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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2261 - 챕터 2270

2318 챕터

제2261화

진시우는 도살 등 앞에 나타났다. 양쪽 거리는 20미터도 되지 않았다. 도살은 담담하게 말했다. “너 뭘 믿고 이렇게 많은 천인대원만을 혼자서 상대하려고 해?” 도살을 포함해 총 아홉 명의 천인대원만이다.거의 국내 무도계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 강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 번에 아홉 명 중 한 명만 있어도 한 곳에서 큰 사건이 될만한 일이다. 성주인 태문세도 옆에 둔 경비가 천인중기의 무자였다. 진시우는 천강고충이 그의 단전에 들어가는 것을 기다렸기에 대화하는 것에 개의치 않았다. “일개 킬러 조직이 우리나라에 와서 고대 부족의 보물을 탐내?”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만약 지금 이대로 떠난다면 우리 각자 평화롭게 피를 흘리지 않고도 오늘의 일을 해결할 수 있어.” 혈마는 듣고 비웃으며 말했다. “너 바보냐?” “마옥이 큰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데 곧 손에 넣을 보물을 왜 포기해. 무슨 헛소리야.” 진시우는 혈마를 쳐다보며 말했다. “안 물러설 거야? 좋아, 그럼 이따가 너부터 죽여야지.” 혈마는 이 말을 듣고 혈압이 치솟았다.‘천인초기 실력으로 감히 내 앞에서 날뛰다니!’ “진정해!” 도살은 혈마를 흘끗 보며 무관심하게 말했다. “상대방의 말에 화내지 마. 너를 더 어리석게 보이게 할 뿐이야.” 혈마는 화가 나 웃었다. “실력도 없는 놈이 나를 도발하는데, 나보고 참으라고?” “그냥 자극인데 받아주면 뭐 어때서? 저놈 실력으로 쉽게 밟아버릴 수 있잖아.”도살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실력이 강하지만 조직 내의 모든 사람이 그를 따르지는 않았다. ‘마’자급과 ‘도’자급은 같은 그룹이 아니다.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렇지 아니면 데몬 헌터 그들도 그를 아예 무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도살은 진시우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진시우는 절대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할 사람이 아니니까. 데몬 헌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혈마, 네가 불만이 많으니 먼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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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2화

혈마는 얼굴에 공포가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푹! 혈마의 목이 진시우의 손에 부서지며 피가 튀고 하얀 뼈가 흩어졌다. “너 이 자식!” 데몬 헌터는 크게 놀라며 분노의 욕설을 퍼부었다. 여덟 명의 천인대원만들이 순식간에 움직였고,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내력이 진시우에게 쏟아졌다. 강력한 위력이 울부짖으며 고막이 터질 듯한 소리를 냈다. 공격이 끝났다. 연기와 먼지가 피어올라 진시우를 감싸서 도살 등은 상황을 정확히 볼 수 없었다. “이렇게 밀집된 공격인데 이미 산산조각났겠지?” 데몬 헌터가 화가 나서 물었다. 하지만 도살은 더욱 심각해졌다. 무자의 위기감이 그에게 알렸다. 진시우는 죽지 않았다. 결국 연기 속에서 한 사람이 조용히 그들 쪽으로 걸어왔다. “그럴 리가!” 데몬 헌터 등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진시우의 모습이 드러났고, 그의 몸에는 상처 하나 없었다. 도살도 즉시 뭔가를 깨달았다. 그는 화를 내며 말했다. “가자! 철수해! 여기를 떠나는 거야!” 도살은 더 이상 싸울 생각이 없었다. 데몬 헌터와 다른 이들은 그의 결정에 깜짝 놀랐다. ‘이렇게 그냥 떠나면 어떻게 보고하냐고!’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돌아갈 수는 없다. 그것도 혈마까지 잃은 상태에서 말이다. 그들 모두 보스의 처벌받을 것이고, 직업 경력에서도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천강고충 완전체야! 우리는 아무도 깰 수 없어.” 도살은 그들이 포기하지 않으려 하자 즉시 요점을 짚었다. “뭐라고!?” 데몬 헌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천강고충 완전체... 방금 고주가 쓴 수단이잖아!” “진시우는 죽을 거야! 도살, 시간을 좀 더 끌어보자! 진시우 기혈을 소모하는 거야!” 도살은 화를 내며 말했다. “제정신이야? 방어도 뚫지 못하는데 어떻게 기혈을 소모해!” “다들 철수해!” 도살은 이성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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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3화

