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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그녀는 무기력한 얼굴로 일어나 문을 열었다.

“아린 씨, 왜 전화를 안 받......”

잔소리를 하려던 송아영은 잠옷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목덜미를 보고 눈이 동그래졌다.

김아린은 하품을 했다.

“무음 모드로 해서 듣지 못했어요.”

송아영이 계속 그녀의 목덜미를 바라보자 그녀는 고개를 숙이면서 목덜미를 만졌다.

“왜 그래요?”

송아영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누가 한 거예요?”

김아린은 멈칫했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목덜미를 감싸면서 문을 쾅 닫았다.

송아영은 다시 벨을 눌렀다.

“아린 씨, 솔직하게 말해요! 집에 남자 숨긴 거죠?”

김아린은 화장실에 가서 확인하고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구천광은 이 정도로 굶주렸던 거야?

soul 주얼리 회사.

강성연이 이율에게 일을 맡기고 있을 때 복도에서 송아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연아, 나 너무 슬퍼.”

강성연이 이마를 주무르자 곧 송아영이 억울한 표정으로 문 앞에 나타났다.

“어제 아린 씨가 남자랑 같이 집에 있었어. 내가 들어가서 보지도 못하게 해. 무조건 다른 남자가 생긴 거야. 내 10만 원 어떡해.”

이율은 강성연을 보며 말했다.

“대표님,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율이 서류를 안고 사무실을 떠나자 송아영은 강성영 품에 안겼다. 그녀의 10만 원이 아까워서였다.

강성연은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밀쳤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믿지 않는 거야? 내가 두 눈으로 봤다고. 아침에 전화했는데 안 받길래 찾아갔지. 근데 목덜미랑 온 곳에 모두 키스마크가......”

송아영은 이렇게 말하면서 얼굴이 새빨개졌다.

“사촌 오빠는 그런 사람이 아닐 거야, 그러니 무조건 다른 남자일 거지. 우리 사촌 오빠랑 썸을 타면서 어떻게 다른 남자랑 잘 수 있어. 우리 오빠는 어떡해?”

강성연은 사무실 뒤에 있는 소파에 앉으면서 서류를 펼쳤다.

“왜 네 사촌 오빠가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송아영은 손으로 책상을 지탱했다.

“사촌 오빠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그녀는 구천광이 그렇게 굶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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