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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강성연은 지윤을 공항까지 배웅했다.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을 때 갑자기 김아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강성연은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너머 매우 복잡한 소리가 들려왔다. 김아린의 목소리와 협박조의 남자 목소리였다.

강성연이 이상함을 눈치챘을 때 상대방은 전화를 끊었다.

강성연이 다시 전화를 걸어보니 휴대폰은 꺼져있었다. 강성연은 불길한 느낌에 연희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른 한편, 이주는 김아린의 휴대폰을 걷어찼다. 휴대폰은 벽에 부딪혀 액정이 깨졌고 완전히 망가졌다.

그는 다가와 김아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몰래 전화를 건 거야? 누구한테? 설마 그때 그년들?”

김아린은 두피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저희 아버지가 알까 걱정되지도 않아요?”

“너희 아버지?”

이주는 하하 웃더니 표정이 음침해졌다.

“은퇴한 사람을 내가 왜 두려워해야 해? 지금 널 구할 수 있어?”

그는 김아린의 얼굴을 툭툭 쳤다.

“김지원. 그때 네 일 때문에 임수호가 죽지만 않았어도 내가 감옥에 가고 이 꼴이 되진 않았어!”

김아린은 몸을 덜덜 떨었다.

“그때 일은 수연이 당신들을 사주한 거잖아요. 걔를 찾아가요.”

“제기랄, 수연은 죽었잖아. 솔직히 말해서 수연이 안 죽었으면 우린 걔를 찾았을 거야.”

이주는 가까이 다가가더니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

“수연한테 찾아가 10억을 달라고 했어. 그런데 돈도 주지 않고 죽어버렸지 뭐야. 정말 재수 없으려니.”

김아린은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당신이 수연이한테 돈을 요구한 거예요?”

그러니 수연이가 갑자기 한성연에게 10억 원을 요구한 거였다. 모두 이주 때문이었다.

“그때 그 재수 없는 년 때문에 우리가 감옥에 갔잖아. 출소하면 당연히 그년부터 찾아가야지.”

이주는 그녀의 목을 조르는 듯했지만 힘을 주지는 않았다.

“예전엔 걔한테 스폰서가 있어 건드리지 못했어. 하지만 그 스폰서한테 버려지자 마자 내가 찾아갔지. 근데 그년이 나한테 돈도 안주고 죽어버렸지 뭐야.”

이주는 입을 크게 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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