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921 - 챕터 930

2771 챕터

제921화

그는 창문을 올렸다.나중에 봐요?송아영과 강성연은 눈빛을 주고받은 후 김아린을 바라보았다. 보아하니 그녀들에게 하는 말이 아는 듯싶었다.지윤은 먼저 송아영을 배웅해 준 후 김아린과 강성연을 배웅했다. 강성연은 그녀에게 물었다.“괜찮아요?”김아린은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답했다.“괜찮아요.”“내 생각에 이주는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요즘 최대한 혼자 외출하지 마요.”김아린은 멍하니 있다가 곧 웃으며 말했다.“네, 알았어요. 걱정하지 마요.”차는 클라우드 아파트 앞에 멈춰 섰다. 김아린이 차에서 내려 작별 인사를 한 다음에야 지윤은 시동을 걸었다.지윤은 백미러로 강성연을 보면서 말했다.“아가씨, 전 며칠 후 M국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강성연은 깜짝 놀랐다.“X 아저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지윤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보스는 잘 지내고 있어요. 저희 친부모님의 소식이 있어 돌아가려고요.”강성연은 눈을 내리깔았다.“정말 잘 됐어요. 그렇게 해요.”그녀는 또 이렇게 보충했다.“필요한 게 있으면 꼭 저에게 말해줘요.”지윤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강성연은 soul 주얼리 회사에 돌아갔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반지훈은 소파에 앉아 주얼리 잡지를 보고 있었다. 그의 외투는 소파에 걸쳐있었고 온 지 한참 되는 듯하였다.그는 고개를 들더니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왔어?”강성연이 그의 품에 안기자 반지훈은 잡지를 곁에 두고 그녀의 허리를 그러안았다.강성연은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오래 기다렸어요?”반지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 올렸다.“반 시간이면 오랜 건가?”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그렇다면 왜 나한테 전화를 하지 않은 거예요?”반지훈은 그녀의 머리를 쓸어넘기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친구들과 밥 먹으러 갔잖아? 당신을 방해하면 저녁에 벌받지 않겠어?”강성연은 가볍게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나쁜 사람.”반지훈은 그녀의 볼에 뽀뽀하더니 이렇게 물었다.“내 어디가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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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강해신은 입에 경련이 일더니 강유이의 얼굴을 밀치며 말했다.“여동생 좀 바꿔줘요.”강유이는 그를 향해 혀를 내밀었다.한태군은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계속 밥을 먹었다. 두 남매의 유치한 다툼에 끼고 싶지 않은 게 분명했다.블루 오션으로 돌아가는 길에 강성연은 한태군이 시언이처럼 철이 일찍 들었다고 칭찬했다.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당신도 그 자식이 마음에 들어?”강성연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가 웃으며 말했다.“어머나, 어린 애도 질투하는 거예요?”반지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그 자식 어디가 시언이랑 닮았어? 어린 나이에 생각이 많은 걸 보니 일반 놈이 아니야.”반지훈은 식사 때 해신이를 향해 도발하는 한태군의 눈빛을 보고 인상이 썩 좋지 않았다.한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똑같았다. 어린 나이부터 속이 깊으니 성인이 되면 절대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강유이는 강해신처럼 세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눈치채지 못했다.강성연은 그저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녀는 그 아이가 성희롱을 당할 때의 반응을 보고 남다른 아이라고 생각하긴 했었다.하지만 그녀는 한태군이 속이 깊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당신은 한씨 가문 사람이 싫어요?”반지훈은 창밖을 바라보았다.“싫은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건 아니야.”“당신의 엄마 때문인가요......”반지훈은 그녀에게 어머니 한미영이 한씨 가문의 양딸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반지훈의 어머니는 한씨 가문에서 즐겁게 지내지 못했다.반지훈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자 강성연은 캐묻지 않았다. 반지훈은 그녀를 보며 물었다.“물어보지 않을 거야?”강성연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넘겼다.“말하고 싶지 않으면 묻지 않을게요.”반지훈은 큭큭 웃더니 그녀를 품에 안았다.