진시우 혼자서 마옥의 모든 킬러를 막아섰다. 순식간에 무한한 기세와 위풍을 보였다. 수라 천왕 등은 감탄하며 숨을 삼켰고, 놀라움에 사로잡혔다. “이, 이게 천강고충의 완전체야? 이렇게 무서운 위력을 가졌다고?” 천성 족장은 깊은 충격을 받아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심지어 성격이 가장 불 같은 나염 천왕도 이 순간에는 어떤 반박도 하지 않았다. 진시우의 현재 모습은 그를 압도적으로 지배했다. “좋아!” 심연 천왕은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진 선생님의 도움으로 우리 족의 이번 위기는 안전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아.” 다른 천왕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마음이 한편으로는 안도했지만 한편으로는 쓸쓸한 감정을 느꼈다. 그들은 진시우에게 상당히 가혹한 조건을 약속했으니까! 그런데 진시우가 이렇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바로 고족의 천강고충 덕분이었다. 도살 등의 얼굴은 흐려졌다. 강한 데몬 헌터도 진시우의 거친 한 방에 그대로 무너졌다. ‘천강고충 완전체가 이렇게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어?’ ‘듣기로 천강고충 방어력은 금강공보다 약간 떨어진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진시우가 금강공을 일정한 경지까지 올리면 무적이 되는 거 아니야?’ 도살은 갑자기 보스가 천강고충을 중시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했다. “가자!” 머릿속은 복잡해졌지만 도살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모든 사람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여기서 모두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가? 그러면 정말 고족에 미안한데! 더군다나 고주가 나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줬는데!” 도살의 얼굴이 변했다. 그는 주저 없이 모두를 데리고 빠져나갔다. 도살은 크게 외쳤다. “다들 흩어져! 진시우의 속도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우리 모두를 죽이진 못할 거야!” 당당한 마옥의 최정상 킬러들이 한 사람에게 밀려 도망치게 되다니. 이 사실이 다른 킬러 조직에 알려진다면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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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4화

풍덩! 화마는 즉시 무릎을 꿇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저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저...” 진시우는 화마의 머리를 강타해 터뜨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헛소리야, 너처럼 동료를 배신하는 자를 누가 남겨두겠어?” 진시우는 고개를 들어 비마를 바라보며 몸을 한 번 휘둘러 사라졌다. 비마는 절망에 가득 차 떨며 멈춰 섰고,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제발 죽이지 말아 주세요! 저 마옥 정보를 알고 있습니다. 정보를 줄 테니까 목숨만 살려주세요!” 막 죽이려고 할 때 진시우의 표정이 살짝 변하더니 킬러의 근맥을 끊어버리고 기절시켰다. 10분 후, 마옥 킬러들이 철수했고, 진시우는 비마를 잡아 수라천왕 등 앞에 데려갔다. “천인대원만 네 명을 죽이고, 천인중기는 여섯 명을 죽였어요. 나머지는 쫓아가지 못했고요.”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마치 강력한 실력의 천대 고수들을 죽인 것이 아닌 하찮은 농가의 닭을 죽인 듯한 느낌이었다. 지용 등은 침을 크게 삼켰다. 그들은 진시우한테 좋은 태도를 보이지 않아 뒤끝이 있을까 봐 걱정했다. “진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수라는 세 형제와 함께 진시우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감사를 표했다. 진시우는 손을 흔들며 물었다. “마골 부인은 어디에 있나요?” “사골을 잡으러 갔어요.” 수라 천왕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고족에 이런 배신자가 나오지 않았다면 오늘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여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골은 절대 도망치게 놔둘 수 없었다. 진시우의 체내에서 천강고충의 생명력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는 즉시 힘을 모아 천강고충을 몸 밖으로 밀어냈다. 곧 천강고충이 그의 입에서 기어 나와 손바닥 안에서 두어 번 꿈틀거리다 완전히 죽었다. 천성 족장이 놀라 물었다. “진 선생님, 괜찮으신가요?” 수라 등은 궁금하고 놀라워했다. ‘진시우의 기혈이 천강고충도 다 빨아먹지 못할 만큼 많은 거야?’ ‘이건 말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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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5화

