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27화

“태군 오빠, 팔 괜찮아?”

동생이 또 한태군에게 달려가 묻자 강해신은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 그 오빠가 더 걱정되는 거지.

한태군은 그녀를 향해 웃었다.

“난 괜찮아.”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오빠를 구해줘서 고마워. 엄마는 나한테 생명의 은인은 몸으로 갚아야 된다고 했어. 오빠가 둘째 오빠를 구했으니, 둘째 오빠는 성인이 된 후 오빠랑 결혼할 거야.”

“......”

강해신은 피라도 토할 것 같았다.

그는 재빨리 강유이의 입을 막았다.

“너 바보 아니야? 나는 남자고, 한태군도 남자인데 어떻게 결혼할 수 있어?”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물었다.

“남자랑 남자는 결혼할 수 없는 거야?”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당연하지.”

강해신과 한태군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서로 콧방귀를 뀌었다.

강유이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다시 물었다.

“근데 아까 밑에서 사다리 잡고 있었던 애들 있잖아. 왜 갑자기 손을 놓은 거지?”

한태군은 그들을 바라보며 침묵했다.

강해신은 팔짱을 꼈다.

“내가 어떻게 알겠어? 내가 무겁다고 그러는 거겠지.”

강유이는 허리에 손을 차더니 분노하며 말했다.

“하여튼 그 애들 탓이야. 아빠한테 고발할 거야.”

“됐어.”

강해신은 머리를 긁적였다.

“만약 아빠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엄마도 알게 될 거야. 엄마가 걱정하게 하지 말자.”

강유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해신은 강유이를 데리고 먼저 교실로 돌아갔다. 한태군은 팔짱을 끼고 계단 입구에 서서 두 남학생이 내려오길 기다렸다.

“너희들 일부러 그런 거지?”

두 남학생은 멍한 표정으로 서로 눈치를 살피더니 한태군에게 다가왔다.

“그저 장난을 치고 싶었던 거야. 고의가 아니었어.”

“그러니까 말이야. 누가 강해신더러 아무 일도 하지 말랬어? 돈 많고 신분 높은 아빠만 믿잖아, 일찍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

한 남학생은 한태군과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한태군, 너도 강해신이랑 자주 다투잖아. 넌 강해신보다 성적 좋고 인기도 많은데 왜 참는 거야?”

한태군은 자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