“당신은 내 아내잖아. 물을 자격 있어.”강성연은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너무 많이 물어보면 귀찮다고 생각할 거예요. 묻지 않을래요.”반지훈은 눈을 내리깔면서 웃었다.“난 그렇게 말한 적 없어.”그녀가 말했다.“내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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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그녀는 그가 아까 나중에 보자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렇게 늦은 저녁에?구천광은 방안의 치킨 냄새를 맡으면서 미간을 찌푸렸다.“또 배달을 시킨 거예요?”그녀는 어색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아, 조금 전에 치킨을 시켰어요. 같이 먹을래요?”구천광이 집으로 들어오자 김아린은 자신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 늦은 저녁에 남자를 집에 들여놓은 거야?구천광은 테이블에 놓인 큰 사이즈 치킨과 맥주 몇 병을 바라봤다.“술 마셔요?”김아린은 그 말을 듣고 재빨리 다가가 맥주를 치웠다.“아니요. 관상용이에요.”“집이니 마시고 싶으면 마셔요.”구천광은 소파에 앉았다.김아린은 손을 멈칫하더니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결국 김아린은 맥주를 마셨고 두 사람은 맥주캔을 부딪혔다.김아린이 물었다.“새 드라마 찍는 거 아니었어요?”그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감독과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며칠 후면 제작팀과 함께 진성에 가서 촬영할 거예요.”왜냐하면 최근 제작진은 겨울에 눈이 내리는 신을 찍으려고 했다. 서울은 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았고, 진성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김아린은 턱을 괴면서 그를 바라보았다.“난 드라마의 눈 배경은 모두 CG인 줄 알았는데 진짜 눈을 배경으로 찍는 거였어요?”구천광은 웃으면서 말했다.“다들 편안하게 스튜디오에서 난방을 틀어놓고 촬영하고 싶죠. 하지만 배우라는 이 직업에 책임을 져야 하잖아요.”김아린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웃었다.“그러니 당신의 팬들이 모두 당신을 좋아하는 거군요. 실력도 있고 노력하는 배우를 누가 좋아하지 않겠어요? 만약 당신한테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팬들이 탈덕하지 않을까요?”구천광은 그녀를 바라보았다.“아니요.”김아린은 그의 눈빛을 바라보면서 살짝 멍해졌다. 흐릿한 불빛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가 취해 그런 건지 그가 아주 매혹적으로 느껴졌다.그녀는 웃으며 말했다.“당신 TV 속과 달라 보여요.”구천광은 여전히 그녀를 지긋이 바라봤다.“어디가 다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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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그녀는 무기력한 얼굴로 일어나 문을 열었다.“아린 씨, 왜 전화를 안 받......”잔소리를 하려던 송아영은 잠옷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목덜미를 보고 눈이 동그래졌다.김아린은 하품을 했다.“무음 모드로 해서 듣지 못했어요.”송아영이 계속 그녀의 목덜미를 바라보자 그녀는 고개를 숙이면서 목덜미를 만졌다.“왜 그래요?”송아영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누가 한 거예요?”김아린은 멈칫했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목덜미를 감싸면서 문을 쾅 닫았다.송아영은 다시 벨을 눌렀다.“아린 씨, 솔직하게 말해요! 집에 남자 숨긴 거죠?”김아린은 화장실에 가서 확인하고는 얼굴이 새빨개졌다.구천광은 이 정도로 굶주렸던 거야?soul 주얼리 회사.강성연이 이율에게 일을 맡기고 있을 때 복도에서 송아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성연아, 나 너무 슬퍼.”강성연이 이마를 주무르자 곧 송아영이 억울한 표정으로 문 앞에 나타났다.“어제 아린 씨가 남자랑 같이 집에 있었어. 내가 들어가서 보지도 못하게 해. 무조건 다른 남자가 생긴 거야. 내 10만 원 어떡해.”이율은 강성연을 보며 말했다.“대표님,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이율이 서류를 안고 사무실을 떠나자 송아영은 강성영 품에 안겼다. 그녀의 10만 원이 아까워서였다.강성연은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밀쳤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믿지 않는 거야? 내가 두 눈으로 봤다고. 아침에 전화했는데 안 받길래 찾아갔지. 근데 목덜미랑 온 곳에 모두 키스마크가......”송아영은 이렇게 말하면서 얼굴이 새빨개졌다.“사촌 오빠는 그런 사람이 아닐 거야, 그러니 무조건 다른 남자일 거지. 우리 사촌 오빠랑 썸을 타면서 어떻게 다른 남자랑 잘 수 있어. 우리 오빠는 어떡해?”강성연은 사무실 뒤에 있는 소파에 앉으면서 서류를 펼쳤다.