“지옥으로 가서 참회해.” 수라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펑! 사골의 머리가 터져버렸고,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모든 이가 냉정하게 이 장면을 지켜보았다. 고족에서는 아무도 사골의 배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후!” 수라가 깊이 숨을 쉬고 돌아서서 말했다. “디마 네가 입구를 수리해. 이번에는 입구 위치를 바꾸는 걸 잊지마.” 사골이 원래의 입구 위치를 마옥에 알려줬으니 절대 다시 사용할 수 없었다. 디마 천왕이 돌아서 떠나고 모두 고주 앞에 모였다. 고주는 한 바위에 기대어 있었고, 사람들의 기운을 느끼며 겨우 눈을 떴다. 수라 천왕이 다가가 그를 부축하며 말했다. “고주님, 위기가 해결되었으니 안심하세요.” 고주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목소리가 쉰 채로 말했다. “수라... 잠시 고주 자리를 맡아...” “다들 새 고주가 뽑힐 때까지...수라의 명령을 따르고...” “나는 기혈이 고갈되어 살아남지 못해.” “이제...고족의 미래는...너희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고주는 더 이상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서 진시우는 그의 의도를 이해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일로나를 찾을 것이고, 가능한 한 성녀의 생명도 지킬 것입니다.” 고주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천천히 감았다. “고주님!” 천성 그들의 얼굴이 크게 변했다. 사실 그들은 고주를 잃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고주의 상황은 돌이킬 수 없었다. 기혈이 고갈되었으니 아무도 도울 수 없었다. 진시우조차도 불가능했다. 고주가 세상을 떠나고, 고족은 큰 재난을 겪어 정리가 필요했다. 고주를 장례를 치르고 장례식을 올릴 마음이 없었던지 수라는 바로 팔부족과 함께 고족 의사당으로 돌아갔다. 진시우는 고족을 구한 은인으로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그의 위치는 고주인 수라 천왕 아래에 있었다. 수라가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진시우 선생님이 우리 고족을 구하셨습니다. 이 큰 은혜를 고족은 영원히 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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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6화

“하지만 지금 성녀의 신분이 공개되었고, 전 고주의 딸이니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하영 성녀의 생명을 희생할 수는 없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 일로나와 고주에게 하영 성녀의 생명 안전을 약속했으니까.”수라가 말했다.“그래서 큰 문제가 생겼어요.”“그럼 우리 부족의 밀지를 열 수 없거든요!”“당연히 진 선생님도 성지에 들어가 자원을 확보할 수 없겠지요.”진시우가 잠시 생각한 후 물었다.“성지의 문을 어떻게 여는지 물어봐도 될까요?”“완전체의 심고충입니다.”수라가 말했다.“심고충은 성지의 문을 여는 유일한 열쇠입니다. 하지만 심고충의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려서 자연적으로 성장하려면 천 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것도 운이 좋을 경우만!”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성녀는 성고의 몸이니까 고충을 재배할 수 있어 심고충이 성녀한테 먹이려고 하는 거죠?”“원래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하영 성녀는 고주 자리를 이어받아야 하니까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정말로 일족의 권력에 대해 전혀 미련이 없는 겁니까?”수라가 담담하게 말했다.“누가 왕이 되기에 적합하면 그 사람을 지원할 겁니다.”“그런데 그 왕이 절대 나일 리는 없습니다. 고주가 나를 믿는 것처럼 나도 고주의 혈맥을 믿어요.”진시우는 그런 신념을 가진 사람을 매우 존경하면서도 깊이 감탄했다.“심고충이 어디론가 사라진 게 안타깝네요. 아니면 제가 진기를 사용해 먹여볼 수 있었을 텐데.”수라가 잠깐 멈칫한 후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맞아, 맞아요! 선생님에게 진기가 있었네요!”“천강고충을 먹일 수 있다면 심고충도 먹일 수 있겠네요.”수라가 흥분하며 중얼거렸다.“그렇지, 그런 거야...”“선생님의 도움이 있다면 성녀를 희생할 필요가 없어요!”진시우가 말했다.“하지만 심고충의 위치는 오직 일로나만 알아요.”수라가 웃으며 말했다.“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부족에는 또 하나의 유년기 심고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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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7화

