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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한성연은 구세호와 손유린의 안색이 바뀐 것을 보고는 계속해서 모든 화를 강성연에게 뒤집어씌웠다.

“강성연 씨는 수연이 큰아버지의 애인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처음에 수연이 가지고 있었던 그 가짜 반지도 반 씨 부인이 수연에게 만들어 준 거기 때문에 의범 씨의 부모님이 이혼을 한 것도 부인의 책임이 있지 않겠어요?”

병실의 분위기는 갑자기 조용해졌고, 한성연은 말을 할 때 눈가에 독한 웃음을 머금었다.

그녀는 강성연의 곤란한 모습을 절박하게 보고 싶은 듯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사람들의 시선이 강성연에게 쏠리면서 분위기는 더욱 삭막해졌으며 침묵을 유지하는 강성연의 눈에는 애잔함이 배어 있었고, 이는 한성연에 대한 동정이나 가엾음이 아닌 그녀가 자신의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희극으로 이용하면서 단지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자신을 모함하는 안타까움이었다.

“저는 한성연 씨와 아무런 원한도 없어요.”

병실에는 그녀의 말이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만약 내 남편인 반지훈이 당신을 좋아했다면 나는 질투를 했을 테지만, 내 남편을 좋아하는 여자가 그렇게 많았는데 왜 당신만 겨냥하겠어.”

한성연은 목이 메었다.

강성연은 그녀에게 대답할 기회를 주지 않고 시종일관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지훈 씨와 나에게 있어서 너는 그저 외부인일 뿐이고, 네가 지훈 씨를 좋아하는 것도 네 개인의 일이지 나와 그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그러니 나와 네 사이에 무슨 원한이 있는 건지 난 알고 싶네.”

그녀는 당황한 듯 이를 악물었다.

“넌…넌 날 질투한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어떻게 지훈 씨를 시켜 우리 아버지의 사업에 손을 대게 한 거야!”

이때 구천광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한성연 씨, 이 일은 오해가 있는 것 같네요. 반지훈에게 한 씨 집안에 손을 대도록 시킨 사람은 접니다. 왜냐하면 저는 당신과 결혼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한성연은 경악하며 그를 쳐다보았다.

구세준도 놀라서 고개를 돌려 물었다.

“천광아, 정말 네가 한 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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