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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오늘 명승희는 인사를 하러 온 거였다. 그녀는 사무실에서 10분 밖에 있지 않았기에 그와 무슨 일이 있을 리가 없었다.

구천광의 말을 들은 후 그는 오늘 송아영의 반응을 돌이켜 보았다. 확실히 신경쓰지 않는것 같지 않았다......

그는 머리가 아파 이마를 주물렀다.

“전 명승희랑 다시 만나려는 뜻이 없어요. 그날 밤은 명승희의 드라마가 종영하는 날이었어요. 원래 파트너는 다른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그 사람한테 일이 생겨 절 찾은 거예요.”

사실 그는 예전 일 때문에 미안해 명승희의 부탁을 들어준 거였다.

구천광은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명승희에게 미안해한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 일은 아영이한테 해명하는 게 비교적 좋을 거예요. 아영이는 두 사람의 일을 모르기 때문에 오해하는 것도 정상이지요.”

다음날.

음악 학원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잇달아 동아리에 가입했으나 대부분 서양 음악을 선택했다. 특히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았다.

고전 민악과를 신청하는 학생은 매우 적었다.

민악과 선생님은 한가하게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신청하러 온 사람이 있으면 신청표를 줬다.

송아영은 전단지를 다 나눠준 후 다시 돌아와 전단지 묶음을 들었다. 그 중 한 여자 선생님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아영 씨, 그만해요. 요즘 젊은 사람은 민악에 대해 별로 취미가 없어요.”

“네, 전단지를 나눠도 소용이 없어요. 자원해서 동아리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8명뿐이에요. 옆 서양 음악 동아리에는 거의 100명이 되잖아요, 차이가 너무 커요.”

송아영은 눈을 깜빡거리더니 전단지를 품에 안았다.

“한 명이라도 더 오면 좋죠. 이곳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 낫잖아요.”

그녀의 말에 앉아있던 선생님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송아영은 그녀들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

“칫, 엄청 잘난체하네. 온 지 몇 달 밖에 안된 주제에.”

“우리는 신경 끄자. 참, 화장품 뭐 써? 나 요즘 피부가 좀 건조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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