곧 수라가 고족의 고위층들을 모두 소집했다.그는 사람들에게 진시우가 성녀 하영을 치료할 거라는 소식을 알렸다.성녀는 고족의 전체의 성녀이니까 그가 마음대로 약속했다가 성녀에게 해를 끼치면 분명 모든 사람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진시우가 하영 성녀를 치료한다고 하자 방금 진시우에 의해 목숨을 건진 고족의 많은 강자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성녀의 상황을 우리도 전혀 모르고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진 선생님께서 마음대로 치료하게 할 수 있어요. 만약 치료에 실패하여 성녀의 병이 악화되면 어떻게 할 건데요.”나염 천왕이 가장 먼저 반대하며 말했다.“진 선생님이 설마 밀지를 열기 위해 성녀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 건 아니죠?”네 천왕 중 유일한 여성 마호 천왕도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디마가 있어도 반대했을 겁니다.”“성녀는 전 대고주의 딸이고, 다음 고주로서 가장 적합한 사람인데 진 선생님께서 위험을 감수하며 치료하는 건 난 반대예요.”팔족장들도 모두 거부 의사를 밝혔다.이때 사골 부인이 말했다.“저는 여러분과 다른 입장입니다. 저는 진 선생님을 믿습니다.”“사골!”모두가 얼굴을 찡그리며 사골을 노려보았다.“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사골!”사골 부인이 말했다.“여러분 성녀는 잠든 상태지만 생명력은 계속 소멸되고 있습니다.”“우리가 성녀를 치료하지 않으면 성녀는 언젠가 죽게 될 것인데 이게 우리가 바라는 것일까요?”나염 천왕이 화를 내며 말했다.“그렇다고 이렇게 성급히 나가서는 안 돼! 진 선생님의 의술이 어떤지 누가 알아?”“진시우 의술은 당연히 문제없죠!”대전 밖에서 손지연의 거침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모두가 돌아보니 손지연이 정유희와 운교영과 같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그 모습은 마치 그녀가 두 명의 여자 부하를 데리고 온 여사장 같았다.“손지연 아가씨!”천성 족장이 제일 먼저 손지연의 정체를 외쳤다.손지연은 진시우에게로 곧장 걸어가 그의 팔을 끌어안았다.“진시우한테 이러쿵저러쿵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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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8화

수라가 고주에게 얼마나 신뢰를 받는지 짐작할 수 있다.동상을 치운 후 진시우는 밀실로 들어갔다.밀실 안에는 천연 월광석이 여러 개 놓여 있어 부드러운 빛이 통로를 밝히고 있었다.끝에 도착하자 거대한 지하 광장이 펼쳐졌고, 중앙의 높은 대좌에는 거대한 얼음관이 놓여 있었다.얼음관 안에는 한 소복의 소녀가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소녀는 피부가 하얗고 빛나며, 마치 동화 속 가장 아름다운 공주와 같았다. 소박한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지만 그녀의 절세 미모를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성녀가 참 아름답네요...”진시우가 감탄하며 말했다. 송니사의 얼굴만 보면 그녀의 손녀가 얼마나 예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하영 성녀는 우리 부족에서도 보기 드문 미인입니다. 지난 천 년 동안 우리 부족의 여성 중 성녀보다 더 뛰어난 외모를 가진 이는 없었습니다.”수라는 얼음관의 덮개를 치웠다. 강렬하고 차가운 기운이 순식간에 광장을 뒤덮었고, 바닥에 서리까지 살짝 내렸다.“대다수 시간 동안 성녀는 잠들어 있는데 만약 얼음을 풀면 성녀가 깨어납니다.”“하지만 성녀가 깨어나면 생명력 소모 속도가 빨라지거든요.”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성녀를 깨워서 각 기관이 움직이게 해야 정확한 상태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네!”수라는 의심하지 않고 얼음을 풀었다.곧 강력한 얼음의 힘이 빠르게 사라졌다.얼음관 안의 하영 성녀가 속눈썹을 가볍게 떨며 서서히 눈을 떴다.성녀의 얼굴은 원래도 하얗지만 지금은 더욱 하얗게 변해 마치 밀가루가 덮인 듯했다.“저...다시 깨어난 거예요?”하영 성녀는 얼음관의 가장자리를 잡고 천천히 앉아 일어났다.성녀는 수라 천왕을 바라보며 말했다. “심고충을 재배를 재촉해야 하는 건가요?”수라 천왕은 급히 말했다. “성녀님, 이 분은 진시우 신의님인데 성녀님의 병을 살펴보게 이곳을 모셨습니다.”하영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흔들며 한숨을 쉬었다. “수라 아저씨, 그럴 필요 없어요. 저 같은 기병은 아무도 치료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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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9화

