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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무언가 말하려던 제인은 뭔가를 본 건지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김아린은 재빨리 구천광과 거리를 벌리며 자리에 앉았고 구천광도 손을 거두었다.

“무슨 일이에요?”

정신을 차린 제인은 멋쩍게 대답했다.

“아... 그게 추서희 씨가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직접 전하고 싶다고 해서요.”

추서희를 데리고 들어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혹시라도 추서희가 봤다면 엄청난 화젯거리가 됐을 거다.

구천광은 미간을 구겼다.

“사소한 일이니 괜찮다고 하세요.”

“하지만 지금 밖에 계시는걸요.”

제인이 계속해 말했다.

“구천광 씨가 추서희 씨 때문에 다친 일이 인기 검색어에 올랐잖아요. 이때 추서희 씨 감사 인사를 거절하시면 기자들이 어떻게 얘기할지 몰라요.”

구천광은 콧대를 주무르며 말했다.

“그러면 들어오라고 하세요.”

“난 나가 있을게요.”

김아린이 일어나려 하자 구천광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여기 있어요.”

김아린은 멍해졌고 이내 문밖에서 젊은 여성이 들어왔다. 제인은 입구로 걸어가 다른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뒤 문을 닫았다.

추서희는 김아린을 보고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녀는 삼계탕을 들고 쑥스러운 듯 웃어 보이며 말했다.

“선배님, 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 때문에 다치셔서 정말 죄송해요. 이건 제가 직접 만든 거예요.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서희는 두 손으로 삼계탕을 건넸다. 혹시라도 거절당할까 봐 두려운 건지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고맙다는 의미로 주는 선물이었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테이블에 올려두세요.”

구천광이 선물을 받자 추서희는 그제야 순진무구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삼계탕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구천광을 바라봤다.

“선배님, 다친 데는 어떠세요?”

구천광은 웃어 보였다.

“걱정 안 해도 돼요. 괜찮아요.”

추서희는 구천광처럼 유명한 배우가 그녀를 구해줬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향해 웃어 보일 줄은 몰랐다. 역시나 소문처럼 구천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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