“왜 네 사촌 오빠가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송아영은 손으로 책상을 지탱했다.“사촌 오빠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그녀는 구천광이 그렇게 굶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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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한씨 가문은 어머니를 키워주셨잖아요.”반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정말 한씨 가문을 싫어하지만, 한씨 가문이 그의 어머니를 키운 것도 사실이었다.비록 그들은 이익 때문에 그의 어머니를 입양한 거지만.여 노부인은 미간을 찌푸렸다.“난 한씨 가문 일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여준우 그 자식의 말로는 한씨 가문 이번 일이 계승자와 관련이 있다고 하더구나.”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한씨 가문은 계승자가 한 명뿐이잖아요.”한씨 어르신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같은 배에서 태어난 자식이 아니었다. 전처가 낳은 아들의 이름은 한수철로 한희운의 아버지였다. 전처가 별세한 후 한씨 어르신은 큰아들과 나이가 비슷한 여자와 결혼한 다음 한재욱을 낳았다.그래서 한재욱은 조카인 한희운보다 8살 밖에 크지 않았다. 도리에 따른다면 한수철의 장손인 한태군이 한씨 가문을 계승해야 했다.하지만 한재욱의 어머니, 즉 한씨 어르신의 후처는 한태군이 한씨 가문을 계승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한씨 어르신이 별세한 후 한씨 노부인이 모든 권력을 손에 쥐게 되었다. 한수철은 건강 문제로 스스로를 지키기도 힘들었다. 한희운은 비록 황실 공주와 결혼을 했지만 공주는 황실의 신분을 버리고 한희운과 결혼했기 때문에 황실 사람들은 이 일에 참견하지 않을 거다.여 노부인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한수철은 드러눕기 전에 그래도 주인 노릇을 했었어.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한희운이 그 아이를 서울에 보내지 않았다면 아마 목숨도 부지하지 못했을 거다.”반지훈은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그러니 한재욱은 한씨 가문을 계승할 기회가 있으나, 한태군은 없네요.”한재욱이 한씨 가문을 계승할 생각이었다면 외국에 있는 한태군을 손쉽게 죽일 수 있었다.하지만 한재욱은 그에게 한태군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었다.여 노부인은 웃으며 말했다.“그 여자는 자신의 아들이 한씨 가문을 계승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자신의 아들을 매우 증오한다고 들었어. 아니면 너의 어머니 한미영을 입양하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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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반장이 모든 걸 해야 한다면 부반장을 뽑을 필요가 있었을까?”강해신이 벌떡 일어서면서 반박하려고 할 때 누군가가 분필로 그의 뒤통수를 때렸다.강유이는 허리에 손을 차고 그를 바라보았다.“둘째 오빠, 게으름 피우지 마.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잖아.”다른 학생들은 감히 강해신에게 일을 시키지 못하지만 강유이는 달랐다.그는 혀를 차더니 책상 위에 장식품을 들고 한태군을 바라보았다.“알겠어. 그저 물건 하나를 거는 것뿐이잖아.”강유이 곁에서 도와주고 있던 리사가 웃으며 말했다.“강해신은 반장 선거에서 한태군한테 져서 저러는 거야?”한태군이 전학 오기 전에 강해신은 반에서 1등이었다.한태군이 전학 온 후 그는 학년 1등에서 2등이 되었고, 두 사람은 반의 “라이벌”이 되었다.강유이가 탄식했다.“둘째 오빠는 너무 승부욕이 강하고,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해.”하지만 이건 둘째 오빠를 탓할 수 없었다. 큰오빠는 둘째 오빠보다 성적이 좋지만 항상 져주곤 했었다.둘째 오빠는 독특한 방면에 재능이 있었는데 그 방면은 큰오빠와 그녀도 따라갈 수 없었다.리사는 부러워하며 말했다.“나한테도 저런 오빠가 있으면 좋겠어.”비록 강해신은 반에서 성격이 까탈스러운 학생이지만 여동생만큼은 끔찍하게 아꼈다.강해신은 사다리에 올라가 트리를 장식했다.사다리에 서있던 남학생 둘이 갑자기 손을 놓자 사다리에 있던 강해신은 평형을 잃고 비틀거렸다.미처 방비하지 못한 강해신은 바닥으로 떨어지려고 했다.“해신아!”“둘째 오빠!”교실 친구들은 모두 비명을 질렀고 강해신도 자신이 죽을 거라 생각했다. 바로 이때, 누군가가 그를 사다리에서 잡아당겼고 두 사람은 함께 넘어졌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사다리는 창문에 부딪히더니 곧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모든 학생의 얼굴이 창백해졌으며 강해신도 손바닥에 식은땀이 났다.“한태군, 괜찮아?”리사가 달려오면서 물었다.“둘째 오빠, 태군 오빠.”강유이가 그들 앞에 쪼그려 앉으면서 물었다.강해신은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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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태군 오빠, 팔 괜찮아?”