃으며 말했다. 계략에 성공했다는 승리의 웃음이었다."왜? 괜찮지? 진 신의님도 이렇게 속아 넘어가게 만들고."진시우는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톡톡 치며 말했다."굳이 이래야 겠어? 이럴 필요가 있냐 말이야."그러나 이시연의 두 눈은 이미 진시우의 몸과 얼굴을 축축하게 위아래로 훑고 있었다. 또한 지금 떨리고 있는 그녀의 두 손이 모든 걸 설명해 주고 있다. 이시연도 지금 맘속의 뜨거운 욕감을 겨우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그걸 몰라서 굳이 묻는 거야?"이시연은 입을 빼죽 내밀고 진시우의 말을 튕겼다. 그녀의 맘을 시시각각 거절한 것은 진시우였다. 이현문은 하루빨리 진시우랑 같이 관계를 확정짓기를 바라고, 그런 진시우는 또 자신의 맘을 몰라주고, 이신연도 중간에서 갖은 애를 먹었었다.정 진시우가 자신의 맘을 모른 척 한다면…… 좀 '예상밖의' 방법을 동용하는 수밖에 없는 거다.진시우는 이미 이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거만 같았다. 약효가 본격적으로 발효하기 시작한 거다."이런 물건은 또 어데서 난 거야? 어떻게 나까지 속아 넘어 갈 수가 있는 건지 모르겠네."이시연은 입술을 혀로 슬슬 다시면서 눈가에는 또 활활 타오르는 욕망의 화염을 머금고 있었다. 약은 진시우가 먹었으나 이시연도 이미 정상이 아닌 듯 하다."우리 아버지가 구해준 거야. 오빠만을 위해~ 궁금하면 이제 가서 물어봐."그리고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와락 진시우한테 덤볐다.남자의 품은 따뜻하고 푸근했다. 그리고 얼굴을 더 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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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화

……다음날 아침, 진시우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옆에는 아직 곤히 잠들어 있는 이시연의 모습이 보였다. 저도몰래 웃음이 새여나오는 진시우였다.그러나 이내 후회감이 몰려오는지 진시우는 머리를 싸매고 생각햇다.'이런…… 실수였나……'그러다 진시우는 혼자 중얼거리면서 일어나 샤워하러 욕실로 갔다. 이시연은 진시우의 어젯밤 놀음에 너무나도 지쳤는지 진시우의 인기척도 그녀를 꿈에서 깨우지 못했다.휴대폰을 꺼낸 진시우는 묘아연이 보낸 메세지 몇개를 보았다. 완전히 잊고 있었다. 묘아연의 존재를.그렇게 대충 몇마디 얼버무리고 진시우는 샤워후 자리에 앉아 아침 수련에 몰두했다.그러나 뜨거움 밤날의 기억이 계속 떠올라 그의 수련을 방해하였다.기분이 좋기는 한 모양이었다. 진시우는 웃음을 금치 못하고 혼자 또 방자하게 웃어댔다."그러게 시골에 있을때 할아버지가 계속 다른 여자 집에 들락거린다 했지……"그제서야 사랑의 묘맛을 알아버린 진시우였다.이시연은 여태껏 계속 누워서 잠만 잤다. 팔이며 가슴이며 진시우의 이발자국이 선했다. 진시우는 이시연이 조금 맘에 쓰였는지 다가가서 장천진기를 조금 주입해 주었다.그뒤 밖에나가 아침을 사왔다. 다시 방에 들어왔을 때 이시연은 이미 깨여나 있었다. 다만 아직 정신이 혼미하여 말도 제대로 못했다."빨리……도 일어났…… 네……?"분명 이 모든 건 이시연이 자처한 거지만 그녀는 되려 조금 원망하는 눈빛으로 진시우를 보았다. 처음인 거 치고는 진시우가 이리도 힘이 강할 줄은 몰랐다.그녀는 뻐근하여진 몸을 일으켜 세워 스트레칭을 마구 해댔다."난 무자라서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어.""그래요…… 참 부럽네요……"이시연은 힘에 부쳤는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진시우의 눈길은 어느새 다시 그녀의 매끈한 피부를 흘기고 있었다."뭐봐? 이 변태 오빠야~"이시연은 그제야 약간 기운이 들었는지 진시우한테 장난스레 툭 던졌다."왜? 먹어도 본 물건을 보지도 못해?"진시우의 반격에 이시연은 덜떠름해서 뜨거워나는 얼굴을 피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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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6화

