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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우강인은 당연히 이를 발견했으나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웃으면서 송아영에게 물었다.

“보아하니 아직도 동아리 학생을 다 모으지 못했나 봐.”

송아영은 어색하게 웃었다.

이하늘은 우강인의 학생이기 때문에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아영 선생님은 정말 열심히 홍보했어요. 아직 사흘이나 있으니 충분히 공연할 학생들을 모을 수 있을 거예요.”

우강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희들을 믿으마. 학원의 민악과 미래는 너희 세대에게 달렸다.”

이하늘과 우강인은 곁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눴고 송아영과 육예찬만 남았다.

송아영이 어쩔 바를 몰라 할 때 육예찬은 갑자기 그녀더러 손을 펼치라고 했다.

송아영은 의아했다.

“왜 그래요?”

육예찬이 다시 말했다.

“손바닥 펼쳐봐요.”

송아영이 머뭇거리면서 왼쪽 손을 내밀자 육예찬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는 곧 예쁘게 생긴 보라색 진주 팔찌를 그녀의 손목에 껴줬다.

당황한 송아영을 보면서 육예찬은 말했다.

“당신한테 어울리네요.”

송아영은 손을 빼더니 주위를 둘러봤다. 그녀는 다시 손목에 끼워진 팔찌를 보면서 물었다.

“왜...... 왜 저한테 이걸 선물하는 거예요?”

“마음에 안 들어요?”

“......”

송아영이 무표정으로 눈을 내리깔자 육예찬은 그녀에게 다가왔다.

“사과 선물이에요.”

사과?

그녀는 육예찬을 쳐다봤다. 어젯밤 그와 발생했던 일이 떠오르자 송아영은 얼굴이 빨개져 그의 시선을 피했다.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이만......”

육예찬은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기더니 모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다른 곳으로 향했다.

강의동 뒤의 화원은 매우 고즈넉했고 주위에 사람이 없었다. 송아영은 살짝 그를 밀쳤다.

“육예찬 씨, 왜 저를 여기로 데려온 거예요?”

육예찬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그녀가 벽에 기대게 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더니 허리를 숙였다.

“명승희의 일에 대해 해명해야겠어요.”

송아영은 고개를 숙이고 이렇게 물었다.

“뭘 해명하려는 거예요?”

“저랑 그녀는 일찍부터 끝났고 당신이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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