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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구세준이 물었다. “어떻게 된 거죠?”

 조 팀장이 답했다. “수연 씨의 사고 사건을 조사하러 왔습니다. 저희 쪽에서 수연 씨의 사고가 한성연 씨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입수했습니다.”

 한성연은 고개를 저었다. “저 아니에요, 아니에요…”

 조 팀장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성연 씨, 허영을 아시죠?”

 구세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 “허영? 그 고진욱 부하?”

 조 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허영이 수연을 죽인 가해자라고 말했고, 사건 이후 허영의 계좌로 4억가량의 거금이 입금됐다고 말했다.

 송금 계좌는 고진욱이 한성연을 양녀로 들이며 그녀에게 준 미동결 계좌였다.

 구 씨 어르신과 조 팀장은 무언가를 얘기하더니 조 팀장이 사람을 시켜 한성연을 데려가라 했다.

 손유린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입을 다물었다. “설마…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손유린은 처음에 이 여자를 동정했다. 그런데 한성연이 자기 아들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살인사건과도 관련이 있을 줄은 몰랐다.

 강성연은 한성연이 끌려가는 것을 지켜보던 중 문득 누군가 생각이 나 손유린과 구천광에게 서둘러 작별을 고하고 뛰어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병원 정문 나무 아래에 주차되어 있는 벤틀리 앞에 반지훈이 서 있었다. 검은색의 롱코트가 그를 감싸고 있었고, 시크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녀는 그를 향해 곧장 달려가 그의 품에 안겼다. “당신인줄 알았어요.”

 그는 팔을 뻗어 그녀를 끌어안고, 턱을 그녀의 머리 위에 얹고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알았어?”

 강성연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직감이에요.”

 반지훈은 CCTV를 찾아냈고, 그녀에게 CCTV를 줬다.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는 그녀의 마구 움직이는 머리를 누르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또 끼부리네. 조심해, 돌아가면 내가 혼내 줄거니까.”

 강성연은 그의 외투 속으로 파고 들어가 그의 가슴을 매섭게 꼬집었다. “그래요? 누가 혼나게 될지는 모르죠.”

 반지훈은 신음 소리를 내며 미간을 가볍게 찡그렸다. “못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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