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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반장이 모든 걸 해야 한다면 부반장을 뽑을 필요가 있었을까?”

강해신이 벌떡 일어서면서 반박하려고 할 때 누군가가 분필로 그의 뒤통수를 때렸다.

강유이는 허리에 손을 차고 그를 바라보았다.

“둘째 오빠, 게으름 피우지 마.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잖아.”

다른 학생들은 감히 강해신에게 일을 시키지 못하지만 강유이는 달랐다.

그는 혀를 차더니 책상 위에 장식품을 들고 한태군을 바라보았다.

“알겠어. 그저 물건 하나를 거는 것뿐이잖아.”

강유이 곁에서 도와주고 있던 리사가 웃으며 말했다.

“강해신은 반장 선거에서 한태군한테 져서 저러는 거야?”

한태군이 전학 오기 전에 강해신은 반에서 1등이었다.

한태군이 전학 온 후 그는 학년 1등에서 2등이 되었고, 두 사람은 반의 “라이벌”이 되었다.

강유이가 탄식했다.

“둘째 오빠는 너무 승부욕이 강하고,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해.”

하지만 이건 둘째 오빠를 탓할 수 없었다. 큰오빠는 둘째 오빠보다 성적이 좋지만 항상 져주곤 했었다.

둘째 오빠는 독특한 방면에 재능이 있었는데 그 방면은 큰오빠와 그녀도 따라갈 수 없었다.

리사는 부러워하며 말했다.

“나한테도 저런 오빠가 있으면 좋겠어.”

비록 강해신은 반에서 성격이 까탈스러운 학생이지만 여동생만큼은 끔찍하게 아꼈다.

강해신은 사다리에 올라가 트리를 장식했다.

사다리에 서있던 남학생 둘이 갑자기 손을 놓자 사다리에 있던 강해신은 평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미처 방비하지 못한 강해신은 바닥으로 떨어지려고 했다.

“해신아!”

“둘째 오빠!”

교실 친구들은 모두 비명을 질렀고 강해신도 자신이 죽을 거라 생각했다. 바로 이때, 누군가가 그를 사다리에서 잡아당겼고 두 사람은 함께 넘어졌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사다리는 창문에 부딪히더니 곧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모든 학생의 얼굴이 창백해졌으며 강해신도 손바닥에 식은땀이 났다.

“한태군, 괜찮아?”

리사가 달려오면서 물었다.

“둘째 오빠, 태군 오빠.”

강유이가 그들 앞에 쪼그려 앉으면서 물었다.

강해신은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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