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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강성연은 빨개진 눈으로 테이블에 있는 꽃병을 들더니 그의 머리를 치려고 했다. 연희승은 재빨리 다가가 그녀를 저지했다.

“사모님, 더 때리면 죽습니다.”

강성연은 싸늘하게 웃었다.

“이런 인간 말종은 100번 죽어도 싸요.”

“이 사람이 죽으면 귀찮게 됩니다. 사모님이 살인 사고에 연루되잖아요. 이 사람은 저에게 맡기고 김아린 아가씨를 돌보세요.”

연희승은 강성연이 이성을 잃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만약 그가 저지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를 죽였을 수도 있었다.

강성연은 그제야 조금 냉정을 되찾았다. 그녀는 꽃병을 버린 후 김아린 곁으로 다가갔다. 김아린은 찢긴 옷을 부여잡고 덜덜 떨면서 소파에 쪼그려있었다.

강성연은 그녀에게 외투를 걸쳐주더니 위로했다.

“이제는 안전해요.”

김아린은 두 다리에 힘이 풀렸고, 얼굴이 여전히 창백했다. 비록 강성연이 제때에 그녀를 구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연희승이 데려온 사람들이 룸 밖에 사람들을 제압했다. 강성연은 김아린을 데리고 룸살롱에서 나왔다. 차에 앉은 김아린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 일을 그한테 알리지 마요.”

김아린은 말을 이었다.

“그 사람 일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

강성연은 곧 그녀가 말하는 게 누군지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연희승은 뒷문에서 걸어오더니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네줬다.

“사모님, 반지훈 대표님 전화입니다.”

강성연이 전화를 받자 반지훈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치지 않았어? 연희승이 당신을 잘 보호해 줬어?”

강성연은 입을 삐죽거렸다.

“난 다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 쓰레기가 불구가 된 것 같아요.”

반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불구로 지내면 되지.”

강성연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마터면 죽일 뻔했어요. 희승 씨가 말려서 다행이에요.”

반지훈은 침묵하더니 한참 뒤에야 말했다.

“아린 씨 무사히 구했으면 그만 돌아와.”

“다 처리하면 바로 돌아갈게요.”

강성연은 통화를 끊은 후 휴대폰을 연희승에게 돌려줬다.

“먼저 아린 씨를 집에 데려다줄게요. 저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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