수라과 하영은 진시우를 보면서 믿지 못하는 표정으로 한동안 멍해졌다.‘이 독이... 정말 쓰레기 레벨의 독인가?’그들은 진시우의 표정에서 읽은 메시지는 오직 하나였다. 이 독은 형편없고, 쓰레기 레벨의 독이라는 걸.“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우리는 빙혈독이라는 걸 몰랐고, 이 독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고족 전통이라는 건 도대체 뭔지...’‘알려지면 정말 큰 웃음거리일 거야.’“그냥 만독고충으로 시험해볼게요!”진시우는 만독고충을 꺼내었다. 고충이 하영의 팔에 기어오르고 나서 다음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만독고충이 이 독을 빨아들이지 않는데요.” 수라는 초조하게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보니 내가 직접 나서야 할 것 같아요. 만독고충이 이 독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거나 빨아들이면 성녀의 생명을 위협할 것 같아 빨아들이지 않는 거예요.”진시우는 앞으로 나아가 하영의 하얀 팔목을 잡고, 체내의 진기를 그녀의 몸에 전달하기 시작했다.“성녀님, 조금만 참아주세요. 천화진기로 한기를 제거할 텐데 그 과정에서 약간의 고통이 있을 겁니다.”“네!”하영은 숨을 죽이며 진시우의 말대로 고통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진시우 말 대로 천화진기가 점점 더 많이 전달되자 하영 성녀는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흐...아...”하영은 땀을 흘리며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30분 후 진시우가 자신의 진기의 절반을 전달했을 때 하영은 갑자기 입을 열고 얼음빛 피를 토해냈다.후두둑!그 얼음빛 피는 순간 극지의 차가운 얼음으로 응결되었다.하영은 진시우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곧 울음을 터뜨렸다.진시우는 진기를 거두고 담담히 말했다. “이제 끝났고, 빙혈독은 해제되었어요. 저 좀 쉬고 올게요.”말을 마친 진시우는 곧바로 지하 밀실을 떠났다.수라가 상황을 물으려고 할 때 하영은 민첩하게 얼음관에서 나와 두 무릎을 꿇고 진시우한테 깊이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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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0화

사람들이 하영의 얼굴이 평온하고, 그녀가 스스로 걸어 나온 것을 보고 환호를 질렀다.수라는 그들이 환호한 후 진지하게 말했다. “진 선생님은 우리 족의 영원한 친구입니다.”“선생님은 우리 족을 두 번이나 구해주었습니다. 고족 모두가 절대 이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이 순간 마호 천왕, 지용, 현마, 황울 등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했다.더 이상 누구도 진시우를 무시하지 않았다.천성 족장은 별자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고족의 큰 재난이 지나갔으니 운세가 나아질 것야.’...진시우는 나무 아래에 앉아 손실된 진기를 회복하고 있었다.손지연은 멀리서 들려오는 환호 소리를 듣고 코웃음을 쳤다. “이제 진시우의 대단함을 알겠어?”운교영은 멍하니 앉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진시우가 조금 회복한 후 운교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뭔가 아쉬운 점이 있나요?”운교영은 잠시 멈췄다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별로 아쉬운 것 같지는 않아요. 가장 큰 원수가 죽었으니 그걸로 충분해요.”진시우는 생각하다가 말했다. “혹시... 고족에 보복할 생각인가요?”운교영은 자조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내가 고족에 보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어떻게 보복해요.”고족은 너무 강력하고, 진시우와의 관계도 좋으니까 더 이상 뭘 어쩔 수 없었다.진시우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결국 가문이 몰살당한 피해자는 운교영이니까.이건 피비린내 나는 원한으로 단순히 사골 하나가 죽였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진시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일단 고족이 어떻게 얘기하는지 들어봐요. 이건 운교영 씨 원한이니 그들이 왜 그쪽 가문을 멸망시켰는지 알아야 해요!”“네.”운교영은 약간 망연자살의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음은 다른 데 가 있는 게 분명했다.고족의 환호가 끝난 후 수라와 하영은 진시우를 찾아갔다.진시우는 그들의 감사를 막으며 말했다. “수라 천왕, 혹시 남성 운씨 가문에 대해 알고 있나요?”수라 천왕은 잠시 놀란 듯했다. “남성은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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