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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그는 말을 마치고 휴대전화를 꺼내 동영상 소리를 최대로 키운 뒤 휴대전화를 침대 위로 던졌다.

동영상 안에서 대화가 쏟아져 나오자 한성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핏기가 하나도 없었다.

그녀는 당황해하며 휴대전화를 바닥에 내려쳤다.

“이건 내가 아니라, 강성연이…날 모함하는 거라고요!“

구 씨 어르신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구세호는 그 자리에서 화를 냈다.

“감히 내 반지를 건드리다니.”

심지어는 수연에게 가져가서 돈으로 바꾸려고까지 했으니!

라민희가 차갑게 웃었다.

"아직 정식으로 구 씨 집안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도둑질부터 하고 반지까지 훔치려 했다니.”

“아뇨, 그게 아니라…”

한성연은 방안의 모든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을 견디지 못하며 머리를 감쌌고, 상황은 그녀의 예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왜 이렇게 된 거지?

그녀와 수연이 카페에서 만나는 영상을 구의범이 어떻게 가지고 있느냔 말이다!

어쩐지 그녀가 임신한 아이가 그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과, 그녀가 반지를 가져갔다는 사실을 굳게 믿더라니…

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몸을 벌벌 떨면서 강성연을 가리켰다.

“네가 한 짓이야, 이 천한 년이! 네가 날 헤쳤어!”

그러자 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뜬 채로 말했다.

“한성연, 언제까지 네 불행이 다 나때문이라고 우길래?”

“널 감옥에 보낸 건 확실히 내가 한 짓이지만, 너랑 고진욱이 한 패를 먹고 구 씨 집안과 반지훈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게 방해했고, 심지어는 내 주변 사람들을 거의 죽일 뻔했어. 고진욱이 김아린이랑 구천광을 납치한 일을 잊지마, 그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네가 여기 있었을 것 같아?”

구 어르신은 한성연이 자신의 손자를 납치한 고진욱과 관계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고진욱 그놈이랑 아는 사이란 말이냐?”

“아뇨…아니에요…“

한성연은 입이 몇 개라도 설명을 하지 못했고, 강성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고진욱의 수양딸이 한성연이고, 그가 체포된 것도 한성연의 덕이죠. 제가 궁금한 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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