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32화

책임자의 해명에 많은 네티즌들은 구천광을 대단하다며 칭찬했다.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다른 사람들은 살기 위해 도망쳤지만 구천광은 다른 이들을 고려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그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구천광이 구한 동료 여배우가 ‘꿈처럼’ 조연을 맡은 신인 배우라는 게 밝혀졌다.

상대 배우의 신분이 밝혀지자 일부 악플러들은 그녀의 SNS에 그녀에게 발목 잡힌 탓에 구천광이 다쳤다고 했고, 심지어 그녀가 화근이라고 했다. 일부 참지 못한 네티즌들은 악플러들과 다투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언론 때문에 구천광이 구한 여배우는 갑작스레 관심을 받게 되었고 SNS 팔로워도 늘었다.

진성.

거리 위에 쌓인 눈들이 치워졌고 나뭇가지 위로 서리가 내렸다. 행인들은 외투를 여미며 오가고 있었고 길이 미끄러워 걸음걸이가 느려졌다.

라민희와 구세준은 소식을 접한 뒤 부랴부랴 진성 촬영팀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천광아.”

라민희가 병실 밖에 나타났다. 병실 안에는 감독과 스태프 여럿이 있었다.

구천광은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었고 이마에도 상처 자국이 있었다. 라민희는 너무 마음이 아파 다급히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

“왜 이렇게 심하게 다쳤어?”

구천광은 어이가 없었다.

“어머니, 저 괜찮아요.”

“이게 괜찮은 거야?”

라민희는 목청을 높이며 감독을 바라보았다.

“우리 아들을 어떻게 돌본 거예요? 우리 아들이 이런 일을 당했는데 왜 이제야 알려준 거예요?”

하 감독은 아들을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을 이해했기에 참을성 있게 해명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촬영팀에 이런 사고가 나서 저도 참 죄송합니다. 제가 설산 환경의 돌발 상황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한 탓입니다.”

라민희가 더 말하려는데 구세준이 단호히 말했다.

“그만해. 이 사고는 제작진들 탓이 아니야. 이렇게 뜻밖의 돌발 상황이 생길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어? 우리 아들만 다친 게 아니라 스태프들도 여럿 다쳤는데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야.”

라민희는 그 말을 듣고 냉정을 되찾았다.

하 감독은 그들을
Locked Chapter
Ituloy basahin ang aklat na ito sa APP

Kaugnay na kabanata

Pinakabagong kabanata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