"그러니깐 사람을 치료해 달라 이 말인 거 군요."의사면 당연히 사람을 치료하는 걸 천직으로 하는 거다. 비록 진시우는 완전한 의사는 아니였지만 '신의'라는 칭호에 자부감을 느끼고 적어서는 의술에 능한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비록 불쑥 나타나서 도와달라 하는 거지만 결코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고 싶지 않았다.유회성은 진시우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성급히 말했다."신의님, 돈은 얼마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10억…… 20억…… 50억이라도!!"진시우는 그 말에 슬며시 웃었다."유 대표님, 사람을 치료하는 일이에요, 그렇게까지 돈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비록 거절할 생각은 그닥 없었으나 굳이 고민하는 척을 한 거는 유회성을 시탐해 보기 위해서였다. 성의를 보고 싶었던 거다. 당연 저렇게도 조초하고 성급해 하는 모습을 보이니 대충 긴요한 일이 있는 거는 사실인 것 같았다."낮에는 내가 조금 바빠서 그러는데, 이제 일 다 끝내고 봅시다."진시우는 선뜻 유회성의 도움을 수락하였다. "이러면 저를 도와준다는 뜻이죠……?! 하하…… 감사합니다, 곧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사실 유회성은 어제 연회에 참석하였었던 객빈중 한명이었다. 그리고 어제 진시우가 거의 몸숨을 잃어가는 교문산을 기적같이 치료해 냈을때 진시우의 의술을 눈여겨 보았던 거다. 대하의 의료계에서 진정 새로운 판도가 열릴걸 예감하였다. 진시우의 의술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정도로 용했다.그래서 하루밤을 지새워가면서도 진시우와 대면하기를 원했고 이렇게 미행하여서 문앞에서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진시우와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다.그렇게 유회성은 기회를 성공적으로 낚아챘고.진시우는 입이 귀에 걸려있는 유회성을 뒤로 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는 진시우를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유회성을 뒤에서 누군가 그를 불렀다."유 대표님, 부르셨습니까?"유회성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저기 보이는 진시우 선생님한테 VVIP 귀빈카드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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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묘영리가 누군지는 알아요, 혹시?""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네요."묘아연은 고개를 저었다."묘씨 가문에 사람이 꽤 많아요. 특히 본가 쪽의 사람이 아니면 아예 들어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죠.""그래서 나도 중요한 가족 성원들만 알고 있고 나머지는 잘 몰라요."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었다."묘씨 가문에서 조금 계산적으로 나왔 거든요. 그래서 지금 교 어르신이 엄청 심기 불편해 하고 있어요."묘아연은 아무렇지 않게 뱉었다."그래요? 나야 뭐…… 묘씨 가문이 어떻든 간에 상관이 없어요. 그냥…… 죄다 죽어버렸으면 하는 바램인 거죠."엄청 악독한 발언이었지만 묘아연의 입에서 나오니 진시우도 그럴만 하다는 눈치였다. 워낙 부모님의 원한도 같이 갖고 있는 묘아연이니 당연 묘씨 가문의 사람들이 달갑지 않았다. 이름조차 듣고 싶지 않았다.그렇게 진시우와 묘아연이 말을 나누는 사이 묘영리는 먼저 묘씨 가문에 도착했다.본가쪽의 사람이 아닌 이상 본가에 근본 발을 들이지도 못하는게 이쪽 율법과도 같은 규칙이었다. 묘영리도 당연 본가는 처음이었다. 여기에는 가문의 최고 권력자들만 올수 있었다.그래서인지 묘영리는 한층 들떠 있었다."어제 연회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났지?"묘씨 가문의 수장인 묘유인이 늠름하게 위서에 강림하여 말했다."