동생이 또 한태군에게 달려가 묻자 강해신은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 그 오빠가 더 걱정되는 거지.한태군은 그녀를 향해 웃었다.“난 괜찮아.”그녀는 고개를 숙였다.“오빠를 구해줘서 고마워. 엄마는 나한테 생명의 은인은 몸으로 갚아야 된다고 했어. 오빠가 둘째 오빠를 구했으니, 둘째 오빠는 성인이 된 후 오빠랑 결혼할 거야.”“......”강해신은 피라도 토할 것 같았다.그는 재빨리 강유이의 입을 막았다.“너 바보 아니야? 나는 남자고, 한태군도 남자인데 어떻게 결혼할 수 있어?”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물었다.“남자랑 남자는 결혼할 수 없는 거야?”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당연하지.”강해신과 한태군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서로 콧방귀를 뀌었다.강유이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다시 물었다.“근데 아까 밑에서 사다리 잡고 있었던 애들 있잖아. 왜 갑자기 손을 놓은 거지?”한태군은 그들을 바라보며 침묵했다.강해신은 팔짱을 꼈다.“내가 어떻게 알겠어? 내가 무겁다고 그러는 거겠지.”강유이는 허리에 손을 차더니 분노하며 말했다.“하여튼 그 애들 탓이야. 아빠한테 고발할 거야.”“됐어.”강해신은 머리를 긁적였다.“만약 아빠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엄마도 알게 될 거야. 엄마가 걱정하게 하지 말자.”강유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해신은 강유이를 데리고 먼저 교실로 돌아갔다. 한태군은 팔짱을 끼고 계단 입구에 서서 두 남학생이 내려오길 기다렸다.“너희들 일부러 그런 거지?”두 남학생은 멍한 표정으로 서로 눈치를 살피더니 한태군에게 다가왔다.“그저 장난을 치고 싶었던 거야. 고의가 아니었어.”“그러니까 말이야. 누가 강해신더러 아무 일도 하지 말랬어? 돈 많고 신분 높은 아빠만 믿잖아, 일찍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한 남학생은 한태군과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한태군, 너도 강해신이랑 자주 다투잖아. 넌 강해신보다 성적 좋고 인기도 많은데 왜 참는 거야?”한태군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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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강성연은 지윤을 공항까지 배웅했다.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을 때 갑자기 김아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강성연은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너머 매우 복잡한 소리가 들려왔다. 김아린의 목소리와 협박조의 남자 목소리였다.강성연이 이상함을 눈치챘을 때 상대방은 전화를 끊었다.강성연이 다시 전화를 걸어보니 휴대폰은 꺼져있었다. 강성연은 불길한 느낌에 연희승에게 전화를 걸었다.다른 한편, 이주는 김아린의 휴대폰을 걷어찼다. 휴대폰은 벽에 부딪혀 액정이 깨졌고 완전히 망가졌다.그는 다가와 김아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몰래 전화를 건 거야? 누구한테? 설마 그때 그년들?”김아린은 두피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얼굴이 창백해졌다.“저희 아버지가 알까 걱정되지도 않아요?”“너희 아버지?”이주는 하하 웃더니 표정이 음침해졌다.“은퇴한 사람을 내가 왜 두려워해야 해? 지금 널 구할 수 있어?”그는 김아린의 얼굴을 툭툭 쳤다.“김지원. 그때 네 일 때문에 임수호가 죽지만 않았어도 내가 감옥에 가고 이 꼴이 되진 않았어!”김아린은 몸을 덜덜 떨었다.“그때 일은 수연이 당신들을 사주한 거잖아요. 걔를 찾아가요.”“제기랄, 수연은 죽었잖아. 솔직히 말해서 수연이 안 죽었으면 우린 걔를 찾았을 거야.”이주는 가까이 다가가더니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수연한테 찾아가 10억을 달라고 했어. 그런데 돈도 주지 않고 죽어버렸지 뭐야. 정말 재수 없으려니.”김아린은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당신이 수연이한테 돈을 요구한 거예요?”그러니 수연이가 갑자기 한성연에게 10억 원을 요구한 거였다. 모두 이주 때문이었다.“그때 그 재수 없는 년 때문에 우리가 감옥에 갔잖아. 출소하면 당연히 그년부터 찾아가야지.”이주는 그녀의 목을 조르는 듯했지만 힘을 주지는 않았다.“예전엔 걔한테 스폰서가 있어 건드리지 못했어. 하지만 그 스폰서한테 버려지자 마자 내가 찾아갔지. 근데 그년이 나한테 돈도 안주고 죽어버렸지 뭐야.”이주는 입을 크게 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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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강성연은 빨개진 눈으로 테이블에 있는 꽃병을 들더니 그의 머리를 치려고 했다. 연희승은 재빨리 다가가 그녀를 저지했다.“사모님, 더 때리면 죽습니다.”강성연은 싸늘하게 웃었다.