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한성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수연은 분명 이미 죽었는데, 그가 어떻게 자신이 수연을 만났다는 걸 알고 있을까? 안 돼, 당황하면 안 돼. 누군가 알아낸 이상 그녀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억울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네, 제가 수연을 만난 건 인정해요. 하지만 그 여자가 저를 협박했어요. 아시다시피, 그 여자가 아버님에게 집착해요. 그 여자가 저에게 그 반지를 달라고 협박한 거예요. 저는 정말 어쩔 수 없이 꺼낸 거고요. 하지만 정말 그 여자에게 주지 않았어요. 제가 반지를 돌려놨어요. 의범 씨, 저를 믿어야 해요.” 구의범은 그녀의 해명을 들으며 흔들림 없는 표정을 지었다. 한성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그의 팔을 잡아끌었다. “의범 씨, 정말 고의가 아니였어요.” 구의범은 손을 빼며 웃었다. “거짓말 안 하면 죽어요?” 한성연은 울음을 그치고 눈을 부릅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들어 턱을 조였다. “당신 뱃속의 아이, 내 아이 아니죠?” “의범 씨, 어떻게 나를 그렇게 의심할 수가…아!” 구의범이 그녀를 밀었다. 그녀는 똑바로 서 있지 못하고 땅에 넘어졌다. 배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안돼…제발, 아이를 살려줘요, 제발요 의범 씨.” 구의범은 침착하게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 집에 어떤 임산부가 넘어졌는데 오셔서 진찰해 주시고 친자 검사도 부탁드려요.” 한성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온 손유린은 이 말을 듣고 경악의 표정을 지었다. “의범아, 너 무슨 말이야, 친자 검사라니?” 그녀는 구의범의 여자친구를 보고싶어 온 건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구의범은 당황했다. “엄마?” 한성연은 이를 보고 손유린에게 달려갔다. “어머니, 살려주세요. 저는 친자 검사하고 싶지 않아요. 제 뱃속의 아이는 분명 의범 씨의 아이인데, 의범 씨가 저를 믿지 않아요…” “한성연 씨, 정신차리세요. 당신이 남의 아이를 품고 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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