묘영리, 보고 드리겠습니다. 어제 연회에서 진시우라는 사람이 나타났는데……"묘영리는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얘기하였다.묘유인은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더니 다시 물었다."진시우…… 너희들은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느냐?""낯선 이름이네요. 금방 조사해 오겠습니다."묘유인의 동생인 묘유중이 답했다."겨우 대종사인거 가지고, 천천히 해."묘유인은 손을 가볍게 흔들어 보이며 전혀 걱정할 바가 못 된다는 뜻을 표했다. 그리고는 계속 중얼댔다."근데 교문산이 완쾌했다니, 놀라운걸……! 만약 전성기의 실력을 회복하는 날이 오기라도 한다면 그건 우리한테 절대 유익하지 않아."묘유중도 맞장구를 치며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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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하경해는 짙고 붉은 입술에 날렵한 눈매의 소유자였다. 거기에다 차겁고 하얀 피부, 그리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풍겨지는 냉혹한 기가 있었다. 여튼 처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도 몰래 맘속으로 으스스 떨게 만드는 그런 포스가 있었다.몸매는 물론 청색의 치파오까지 입고 등장한 그녀의 모습에 묘씨 가문의 사람들은 순간 홀려버렸다. 그녀는 길고 갸느다란 다리를 내보이며 앞까지 걸어 들어와서 주위를 두리번 대며 묘씨 가문의 사람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묘지균은 물론 나이가 지긋한 묘유인도 그런 그녀한테 이목이 집중되였던 거다.하경해는 위쪽에 높이 서있는 묘유인에게 한눈 흘기고는 아래로 묘지균한테까지 눈길이 쓸어져 갔다. 그녀랑 눈이 마주친 묘지균은 저도 몰래 찌릿하는 걸 느꼈다. 나이 30에 하경해와 같은 여자는 또 처음이었다.차거운 기를 뿜으며 걸어 들어오는 그녀 였지만 보는 남자로 하여금 이름모를 승부욕을 자극하기도 했다. 일종 반드시 손아귀에 넣어 잘 노려보고 싶은 그런 욕구였다.하경해도 자신의 그런 기질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묘씨 일가를 한명씩 흘겨보더니 조금은 거칠게 인사를 올렸다."여기군요, 안녕하세요? 묘씨 가문의 수장님, 난 하경해라고 합니다. 오늘…… 얘기거리가 많을 거 같군요."묘유인은 그런 그녀를 아래부터 굴곡진 몸매의 곡선을 따라 위까지 훑고는 말했다."어서 앉으세요, 하경해 아가씨."하경해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더니 뒤에 대고 일렀다."천봉아, 묘씨 가문의 수장님 되신다, 어서 인사를 올려라."하천봉은 하경해의 말에 쪼르르 달려와 곧장 허리굽혀 인사를 한 다음 자리에 착석했다."하경해 아가씨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묘아인이 온답니다."하경해는 알겠다는듯 손을 헐겁게 한번 젓고 자리에 편히 앉았다. 어느때부터인지 그녀의 뒤에는 대종사인 중년남 경호원이 뒤에 덩그러니 서있었다.이름은 진용호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 누구도 진용호의 실질적인 전투력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다. 다만 하경해가 그토록 많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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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하경해……?!'어디선가 들어 본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묘아연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인사 였던 거다.'여기서 보게 되다니, 참…… 의외인 걸……'한편 하경해는 앞서 걸어오는 진시우를 호시탐탐 쳐다보고는 말했다."괜찮은 남자군…… 훤칠하네."그러더니 다시 눈길을 묘아연한테로 주었다."묘씨 가문에 죄다 험상궂은 사람들만 가득차서 칙칙했는데, 그래도 아연 아가씨는 얼굴이 빼여나군요."