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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이는 한성연이 감옥에 들어간 후 마지막으로 그녀와 하는 대화였다.

강성연이 복도로 나오자 멀지 않은 곳에 반지훈의 그림자가 보였다. 반지훈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웃으면서 그녀가 다가오는 걸 지켜봤다.

“끝났어?”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인 후 그의 앞에 멈춰 섰다.

“네, 한성연 씨가 왜 저를 미워하는지 알아야잖아요.”

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더니 손끝에 입을 맞췄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 성연이는 최고야.”

그녀는 까치발을 했다.

“제가 그렇게 좋아요?”

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그러안으면서 웃었다.

“평소에 조금 겁이 없지만 그래도 좋아.”

강성연은 할 말을 잃었다.

“누가 겁이 없다는 거예요?”

반지훈은 아무 말 없이 웃었다.

“에헴, 제가 좋지 않은 타이밍에 나타난 것 같네요.”

조 팀장이 어색한 표정으로 나타나자 강성연은 다급히 반지훈을 밀쳤다. 아직 그들은 경찰서에 있었다.

반지훈은 장난을 치면서 말했다.

“부부가 경찰서에서 스킨십을 하는 건 불법이 아니죠?”

조 팀장은 멍해졌다가 곧 손을 저으면서 웃었다.

“아니요, 아니요. 적당히 하시면 됩니다.”

강성연은 고개를 숙인 후 코끝을 비비면서 몰래 팔꿈치로 반지훈을 툭툭 쳤다. 모두 반지훈 때문이다.

반지훈은 고개를 숙이며 웃더니 이렇게 물었다.

“조 팀장, 고진욱에게서 뭘 좀 알아냈나요?”

조 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뭔가를 좀 알아냈어요. 고진욱은 일부 재산을 한성연 명의로 옮긴 걸 인정했어요. 체포된 그날에요.”

강성연은 그 말을 듣고 좀 의아했다.

“고진욱이 체포 전에 재산을 한성연 명의로 옮겼다고요? 그는 자신이 체포될 줄 알았나요?”

한성연의 거짓말에 고진욱이 나타난 게 아니었어?

조 팀장은 어색한 얼굴로 말했다.

“고진욱은 체포될 줄 알고 재산을 옮긴 게 아닙니다. 한성연이 임신했기 때문이에요.”

강성연은 의아했다.

“그러니 한성연이 고진욱의 아이를 임신한 거예요?”

조 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고진욱이 왜 모험을 무릅쓰면서 한성연을 만났는지 이해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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