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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안지성은 술잔을 들고 다가왔다.

“지훈이도 와줬구나.”

반지훈은 미소를 지으면서 웨이터가 건넨 술을 받았다.

“지성 아저씨의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시작되었으니 당연히 축하하러 와야지요.”

강성연도 술잔을 가져왔다.

“안지성 대표님 축하드려요.”

안지성은 하하 웃으면서 그들과 잔을 부딪혔다.

“그렇다면 너희들의 축하를 거절하지 않고 받으마.”

한재욱은 젊은 파트너를 데리고 그들에게 다가왔다. 여자는 나이가 20살 남짓해 보였으며 뛰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기품이 남달랐다.

반지훈은 그와도 잔을 부딪혔다.

“또 예쁜 여자친구를 얻었네요.”

한재욱은 웃으며 말했다.

“나와 같은 노총각이 어떻게 너와 비교할 수 있겠니? 허세를 부리려고 여자친구 한 명 찾은 거지.”

안지성은 웃으면서 몸을 돌리더니 그를 바라보았다.

“한재욱 대표님이 가정을 이뤘다면 지금쯤 슬하에 자손들이 가득했을 겁니다.”

“전 어릴 적부터 외국에서 지내 그런 노년을 꿈꾸지 않습니다. 저는 자유로운 걸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집착하는 아내가 있다면 귀찮게 생각할 거예요.”

한재욱은 젊을 때부터 유명한 바람둥이였다. 얼굴이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외국의 교육을 받아 가정을 이뤄야 한다는 관념이 없었다.

당연히 그의 진짜 마음을 아는 사람은 없다.

강성연은 웃으면서 물었다.

“한재욱 씨, 파트너를 소개하지 않을 거예요?”

한재욱은 파트너를 그러안으며 말했다.

“나유, 일본인이야.”

나유는 쑥스럽게 웃으면서 그들에게 한국어로 인사했다.

강성연은 그녀를 바라보면서 좀 의아했다.

“나유 씨는 한국어를 참 잘하네요.”

그녀는 대답했다.

“저는 대학교 때 한국어과를 다녔어요. 저는 한국 문화를 매우 좋아하거든요.”

그녀와 몇 마디 나눈 후 반지훈은 다른 친구에게 술을 권하러 갔고, 강성연도 함께 작별 인사를 했다.

강성연은 반지훈을 따라가면서 말했다.

“한재욱 씨는 쉰 살이 되었는데도 주위를 맴도는 젊은 아가씨들이 많네요.”

나유는 그녀와 나이가 비슷했고 27, 28살 남짓했다. 한재욱은 쉰 살이 넘었지만 신경 써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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