그 말에 묘유인은 살짝 눈살이 찌프려졌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하경해는 이윽고 말을 계속 했다."천봉아, 너가 봐봐. 어때? 맘에 들면 혼사는 오늘 결정짓자."하천봉은 진시우뒤에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는 묘아연을 유심히 관찰하다 말했다."난 좋은 거 같아요. 고모가 나머지 결정을 해주세요."하경해는 머리를 끄덕이고는 고개돌려 묘유인을 보았다."수장님, 천봉이 괜찮다는데 그러면 혼사는 이쯤 결정짓는 걸로 하죠."묘유인은 얼굴에 화색이 돌며 말했다. 바라던 바였다."그래요, 그렇게 하죠.""잠시만!"묘아연이 급작스레 둘의 대화를 끊고 소리쳤다. 묘유인은 그 함성에 언짢은 듯 표정을 구기며 말했다."묘아연, 왜 버럭 소리를 지르고 있어?"묘아연은 이에 침을 꿀꺽 삼키고는 계속 말했다."내가 이번에 돌아 온 건 가문을 위해 희생하기 위함이 아닙니다.""난 이미 남자친구가 있고 그걸 알리기 위해 이렇게 왔습니다. 내 혼인은 내가 결정합니다. 수장님은 그 어떠한 권한이 없습니다.""저런 요망한 년!"묘유중의 부르짖음이 옆에서 들려왔다."묘아연! 네 년이 묘씨 가문의 일원으로 가문의 은혜를 원수로 보답할 셈이냐?!""배은망덕한 년! 지 어미아비를 꼭 닮아가지고!"묘아연은 부모님의 말에 순간 얼굴을 붉히더니 용솓음치는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묘씨 가문이 나한테 해준 게 무엇인데요? 여러분들이 말하세요, 내가 뭘 가문한테서 받았죠?"이때 묘지균도 뛰쳐나았다. 아까부터 진시우만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그였다. 진시우라면 치가 떨리도록 증오했다.묘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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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묘아연의 놓아졌던 근심의 밧줄은 다시 빳빳하게 동여졌다.'이씨 가문조차도 역부족이란 말인가……?'어느새 손에서부터 땀이 바질바질 나기 시작하였다.이러다 자신은 물론 진시우조차 죽음으로 내몰리게 되는게 아닌지 싶었다.묘유중은 냉소했다."난 또 선락거나 녕씨 가문의 사람인줄…… 깜짝 했네……!""겨우 이씨 가문에서 온 주제에! 이씨 가문?! 흥! 아니면 이동천 보고 친히 오라 그래!""나도 한번 보고 싶다고! 이씨 가문에서 과연 우리랑 맞짱 뜰 자신이 있는지!"묘씨 가문에서 서열로 첫째 수장인 묘유인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묘유중, 또 그 다음으로는 묘유의까지 있었다.세명의 형동생이 이렇게 나란히 가문의 일을 도맏는 경우는 그닥 없었다. 그 말인즉슨 세명의 관계가 유별나게 돈독하다는 입증이었다.묘아연은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시우 씨 이씨 가문에서도 엄청 중시 받는 사람이에요. 만약 시우 씨한테 무슨 변고라도 생기면 이 어르신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에요.""하하하하!!"묘유인을 비롯한 묘씨 일가의 사람들은 순간 복장대소 하였다.묘지균은 심지어 노골적으로 비웃기까지 했다."이런 멍청한 년을 보았나…… 하하하! 이천동이 그렇게 대단하면 어디 한번 우리 집으로 오라해! 엄청 기대되는 걸? 하하하!""이씨 가문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봐? 구미의 최고 세력이야 뭐야?! 개뿔! 구미의 최고는 적어서는 이씨 가문의 것은 아니야!"진시우도 그들의 웃음에 부응하며 미소를 지었다."비록 대가리가 비여있기는 하나 틀린 말은 아니네요.""구미의 최고는 당연 이씨 가문이 아니죠. 최고는…… 접니다!""시장을 비롯하여 성주까지 내 말을 들어 줘야 합니다.""그리고 그런 내가 지금 묘아연의 남자친구로서 얘기 드리겠는데, 아연 씨한테 더이상 찍쩝대지 마세요. 알겠죠?""아니면…… 내가 친히 그 대가가 뭔지 가르쳐 드릴 게요. 당연 여기는 아연 씨의 본가로 내가 구태여 행패를 부리는 추한 모습은 보여드리지 않겠습니다."……"……"정적이었다.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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