“이런 인간 말종은 100번 죽어도 싸요.” “이 사람이 죽으면 귀찮게 됩니다. 사모님이 살인 사고에 연루되잖아요. 이 사람은 저에게 맡기고 김아린 아가씨를 돌보세요.”연희승은 강성연이 이성을 잃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만약 그가 저지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를 죽였을 수도 있었다.강성연은 그제야 조금 냉정을 되찾았다. 그녀는 꽃병을 버린 후 김아린 곁으로 다가갔다. 김아린은 찢긴 옷을 부여잡고 덜덜 떨면서 소파에 쪼그려있었다.강성연은 그녀에게 외투를 걸쳐주더니 위로했다.“이제는 안전해요.”김아린은 두 다리에 힘이 풀렸고, 얼굴이 여전히 창백했다. 비록 강성연이 제때에 그녀를 구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연희승이 데려온 사람들이 룸 밖에 사람들을 제압했다. 강성연은 김아린을 데리고 룸살롱에서 나왔다. 차에 앉은 김아린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이 일을 그한테 알리지 마요.”김아린은 말을 이었다.“그 사람 일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강성연은 곧 그녀가 말하는 게 누군지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연희승은 뒷문에서 걸어오더니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네줬다.“사모님, 반지훈 대표님 전화입니다.”강성연이 전화를 받자 반지훈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다치지 않았어? 연희승이 당신을 잘 보호해 줬어?”강성연은 입을 삐죽거렸다.“난 다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 쓰레기가 불구가 된 것 같아요.”반지훈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불구로 지내면 되지.”강성연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하마터면 죽일 뻔했어요. 희승 씨가 말려서 다행이에요.”반지훈은 침묵하더니 한참 뒤에야 말했다.“아린 씨 무사히 구했으면 그만 돌아와.”“다 처리하면 바로 돌아갈게요.”강성연은 통화를 끊은 후 휴대폰을 연희승에게 돌려줬다.“먼저 아린 씨를 집에 데려다줄게요. 저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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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이주는 멍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성연은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을 보더니 느긋하게 말했다.“보아하니 그때 당신들한테 무기징역을 때리지 않은 게 잘못인 것 같네요.”이주의 표정이 확 변했고 예전에 강성연이 그들을 감옥에 보낸 것이라 생각했다.“그때의 일은...... 수연이가 꾸민 짓입니다. 저희도 속은 거예요.”강성연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전 그저 화풀이를 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원래 수연을 찾아 돈을 배상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때 저희들은 그년 때문에 감옥에 가게 된 거 아닙니까? 그년이 죽으니, 저희도 어쩔 수 없이......”강성연은 매서운 눈초리로 물었다.“수연은 돈 때문에 죽었어요. 설마 그 돈을 당신한테 주려고 했던 건가요?”이주는 더듬거리며 말했다.“전...... 전 돈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은 저랑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왜 갑자기 죽었는지 저도 모릅니다.” “수연한테 얼마를 요구했나요?” “10억이요.”강성연은 드디어 수연이가 왜 갑자기 10억 원을 요구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녀는 이주가 요구하는 10억 원 때문에 한성연을 협박했고, 그 때문에 죽게 되었다.그녀는 의자에 기대면서 웃었다.“정말 재미있네요. 수연은 당신한테 10억을 주려고 위험한 방법을 선택했고 당신들은 그 사건 피해자였던 김아린을 찾아온거고. 정말 뻔뻔도 하지.”이주는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사모님,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정말입니다.”“내가 어떻게 그 말을 믿죠?”강성연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당신에게 다시 한번 폭행을 저지를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건가요?”“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사모님, 전 더 이상 감옥에 가면 안 됩니다, 이미 개과천선했어요.”이주는 무릎을 꿇으면서 애걸복걸했다.강성연은 싸늘하게 웃었다.“이런 일도 용서할 수 있으면 피해자들은 어떻게 살아가죠?”이주는 멍해졌고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강성연은 테이블 위에 술잔을 만지작거리며 무시무시하게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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